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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화는 자연환경의 역사적인 산물 (2)

 

본부도장 김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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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와 바다, 습윤 지대와 건조 지대, 평야 지형과 산악 지형 등, 지구는 다양한 환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류는 자신이 사는 환경에 적응하며 다양한 문화를 창조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생해온 식물과 동물은 이들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인류 문화의 형태를 음양의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 집단주의와 개인주의가 생긴 이유

✔ 쌀과 밀이 인류에게 끼친 영향

✔ 소와 말이 바꾼 인류 역사

 

농경 문화와 유목 문화

 

집단주의와 개인주의가 생긴 이유

동양의 집단주의集團主義와 서양의 개인주의個人主義로 나누는 것도 인류 문화를 설명하는 한 방법입니다. 집단주의는 나이에 따른 위계와 예를 중시하고,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이 강합니다. 이에 반해 개인주의는 국가나 사회 집단보다는 개인의 자유와 이익을 중시합니다.

 

음陰은 통일하는 성질이 있고, 양陽은 분열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따라서 집단주의는 음에 배속할 수 있고, 개인주의는 양에 배속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동양에서는 집단주의가 발달하고 서양에서는 개인주의가 발달한 원인을 농경 문화와 유목 문화에서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채집 수렵 생활을 하던 인류가 농경을 시작한 것은 약 1만 년 전부터입니다. 빙하기 시대가 끝난 후 늘어나는 인구를 먹여 살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땅과 노동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집단으로 정착 생활을 시작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습니다. 정착 생활은 재물의 축적을 가능하게 하고, 잉여 생산물은 인구 증가를 가져왔습니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했으므로 경험이 많은 연장자가 우대를 받았습니다. 농경으로 인한 인구 증가와 정착 생활로 사회관계가 복잡해지면서 위계질서가 생기고, 개인보다 가족과 친족, 국가 등의 사회 집단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이에 반해 유목 문화는 한 사람이 여러 마리의 동물들을 관리할 수 있었습니다. 동물에게 먹일 넓은 목초지가 필요했으므로,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서 사는 것은 비효율적이었습니다. 신선한 풀만 있으면 가축이 잘 자라서 고도의 기술보다는 개인의 역량이 더 중시되었습니다. 이는 나이에 상관없이 인재를 등용하는 열린 사회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유목민들이 집단을 형성할 때는 강력한 지도자가 나타나거나, 엄혹한 자연환경을 피해 이동할 때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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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 밀이 인류에게 끼친 영향

집단주의 문화와 개인주의 문화가 형성되는 데는 식물의 작물화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보통 아시아의 주식은 쌀로 만든 밥이고, 유럽의 주식은 밀로 만든 빵이라고 합니다. 아시아에서는 많은 일조량과 풍부한 강수량으로 인해 일찍부터 쌀농사가 발달했습니다. 쌀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많은 노동력과 긴 노동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이 많이 필요했으므로 대규모의 관개 시설이 필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단주의 문화가 발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반해 유럽은 일조량과 강수량이 적어 기후 적응력이 강한 밀 농사가 발달했습니다. 은 씨만 뿌려 놓으면 잘 자라기 때문에 양과 소를 키우다가 밀이 다 자랄 때쯤 돌아와 추수해도 됐습니다. 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서 관개 시설이 필요하지도 않았습니다. 소수의 인원으로도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보니 개인주의 문화가 발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1)

 

*1) 고온에서 잘 자라는 쌀은 양陽에 배속할 수 있고, 저온에서 잘 자라는 밀은 음陰에 배속할 수 있다.

 

밀은 쌀보다 농사짓기는 쉽지만 먹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쌀은 껍질이 잘 벗겨지는 데 반해, 밀은 껍질이 잘 안 벗겨져서 통째로 부셔서 가루를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밥으로 해 먹는 대신 빵과 면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쌀은 미네랄과 비타민 등이 충분치 않아서 반찬으로 보충했습니다. 밀은 쌀보다 단백질이 많지만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해서 고기와 유제품을 함께 먹어야 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빵은 맛보다는 보관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물기를 빼서 딱딱한 빵을 만들었습니다. 딱딱한 빵 덕에 원거리 교역이 가능해지고 급기야 대항해 시대가 열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쌀은 밀보다 무겁고 가공도 쉽지 않아서 대규모 수송이 어려웠습니다. 15세기 초에 아프리카까지 원정에 나선 명明나라 정화鄭和 함대가 식품을 보급받기 위해 해안가로만 다닌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2)

*2) 유튜브 「지식브런치」 “쌀과 밀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나?”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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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와 말이 바꾼 인류 역사

1973년 경주 황남동 고분 155호분에서 5∼6세기의 신라 시대 유물이 발견됐습니다. 말의 안장 양쪽에 달아 늘어뜨리는 장니障泥에 그려진 말 그림입니다. 꼬리를 세우고 하늘을 달리는 모습을 하고 있어서 천마도天馬圖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흰색의 천마가 죽은 사람을 하늘 세계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발견된 그 장소는 이후 천마도의 이름을 따서 천마총天馬冢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천마도의 천마와 테두리의 덩굴무늬는 고구려 무용총舞踊冢이나 고분 벽화의 무늬와 같은 양식으로, 고구려 기마 민족이 신라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말[馬]은 지금도 유목 민족의 대표적인 운송 수단입니다. 말의 가축화 시기는 청동기 시대에 해당하는 서기전 3000∼2400년경으로 추정됩니다. 말은 행보가 빨라서 자동차가 등장하기 전까지 교통과 군사용으로 쓰였습니다. 빨리 달리는 말을 천리마千里馬라 하고, 이를 활용하는 암행어사暗行御史에게 수여하는 마패馬牌에는 말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에 비해 소[牛]는 농경 민족의 대표적인 운송 수단이었습니다. 소의 가축화 시기는 서기전 5000년경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역사 기록에서는 의식을 거행할 때의 희생물로 소가 처음 등장하며, 이후에는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용도로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농업 생산력을 보전하기 위해 국가에서 소의 도살을 금지하기도 했으며, 농가에서는 생구生口라 하여 식구의 일원으로 소중하게 다루었습니다.

