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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

루퍼트 스파이라Rupert Spira의 ‘명상의 정수 시리즈’ 그 첫 번째 권,명상수행

 

나는 나 자신을 찾아 헤맸으나 결국 신을 발견했다.
나는 신을 찾아 헤맸으나 결국 나 자신을 발견했다. - 수피 격언



이 책만의 특징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은 세계적인 명상가 루퍼트 스파이라Rupert Spira의 ‘명상의 정수 시리즈’ 그 첫 번째 권이다. 한국어로는 처음으로 번역되는 루퍼트 스파이라의 명상 책이며, 베스트셀러 『내면 소통』을 쓴 김주환 교수의 번역으로 만나게 된다.

저자 스파이라는 인도 아드바이타 베단타Advaita Vedānta 철학의 불이론不二論에 대해 일상적이고도 쉬운 말로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베단타Vedānta는 힌두교의 철학 학파 중 가장 큰 세력을 형성했으며 우파니샤드에 바탕을 두었다. 8세기 인도 철학자인 샹카라 이후 다른 학파나 불교 사상을 섭렵하여 정립된 아드바이타 베단타 철학은 베다의 지식부인 아란야카Aranyaka(森林書, 힌두교도들의 생활지침서)와 우파니샤드Upanishads(奧義書, 힌두교 철학적 문헌들의 집성체)의 철학적, 신비적, 밀교적 가르침을 연구하며 인도 철학의 패권을 장악하고 있다

이 학파에서는 브라만Brahman(신 또는 우주의 작용)과 아트만Atman(개인의 영혼이나 정신)이 둘이 아니며, 같은 하나의 존재라고 주장하는데, 이를 불이일원론이라 한다. 아드바이타는 non-dual, 즉 둘이 아니라는 의미로 번역된다. 베단타Vedānta는 우파니샤드와 동의어로 사용되며, 베다-안타Veda-anta, 즉 베다의 끝(End of the Veda) 또는 ‘베다 찬가에 더해진 부록’의 뜻으로, 심화하여 ‘베다의 목적, 목표 또는 최종 도달지’를 의미한다.

저자는 이를 기반으로 불교나 기독교 등의 관점도 수시로 언급하면서 베단타 철학을 다룬다기보다는 신비주의적이고도 종교적인 것들을 싹 걷어 내고 핵심적 논의만을 추출하여 현대적이고 일상적 언어로 설명한다. 그러면서도 이를 증류 과정을 거쳐 원액을 뽑아내듯이 베단타 철학으로부터 핵심만 추출한, 전혀 종교적이지 않지만 전통적인 종교 지도자보다 더욱더 영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어떤 명상 지도자보다도 더 구체적이면서 명확한 명상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명상 수행의 두 가지 단계


세계 최고 수준의 영국 출신 도예가였던 스파이라는 작품 활동을 완전히 접고 명상 지도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는 “이 책은 내가 지난 40년 동안 명상과 기도에 대해 배운 모든 것의 정수입니다. 이 책이 당신을 내면의 평화와 행복의 샘으로 인도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하였다.

스파이라는 명상 수행은 두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첫 단계는 일상적인 경험으로부터 벗어나서 순수의식으로서의 ‘진정한 자아’(참나)를 찾는 것이며, 두 번째는 다시 일상적인 삶과 현실적인 경험으로 되돌아가서 순수의식과 실제 경험을 통합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접근법을 통합하는 것이 바로 이 책에서 여러 차례 강조되고 있는 “직접적인 길(direct path)”이다. 직접적인 길은 특정한 종교적 전통과는 상관이 없다. 다만 전통적인 종교에서 공통으로 전해 내려오는 핵심적인 가르침을 현대인의 삶과 문화에 맞추어서 더 분명하고 간결하게 정리한 것이다.

스파이라는 깨달음이란 어떤 특수한 경험이 아니라는 점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어떠한 노력이나 훈련을 제시하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명확하게 보도록 장려하는 이 간단하고 명쾌한 명상법은 우리의 존재가 본질적으로 평온함과 이유 없는 기쁨으로 충만함을 알게 해 준다. 우리 존재에 대한 자각(“알아차림”)은 행복 그 자체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깨달아야 한다는 목표 의식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면 할수록 깨달음에서 오히려 멀어진다고 하고 있다. 우리가 “알아차림”을 스스로 알기 위해서는 아무런 노력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한다.

“알아차리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명상의 정수이다.”


이 책은 “자아의 본질”에 대한 탐구로 시작한다. 우파니샤드의 심오한 가르침이자 인도 베단타 철학의 핵심 질문인 “나는 누구인가?”, “나는 알아차리고 있는가?”에 대한 간결하고도 통찰력 있는 답변이다. 진짜 나를 찾는 것, 나의 본모습을 알아차리는 것이 진짜 명상이라고 말한다. 이 “알아차림”을 통해 나의 본성이 곧 평온이고 행복임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우리 자신에 관해 탐구하고 있는 이 책은 우리가 모두 갈망하는 삶의 지속적인 평온함과 이유 없는 기쁨은 이미 늘 우리 안에 있음을 발견하게 해 줄 것이다.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은 우리의 일차적이고도 가장 친숙한 경험, 바로 우리 자신의 존재에 대한 앎을 탐구한다. 그러나 인식 또는 단순히 ‘알아차리는’ 경험은 인식 대상이 아니므로 보통 간과되거나 무시된다. 알아차림을 알아차림 그 자체로 되돌리는 것, 즉 알아차림을 알아차리는 것, 이것이 명상과 기도의 본질이며 지속적인 평온함과 행복으로 향하는 직접적인 길이라고 한다. 내 생각이나 감정이나 느낌이 곧 내가 아니라 나에게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이라는 것을 분명히 깨달을수록, 나는 그러한 것들에 휩쓸리지 않고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인식주체로서의 나는 늘 고요하고 평온하고 흔들리지 않는 존재라는 것도 점차 분명히 알 수 있게 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명상에 대한 오해


저자나 번역자 모두는 명상 수련을 하는 이들 때문에 생기는 명상에 대한 오해, 좀 더 정확하게는 소위 ‘명상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오류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특별한 수련법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게 해 주겠다거나 신비한 경험을 하게 해 주겠다는 ‘명상 전문가’는 사실 명상이 뭔지 잘 모르는 사람이라 보면 된다. 스스로 깨달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대부분 깨달음이 뭔지 잘 모르거나 크게 오해하고 있는 사람이다. 명상은 뭔가를 깨닫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개별적인 자아를 제거하거나 없애는 것이 명상의 목표인 것도 아니다. 제거해야 할 개별적 자아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개별적인 자아를 해체하고 완전히 뿌리 뽑으려는 시도는 오히려 그 환상적인 존재를 영속시킬 뿐이라는 것이 스파이라의 입장이다.

명상의 목표는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보다 더 편안해지고 행복해지기 위한 것이다. 스파이라는 강조한다.

“명상은 우리의 존재 방식이지, 우리가 하는 어떤 행위가 아닙니다.” (책 11~12쪽)



우리나라 명상 수행의 현주소


번역자인 김주환 교수는 이 책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명상 수행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이들 남짓이 명상 수행에 관해 관심이 있거나 실제로 하고 있을 정도일 것이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명상 수행 문화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교해 볼 때 매우 뒤처져 있다고 말한다. 명상 수행 인구, 관련 연구, 명상 문화 확산, 의료보험 적용 여부나 교육의 확산 정도 등을 살펴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과거 1980년대에 소설 『단丹』 과 임승국 역 『한단고기』가 출간되면서 우리나라에도 한때 영성과 수행에 대한 바람이 분 적이 있었지만 여러 측면에서 더 확산되지는 못했다.

그런데 작년 6월 25일 성황리에 열린 〈2023 환단고기 북콘서트 한류 문화의 근원 빛의 바람〉과 11월 25일에 열린 〈2023 한류 영성문화 빛꽃축제〉는 전 세계를 향해 영성 문화의 새 장을 연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 대한의 국통을 따라 면면히 이어져 온 동방 신선 수행 문화의 맥은 대한민국의 수행 문화, 영성 치유 문화의 일대 혁명이 된 사건이며, 이 두 차례의 행사는 세계의 모든 인류에게 지구촌 수행의 원류, 원형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알게 해 준 고무적인 일로 기록되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수행을 해야 한다. 이 작은 책에서 받은 감동을 바탕으로 위에서 소개한 행사 영상(유튜브)을 찾아 세 번 이상 시청해 보시기를 권한다. 커다란 영적 자각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마무리


갑진년, 푸른 희망과 조화를 상징하는 청룡靑龍의 새해가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의 아쉬움은 새벽바람에 흘려 버리고, 이별하고 싶은 묵은 기운은 새로 떠오르는 태양 빛에 녹여 버리자. 이제 희망과 새로운 기대로 삶이 더 나아지도록 정진해 나가야 할 시기이다. 새해 벽두에는 이 책을 통해 우선 나를 알아차리는 명상 수행을 하면서, 깊은 통찰을 가지고 계획을 잘 세워 실천해 나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이제 저자와 번역자의 다음과 같은 메시지로 마무리하려 한다.

