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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과 음양의 향연이 펼쳐지는 놀이 문화 

- 음양 -태극기, 몽골국기 소욤보 문양

 

본부도장 김덕기

 

각 민족은 자신만의 고유한 문화를 창조하였습니다. 그중 놀이 문화는 자칫 삭막할 수 있는 삶을 다채롭고 풍요하게 만들었습니다. 놀이는 그 자체로 즐거움을 주지만, 어떤 놀이는 스포츠 경기로 승화되어 인류가 즐기는 축제가 되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우리네 삶에 즐거움을 선사한 놀이 문화를 알아보겠습니다.

 

태극이 없는 태극기

 

📑이스라엘 국기에 담긴 태극

국기國旗는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의 상징입니다. 대한민국의 태극기太極旗는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에서 최초로 사용되었습니다. 1883년 3월 6일(음력 1월 27일) 고종 임금은 왕명으로 태극기를 조선의 정식 국기로 제정하여 공포했습니다. 그러나 대한제국이 1910년 경술국치로 국권을 상실한 이후 일제에 의해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그럼에도 태극기는 1919년 3.1운동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의해 국기로서의 정통성이 계승되어 광복 이전까지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기능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45년 8월 15일 광복과 함께 대한민국 국기로서 기능을 회복하였습니다.

 

 

태극기는 흰색 배경 중앙에 파란색과 빨간색의 태극을, 네 귀퉁이에는 팔괘 중에서 천지일월을 상징하는 건乾(☰), 곤坤(☷), 리離(☲), 감坎(☵)을 그렸습니다. 빨간색은 양을 상징하고, 파란색은 음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태극기에는 우주 변화의 원리#인 태극太極⋅음양陰陽⋅사상四象⋅팔괘八卦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역유태극易有太極 시생양의是生兩儀 양의생사상兩儀生四象 사상생팔괘四象生八卦

역에는 태극이 있으니, 태극이 양의를 생하고, 양의가 사상을 생하고, 사상이 팔괘를 생한다.

 

『주역周易』 「계사상전繫辭上傳」 <제11장>

 

그렇다면 우주의 변화 원리를 상징하는 태극 문양은 태극기에만 있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음과 양의 성질을 알아야 합니다. 아침이 되면 해가 떠오르면서 따뜻해집니다. 그러면 나뭇잎에 맺혀 있던 이슬이 증발하여 하늘로 올라갑니다. 저녁이 되면 해가 지면서 추워집니다. 그러면 나뭇잎에 이슬이 내려앉아 맺힙니다. 그 이유는 양의 시간대에는 기운이 상승하고, 음의 시간대에는 기운이 하강하기 때문입니다. 동물도 낮에는 기운이 상승하므로 일어서서 활발히 움직이지만, 밤에는 기운이 하강하므로 누워서 잠을 잡니다. 기운이 상승하는 양의 성질은 △(삼각형)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운이 하강하는 음의 성질은 ▽(역삼각형)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음양의 형태는 이와 반대로 양이 ▽, 음이 △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남자와 여자를 들 수 있습니다. 흔히 남자를 높이고 여자를 비하할 때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본래는 자연 섭리를 드러내고자 사용한 말입니다. 남자가 어깨가 발달한 이유는 기운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여자가 엉덩이가 발달해 있는 이유는 기운이 하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자는 양인 하늘에, 여자는 음인 땅에 비유했습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더 오래 사는 것도 수렴하는 기운이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라는 노랫말도 음양론에 기초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양은 배처럼 활발히 움직이는 성질이 있고, 음은 항구처럼 고요히 정지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상승하는 양의 성질을 나타내는 △과 하강하는 음의 성질을 나타내는 ▽을 결합하여 만든 국기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국기가 그것입니다. 흰색 바탕 위를 파란색 수평 띠 두 줄이 가로지르고, 한가운데에 ‘다윗의 방패(Magen David)’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별이라고도 하는 다윗의 방패는 유대인과 유대교를 상징하는 표식입니다.

 

 

다윗의 방패를 구성하는 두 개의 삼각형을 음과 양으로 볼 수 있는 근거는 서양의 사대 원소四大元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사대 원소는 ‘흙(Earth)⋅물(Water)⋅불(Fire)⋅공기(Air)’를 말합니다.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라고 하여 동양의 사상四象에 대응됩니다. 공기와 불은 양, 물과 흙은 음에 해당합니다. 도형으로 나타낼 때 불은 △으로 상징하고, 물은 ▽으로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과 ▽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다윗의 방패는 이스라엘의 태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1)

 

*1) 다윗의 방패는 여섯 개의 선분이 교차해서 여섯 개의 뿔이 만들어지는 육각성六角星이다. 육망성六芒星 또는 헥사그램hexagram이라고도 한다.