 

역易 철학에서는 홀수를 양수陽數라 하고, 짝수를 음수陰數라고 합니다. 말은 통굽(1)으로 잘 달리고, 잠잘 때도 서서 잡니다. 소는 발굽이 둘(2)로 느리고, 온순합니다. 팔괘로 말은 하늘을 의미하는 건괘乾卦, 소는 땅을 의미하는 곤괘坤卦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천마지우天馬地牛라고 합니다. 따라서 황남동 고분에서 발굴된 말 그림에 천마도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천리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천마도는 신라 시대에 이미 역 철학이 일상에서 사용되었다는 걸 증명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와 말은 오행五行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입니다. 오행에서 토土는 음과 양의 중재자이자, 사상四象(목木⋅화火⋅금金⋅수水)을 낳은 근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토에는 오행의 성질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십간에서 토는 무토戊土와 기토己土가 있고, 십이지에서는 축丑⋅미未⋅진辰⋅술戌(소⋅양⋅용⋅개)이 있습니다.

 

축토丑土로 상징되는 소는 오행의 성질을 품고 있어서 다섯 가지의 색으로 드러납니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는 소에 관한 기록이 500여 건 넘게 실려 있습니다. 그중에서 털색을 기준으로 푸른색의 청우靑牛, 붉은색의 성우騂牛, 누른 색의 황우黃牛, 흰색의 백우白牛, 검은색의 흑우黑牛에 관한 기사가 있습니다. 미토未土로 상징되는 양과 술토戌土로 상징되는 개도 오행의 성질을 품고 있어서 다섯 가지의 색으로 드러납니다.*3)

 

*3) 히말라야푸른양(Himalayan blue sheep, bharal)이 푸른색을 띠고 있고, 호주 캐틀독(Austrailan Cattle Dog)은 푸른색 털 때문에 블루 힐러(Blue Heeler)라고 불린다. 

 

명리학에는 ‘화火와 토土는 뿌리가 같다.’는 의미의 ‘화토동근火土同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병화丙火와 무토戊土, 정화丁火와 기토己土가 12운성十二運星(생生⋅욕浴⋅대帶⋅록祿⋅왕旺⋅쇠衰⋅병病⋅사死⋅묘墓⋅절絶⋅태胎⋅양養)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말을 상징하는 오화午火와 양을 상징하는 미토未土는 12운성을 같이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다른 말로 화토동덕火土同德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오화로 상징되는 말도 오행의 성질을 품고 있어서 다섯 가지의 색으로 드러납니다. 그중에서 삼국지의 관우關羽 장군이 탔던 붉은색의 적토마赤兔馬가 유명합니다.*4)

 

*4) 색깔이 아주 검은 개나 까마귀에게 ‘청색을 띤다.’고 표현하는 것처럼, 말의 털이 아주 짙은 흑색을 띠면 푸른빛이 도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네덜란드 북부에 서식하는 검은 말인 ‘프리지안Friesian’ 품종의 경우 아주 짙은 흑색이어서 유사하게나마 청마靑馬의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진토辰土로 상징되는 용龍도 다섯 종류가 있습니다. 동방을 수호하는 청룡, 서방을 수호하는 백룡, 남방을 수호하는 적룡, 북방을 수호하는 흑룡, 중앙을 수호하는 황룡입니다. 도교에서는 사룡四龍이 동서남북 바다의 수정궁에 머문다고 하며, 청룡은 동해광덕왕오광東海廣德王敖廣, 백룡은 서해광리왕오윤西海廣利王敖閏, 적룡은 남해광순왕오흠南海廣順王敖欽, 흑룡은 북해광택왕오순北海廣澤王敖順이라고 부릅니다.*5)

 

*5) 「나무위키」 ‘오룡五龍’ 참고상상의 동물인 용을 제외하고 소와 양, 개, 말은 천제天祭를 드릴 때 희생犧牲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소, 양, 개, 말은 모두 얼룩 문양, 즉 바둑 문양을 뚜렷하게 가진 종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둑에서 흑돌과 백돌은 음과 양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 동물들이 토의 성질을 가졌기 때문에, 태극 문양이 바둑 문양의 형태로 그 형체에 뚜렷하게 드러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상상의 동물인 용을 제외하고 소와 양, 개, 말은 천제天祭를 드릴 때 희생犧牲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소, 양, 개, 말은 모두 얼룩 문양, 즉 바둑 문양을 뚜렷하게 가진 종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둑에서 흑돌과 백돌은 음과 양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 동물들이 토의 성질을 가졌기 때문에, 태극 문양이 바둑 문양의 형태로 그 형체에 뚜렷하게 드러난 것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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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으로 보는 문화 이야기 | 세계로 뻗어가는 K-한류 - 음양2

 

 

천지인 합일 사상이 담긴 한옥


원방각으로 지은 한옥집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보금자리입니다. 인류는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환경에 맞게 집을 지어 왔습니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주로 흙과 나무를 소재로 집을 짓고, 서양에서는 흙과 돌을 소재로 집을 지었습니다. 특히 유사한 환경에 살면서 문화를 교류해 온 한중일韓中日 삼국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주거 문화를 형성했습니다.