“가장 깊고 본질적인 내면에 존재하는 평온함과 행복에 도달하기 위하여 대부분의 명상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음에 집중하고, 마음을 관찰하라고 가르칩니다. 여기서 명상은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다만 마음의 본질을 명료하게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 루퍼트 스파이라



“진짜 나를 찾는 것, 이것이 진짜 명상이다. 애쓰지도 않고 노력하지도 않으며 그저 고요함 속에 머물면서 알아차림으로서의 나의 본모습을 알아차리는 것이 명상이다. 내가 평온해지고 행복해지는 것이라기보다는 나의 본성이 곧 평온이고 행복임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대상적 경험으로부터 주의를 거둬들이고 알아차림을 그저 알아차리게 되면 아무것도 더 원하는 것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충족감과 만족감이 차오른다.” - 옮긴이의 말 ■




배경 자아에 대한 짧은 이해와 『내면 소통』과의 관계


‘경험 자아’와 ‘배경 자아’는 자아의 두 가지 다른 측면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는 용어로, 이 개념은 미국의 정신과 의사 해리 스택 설리번Harry Stack Sullivan에 의해 처음 제안되었다.

경험 자아(Experiencing Self)

는 현재 순간에 집중하고 있는 자아 상태로 이 상태에서 개인은 감정, 느낌, 생각, 감각 등 현재 경험을 인식하고 평가한다. 경험 자아는 어떤 상황에 직면했을 때 우리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인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배경 자아(Background Self)

는 개인의 과거 경험, 기억, 가치, 믿음 및 기대를 포함하는 자아 상태로, 이 상태는 우리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어떤 가치와 목표를 가졌는지 등에 대한 이해를 제공한다. 배경 자아는 우리가 현재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준다.

경험 자아와 배경 자아는 상호 작용하며 개인의 전반적인 자아를 구성한다. 이 두 가지 측면은 상황에 따라 다른 역할을 하지만, 함께 작동하여 우리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며 행동하는지를 결정한다. 이러한 두 가지 측면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은 자기 인식과 성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경험 자아와 배경 자아 사이의 균형을 찾고 유지함으로써, 개인은 더 효과적으로 감정을 규제하고 자아를 탐색하고 인생의 다양한 측면에서 성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배경 자아의 핵심은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이다(이런 부분은 번역자의 저서인 『내면 소통』에 잘 반영되어 있다). 배경 자아는 알아차림 자체보다는 더 넓고 크고 깊은 개념으로, 우리의 의식 저 너머까지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나’는 분명 존재한다. 나의 자율신경계를 관할하는 ‘나’는 직접적인 알아차림의 대상이라 할 수 없지만, 분명 우리의 배경 자아를 이루고 있다. (출처: 『내면 소통』 167쪽 내용 변형 인용)

배경 자아와 경험 자아의 관계는 영화관의 스크린과 그 스크린에 비치는 영상에 비유할 수 있다. 배경 자아는 스크린과도 같은데, 스크린은 항상 거기에 있으며 그 자체에는 어떠한 이미지도 색깔도 모양도 없다. 그렇기에 영사기를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다양한 이미지를 그대로 담아낼 수 있다. 스크린에 비치는 영화 내용이 바로 ‘경험 자아’다. 스크린 위에 시시각각 나타나는 영상은 우리 의식에 끊임없이 드러나는 경험이다. 영화를 볼 때 우리는 스크린을 바라보면서도 영화에 집중하느라 스크린의 존재를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는 스크린이 거기 그렇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언제든지 알아차릴 수 있다. 이 부분은 이 책 2, 3장과 연계해서 보면 된다.

또한 배경 자아와 경험 자아의 관계는 바다와 파도의 관계에 비유할 수도 있다. 바다는 항상 변함없이 거기 그렇게 존재한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것은 바다의 표면에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파도다. 파도가 일렁일 때 우리는 그 파도를 볼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다. 이 파도와 저 파도를 구분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개별적인 파도는 곧 사라지고 만다. 파도와 바다는 서로 구분되지만 그러한 구분은 일시적일 뿐 근본적인 구분은 아니다. 바다와 파도는 실상은 같은 존재다. 파도가 일렁이는 것은 바다의 수면에서뿐이다. 수면 아래에는 거대한 바다가 고요하게 존재한다. 깊은 바닷속에는 고요함과 평화가 존재한다. 마치 스크린 자체에는 아무런 영상도 없는 것처럼 배경 자아는 그 자체로서 평화롭고 고요한 존재다(출처 : 『내면소통』 565쪽, 이 책 8장과 연계해서 참조해 보면 된다).

지은이 루퍼트 스파이라Rupert Spira



루퍼트 스파이라는 어릴 때부터 실체의 본질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열일곱 살에 명상을 배웠고, 지난 20여 년간 프란시스 롤스 박사와 인도 북부의 샹카라차리야인 샨타난다 사라스와티의 지도 아래 고전적인 아드바이타 베단타 전통의 명상에 대한 연구와 수행을 해 왔다. 이 기간 동안 그는 P. D. 우스펜스키, 크리슈나무르티, 루미, 라마나 마하르시, 니사르가닷타, 로버트 아담스의 가르침에 몰두했으며, 마침내 1997년에 스승인 프란시스 루실Francis Lucille을 만났다. 프란시스는 자신이 진 클라인으로부터 전수받았던 카슈미르 샤이비즘의 탄트라 전통인 아트마난다 크리슈나 메논Atmananda Krishna Menon의 직접적인 길(Direct Path)의 가르침을 루퍼트에게 전수해 주었고, 무엇보다도 경험의 진정한 본질을 직접적으로 알려 주었다. 루퍼트는 현재 영국에 거주하며 유럽과 미국에서 정기적인 명상 모임과 수련회를 개최하고 있다.


*루퍼트 스파이라 웹사이트 = https://rupertspira.com/

@번역가 김주환
현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언론홍보대학원장을 역임했다. 주로 내면소통, 명상, 마음근력, 소통 능력, 회복 탄력성, 설득과 리더십 등을 가르치고 있으며, 뇌과학과 뇌 영상 분석 기법을 이용해 내면소통과 명상의 효과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들의 연구 모임인 대한명상의학에서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장자莊子와 반야심경般若心經에 심취하여 명상 수행을 시작했다. 미국 쿤달리니요가 전문가 과정(Guru Singh, LA Kundalini University: RYT 200)을 수료했으며, 과학적 명상 연구를 선도하는 MLI(The Mind and Life Institute)의 SRI(Summer Research Institute)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대한 조계종 출가학교를 졸업(50기)했고, 하트스마일명상 지도자 과정을 수료했다. 국제 케틀벨 코치(레벨 1)이며, 대한우슈협회 우슈(태극권) 7단이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탈리아 정부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볼로냐 대학교에서 움베르토 에코 교수에게 기호학을 사사했으며, 미국 보스턴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 『내면소통』, 『회복탄력성』, 『그릿』, 『구조방정식 모형으로 논문 쓰기』, 『디지털 미디어의 이해』 등이 있으며, 역서로 『셜록 홈스 기호학자를 만나다: 논리와 추리의 기호학』, 『스피치의 정석』, 『드라이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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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소개]-------------------------------------
@목차
서문 : 행복의 직관

1장 알아차리기
2장 알아차림의 본질
3장 우리 본질의 핵심을 살펴보다
4장 뒤엉킨 알아차림 풀어헤치기
5장 애쓰지 않는 길
6장 내면으로 향하는 길
7장 영광의 구름을 이끌고 나아가다
8장 알아차림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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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은 글---------------------------------------
@’명상의 정수’ 시리즈
‘명상의 정수’ 시리즈는 루퍼트 스파이라가 자신의 모임과 수행에서 진행했던 명상을 엮은 것으로, 모든 위대한 종교적, 영적 전통의 핵심에 놓여 있는 본질적인 불이론적 이해에 대한 명상을 다룬다. 어떠한 노력이나 훈련을 제시하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명확하게 보도록 장려하는 이 단순한 명상법은 우리의 본질적 존재에 내재하여 있는 평온함과 충만함에 대한 경험적 이해에 이르도록 안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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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북두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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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시선 - 인류 최초의 창조 학교 바우하우스 이야기

 

[이 책만은 꼭]
이해영 객원기자 / 서울관악도장


이 책의 외형적 특징


김정운 박사의 『창조적 시선』 책을 접한 첫인상은, 일단 책 표지가 산뜻하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벽돌을 넘어 시멘트 블록 같은 외형을 가진 책의 두께에 일단 기가 질릴 수 있다. 독서하는 인구가 줄어든다고 하는 지금 이렇게 두꺼운 책 그리고 정말 사악하다고 할 만한 가격을 지닌 이 책을 사서 읽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람들이 많이 샀지만, 정작 읽은 사람은 드물다는 『총 균 쇠』나 『정의란 무엇인가?』처럼 되는 건 아닐까? 그러기에는 정말 솔직히 두껍고, 비싸다.

하지만 내용을 읽다 보면 재미가 있다. 흥미진진한 126가지 이야기가 마치 연작 드라마처럼 구성되어 있어서 읽다 보면 20세기 창조의 역사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시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창조를 위한 126가지 이야기


이 책은 창조와 편집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근대 독일의 시각⋅조형예술 학교로 설립되어 모더니즘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바우하우스Bauhaus#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바우하우스의 창조적 시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 줌과 동시에 20세기 창조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저자의 10년간 연구의 결정체이다. 총 세 개의 파트 속에 126개의 유닛unit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유닛이 연결돼 있어 다음 내용이 궁금하여 눈을 뗄 수 없게 되어 있다.