 

 

📑몽골 국기에 담긴 아사달 문양

음과 양이 들어 있는 국기는 또 있습니다. 1992년 2월 12일에 제정된 몽골의 ‘소욤보기’가 그것입니다. 몽골을 상징하는 소욤보에는 태극 문양도 들어 있어서 몽골족과 우리 민족의 친연성을 느끼게 합니다. 소욤보는 1924년 제1회 대인민회의에서 정해진 전통 문장으로, 몽골의 소욤보 문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쪽에 있는 세 가지 문양은 불⋅태양⋅달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몽골이 공산주의 치하에 있을 때 태극 문양을 남자와 여자를 상징하는 물고기 두 마리로 여겼다고 합니다. 그 영향으로 지금도 그렇게 설명하는 곳이 많습니다. 전통문화와 역사를 보존하고 바르게 아는 것이 왜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사례입니다.

 

 

몽골인도 잘 모르고 있는 소욤보 문양은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요?

이를 알기 위해선 동북아 고대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1961년 황하 문명인 대문구大汶口 문화(서기전 4,100년~서기전 2,600년경) 유적지에서 팽이형 토기가 발굴되었습니다. 팽이형 토기와 고인돌, 비파형 청동 단검은 고조선의 독특한 3대 문화 항목입니다.

 

중국 산동山東반도에 있는 대문구 문화에서 팽이형 토기가 발견됐다는 것은 이곳이 단군조선의 강역이었다는 걸 말해 줍니다. 그리고 홍산 문명을 건설한 주역들이 황하 문명도 일으켰다는 걸 증명합니다. 중국 고고학계에서도 대문구 문화가 용산龍山 문화에 선행하는 동이계 문화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문양은 중국 은주殷周 시대의 청동기에서도 계속 발견됩니다.

 

 

그런데 팽이형 토기에는 독특한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소욤보의 상단에 있는 세 가지 문양으로, 일명 아사달 문양이라고 합니다. 팽이형 토기에 아사달 문양을 새긴 이유는 자신들이 단군조선의 아사달족임을 밝히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몽골의 전통 문양인 소욤보는 몽골족이 단군조선의 후예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 학자들은 이 아사달 문양을 다만 한자의 기원이 되는 상형문자로 풀이하고 있다. 중국학자 소망평과 허진웅은 이를 ‘단旦’ 자의 기원으로 본다. 일日, 호昊, 경炅 자의 기원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하지만 이 도문陶文은 ‘아사달 문양’으로 해석해야 한다. 윗부분은 ‘아사’를 나타내고 아랫부분은 ‘달’을 나타낸다. 아사는 아침의 고조선어이고, 달은 산을 나타낸다. 이를 합치면 고조선 말에 따른 나라 이름과 수도 이름이 아사달이 되고, 한자로 번역하면 ‘조선朝鮮’이 되는 것이다. 

 

- 신용하, 「고조선 ‘아사달’ 문양이 새겨진 산동山東 대문구 문화 유물」, 『한국학보』(제102호)

 

📑블랙홀과 화이트홀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랍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오래 살 수 있을까요? 먼저 무한한 생명력을 가지고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자기의 유전자를 후손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두 번째 방법으로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 있습니다. 토양, 공기, 물 등에서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 박테리아bacteria입니다. 종류에 따라 산소 없이 살기도 하고, 극저온에서 살아남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박테리아는 짝 없이 후손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단순히 자기 몸을 둘로 나누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인지 박테리아는 생물과 무생물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다른 방법으로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 있습니다. 흙이나 돌과 같은 무생물입니다. 이들은 장구한 세월 동안 변화하고 있습니다. 산 위에 우뚝 솟아 있는 바위는 물과 바람에 깎여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갑니다. 분열하면서 무한히 늘어나는 박테리아가 양陽이라면, 풍화되면서 점점 줄어드는 바위는 음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물은 삶과 죽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즉 음과 양의 순환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양 운동만 지속하는 박테리아나 음 운동만 지속하는 바위는 영원히 존재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어울립니다.*2)

*2) 전창선⋅어윤형, 『음양이 뭐지?』 참고

 

양의 성질은 분열分裂하는 것입니다. 만약 양 기운만 존재하는 순양純陽이라면 영원히 분열해서 사라질 것입니다. 반대로 음의 성질은 수축收縮하는 것입니다. 음 기운만 존재하는 순음純陰이라면 영원히 수축해서 사라질 것입니다. 이를 상징하는 문양이 다윗의 방패입니다. 분열하기만 하는 순양과 수축하기만 하는 순음은 서로 만날 수 없습니다. 만나지 못하므로 변화도 이룰 수 없습니다. 