중국 화북 지역에서는 황하 유역의 고운 흙으로 벽돌을 만들어서 집을 지었습니다. 일본에서는 풍부한 나무를 재단해서 집을 지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나무로 뼈대를 만들고, 그 사이를 흙으로 채워서 집을 지었습니다.

김상일 교수는 한옥의 독특한 특징으로 원방각圓方角을 들고 있습니다. #땅을 상징하는 건물의 터는 방方(□)을, 하늘을 상징하는 건물 지붕은 원圓(○)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우리 한옥에는 서양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에는 없는 사람을 상징하는 각角(△)이 있는데, 이를 갈모산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한옥은 천지인 합일 정신의 발로라고 합니다.*3)

*3) 갈모산방은 팔작지붕의 추녀 양옆에 위치한 도리 위에 선자서까래나 말굽서까래를 걸기 위하여 얹는 삼각형 부재로, 귀솟음과 더불어 추녀의 앙곡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옥에서 천원지방의 우주관을 엿볼 수 있는 사례가 또 있습니다. 한옥은 네모난 기둥과 원기둥을 사용합니다. 조선 시대에는 민가나 규모가 작은 건물에는 방형 기둥을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궁궐이나 사찰 등에는 원형 기둥을 사용했습니다.

서까래를 받치고 있는 것이 도리이고 사각 형태의 도리를 납도리라 하는데 주로 민가에서 썼으며, 형태가 둥근 굴도리는 양반가의 가옥에서 사용되었습니다. 또 다른 예는 경복궁 내 전각 중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경회루慶會樓의 돌기둥의 형태가 바깥 기둥은 땅을 상징하여 방주方柱이고, 안쪽 기둥은 하늘을 상징하여 둥근 원주圓柱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 한태일, 『주역 이야기』 132쪽



땅으로 내려온 팔각전천원지방天圓地方의 우주관은 한옥의 형태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집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사람이 사는 집의 형태는 땅을 본받아 사각형입니다. 그에 비해 신을 모시는 집의 형태는 하늘을 본받아 원형입니다. 원형의 집은 중국 베이징北京시 천단에 있는 기년전祈年殿이 대표적입니다. 명대에서 청대까지 황제가 황천상제皇天上帝를 모시고 풍년을 기원(기곡祈穀)하는 천제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원형의 건물을 짓는 것은 지금도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팔각전八角殿이 이를 대신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윈난성雲南省 쿤밍시昆明市에서 가장 큰 사찰인 원통사圓通寺에는 천수관음상을 모신 팔각전八角殿이 있습니다. 중국 쓰촨성四川省 청두시成都市에 위치한 청양궁青羊宫에는 노자의 화신인 태상노군太上老君을 모신 팔괘정八掛亭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팔각형은 신을 모시는 건물에 사용되었습니다. 2003년,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탄생 설화를 간직한 경주 나정羅井 주위에서 팔각형 기단의 건물터가 발굴되었습니다. 본래 원형이었던 것을 팔각형으로 개축한 것으로, 5~6세기 통일신라기에 조성된 신라 최고의 제사 시설인 신궁神宮터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팔각전은 원구단의 황궁우皇穹宇가 유일합니다. 1897년 고종 황제는 원구단圜丘壇에서 대한제국의 수립을 선포하고 황천상제님께 천제를 올렸습니다. 지금은 일제에 의해 원구단은 허물어지고 황천상제의 위패를 모신 황궁우만 남아 있습니다.

청양궁의 팔괘정에서 보듯이 팔각은 팔괘八卦와 관련이 있습니다. 팔괘를 원형으로 배치한 것을 팔괘도라고 합니다. 팔괘도에는 선천 봄철의 생역도生易圖인 복희팔괘도伏羲八卦圖, 선천 여름철의 장역도長易圖인 문왕팔괘도文王八卦圖, 후천 가을철의 성역도成易圖인 정역팔괘도正易八卦圖가 있습니다.

팔괘도의 중앙은 순수 생명 에너지가 생성되는 우주의 중심을 상징하고, 팔방위는 만물을 변화시키는 우주 생명력이 천지에 퍼져 나가는 문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8은 불멸과 신선을 상징하는 생명 수數’로 여겨졌습니다.

8은 태양의 광명을 상징하는 숫자로도 사용되었습니다. 빗살무늬토기(즐문토기櫛文土器)는 빗살 모양의 무늬가 바깥 표면에 새겨져 있는 신석기 시대의 대표적인 토기입니다. 빗살무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직 불분명합니다.

그런데 태양신 숭배와 관련지어 햇살을 형상화한 문양이라는 의견이 있어 주목됩니다. 실제 빗살무늬토기를 거꾸로 놓고 보면 여덟 개의 햇살을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5,300년 전 동이족의 고분으로 추정되는 중국 안후이성安徽省 함산含山 고분에서 발견된 유물도 거꾸로 놓고 보면 세 개의 동심원과 여덟 개의 햇살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햇살 무늬는 고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유물인 청동거울에서 팔각의 문양과 함께 발견됩니다. 태양을 상징하는 청동거울에서 팔방위로 광명의 빛이 뻗어 나가는 모습입니다.*4) 제정일치 시대에 제사장이자 통지자였던 임금은 청동거울을 가슴에 달고 밝은 빛으로 세상을 다스리고자 했습니다(광명이세光明理世).