이 책은 바우하우스뿐 아니라 그 시대의 역사와 화가들의 생동감 넘친 일화와 함께 수백 권의 책 내용이 압축되어 있는데, 소개된 정보들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지식의 보물 창고와 같아서 창조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ChatGPT가 모든 질문에 대해 답을 해 주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어차피 그 대답도 기존에 있는 내용과 자료들의 재가공이지 않을까? 차라리 내 스스로 이를 수집하고 가공하고 재편집하는 ‘창조적 능력’을 지니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책을 보는 이들에게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제시해 준 창조적 시선의 편집 및 구성과 함께 사진과 미술 작품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 이 책은 보는 즐거움을 제공해 준다. 또한 책에 사진과 그림이 많아서, 아마도 이 책을 베개 삼아 낮잠을 자고 나면 머리에 책 내용이 쏘옥 들어올 것이라는 유쾌한 상상을 선사해 주는 부가적인 즐거움도 있다.

방대한 책인 만큼 미주, 참고문헌, 색인은 잘 정리되어 있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여러 가지 책들의 출간을 기대하게 하면서 다음처럼 마무리를 짓고 있다.

바닷가에서 사랑스러운 강아지와 이렇게 지내다가 다 늙으면 ‘노인과 개’라는 책도 쓰고 싶습니다. ‘노인과 바다’에 버금가는 책이 될 겁니다.

‘아, 이 책들을 다 쓰려면 난 아주 오래오래 살아야 합니다.’

........

난, 아예 안 죽을 수도 있습니다. (책 968쪽)

김정운다운 마무리이다.

내용 깊이 보기


파트별 주요 내용지식이 넘쳐 나는 세상에 책 한 권을 출판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저자는 고민한다. 검색하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지식이 몇 초 안에 화면을 가득 채우는데 말이다. 존재하는 지식을 체계화하는 일은 ChatGPT가 훨씬 잘하는데. 그래서 저자는 ‘의식의 흐름’은 인간에게 남겨진 마지막 권한이자 우리가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영역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저자 의식의 흐름에 따라 정리되었고, 총 3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은 ‘걸으며 공부하기’이다
. 저자는 일단 현장에 가 봐야 한다고 한다. 빚을 내서라도 가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장에 가서 직접 자기 발로 걸어 다니면서 보고 생각해야 공부할 의욕이 생긴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저자가 10년 동안 10여 차례 유럽 도시들을 헤매며 바우하우스 흔적을 찾아다닌 산물이며, 그 과정에서 책만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문제의식과 통찰을 얻었다고 회고한다. ‘추상’이라는 ‘편집의 단위’를 최초로 고민한 곳이 바로 바이마르의 바우하우스인데, 추상화는 ‘청기사파’로 대표되는 뮌헨의 문화적 토양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바우하우스와 관련된 인물들의 도시들도 헤집고 다녀 빈-뮌헨-바이마르-라이프치히-데사우-베를린으로 이어지는 바우하우스 로드(Bauhaus Road)가 만들어졌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Part 2 ‘전쟁의 시대, 그 무렵 우리는?’
은 ‘도대체 왜 지금 내가 바우하우스를 공부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의식에 대한 설명이다. 모든 공부는 ‘여기 지금(here and now)’라는 관점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고 한다. 바우하우스 공부는 한국의 기형적 모더니티가 도대체 어디서 시작됐는가에 대한 저자의 의문과도 연관되어 있다고 말한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한국 중년 남자들의 의식에 결정적 역할을 미치는 ‘한국 군대’의 기원에 관한 의문이다. 지금도 한국 남자들은 환갑이 넘어서도 군대 이야기를 한다. 한국 사회를 설명하는데 ‘군대’를 빠뜨릴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국 군대에 관한 깊이 있는 문화사적 설명이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군대’와 한국 사회의 모더니티 형성 과정이 독일 프로이센 군대(이를 모방한 일본 군대)와 연관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 부분은 저자가 말하는 바우하우스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듯한데, 바우하우스의 기능주의도 독일 프로이센 문화를 빼고 설명하기는 힘들다고 주장한다. 거칠게 표현하면 프로이센에서 비롯된 독일 역사, 문화에 관한 공부는 바우하우스를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한다. 아울러 일본의 한반도 침략은 독일 프로이센 군대와 일본 군국주의의 관계에서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의 문제의식은 지속해서 공부해야 할 주제이기도 하다.

이제 Part 1과 Part 2의 준비 과정을 통해 Part 3에서는 좀 더 심화한 바우하우스 이해가 가능해진다. 창조적 공부는 스스로 ‘메타언어’를 창조할 때 가능하다. 
바우하우스 공부를 통해 얻어낸 저자의 최종 메타언어는 ‘감각의 교차편집’이라고 한다. 근대가 끊임없는 분류의 과정이었다면 새로운 세계는 근대에서 만들어진 ‘편집의 단위’를 또 다른 맥락에서 재편집할 때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리하르트 바그너가 제시하고 바우하우스에서 구체화되는 ‘종합예술’이 바로 그 시작이라고 한다. 이 ‘감각의 교차편집’ 개념은 AI로 야기된 오늘날의 지식 혁명을 설명하는 데도 매우 통찰적인 관점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이제 이 방대한 바우하우스 이야기에서 몇 가지만 살펴보도록 하겠다.

Unit 2 인간은 언제부터 창조적이었을까?오늘날 누구나 ‘창조적’이 되어야 살아남는다고 한다. 근데 불과 몇십 년 전만 하더라도 이 ‘창조’는 낯선 단어였다. 창조를 말하는 creativity는 100년도 안 된 단어이다(정확히는 1920년대). 저자는 이에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저자는 독일에서 공부한 게 ‘일단 의심하기’라는 사고의 방식이었다고 말한다. ‘왜? 누가? 무슨 근거로..’라는 접근의 틀, 이걸 공부하였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학설을 배우기만 하는 게 아니고, 자신의 힘으로 생각하고 궁금함을 풀어 가는 걸 배웠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창조’와 관련된 궁금증을 풀기 위해 ‘구글 엔그램 뷰어’에서 검색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어떤 대상에 관해 알고 싶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그 대상, 그 언어가 도대체 언제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는가를 살펴보는 일이다. 사용되기 시작한 시점의 문화적⋅사회적 맥락, 즉 구성사적 맥락을 읽어야 그 뜻이 정확해진다.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은 원래 있었던 것이 아니다. 언젠가 만들어진 것이다. 어떤 대상을 ‘원래 있었던 것’으로 보는 것과 ‘만들어진 것’으로 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만들어진 것’으로 보면 내가 현재의 그 대상을 바꿀 수 있다. 아예 새로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원래 있었던 것’으로 보면 내가 개입할 영역이 전혀 없다. 그저 반복할 뿐이다. 그래서 구성사적 관점, 즉 역사적 관점이 중요한 것이다. (46~47쪽)

궁금했던 사항은 역사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되는 문제였다. 우리는 근대화를 ‘서양을 대리한 일본’에 의해 강제로 주입받았고, 해방 이후에는 ‘미군 부대’를 통해 유입된 압축적 근대화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이 서구 근대의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된 것이다.

당연하게 여기는 순간 ‘창조’는 불가능해진다. “왜?”, “어떻게?”라는 질문이 빠져 있고, 그저 ‘받아들이는 것’만 남게 된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에디톨로지Editology(편집학編輯學)적’으로 이야기하면 세상의 모든 것은 과거 어느 한 때의 ‘편집물’이라고 말한다. 존재하는 것들의 편집 과정과 그 맥락의 이해를 전제로 하는 에디톨로지에서 ‘창조’는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라고 한다. 현존하는 편집의 방식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려는 사람에게만 창조의 기회는 주어진다고 역설한다. 창조, 참 쉬운 일이었다.

창조와 바우하우스‘creativity’라는 단어가 1920년대부터 사용되었다면 그 시대에 ‘창조’와 관련된 뭔가 특별한 사건이 있었다는 뜻이다. 당시 상황을 제대로 서술할 수 있는 정확한 개념이 그 당시에는 없었다는 이야기도 된다. 어떤 상황이었을까?

저자는 ‘창조’라는 개념 구성을 필요로 했던 첫 번째 사건은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이라는 심리학적 개념의 등장이라고 한다. 한 개인의 의식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며, 마치 강처럼 흘러간다는 주장이다. 유사한 개념을 지크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도 주장하였다. 
‘의식의 흐름’ 또는 ‘자유연상(Freie Assoziation)’이야말로 창조적 사고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자유연상’이나 ‘의식의 흐름’이 창조와 연관되는 가장 결정적인 까닭은 ‘메타언어’의 창출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으로, ‘의식의 흐름’을 통해 ‘편집의 차원’을 달리하는 생각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통상의 맥락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생각이 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 낯선 연결 고리를 개념화할 때 ‘메타언어’가 창출된다.

19세기 말 20세기 초, 사진기의 출현으로 역할을 잃은 화가들이 ‘재현’에서 자유로워져 인상주의, 표현주의를 거쳐 추상주의까지 이르는 변화의 발전, 즉 ‘시각적 전환’이 일어났다. 객관적 세상의 ‘재현’이 아닌, 시각적 인상을 주체적으로 ‘표현’하게 되면서 인간의 공간 의식과 시간 의식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재현’, 즉 모방할 수 없게 되었으니 화가들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가능성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다. 인간의 의식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자유, 즉 ‘편집의 자유’를 얻게 되었고 이 모든 시각적 전환의 결과들은 깔때기처럼 1919년 개교된 ‘바우하우스’로 수렴된 것이다.