*4) 청동거울의 삼각형을 구름, 빗살을 비[雨]로 보기도 한다.



그런데 필자는 한옥의 가장 큰 특징을 팔각전八角殿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한옥이 팔각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팔각전이 본래의 기능과 다르게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팔각전에 관한 최초 기록은 『고려사高麗史』에 실린 고려 말기의 건립 기록입니다.

공민왕 22년(1373년) 계축년 6월, 이현에 화원을 조성하고 2층으로 된 팔각전을 지었다. 주위에 꽃과 나무를 심어 잔치와 놀이판을 벌일 장소를 마련했다(是月 作花園二層八角殿於泥峴 周植花木以備宴遊). - 『고려사高麗史』



궁중 화원에 건립한 팔각전에서 연회나 제사 관련 행사, 외교 행사를 거행한 것으로 보이나 확실치는 않습니다. 하지만 팔각전을 신전 외의 용도로 사용한 전통은 후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공원이나 쉼터 등에 가 보면 팔각전에서 유래한 팔각정八角亭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을 모시던 성스런 팔각전이 인간이 노니는 세속의 팔각정으로 내려온 것입니다.

하늘의 원圓은 신神의 도형이고, 땅의 방方은 사람의 도형입니다. 그리고 팔각은 원과 방의 중간 도형으로, 이곳에서 신과 인간이 만나 하나가 됩니다(신인합일神人合一). 전국 방방곡곡에 팔각정을 세운 것은 간방艮方 한반도가 신선과 인간이 함께 사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이란 걸 의미하는 건 아닐까요? ‘팔각정에 성이 속이 되고, 속이 성이 되어 성속聖俗이 합일한 모습이 담겨 있다.’는 것이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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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과 음양의 향연이 펼쳐지는 놀이 문화 

- 음양 -태극기, 몽골국기 소욤보 문양

 

본부도장 김덕기

 

각 민족은 자신만의 고유한 문화를 창조하였습니다. 그중 놀이 문화는 자칫 삭막할 수 있는 삶을 다채롭고 풍요하게 만들었습니다. 놀이는 그 자체로 즐거움을 주지만, 어떤 놀이는 스포츠 경기로 승화되어 인류가 즐기는 축제가 되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우리네 삶에 즐거움을 선사한 놀이 문화를 알아보겠습니다.

 

태극이 없는 태극기

 

📑이스라엘 국기에 담긴 태극

국기國旗는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의 상징입니다. 대한민국의 태극기太極旗는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에서 최초로 사용되었습니다. 1883년 3월 6일(음력 1월 27일) 고종 임금은 왕명으로 태극기를 조선의 정식 국기로 제정하여 공포했습니다. 그러나 대한제국이 1910년 경술국치로 국권을 상실한 이후 일제에 의해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그럼에도 태극기는 1919년 3.1운동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의해 국기로서의 정통성이 계승되어 광복 이전까지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기능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45년 8월 15일 광복과 함께 대한민국 국기로서 기능을 회복하였습니다.

 

 

태극기는 흰색 배경 중앙에 파란색과 빨간색의 태극을, 네 귀퉁이에는 팔괘 중에서 천지일월을 상징하는 건乾(☰), 곤坤(☷), 리離(☲), 감坎(☵)을 그렸습니다. 빨간색은 양을 상징하고, 파란색은 음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태극기에는 우주 변화의 원리#인 태극太極⋅음양陰陽⋅사상四象⋅팔괘八卦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역유태극易有太極 시생양의是生兩儀 양의생사상兩儀生四象 사상생팔괘四象生八卦

역에는 태극이 있으니, 태극이 양의를 생하고, 양의가 사상을 생하고, 사상이 팔괘를 생한다.

 

『주역周易』 「계사상전繫辭上傳」 <제11장>

 

그렇다면 우주의 변화 원리를 상징하는 태극 문양은 태극기에만 있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음과 양의 성질을 알아야 합니다. 아침이 되면 해가 떠오르면서 따뜻해집니다. 그러면 나뭇잎에 맺혀 있던 이슬이 증발하여 하늘로 올라갑니다. 저녁이 되면 해가 지면서 추워집니다. 그러면 나뭇잎에 이슬이 내려앉아 맺힙니다. 그 이유는 양의 시간대에는 기운이 상승하고, 음의 시간대에는 기운이 하강하기 때문입니다. 동물도 낮에는 기운이 상승하므로 일어서서 활발히 움직이지만, 밤에는 기운이 하강하므로 누워서 잠을 잡니다. 기운이 상승하는 양의 성질은 △(삼각형)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운이 하강하는 음의 성질은 ▽(역삼각형)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음양의 형태는 이와 반대로 양이 ▽, 음이 △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남자와 여자를 들 수 있습니다. 흔히 남자를 높이고 여자를 비하할 때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본래는 자연 섭리를 드러내고자 사용한 말입니다. 남자가 어깨가 발달한 이유는 기운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여자가 엉덩이가 발달해 있는 이유는 기운이 하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자는 양인 하늘에, 여자는 음인 땅에 비유했습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더 오래 사는 것도 수렴하는 기운이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라는 노랫말도 음양론에 기초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양은 배처럼 활발히 움직이는 성질이 있고, 음은 항구처럼 고요히 정지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상승하는 양의 성질을 나타내는 △과 하강하는 음의 성질을 나타내는 ▽을 결합하여 만든 국기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국기가 그것입니다. 흰색 바탕 위를 파란색 수평 띠 두 줄이 가로지르고, 한가운데에 ‘다윗의 방패(Magen David)’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별이라고도 하는 다윗의 방패는 유대인과 유대교를 상징하는 표식입니다.