Unit 84. 4차 산업혁명 같은 것은 없다사방에서 4차 산업혁명을 부르짖는다. 그런데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의 내용이 무엇인지 아는 이는 별로 없다. 그래서 저자가 찾아 봤더니, 4차 산업혁명을 처음 들고나온 클라우스 슈바프Klaus Schwab는 이렇게 정리했다. 1차 산업혁명은 1760년대 영국에서 일어난 증기기관으로 대표되는 기계혁명, 2차 혁명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로 전기와 생산 조립 공정이고, 3차는 20세기 중반에 시작된 컴퓨터와 인터넷 IT 혁명이라고 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은 ‘유비쿼터스 모바일 인터넷’과 인공 지능을 기반으로 21세기에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익숙해진 개념인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자율주행, 3D 프린팅, 인공지능 등에 ‘4차’라는 숫자를 편집해서 만든 개념이다.

이 4차 산업혁명은 독일에 이미 존재하던 ‘인더스트리 4.0’이라는 개념에서 끌어온 것이다. 이는 2011년 하노버 박람회에 처음 소개된 개념으로 한계가 분명해 보이는 독일 제조업의 미래를 진단하며 인더스트리 4.0이라는 개념으로 준비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독일 정부나 경제계는 인더스트리 4.0이라는 개념하에 ‘정보통신기술’과 ‘제조업’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슈바프는 이처럼 독일에서 전문가들 사이에 회자되던 ‘인더스트리 4.0’이라는 개념을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으로 살짝 바꿔 소개한 것이라고 한다. 슈바프는 미래 변화에 대한 대중의 막연한 불안감을 아주 효과적으로 구체화해 불안감을 부추기는 개념으로 ‘혁명’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것이다. 이 4차 산업혁명 개념은 칼럼과 책을 통해 빠르고 매우 효과적으로, 특히 한국 사회에 더 강력히 전달됐다.

지구상 어떤 나라보다 대한민국에서 4차 산업혁명은 매우 특별하게 논의되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매우 흥미롭고 정치적인 개념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4차 산업혁명 개념이 느닷없이 부상한 것은 순전히 박근혜 정부의 몰락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의 몰락은 한국 사회에서 산업화 세대의 몰락을 의미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20세기 한국 사회는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의 대립과 충돌로 설명할 수 있는데, 21세기에 들어서 두 세력의 대립은 변증법적으로 마무리되어야 했다고 주장한다. 둘 다 사라졌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산업화 세대의 우상인 박정희 대통령의 딸 박근혜가 권력을 잡으면서 뒷전에 물러났던 산업화 시대의 인재들이 재등용되었다. 정책이 과거로 회귀하게 된 것인데, 박근혜 정부는 뜬금없이 ‘창조 경제’를 부르짖는 모순적 상황이 전개되었다.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를 만든 것이다. 좋은 개념을 모았는데 실질적인 의미를 알 수 없게 되었다. ‘창조 경제’를 부르짖으며, 가는 곳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가 몰락하였다.

한국 사회에서 4차 산업혁명이 난무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창조 경제, 창조 경영, 창조 사회와 같은 개념들이 몰락한 박근혜 정부의 언어였기 때문이다. 그 대안으로 때마침 4차 산업혁명이 나타났고, 이후 들어선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참으로 황당하게도, 산업화 시대의 완벽한 몰락과 더불어 등장한 문재인 정부가 지극히 낡은 산업화 시대의 구호인 ‘산업혁명’을 또다시 부르짖었다고 저자는 비판적으로 말한다.

‘혁명’은 단기간에 이뤄지는 격렬한 변화를 일컫는데, 산업혁명이 일어난 영국 증기기관의 발명이 그렇게 급격했느냐는 비판으로 시작해서, 저자는 산업혁명이 아니라 ‘지식혁명’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후 중국에서 왜 산업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는가에 대한 문제 제기도 담고 있고, 당시 영토를 초월해 전개되었던 지식 공동체의 출현인 ‘편지 공화국’의 이야기까지. 이 책은 이렇게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전개되어 간다.

우선 눈에 가는 2개의 유닛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엄청난 두께에 미리 겁먹지 말고 찬찬히 읽으면 많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당연하다 생각하는 것들을 당연하게만 여기지 말고, 말랑말랑한 상태로 두뇌를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으며, 당연한 것을 의심해 보고 왜 그런지 근거를 찾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창조적인 내가 되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지은이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그의 또 다른 저서 『에디 톨로지』



저자 김정운은 자유로운 영혼처럼 뽀글뽀글한 머리 모양에다 장난기 가득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비쳐 가벼워 보이지만, 굉장한 깊이를 가진 문화심리학자이자 ‘나름 화가’이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디플롬, 박사)했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 전임강사 및 명지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일본 교토사가예술대학 단기 대학부에서 일본화를 전공하고 2015년 수료했다.

이듬해 한국으로 돌아와 터를 잡은 곳은 전라남도 여수. 창밖으로 바다가 내다보이는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가끔 작은 배를 몰고 나가 고기를 잡는다. 책으로 빼곡한 서재에서 글을 쓰며 시간 대부분을 보낸다. 조선일보 ‘김정운의 여수만만’과 채널예스 ‘김정운의 인터벨룸’을 연재 중이다.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에디톨로지』,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남자의 물건』, 『노는 만큼 성공한다』 등을 집필했다.

그의 주된 저서는 『에디톨로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에디톨로지』를 통해 “창조는 편집이다.”라고 외쳤다. 저자는 ‘편집한다’라는 뜻의 ‘Edit’와 ‘학문, 연구, 이론’이란 뜻을 가진 라틴어 ‘-ologia’를 합쳐 ‘Editology(에디톨로지, 굳이 번역하자면 편집학編輯學)’라는 말을 만들어 냈다.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으며, 기존에 익히 존재하는 정보와 기술을 나만의 새로운 맥락으로 편집하였을 때, 진정한 창조가 탄생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데이터를 모으고, 데이터를 편집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에디톨로지』를 통해 “독일 예술종합학교 ‘바우하우스’에 관한 책을 쓰겠노라.”라고 이미 약속했다(『에디톨로지』 198쪽 참조). 책에서는 2016년에 출판 예정이라고 했지만, 2016년은 이미 지나갔다. 『에디톨로지』 이후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드디어 창조의 비밀을 밝히기 위한 집요하고 위대한 연구 결과의 완결판이 드디어 『창조적 시선』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것이다. 그래서 『창조적 시선』을 읽기 전에 『에디 톨로지』의 몇 부분을 살펴보고 『창조적 시선』과 연결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인간이 가장 창의적일 때는 멍하니 있을 때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멍하니 있을 때, 생각은 아주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가끔 멍하니 앉아 있다가, ‘아니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할 때가 있다. 그러고는 그 생각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거꾸로 짚어 나간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생각의 흐름을 찾아냈을 때, 자신이 그 짧은 시간 동안 날아다녔던 생각의 범위에 놀라게 된다.

오늘날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보통 사람들도 천재처럼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신이 일부 천재들에게만 부여한 ‘날아다니는 생각’을 이제 보통 사람들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바로 ‘쥐’ 때문이다. 그건 컴퓨터의 ‘마우스’다.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은 생각을 날게 하는 도구를 갖게 된 것이다.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다가 관심 있는 곳을 클릭하면 생각은 바로 다른 곳으로 날아간다. 방금 전의 맥락과는 전혀 상관없는 곳이다. 이건 엄청난 혁명이다.
- ‘04.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 쥐 때문이다!’ 중에서

자라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지적 충격을 받는다. ‘아, 나도 한번 저 사람처럼 글 쓰고, 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다. 지식욕도 일종의 허영이다. 한번 폼 나고 싶은 거다. 사람은 남들에게 폼 나 보이고 싶을 때 성장한다. 어릴 때는 가까운 친구들에게, 나이 들면서는 대중에게 폼 나 보이려고 한다. 그리고 애나 어른이나 남자는 항상 여자에게 폼 나 보이고 싶어 한다. 헤겔의 ‘인정투쟁(Kampf um Anerkennung)’의 핵심은 나도 한번 폼 나고 싶다는 심리학적 ‘동기(motivation)’다.

김용옥은 학문적 텍스트에 ‘나’라는 주어를 처음 쓴 사람이었다. 그때까지 인문⋅사회과학 텍스트에 ‘나’라는 주어를 쓰는 경우는 없었다. 내 기억으로는 김용옥이 처음이다. 외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자연과학이 학문의 전형으로 여겨진 후, 인식주체인 ‘나’는 학문적 글쓰기에서 사라졌다. 자연과학적 지식의 핵심은 ‘주체가 배제된 객관성’이기 때문이다.
- ‘05. 김용옥의 크로스텍스트와 이어령의 하이퍼텍스트’ 중에서

한국적 상황에서 강요받았던 공부의 방향이 상실되자, 주체적 학습의 내용과 방법론에 대한 고민이 비로소 시작되었다. 왜 공부해야 하는가의 때늦은 질문이기도 했다. ‘사회(Gesellschaft)’와 ‘문화(Kultur)’의 개념적 차이에 관한 논의에 특히 관심이 갔다. 결국 ‘문화심리학’으로 내 공부 방향을 결정했다. 새롭게 공부를 시작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 “Was ist deine Theorie?(네 이론은 뭔가?)” 면담 신청을 하고, 몇 달을 기다려 겨우 만난 지도 교수는 내게 물었다. 내가 펼쳐 놓은 논문 계획서는 읽어 보지도 않았다. ‘내 이론이라니?’ 그때까지 나는 단 한 번도 내 이론을 생각해 본 적도, 내 이론을 만들 생각도 없었다. 그런데 지도 교수는 이제 막 독일에 정착한 내게, 내 이론이 뭐냐고 묻고 있는 것이다. 없다고 했다. 당신의 이론을 배우러 왔다고 했다. 그러자 나가라고 한다. 석사⋅박사 논문을 쓰겠다는 학생이 어찌 자기 생각이 없을 수가 있느냐는 거다. 남의 이론 요약하는 것으로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고 했다. 스스로 제시하고 싶은 이론의 방향을 생각해서 다시 오라고 했다. 주체적 시선으로 공부하고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학문적 문제의식이 있느냐는 질문이기도 했다. 내 주체적 관점이 분명해야 남의 이론을 흉내 내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공부하는 방법부터 바꿔야 했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그저 대가의 이론을 이해하고 외우는 것만으로 내 이론 구성은 불가능한 것이었다.
- ‘06. 노트와 카드의 차이는 엄청나다’ 중에서

#메타언어(meta-language)#
저자는 이 책에서 메타언어가 있고 없고에 따라 창조와 짜깁기를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메타언어(meta-language)는 대상을 직접 서술하는 언어 그 자체를 다시 언급하는 언어나 상징(symbol)으로서 고차언어高次言語라고도 한다. 메타언어에서 ‘메타meta’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Metaphysics』에서 유래했지만, 여기서는 ‘~다음에(after), ~를 넘어선(trans)’이라는 원래의 뜻보다는 ‘~자체에 관한(concerning), ~에 대한(on), ~보다 상위의(high ordered)’이라는 뜻이 강하다.


바우하우스Bauhaus(1919~1933)


‘짓는 집 또는 건축학교’란 뜻의 학교 이름이다. 저자는 
창조학교
라고 의미 부여를 하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일 제정이 몰락하고 들어선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1919년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Adolph Georg Gropius가 미술학교와 공예학교를 병합하여 설립하였다. 독일어로 ‘집을 짓는다’라는 뜻의 하우스바우Hausbau를 도치시켜 학교 이름으로 하였다. 정식 명칭은 ‘슈타틀리헤스 바우하우스Staatliches Bauhaus’이다. 공예와 예술과 기술의 통합을 시도한 학교이며 독특한 디자인 접근 방식으로 유명하다. 주된 이념은 건축을 주축으로 삼고 예술과 기술을 종합하려는 것이었다. 초기에는 공예학교 성격을 띠다가 1923년에 이르러서야 예술과 기술의 통일이라는 연구 성과를 평가받기 시작하였다.
1925년 경제적 불황과 우파의 출현, 정부의 압박 등으로 폐쇄 위기에 처했으나 데사우Dessau시市의 주선으로 시립 바우하우스로 재출발하게 되는데, 이 시기를 데사우기期로 부른다. 이 시기부터는 이미 종합적 안목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였기 때문에, 각 공방에서 3년의 과정을 마친 다음에는 모든 것을 통괄하는 건축 과정으로 넘어갔다. 바이마르 시절의 졸업생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하면서 바우하우스는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하였고, 새로운 생산 방식에 따른 디자인 방식의 도입은 물론, 공업화를 추구해 실제로 산업계와 제휴하기도 하였다.

1928년 그로피우스가 떠난 뒤에는 스위스 건축가 한네스 마이어Hannes Meyer가 그 자리를 이어받아 바우하우스는 다시 한번 그 성격을 바꾸게 된다. 마이어는 바우하우스의 형식주의적인 면을 공격하고, 민중에 대한 봉사야말로 디자인의 역할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건축이 모든 의미의 미적 과정이라고 역설하였다. 1933년 나치스는 바우하우스를 완전히 폐쇄하였다. 그러나 이후에도 망명 교사나 졸업생들이 그 명맥을 계속 이어 나갔으며, 1955년에는 바우하우스 졸업생 막스 빌Max Bill이 다시 울름조형대학을 설립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바우하우스의 이념은 이후 독일보다는 오히려 미국에서 꽃을 피우게 된다. 이는 설립자 그로피우스가 하버드 대학교 건축 부장으로, 마지막 교장이었던 미스 반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가 일리노이 공과대학 건축학부장으로 각각 부임하고, 모호이너지László Moholy-Nagy가 시카고에 뉴바우하우스를 개설한 데 힘입은 바 크다. 즉 이들로 인해 미국 동부에서는 하버드 대학교를 중심으로, 중부에서는 일리노이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건축의 양대 산맥을 형성할 수 있었다.

바우하우스는 1933년에 완전히 폐쇄되기는 했지만, 이곳에서 제작한 제품들은 많은 곳에서 모방되었다. 또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물건들을 단순하고 편리하게 설계하는 방법 역시 바우하우스의 영향을 받은 것이며, 교수법과 교육 이념 역시 세계 곳곳에 널리 보급되어 오늘날에도 대부분의 예술 교육 과정에 포함될 만큼 현대 조형예술(미술, 건축, 그래픽디자인, 실내디자인, 산업디자인 등 현대 건축 및 현대 디자인 등) 분야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현대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청기사파(Der blaue Reiter: 20세기 초 독일 표현주의 회화 유파)의 일원이었던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1866~1944)는 1922년부터 1933년까지 바우하우스에서 교편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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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북두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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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우주다[이 책만은 꼭] - 디팩초프라 지음

 
[이 책만은 꼭]

책 소개 - 나는 무엇인가, 그리고 왜 이것이 중요한가


이번에 소개하는 책 『당신이 우주다(YOU ARE THE UNIVERSE)』는 매혹적이고 흥미진진하지만, 좀 어렵다. 아마 현대물리학-특히 양자역학-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와 함께 영적인 부분과 나를 찾아 가는 수행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다가오는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신의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우리 마음과 우주의 기본 요소에 관한 관심도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증산도의 진리』 250쪽에 나오는 다음 단락으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의 마음(心)과 생명(氣)과 몸(神)은 긴밀한 관계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살아가는 인간과 만물은 모두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귀신은 천리天理의 지극함’(도전道典 4:67:1)이라 하신 말씀 그대로, 천리의 인격 화현체인 신神 역시 마음에 매여 존재합니다. 이 신도 마음과 생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인간은 신이 육화한 존재입니다. 그리하여 천지와 인간과 신이 모두 상제님의 생명(命)으로 지어져 서로 한마음(一心)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동양에서는 광대무변한 이 우주를 대천지大天地로, 인간은 소천지小天地로 파악해 왔다. “하늘과 땅을 형상하여 사람이 생겨났나니 만물 가운데 오직 사람이 가장 존귀하니라(증산도 도전道典 2:33).”라는 상제님 말씀을 통해서도, 우주와 인간의 깊은 관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우주다』라는 책은 이 주제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과학이 진보하면 할수록 상제님의 말씀을 부연 설명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때때로 인식과 내면의 경계에 머물던 진리의 본질이 과학이라는 얼굴로 드러나면서 객관적 입증의 카테고리가 점점 확산⋅공유되는 한편으로 양자가 서로 이해와 수렴의 영역을 넓혀 나가는 모습이 진정한 문명 진보의 방식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 ‘당신이 우주다’, 즉 ‘인간적 우주’의 핵심 메세지는 그 자체로 곧 진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논지에 공감하고 스스로 감응하는 특별한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3회 이상 읽기를 권해 본다.

지은이 디팩 초프라Deepak Chopra



초프라 재단 설립자이자 초프라 웰빙센터 공동 창립자이다. 의학 박사로 미국내과학회 회원이며 통합의학과 인생 전환 분야의 개척자로 유명하다. 심신 상관의학과 인간의 잠재력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학자이자 영적 지도자이다. 인도 뉴델리에서 태어나 하버드 의대에서 공부했다. 고대 인도의 전통 치유 과학인 아유르베다와 현대 의학을 접목하여 ‘심신상관의학(mind-body medicine)’이라는 분야를 창안하며 대체의학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였다.

동양철학과 서양의학을 한데 아우른 독창적인 건강론과 행복론을 전 세계 수많은 독자에게 전해 왔으며, 현재 자신이 세운 ‘초프라 행복 센터(Chopra Center for Well-Being)’를 중심으로 마음 수련법을 전파하고 있다. 허핑턴포스트(현재 허프포스트) 미디어 그룹 산하 글로벌 뉴스 매체인 《월드 포스트》의 인터넷 조사에서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40위를, 의학 분야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그의 많은 책들은 세계적인 대박 작품이자 건강과 영성을 위한 최고의 교과서가 되었으며, 그 영향으로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20세기를 움직인 100인 중 한 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에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라는 책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외에도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 『마음의 기적』, 『죽음 이후의 삶』 『풍요로운 삶을 위한 일곱 가지 지혜』, 『영혼을 깨우는 100일간의 여행』, 『중독보다 강한』, 『건강의 창조』, 『조건 없는 삶』, 『신과의 영원한 대화』, 『사람의 아들 붓다』, 『제3의 예수』, 『디팩 초프라의 완전한 행복』 등의 저서가 있다.

지은이 미나스 카파토스Menas C. Kafatos



그리스 출신의 미국 양자물리학자이자 우주학자, 기후변화 전문가. 채프먼 대학교 전산물리학과 석좌교수이며 Institute for Earth, Computing, Human and Observing(ECHO) 원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회원,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우수 초빙교수. 채프먼 대학교 부총장 및 자연과학대 초대 학장, 그리스 아테네 국립관측소 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34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고 20여 권의 책을 집필 및 편집했으며, 과학과 영성, 인간의 의식을 광범위하게 연구하고 있다.