 

 

다윗의 방패를 구성하는 두 개의 삼각형을 음과 양으로 볼 수 있는 근거는 서양의 사대 원소四大元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사대 원소는 ‘흙(Earth)⋅물(Water)⋅불(Fire)⋅공기(Air)’를 말합니다.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라고 하여 동양의 사상四象에 대응됩니다. 공기와 불은 양, 물과 흙은 음에 해당합니다. 도형으로 나타낼 때 불은 △으로 상징하고, 물은 ▽으로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과 ▽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다윗의 방패는 이스라엘의 태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1)

 

*1) 다윗의 방패는 여섯 개의 선분이 교차해서 여섯 개의 뿔이 만들어지는 육각성六角星이다. 육망성六芒星 또는 헥사그램hexagram이라고도 한다.

 

 

📑몽골 국기에 담긴 아사달 문양

음과 양이 들어 있는 국기는 또 있습니다. 1992년 2월 12일에 제정된 몽골의 ‘소욤보기’가 그것입니다. 몽골을 상징하는 소욤보에는 태극 문양도 들어 있어서 몽골족과 우리 민족의 친연성을 느끼게 합니다. 소욤보는 1924년 제1회 대인민회의에서 정해진 전통 문장으로, 몽골의 소욤보 문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쪽에 있는 세 가지 문양은 불⋅태양⋅달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몽골이 공산주의 치하에 있을 때 태극 문양을 남자와 여자를 상징하는 물고기 두 마리로 여겼다고 합니다. 그 영향으로 지금도 그렇게 설명하는 곳이 많습니다. 전통문화와 역사를 보존하고 바르게 아는 것이 왜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사례입니다.

 

 

몽골인도 잘 모르고 있는 소욤보 문양은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요?

이를 알기 위해선 동북아 고대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1961년 황하 문명인 대문구大汶口 문화(서기전 4,100년~서기전 2,600년경) 유적지에서 팽이형 토기가 발굴되었습니다. 팽이형 토기와 고인돌, 비파형 청동 단검은 고조선의 독특한 3대 문화 항목입니다.

 

중국 산동山東반도에 있는 대문구 문화에서 팽이형 토기가 발견됐다는 것은 이곳이 단군조선의 강역이었다는 걸 말해 줍니다. 그리고 홍산 문명을 건설한 주역들이 황하 문명도 일으켰다는 걸 증명합니다. 중국 고고학계에서도 대문구 문화가 용산龍山 문화에 선행하는 동이계 문화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문양은 중국 은주殷周 시대의 청동기에서도 계속 발견됩니다.

 

 

그런데 팽이형 토기에는 독특한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소욤보의 상단에 있는 세 가지 문양으로, 일명 아사달 문양이라고 합니다. 팽이형 토기에 아사달 문양을 새긴 이유는 자신들이 단군조선의 아사달족임을 밝히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몽골의 전통 문양인 소욤보는 몽골족이 단군조선의 후예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 학자들은 이 아사달 문양을 다만 한자의 기원이 되는 상형문자로 풀이하고 있다. 중국학자 소망평과 허진웅은 이를 ‘단旦’ 자의 기원으로 본다. 일日, 호昊, 경炅 자의 기원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하지만 이 도문陶文은 ‘아사달 문양’으로 해석해야 한다. 윗부분은 ‘아사’를 나타내고 아랫부분은 ‘달’을 나타낸다. 아사는 아침의 고조선어이고, 달은 산을 나타낸다. 이를 합치면 고조선 말에 따른 나라 이름과 수도 이름이 아사달이 되고, 한자로 번역하면 ‘조선朝鮮’이 되는 것이다. 

 

- 신용하, 「고조선 ‘아사달’ 문양이 새겨진 산동山東 대문구 문화 유물」, 『한국학보』(제102호)

 

📑블랙홀과 화이트홀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랍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오래 살 수 있을까요? 먼저 무한한 생명력을 가지고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자기의 유전자를 후손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두 번째 방법으로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 있습니다. 토양, 공기, 물 등에서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 박테리아bacteria입니다. 종류에 따라 산소 없이 살기도 하고, 극저온에서 살아남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박테리아는 짝 없이 후손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단순히 자기 몸을 둘로 나누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인지 박테리아는 생물과 무생물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다른 방법으로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 있습니다. 흙이나 돌과 같은 무생물입니다. 이들은 장구한 세월 동안 변화하고 있습니다. 산 위에 우뚝 솟아 있는 바위는 물과 바람에 깎여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갑니다. 분열하면서 무한히 늘어나는 박테리아가 양陽이라면, 풍화되면서 점점 줄어드는 바위는 음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물은 삶과 죽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즉 음과 양의 순환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양 운동만 지속하는 박테리아나 음 운동만 지속하는 바위는 영원히 존재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어울립니다.*2)

*2) 전창선⋅어윤형, 『음양이 뭐지?』 참고

 

양의 성질은 분열分裂하는 것입니다. 만약 양 기운만 존재하는 순양純陽이라면 영원히 분열해서 사라질 것입니다. 반대로 음의 성질은 수축收縮하는 것입니다. 음 기운만 존재하는 순음純陰이라면 영원히 수축해서 사라질 것입니다. 이를 상징하는 문양이 다윗의 방패입니다. 분열하기만 하는 순양과 수축하기만 하는 순음은 서로 만날 수 없습니다. 만나지 못하므로 변화도 이룰 수 없습니다. 

 

설혹 다윗의 방패처럼 순음과 순양이 억지로 만난다면 자신의 성질만 고집해서 상극相克의 대폭발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현 역사를 주도한 다윗의 방패로 인해 지구촌이 상극의 극점에 다다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우주에서 순음과 가장 가까운 것은 블랙홀Black hole  같은 존재입니다. 블랙홀은 표면적이 0인 점으로 무한히 수축하는 천체를 말합니다. 블랙홀은 거대한 질량 때문에 수축하는 힘이 너무 강합니다. 그래서 주변의 우주 공간이 심하게 휘어서 시간조차 멈춰 버릴 것처럼 보입니다. 그동안 블랙홀은 이름 그대로 검은색을 띠기 때문에 컴컴한 우주 공간에서 그 모습을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블랙홀 주변은 밝게 빛납니다. 블랙홀 주변의 시공간이 휘어져 있어서, 블랙홀 뒤편에서 온 빛이 블랙홀 주변에서 공전하며 빛으로 이루어진 광구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2019년 4월 10일 최초의 블랙홀 사진이 대중에 공개됐습니다. 지구에서 5천500만 광년 떨어진 거대 은하 M87의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입니다. 우주에서 순양과 가장 가까운 것으로는 화이트홀이 있습니다. 화이트홀White hole 은 모든 것을 내놓기만 하는 천체를 말합니다. 아직까지 이론적으로만 존재할 뿐 직접 혹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그 존재가 증명되지는 않았습니다. 화이트홀이 등장하게 된 이유는 웜홀Wormhole  때문입니다. 웜홀은 우주 내의 통로로서 한쪽으로 들어가서 다른 쪽으로 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입구는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설명하고, 그 출구로서 화이트홀을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존재는 존存과 재在라는 음양으로 구성된 글자입니다. 이는 음과 양이 어우러져야 사물이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따라서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것은 순음이 아니라는 걸 의미합니다. 어떤 존재도 음과 양의 힘이 1:1이 되지 않으면 정신과 물질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블랙홀 내부에는 빨아들이는 힘만큼 반발하는 에너지가 농축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블랙홀이 수축하는 것은 음이 변화를 주도하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의 놀이 문화

 

📑전통 놀이에 담긴 태극과 음양

지금 전 세계는 한류의 매력에 푹 빠져 있습니다. 드라마와 노래로 시작된 한류는 한식, 한복, 국악 등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Squid Game)〉의 영향으로 한국 놀이에 관한 관심도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놀이 문화는 크게 두뇌 싸움과 몸싸움이 있습니다. 두뇌 싸움은 정신적인 것으로 양에 배속할 수 있고, 몸싸움은 물질적인 것으로 음에 배속할 수 있습니다. 또한, 두 명 또는 두 개의 집단이 겨룬다는 점에서 각각 음양으로 다시 나눠집니다. 따라서 놀이 문화는 음양의 운동이 극대화되어 펼쳐지는 태극의 향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뇌 싸움으로는 바둑이 대표적입니다. 바둑은 우주를 형상한 반상 위에서 음양을 형상한 흑돌과 백돌이 집을 짓는 놀이입니다. 극한의 고요 속에서 극도의 격렬함을 맛볼 수 있는 게 묘미입니다. 두뇌 싸움의 원조는 윷놀이입니다. 미국의 세계적인 민속학자 스튜어트 컬린Stewart Culin(1858~1929)은 『한국의 놀이』에서 “한국의 윷놀이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놀이의 원형으로 볼 수 있으며, 고대 점술에 기원을 둔 윷놀이는 우주적이고 종교적인 철학도 담고 있다.”라고 극찬했습니다.*3)

*3) 『환단고기』 「역주본」 참고

 

몸싸움은 일대일로 하는 씨름, 레슬링, 유도, 태권도, 권투, 우슈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집단끼리 하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몸싸움의 원조는 씨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날과 추석 등 명절 때면 텔레비전에서 빼놓지 않고 볼 수 있는 민속놀이가 씨름입니다. 최근 들어 그동안 소외되었던 씨름이 한류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특히 근육질의 미남들이 모래판을 누비며 선보이는 강인한 힘과 현란한 기술을 보며 국내외의 여성 팬들이 늘고 있습니다. 씨름은 두 사람이 샅바를 잡고 힘과 기술을 겨루어 상대를 넘어뜨리는 것으로 승부를 겨루는 경기입니다. 태극을 형상한 둥근 모래판에서 음을 상징하는 청 샅바와 양을 상징하는 홍 샅바가 변화의 극치를 이룹니다. 극도의 격렬함 속에 흐르는 극한의 고요는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씨름은 가장 많은 민족이 즐기는 경기입니다. 동아시아를 비롯하여 터키⋅그리스⋅이란⋅인도 등에서도 벌이고 있습니다. 씨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아직 정설이 없습니다. 씨름을 한자로는 ‘다투어 겨룬다.’는 뜻의 각저角觝라고 합니다. 『술이기述異記』에 “옛부터 치우신이 있어 지금 기주冀州에서는 사람들이 각저角抵라는 치우희蚩尤戲를 한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볼 때, 씨름의 기원은 적어도 배달국의 치우천황 때인 서기전 2,7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4)