옮긴이 조원희


전자공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불교와 영성 분야 번역가. 마하리쉬 국제대학(MIU) 수학 경험을 바탕으로 한마음선원 계열의 국내 최대 불교 포털 부다피아를 현대불교신문사에서 운용했다. 달라이 라마와 과학자들 간의 최초 콘퍼런스를 기록한 책 『오래된 과학, 마음』을 번역했으며, 1989년부터 인연이 된 티베트 승려 라마 글렌의 법문을 통역해 왔다. 미나스 카파토스의 첫 한국어책 『생생한 존재감의 삶』을 비롯하여, 라마 글렌의 『위대한 길에서 마음 닦기』, 『사자의 서』, 『위대한 지도자』(공역) 등을 번역 및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과 내용


전 세계적인 영성 멘토와 물리학자의 협업으로 된 이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현대 과학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 중 가장 어려운 아홉 개를 골라서 제시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 책을 내는 목적을 ‘인기 있는 과학 교양 도서’를 내는 게 아니라, 이 우주는 존망 그 자체가 인간 존재에 달려 있는 ‘참여 우주(participating universe)’임을 입증하는 데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의식이 있는 우주(conscious universe)’를 말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에 반응하는 우주로, 이 우주는 자신의 모양, 색깔, 소리, 감촉을 우리에게서 얻는다. 그래서 저자들은 ‘인간적 우주(human universe)’가 이에 관한 가장 좋은 명칭이라고 제시한다.

저자들은 모든 단계에서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빅뱅 이전에는 무엇이 있었는가?’와 같은 질문마다 독자들은 현대 과학이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답을 읽게 될 것이고, 그다음에 그 답이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가 뒤따르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모든 사람의 경험으로부터 답을 얻어 내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우주 탐험이 열리게 된다. 저자들의 방식을 따라가면서 독자들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자아관(view of yourself)에 도달하게 되고, 인류 역사상 두 가지 위대한 세계관인 ‘과학’과 ‘영성(spirituality)’ 둘 다 우리의 최종 목적인 ‘정말로’ 진짜인 것을 찾는 데 일조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동안 비현실적 개념으로 여겨졌던 지혜와 전통의 메시지들이 과학의 발견을 통해 현실적인 의미로 재해석된다. 현재 과학과 영성의 최전선에서 활발하게 논의 중인 주요 쟁점에 대한 이해를 넓힐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 세상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으며, 이러한 연결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대담하고 새로운 이해를 제공해 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독자들에게 나는 진정 누구인가를 기억해 내기 위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이다. 소우주小宇宙, 만물의 영장靈長, 영보국靈寶局(신령스러운 보배란 뜻으로 우리 육신과 마음의 영을 가리킴) 등으로 불리는 우리 인간이, 우리 안에 있는 불멸의 다이아몬드 같은 자신과 신성을 밝히고 알아채는 자신으로 나답게 자유롭게 충만하게 살아가라고 말하고 있다. 그 방법으로 명상을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세계관 즉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메시지도 전하고 있다.


퀄리아와 친해지기



사람의 얼굴에 있는 일곱 개의 구멍(칠규七竅)은 하늘의 북두칠성을 본받아 보고, 듣고, 말하고, 냄새 맡고, 맛보는 등의 경험 체계에 중추적 역할을 한다.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낯선 개념과 만나야 한다. 바로 퀄리아qualia(감각질感覺質)이다. 퀼리아는 라틴어로 ‘질質’을 뜻하는데 양자물리학만큼이나 광범위한 세상을 가리키는 이름표라고 한다. 양자量子가 에너지의 ‘꾸러미(packet)’라면, 퀄리아는 존재의 일상적인 속성(빛, 소리, 색, 모양, 감촉)으로 어느 곳에나 있는 현실의 전정한 구성 요소라고 한다(동양의 기氣 또는 신神 개념과 유사한 거라고 생각해 본다). 따라서 이들이 없이는 어떤 것도 일어날 수 없다고 말하지만, 또한 이는 주관적이라서 퀄리아 과학은 주관적 경험만이 믿을 수 있다는 가장 혁명적인 선언을 하고 있다.

아무튼 저자들은 〈부록1 : 퀄리아와 친해지기〉 항목에서 추가로 퀄리아 원칙들에 대한 설명을 해 주고 있다. 여기에서 모든 (주관적인) 경험은 퀄리아, 또는 의식 속의 질質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객관적인’ 외부의 물질적 현실은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인식하도록 설정된 퀄리아를 통해 우리에게 온다는 것이다. 우리의 주관적인 참여 없이는 모든 과학적 변수와 물리량을 포함하여 공간, 시간, 물질, 에너지는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며, 우리는 퀄리아 우주 속에서 산다고 말한다. 퀄리아와 우리의 모든 상호 작용은 경험에 의한 것이고, 그래서 궁극적으로 주관적이라는 주장이다.

그리고 각각의 살아 있는 개체는 존재의 근본적인 기반, 즉 순수한 의식과 상호 작용하여 자기 자신의 인식 현실(perceptual reality)을 만든다. 순수 의식은 모든 가능성의 장으로, 각각의 가능성은 퀄리아로 드러난다. 그러나 순수 의식의 장은 퀼리아 이전에 존재하는데, 퀄리아를 통해서만 현실을 아는 뇌가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며 파악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한다. 이 같은 창조의 자궁은 공간, 시간, 물질, 그리고 에너지 너머에 있으며, 탄생과 죽음은 곧 퀼리아 프로그램의 시작과 종료를 말한다는 것이다.

양자역학은 자연에 대한 우리의 경험 세트로 정의되는 퀄리아 역학 측정 수학 모델이며,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포착하려면 과학을 퀄리아 물리학, 퀄리학 생물학, 퀼리아 의학 등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많은 문화권의 오래된 지혜 전통에 따르면, 주관적인 지식은 유용하고 체계화되어 있는데, 이들 전통들은 퀄리아 세상을 가져와서 이를 의식의 원리와 행동으로 체계화한다는 것이다.

의식은 아유르베다, 기공, 그리고 기타 퀄리아 기반의 의학이 체계적이고 신뢰할 수 있고 효과적임을 알 수 있으며, 서양 물질주의에서조차 심리학, 심리치료 학파들, 신화와 원형, 아동 발달, 그리고 젠더 연구에 경험이 끼어들 여지가 만들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영적인 수행은 일상적인 경험과 구별되거나 독특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저자는 영적 수행은 자기 인식(self-awareness), 즉 자각을 보여 주는 것이며 자신을 바라보는 인간의 의식은 자신을 바라보는 의식의 장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양자역학과 고전 과학은 앞으로 새로운 기술의 창조에 항상 유용할 것이지만, 퀼리아 과학은 우리의 문명을 전체성과 치유, 그리고 깨달음(enlightenment)의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한다.

목차와 아홉 개 질문에 대한 저자들의 핵심 가이드


(책 301~306쪽에서 발췌)

신神의 눈동자로 불리는 나선 성운(Helix Nebula, NGC 7293, Caldwell 63)


사람의 뇌신경 뉴런과 닮은 우주의 거대 구조


서문: 당신과 우주는 하나다
개요: 인간적 우주의 여명
- 모든 것은 상대적인가?
- 양자와 관찰자 효과
- 시인, 탈출구를 찾아내다

1부 궁극의 미스터리
1. 빅뱅 이전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 미스터리 파악하기
- 당혹스러운 시작
- 지금까지 얻은 최선의 답
- 빅뱅은 반드시 필요한가?
- 다중우주로 미끄러지기
- 기발한 정보이론
- 초 끈 잡아당기기
- 모두 어디로 갔나?

대답) 사전 생성된(pre-created) 의식 상태로, 차원이 없다. 이 상태에서 의식은 순수한 잠재력이다. 모든 가능성이 씨앗의 형태로 존재한다. 이들 씨앗은 경험적으로 측정될 수 없는 무無(nothing)로 만들어져 있다. 그러므로, 빅뱅 이전에 아무것도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빅뱅 이전에 모든 것이 존재했다고 말하는 것만큼이나 옳다.


2. 우주는 왜 이처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가?
- 미스터리 파악하기
- 지금까지 얻은 최선의 답
- 인간이 그렇게 중요한가?
- 우주적 몸
- 또 하나의 미스터리: 평탄성 문제
- 미세 조정이 존재해야만 한다면?
- 관점 선택

대답) ‘서로 잘 맞는다(fitting together)’라는 표현은 분리된 부품들이 조심조심 제자리에 끼워 맞춰져야 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 사실, 우주는 쪼갤 수 없는 하나의 전체다. 이것의 부분은, 우리가 원자나 은하에 대해 말하든 또는 중력과 같은 힘에 대해서 말하든, 단지 퀄리아(의식의 속성들)다.

현실에 관한 한 퀄리아는 같은 수준에 존재한다. 당신 마음의 눈으로 장미의 이미지를 보려면, 자연이 실제 장미를 창조할 때 가는 곳으로 가야 한다.


3. 시간은 어디에서 왔는가?
- 미스터리 파악하기
- 우주 닭? 아니면 우주 달걀?
- 어쩌면 아닐 수도 있다
- 양자는 시간의 지배를 받는가?
- 심리학이 등장하다

대답) 모든 것이 온 같은 장소, 즉 의식에서 왔다. 시간은 설탕의 달콤함이나 무지개의 여러 색깔처럼 하나의 퀄리아다. 일단 우주가 창조의 자궁에서 부화하면, 모든 것은 의식의 표현이다.