*4) 『환단고기』「역주본」 참고

 

 

📑씨름의 역사

씨름에 관한 가장 오랜 유물은 서기전 3천 년경의 고대 메소포타미아 초기 왕조 시대 유적에서 나온 구리 항아리입니다. 인도의 『본행경本行經』에 석가모니가 왕자 시절에 사촌과 씨름을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성경』 에도 아브라함의 손자인 야곱이 하느님과 씨름을 해서 이스라엘이란 이름을 얻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 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 『성경』 「창세기」 32:24~28

 

중국에는 진秦나라와 한漢 무제 때 씨름을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씨름이 삼국 시대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이 계루부의 족장으로 있을 때 했던 시합의 경기 종목이 각저角抵⋅궁사弓射활쏘기)⋅승마乘馬⋅수박手搏 등 다섯 가지였다고 합니다. 고구려 초기에 씨름이 무예의 하나로 채택된 것으로 보아 더 멀리 부여에서도 이 경기를 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씨름에 관한 공식적인 기록은 조선 세종 때 편찬된 『고려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5)

*5)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참고

 

지금은 씨름 하면 오른쪽 넓적다리에 맨 샅바를 상대가 왼손으로 잡는 왼씨름만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서 하는 선씨름, 허리띠를 두 손으로 잡는 띠씨름, 오른팔과 다리에 샅바를 감고 겨루는 바씨름, 왼다리에 맨 샅바를 상대가 오른손으로 잡는 오른씨름 등 총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나이에 따라 어린이의 애기씨름, 젊은이의 중씨름, 어른의 상씨름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씨름은 어느 때나 즐길 수 있었지만 5월 단오端午에 하는 씨름을 으뜸으로 치고, 그다음으로 7월 백중百中이나 8월 한가위를 칩니다. 씨름에서 이긴 장사壯士를 판막음장사(도결국都結局)라고 하며, 전통적으로 황소 한 마리와 무관武官으로 출세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천지공사天地公事를 집행하실 때 씨름을 세계 정치 질서의 틀로 쓰셨습니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현하대세가 씨름판과 같으니 애기판과 총각판이 지난 뒤에 상씨름으로 판을 마치리라.” 하시고 종이에 태극 형상의 선을 그리시며 “이것이 삼팔선이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씨름판대는 조선의 삼팔선에 두고 세계 상씨름판을 붙이리라. 만국재판소를 조선에 두노니 씨름판에 소가 나가면 판을 걷게 되리라.” 하시니라. 

(도전道典 5:7:1~4)

 

📑종교 의례로 행해진 씨름

1905년에 중국 길림성吉林省 집안현 태왕향 우산촌에서 발견된 각저총角抵塚은 4세기경으로 추측되는 고구려 고분입니다. 널방 왼쪽 벽에 두 장사가 씨름하는 모습과 심판하는 사람이 그려져 있어서 ‘각저총’으로 이름을 붙였습니다.*6)

 

*6) 씨름을 ‘서로 힘을 부딪친다.’는 뜻으로 상박相撲이라고도 한다. 일본에서는 상박을 ‘스모すもう’라고 발음한다. 스모는 몽골과 우리나라 씨름의 영향을 받아 토착화한 일본식 씨름이다.

 

씨름에 관한 첫 기록은 “씨름을 조상 제례나 풍년 감사제 뒤에 벌였다.”는 『예기禮記』의 내용입니다. 씨름이 무술 훈련이기 이전에 농경 및 제례와 연관된 행사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 흔적을 스모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일찍부터 씨름을 국태민안國泰民安과 농작물의 흉풍을 점치는 의례로 삼았습니다.

 

오늘날에도 시마네현 이즈모 대사, 교토 가모 신사, 나라 가스까 신사, 오사카 스미요시 신사 등에서는 의례적 씨름을 대규모로 벌이고 있습니다. 제의祭儀 씨름에서는 둘이 마주 서서 다리를 높이 들었다가 땅을 밟는 동작을 거듭한 뒤, 어깨를 껴안고 뛰면서 도는 동작을 합니다. 다리를 높이 드는 동작은 악령이나 죽은 이의 원혼을 진정시켜서 사회의 안정을 지키려는 주술적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각저총에서는 제의 씨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벽화 속 두 사람은 네 마리의 새가 앉은 큰 나무 아래서 겨루고 있습니다. 큰 나무는 환웅천황이 배달국의 도읍을 정한 태백산 신단수神壇樹를 의미합니다. 신단수 아래에 있는 두 마리의 동물은 곰과 호랑이입니다. 그러므로 왼쪽 노인은 단순한 심판이 아니라 환웅천황이나 그에 버금가는 신적 존재로 여겨집니다.*7)

*7) 김광언, 『동아시아의 놀이』 참고

 

 

“씨름판 옆에 나무가 있고 그 위에 네 마리의 새가 앉은 광경을 주의해야 한다. 씨름 광경이 생활의 한 장면이 아니라, 장송葬送 의례와 연관되었다고 볼 때, 나무에 그린 네 마리의 새도, 사자의 영혼을 새가 운반하는 사실을 가리키는 듯하다.”