4. 우주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 미스터리 파악하기
- 블랙박스 엿보기
- 우리가 보는 것
- 어둠이 지배할 때
- 현실은 마음 게임이다
- 관찰자 문제가 대두되다

대답) 우주의 실제 구성 요소는 퀄리아다. 관찰자에 의존하는 무한 창조력의 공간이 있다. 당신이 있는 알아차림의 상태가 당신 주변 모든 곳에 퀄리아를 바꾼다. 석양은 자살 충동을 느끼는 누군가에게는 아름답지 않다. 마라톤에서 막 우승했다면 심한 다리 경련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관찰자, 관찰 대상, 그리고 관찰 과정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들이 펼쳐지면서, 우주의 ‘물질’이 나타난다.


5. 우주는 설계되었는가?
- 미스터리 파악하기
- 우연을 운에 맡기기
- 우연이 사라졌을 때
- 야단법석 세상을 초월한 아름다움

대답)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하기 까다로운 질문이다. 우주가 설계된 것이라면, 설계자와 우주는 도공과 진흙 덩어리의 관계와 같아야 한다. 형태 없는 것에서 형태가 나오려면 외부의 마음을 적용해야 한다. 기독교 교리는 인간의 몸을 이런 식으로 신이 빚은 그릇으로 말한다. 실제로 설계는 매우 변하기 쉬운, 의식하는 인식이다. …… 설계는 마음과 인식의 상호 작용이다. 우주를 완벽히 설계된 것으로 보거나 완벽히 무작위한 것으로 보거나 이 둘이 섞인 것으로 보거나 혹은 몇몇 신비주의자들이 선언하듯이 어떠한 실체도 없는 단순한 꿈 같은 것으로 보거나, 모든 게 가능하다.


6. 양자 세계는 일상생활과 연결되어 있는가?
- 미스터리 파악하기
- 이상하게 행동하는 빛
- 광자는 경로를 어떻게 결정하는가?
- 뇌를 믿을 수 있을까?
- 양자에 적응하기
- 고양이 역설

대답) 이것 또한 까다롭다. 경험의 퀄리아는 당신의 알아차림의 상태에 따라 변한다. 정상적으로 깨어 있는 상태에서 양자 세계는 너무 작아 직접 경험할 수 없고, 이를 더 큰 물체들의 세상으로 연결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어떤 경험도 우리를 안내할 수 없고 실험실 실험에서 상반된 결론을 얻은 상황에서, 물리적 연결은 논란이 많다. 하지만 양자 세계가 단지 마음 같은 것이 아니라 양자의 모습을 띤 마음을 나타내는 것임을 받아들이면, 그 대답은 상대적으로 간단하다. 양자 세계는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또 다른 퀼리아 영역이다. 모든 분야가 의식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상생활과의 연결이 필요하지 않다.


7. 우리는 의식을 지닌 우주에 살고 있는가?
- 미스터리 파악하기
- 원자가 생각하는 걸 배웠을 때
-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
- 현실이 스스로 말하게 하라
- 움직이는 화살 쫓기

대답) 맞다. 하지만 의식하는 우주라는 개념이 생각, 감각, 이미지, 그리고 느낌으로 가득하다면 이해가 안 될 것이다. 이들은 마음의 내용물이다. 그 내용물을 제거하면 남는 건 순수 의식인데, 이는 고요하고, 움직이지 않고, 시간과 공간 너머에 있지만, 창조적 잠재력으로 가득하다. 순수한 의식은 인간 마음을 포함하여 모든 걸 일으킨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임차인이 임대 부동산을 점유하는 것처럼 의식하는 우주에 살고 있지 않다. 우리는 우주라는 동일한 의식에 참여한다.


8. 생명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 미스터리 파악하기
- 생명의 기계?
- 작은 것에서 아무것도 없음으로의 여정
- 양자는 살아 있는가?
- ‘어떻게’에서 ‘왜’로

대답) 씨앗의 형태에서 수많은 생명으로 성장하는 의식 속의 잠재력으로 시작되었다. 바위는 생명이 없다고 하면서 바위에 낀 부드러운 초록색 이끼를 살아 있다고 부르기로 결정한 것은 단지 마음이 만든 구별이다. 실제로 존재하는 모든 것은 자신의 근원(차원 없는 존재)으로부터 의식이 스스로 창조하기 위해 선택한 어떤 상태에 이르는 똑같은 길을 따른다. 이들은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드러난 곳으로 같은 길을 따르기 때문에, 바위나 바위에 달라붙은 이끼나 대등한 조건으로 생명을 공유한다.


9. 뇌는 마음을 만드는가?
- 미스터리 파악하기
- 컴퓨터가 마음이 없는 5가지 이유
- 왜 당신의 뇌는 비틀즈를 좋아하지 않는가?

대답) 아니다. 그렇다고 그 반대도 진실은 아니다. 마음은 뇌를 만들지 않는다. 이는 도공과 진흙 덩어리의 관계와는 또 다른 예다. 마음과 뇌는 그런 식으로 관련되어 있지 않다. 마음은 은하계 사이에 흩어져 있는 몇몇 원시적인 물건을 찾아서 뇌를 만들지 않았다. 물질이 모여 더 커지고, 더 복잡한 덩어리가 되어 사고를 시작하기에 충분할 만큼 복잡해진 것이 아니다. 여기에 적용되는 원리는 상보성相補性이다. 상보성에 의해 겉보기에 반대 성질을 가진 둘은 상대 없이 존재할 수 없다. 현실은 한번에 양극을 모두 만들기 때문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딜레마가 없다.
(저자들의 가이드가 기대했을 대답과 매우 다를 수 있지만, 어느 것도 과학에 반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2부 우주적 자아 끌어안기
10. 개인적 현실의 힘
- 무심론이 설 곳은 없다.
- 퀄리아: 현실은 드러날 준비가 되어있다.
- 하지만…

11. 당신은 정말로 어디에서 왔는가?
- 내 마음인가 우주의 마음인가?
- 우주에 퇴거를 통보하다
- 분리는 어떤 느낌인가?
- 진짜라는 것은 어떤 느낌인가
- 창조자로서의 마음
- 일원론자들의 결투

12. 어디쯤 온 것일까?
- 출발점은 문제가 없다.
- 휴먼 터치
- 실체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수 있을까?

부록 1 : 퀄리아와 친해지기
- 퀄리아 원칙들

부록 2 : 우주 의식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 모든 세포가 우주를 반영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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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북두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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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책 -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 지성들과 함께 쓴 기후 위기 교과서

 
[이 책만은 꼭]

들어가며


2023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는 기후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 자연재해로 커다란 피해를 입었다. 특히 기존에 발생했던 여름 장마라는 기후 패턴과는 전혀 다르게 짧은 시간의 집중 호우, 이른바 ‘극한 호우’ 등으로 대한민국은 큰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기후 이상에 따른 변화에 둔감한 측면이 있었다. 세계적인 경제, 군사, 문화 대국으로서의 위상에 맞지 않게, 기후의 이상 변화에 대해 영향력 있는 메시지를 전하거나 행동력을 발휘하는 측면에서 소극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기후변화, 환경 운동의 ‘초립둥이’라 할 수 있는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 지성들과 함께 쓴 기후 위기 교과서 『기후 책』은 모두에게 큰 울림을 전해 주고 있다. 평범해 보이는 어린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15세였던 2018년에 기후변화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환경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우선 그 행동력에 큰 찬사를 보낸다.

환경은 우리가 이제는 외면하거나 묵과할 수 없는, 우리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이다. 실제 경제적인 방향에서도,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기로 사용하겠다는 자발적인 글로벌 캠페인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이나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 성과는 매우 중요한 변수로 산업 전반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이 책은 어떤 수식어도 달지 않은 채 『기후 책 The Climate Book』이라는 제목에, 뒤표지부터 앞표지까지 지구의 온도 상승을 연도별로 시각화한 온난화 줄무늬 또는 가열화 줄무늬(Warming Stripes)로 표지를 인쇄했고, 툰베리를 포함한 총 104명의 필진 이름이 담겼다. 처음에는 568쪽의 묵직한 ’벽돌‘ 같은 책 두께에 기겁을 하기도 했지만,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문제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는 이 책의 첫 문장은 우리에게 『기후 책』을 읽어야 할 당위성을 던져 주고 있다.

과학을 기반으로 기후변화에 관한 모든 주제를 엮은 결정판인 이 책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사실들, 고민하지 않았던 문제들, 해야 할 일들로 가득하다. 기후 위기의 원인과 앞으로 우리가 심각한 기후변화에 대처해야 하는 법 등 전체적인 그림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한마디로 이 책은 기후 비상사태에서 희망의 길을 발견하는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 소개 – 환경 운동계의 초립둥이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는 2003년에 출생한 스웨덴의 환경운동가이다. 열다섯 살이던 2018년 8월에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금요일마다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운동을 시작했고, 그 후 이 운동은 전 세계로 확산하였다. 현재 기후 행동에 나선 세계 청소년들의 연대 모임인 ‘미래를 위한 금요일(FFF : Fridays for Future)’에서 활동하고 있다.

툰베리는 유엔 본부 연단에서 뚜렷한 대책 없이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 세계 정상들을 향해 분노를 쏟아 내기도 했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과 미국 의회에서 연설했으며,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기후 집회에 참석해 기후 위기에 대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9년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었고, 노벨 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2020년에는 그레타 툰베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레타 툰베리(I am Greta)〉가 베네치아 국제영화제를 통해 개봉(한국은 2011년 6월 개봉)되었다.