- 사이토 타다시齋藤忠(일본 고고학자)

 

🌏자석으로 살펴본 태극과 음양

현대 문명을 전자기 문명이라고 합니다. 전자기電磁氣는 전기와 자기를 의미합니다. 자석에 코일을 감은 발전기에서 전기가 만들어집니다. 자석磁石은 쇳조각을 끌어당기는 물질입니다. 자석이 쇳조각을 끌어당기는 현상을 자기磁氣라고 하고, 그 힘을 자기력磁氣力이라고 합니다.

 

 

자기 현상은 서기전 2000년 무렵 중국 문헌에 등장합니다. 자석을 뜻하는 영어의 마그넷magnet 은 서기전 6세기경 소아시아의 마그네시아Magnesia 지역에서 많이 산출되던 자철광magnetite으로부터 유래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자석을 ‘남쪽을 가리키는 쇠’란 뜻으로 지남철指南鐵이라고 불렀습니다. 인류가 처음에는 자석을 방향 지시용 기구로 사용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서기전 3세기경, 중국에서 지남철을 격자형 도시를 설계하는 풍수지리용으로 사용한 기록이 있습니다. 11세기 들어서는 자침을 이용한 나침반羅針盤이 발명되어 항해에 이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나침반은 유럽에 전해져 대항해 시대와 전기의 발견으로 이어졌습니다.

 

 

일음일양지위도陰一陽之謂道

한번은 음 운동을 하고 한번은 양 운동을 하는 것을 도라고 한다. 

- 『주역周易』 「계사상전繫辭上傳」 <제5장>

 

역 철학에서 말하는 태극과 음양의 관계를 표현한 구절입니다. 이들의 관계를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것이 자석입니다. 태극은 음양을 자체 내에 품고 있습니다. 자석도 N극과 S극을 품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쪽은 음방에 속하고, 남쪽은 양방에 속합니다. 자석이 나침반으로 기능할 수 있는 이유는 지구가 하나의 커다란 자석과 같이 주위에 지자기장地磁氣場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침반에서 지구의 북극을 가리키는 쪽을 N극, 남극을 가리키는 쪽을 S극이라고 합니다.

 

음은 만물을 수렴하고 통일시키는 성질이 있습니다. 사물을 끌어당기는 자석의 인력引力은 음의 성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은 만물을 분열시키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물을 밀어내는 자석의 척력斥力은 양의 성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관계에서도 남을 좋아하여 끌어당기는 인력과 싫어하여 밀어내는 척력이 작용합니다. 우주에 셀 수 없이 많은 별은 전체 우주의 5%밖에 안 되고, 나머지 95%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암흑물질은 주변 물질을 끌어당기는 중력 작용(인력)을 하고, 암흑에너지는 우주를 가속 팽창시키는 척력 작용을 합니다.

 

역유태극易有太極 시생양의是生兩儀 양의생사상兩儀生四象 사상생팔괘四象生八卦

역에는 태극이 있으니, 태극이 양의를 생하고, 양의가 사상을 생하고, 사상이 팔괘를 생한다.

- 『주역周易』 「계사상전繫辭上傳」 <제11장>

 

태극은 음과 양으로 분화하면서 변화합니다. 그런데 사물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음과 양이 함께 구성되어야 합니다. 이는 태극에서 분화한 음과 양이 다시 각각 그 자체가 태극체가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즉 태극에서 분화한 음은 그 속에 음양을 포함하고 있고, 양도 그 속에 음양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연의 법칙을 자석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석을 둘로 절단해도 각각 자석으로서의 성질을 유지합니다. 이것을 다시 둘로 절단해도 각 단편이 계속해서 자성을 지닙니다. 자석을 아무리 분할해도 항상 자성이 나타나서 N극과 S극을 나타냅니다. 이를 표현한 원리가 ‘태극 → 음양 → 사상 → 팔괘 → 64괘’입니다. 이런 분화는 무한대로 이루어져서, 우주 만물은 거시 세계에서 미시 세계에 이르기까지 음양으로 분화하면서 변화 운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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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으로 본 동양과 서양의 차이점 

 

동양과 서양은 사람들의 생김새도 다르고 가치관도 큰 차이를 가지고 있죠. 이것은 역사적으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는데요. 

동양과 서양은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을까요? 

 

음과 양의 특성은 음달과 양달은 생각해 보면 됩니다.

대비되는 개념들.

음달

어두움

무거움

추움

수축

여자

물질문명

과학

양달

밝음

가벼움

따뜻함

분열

남자

정신문명

종교

 

이외에도 많이 생각해 보시면 음양의 특성을 알 수 있습니다.

 

 

지구를 보면 지구는 하나(1)인데 지구도 음양(2)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동양은 해가 뜨는 곳으로 양에 해당하고 서양은 해가 지는 곳으로 음에 해당합니다. 

지구의 모양은 태극의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서양과 동양을 나누는 선이 있습니다. 지구본을 놓고 보면 천산산맥(곤륜산과 파미르고원이 있으며 히말라야산맥으로 이어짐)을 중심으로 동양과 서양이 나뉘어지게 됩니다. 동양인은 이곳을 지나면서 코가 커지고 서양인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일월드컵에서 터키인과 한국인은 형제라고 하였던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6.25때 도와줘서 그렇다고 하는데 사실 그들과 우리는 언어와 풍습이 비슷한 형제입니다. 터키인들의 조상은 돌궐족(오스만 돌궐->오스만트르크->터키)으로 고대에 만주지역에서 우리와 함께 살던 형제였습니다. 그들은 서양으로 이주하였고, 우리는 동쪽으로 이주하였습니다. 그래서 몸의 형태가 많이 달라지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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