저자의 다른 책



『기후 책』 이외에 툰베리와 관련된 또 다른 책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그 가족이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해 싸워 온 1년간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책이다. 스웨덴의 유명한 오페라 가수인 엄마 말레나 에른만Malena Ernman과 연극배우인 아빠 스반테 툰베리Svante Thunberg, 큰딸 그레타Greta와 작은딸 베아타Beata가 적극적으로 환경 운동에 앞장서게 된 데까지의 힘들고 가슴 아프지만 감동적인 경험담을 담고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 syndrome)을 앓아 다른 사람들을 마주 보는 것조차 힘든 소녀 그레타는 2018년 8월, 뜨거운 어느 금요일에 학교 대신 국회 의사당으로 향했다. 그리고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라는 1인 시위를 통해 “지금 우리 지구, 우리 집이 불타고 있으니 당장 행동해야 한다.”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지구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섭씨 2도가 높아지면 우리에게 남은 미래는 없다고, 섭씨 2도 억제의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18년 157일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 문제에 무심한 어른들을 향해, 정치인들을 향해, 세상을 향해 외쳤고, 이 시위는 매주 금요일마다 이어졌으며 현재 전 세계로 퍼져 나가 133개국의 청소년 160만 명이 동참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캠페인이 되었다.

흥미진진한 이 책의 탄생 배경


이 책은 기후 운동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던 그레타 툰베리가 코로나19로 모든 외부 활동이 중단된 2021년 처음으로 구상했다고 한다. 팬데믹 상황 속에서 기후 행동을 어떻게 이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책을 내 보자는 발상을 한 것이다. 지난 코로나19 상황을 생각해 보면, 인간의 이동이 줄어드니 지구 환경이 좀 더 개선됐다는 주장이 있었다.*1)
* Venter, Zander S.; Aunan, Kristin; Chowdhury, Sourangsu; Lelieveld, Jos (2020년 8월 11일). “COVID-19 lockdowns cause global air pollution decline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영어) 117 (32): 18984–18990. doi:10.1073/pnas.2006853117. ISSN 0027-8424. PMID 32723816.


이 책의 목표는 명확하고 거창했다. 우선 지금 우리 현 상황에 대해서 과학적 사실들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기후 위기를 망라하여 다루는 가장 믿을 만한 안내서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그다음으로 우리에게 아직 미래를 바꿀 기회가 열려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드림팀이 꾸려졌다. 그레타 툰베리는 자신의 명성(?)을 한껏 이용해서 기후학, 지구물리학, 해양학, 경제학, 보건학, 역사학과 기후 운동 등 각 분야의 리더 격 전문가들에게 주제 하나씩을 맡아 써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이들은 툰베리의 요청에 응답했다. 그가 아니면 불가능한 조합. 그래서 이 책은 팬데믹 시기 툰베리와 필자들의 공동 기후 행동이라 할 수 있다.

기후과학의 최전선에서 연구해 온 과학자 드루 신델Drew Shindell과 마이클 오펜하이머Michael Oppenheimer, 기후변화에 관한 탁월한 저술로 유명한 빌 맥키번Bill McKibben과 조지 몽비오George Monbiot,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부커상 수상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Margaret Atwood, 아메리카 선주민 출신의 식물생태학자 로빈 월 키머러Robin Wall Kimmerer, 『21세기 자본』으로 유명인 반열에 오른 프랑스 소장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Thomas Piketty와 세계적인 환경운동가 나오미 클라인Naomi Klein까지 툰베리와 함께한 사람들은 시대적 문제의식을 공유한 저명한 인사들이다.

2022년 말 영국에서 처음 출간된 『기후 책』은 기후 행동의 아이콘 툰베리가 기획했다는 사실만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더 타임스The Times〉, 〈옵서버The Observer〉, 〈네이처Nature〉 등 권위 있는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이듬해 2월 미국에서 출간되어 단숨에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 인기 도서에 올랐다.

이 책의 주제 - 희망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


이 책은 주제의 범위 면에서 기존의 기후 관련 도서들을 압도한다. 해양, 빙권(빙하권氷河圈, cryosphere), 육지, 대기와 같은 지구 생태계는 물론 자본주의와 소비 산업, 식민주의와 기후 정의 등 우리 문명에서 비롯한 기후 위기를 총망라한다. 필자들은 다양한 통계 자료, 최신 연구를 통해 현재 기후 위기의 규모와 속도, 파급력을 적나라하게 전달한다.

특히 책 곳곳에 등장하는 충격적인 그래프가 인상적이다. 이를테면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소장 요한 록스트룀Johan Rockstrom이 제시하는 ‘거대한 가속’ 그래프(책 58~59쪽)는 화석 연료 사용이 본격화된 최근 100년간의 지구 시스템과 물질문명의 파급 효과를 한눈에 보여 준다. 독자들은 온실가스 배출량, 비료 소비량, 물 사용량, 해양 어획량, 인구 증가 등 거의 모든 지표가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하버드대 에리카 체노웨스Erica Chenoweth는 ‘민중의 힘’ 장에서 ‘25%의 헌신적인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다고 말한다(466~467쪽). 모든 사람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극적 전환점)는 25%의 헌신적인 소수라는 것이다. 툰베리가 지핀 기후 행동의 불꽃이 전 세계 25%의 인류에게 미치는 그날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기를 고대하며, 또한 그러한 희망이 소수의 희망이 아니라 모두의 희망으로 전화轉化되기를 기대해 본다.

툰베리는 말한다. “희망은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충분히 많은 사람이 행동에 나서기로 하는 순간 모든 일이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풀리기 시작하는 사회적 티핑 포인트가 존재한다고 확신한다.”

툰베리의 말과 여러 관점의 객관적 지표 및 견해들을 종합해 볼 때, 지금 우리는 인류의 가장 역사적인 순간에 서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총 5부 84개의 꼭지로 구성되며, 흥미로운 과학 지식으로 채워져 있다. 하나의 글은 분량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전체의 두툼한 책 두께에 겁먹지 마시길 바란다. 틈틈이 읽다 보면 어느덧 완독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우리가 행동해야 할 그 무엇을 알게 될 것이다.

기후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1부에서는 이산화탄소의 역사에서부터 문명과 멸종, 기후변화를 처음 인지한 과학자들의 일화(과학자들은 이미 40년 전에 미국 상원에서 ‘온실효과’를 방치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등을 다룬다. 특히 티핑 포인트*2)에 대한 과학적 설명이 인상적인데, 요한 록스트룀에 따르면 “티핑 포인트를 넘어선다는 것은 ‘작동’ 버튼을 누르는 것과 같다.” 지구의 생물 물리학적 시스템이 완전히 새로운(돌이킬 수 없는) 평형 상태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 Venter, Zander S.; Aunan, Kristin; Chowdhury, Sourangsu; Lelieveld, Jos (2020년 8월 11일). “COVID-19 lockdowns cause global air pollution decline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영어) 117 (32): 18984–18990. doi:10.1073/pnas.2006853117. ISSN 0027-8424. PMID 32723816.


과학자들은 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순간을 지구 온도의 1.5도 상승 시점으로 본다. 시스템이 새로운 안정 상태를 찾아가는 일은 보통 수십 년 또는 수백 년이 걸릴 수 있다고 한다.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는 순간 새로운 생물 물리학적 시스템이 작동을 시작하며,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의 환경과 생계에 심각한 충격을 가한다고 한다.

2부에서는 폭염, 산불, 홍수 등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의 변화를 총망라한다. 특히 한국에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산불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호주의 과학자 조엘 게르기스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산불 기간은 이미 더 치명적이고 더 길어졌으며, 산불이 난 적이 없던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2019~2020년 호주에서는 초대형 산불이 일어나 24만 ㎢를 태웠고, 단 한 번의 산불 기간에 호주 전체에서 1년간 배출하는 것보다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산불을 통해 뿜어져 나왔다고 한다.

3부에서는 인류가 물질문명을 누린 대가로 인류에게 청구된 ‘기후변화의 진짜 비용’ 문제를 다룬다. 더위, 매개체 전파 감염병, 식품과 영양 문제 등 기후변화가 인간의 신체와 정신, 사회에 미치는 위협이 정확히 무엇인지 과학적 발견으로 제시되고 있다.

환경역학자 아나 M. 비체도카브레라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1991년부터 2018년 사이에 더위와 관련한 사망 건수 중 37%의 죽음에 책임”이 있고, 직접적인 열사병 말고도 심장마비 등 급성 질환이나 만성 폐쇄성 질환 같은 기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1960년에 태어난 사람은 심각한 폭염을 평균적으로 일생에 네 번 겪었지만, 2020년에 태어난 아이는 심각한 폭염을 무려 열여덟 번이나 겪게 될 것이라고 한다. 지구 온도가 0.5도씩 상승할 때마다 심각한 폭염의 발생 빈도는 갑절로 늘어난다(책 177쪽).

미국 스탠퍼드대 지구시스템과학과 마셜 버크 교수의 연구 또한 흥미롭다. 기후는 폭력 범죄와 상관관계를 지닌다는데, 기온이 올라갈수록 개인 간 폭력 범죄가 늘고 집단 분쟁도 크게 는다. 특히 엘니뇨 현상이 있을 때는 더 많은 민간인 간 충돌이 발생했다는 연구도 확인된다(244쪽 그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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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북두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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