 

설혹 다윗의 방패처럼 순음과 순양이 억지로 만난다면 자신의 성질만 고집해서 상극相克의 대폭발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현 역사를 주도한 다윗의 방패로 인해 지구촌이 상극의 극점에 다다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우주에서 순음과 가장 가까운 것은 블랙홀Black hole  같은 존재입니다. 블랙홀은 표면적이 0인 점으로 무한히 수축하는 천체를 말합니다. 블랙홀은 거대한 질량 때문에 수축하는 힘이 너무 강합니다. 그래서 주변의 우주 공간이 심하게 휘어서 시간조차 멈춰 버릴 것처럼 보입니다. 그동안 블랙홀은 이름 그대로 검은색을 띠기 때문에 컴컴한 우주 공간에서 그 모습을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블랙홀 주변은 밝게 빛납니다. 블랙홀 주변의 시공간이 휘어져 있어서, 블랙홀 뒤편에서 온 빛이 블랙홀 주변에서 공전하며 빛으로 이루어진 광구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2019년 4월 10일 최초의 블랙홀 사진이 대중에 공개됐습니다. 지구에서 5천500만 광년 떨어진 거대 은하 M87의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입니다. 우주에서 순양과 가장 가까운 것으로는 화이트홀이 있습니다. 화이트홀White hole 은 모든 것을 내놓기만 하는 천체를 말합니다. 아직까지 이론적으로만 존재할 뿐 직접 혹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그 존재가 증명되지는 않았습니다. 화이트홀이 등장하게 된 이유는 웜홀Wormhole  때문입니다. 웜홀은 우주 내의 통로로서 한쪽으로 들어가서 다른 쪽으로 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입구는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설명하고, 그 출구로서 화이트홀을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존재는 존存과 재在라는 음양으로 구성된 글자입니다. 이는 음과 양이 어우러져야 사물이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따라서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것은 순음이 아니라는 걸 의미합니다. 어떤 존재도 음과 양의 힘이 1:1이 되지 않으면 정신과 물질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블랙홀 내부에는 빨아들이는 힘만큼 반발하는 에너지가 농축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블랙홀이 수축하는 것은 음이 변화를 주도하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의 놀이 문화

 

📑전통 놀이에 담긴 태극과 음양

지금 전 세계는 한류의 매력에 푹 빠져 있습니다. 드라마와 노래로 시작된 한류는 한식, 한복, 국악 등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Squid Game)〉의 영향으로 한국 놀이에 관한 관심도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놀이 문화는 크게 두뇌 싸움과 몸싸움이 있습니다. 두뇌 싸움은 정신적인 것으로 양에 배속할 수 있고, 몸싸움은 물질적인 것으로 음에 배속할 수 있습니다. 또한, 두 명 또는 두 개의 집단이 겨룬다는 점에서 각각 음양으로 다시 나눠집니다. 따라서 놀이 문화는 음양의 운동이 극대화되어 펼쳐지는 태극의 향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뇌 싸움으로는 바둑이 대표적입니다. 바둑은 우주를 형상한 반상 위에서 음양을 형상한 흑돌과 백돌이 집을 짓는 놀이입니다. 극한의 고요 속에서 극도의 격렬함을 맛볼 수 있는 게 묘미입니다. 두뇌 싸움의 원조는 윷놀이입니다. 미국의 세계적인 민속학자 스튜어트 컬린Stewart Culin(1858~1929)은 『한국의 놀이』에서 “한국의 윷놀이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놀이의 원형으로 볼 수 있으며, 고대 점술에 기원을 둔 윷놀이는 우주적이고 종교적인 철학도 담고 있다.”라고 극찬했습니다.*3)

*3) 『환단고기』 「역주본」 참고

 

몸싸움은 일대일로 하는 씨름, 레슬링, 유도, 태권도, 권투, 우슈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집단끼리 하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몸싸움의 원조는 씨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날과 추석 등 명절 때면 텔레비전에서 빼놓지 않고 볼 수 있는 민속놀이가 씨름입니다. 최근 들어 그동안 소외되었던 씨름이 한류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특히 근육질의 미남들이 모래판을 누비며 선보이는 강인한 힘과 현란한 기술을 보며 국내외의 여성 팬들이 늘고 있습니다. 씨름은 두 사람이 샅바를 잡고 힘과 기술을 겨루어 상대를 넘어뜨리는 것으로 승부를 겨루는 경기입니다. 태극을 형상한 둥근 모래판에서 음을 상징하는 청 샅바와 양을 상징하는 홍 샅바가 변화의 극치를 이룹니다. 극도의 격렬함 속에 흐르는 극한의 고요는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씨름은 가장 많은 민족이 즐기는 경기입니다. 동아시아를 비롯하여 터키⋅그리스⋅이란⋅인도 등에서도 벌이고 있습니다. 씨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아직 정설이 없습니다. 씨름을 한자로는 ‘다투어 겨룬다.’는 뜻의 각저角觝라고 합니다. 『술이기述異記』에 “옛부터 치우신이 있어 지금 기주冀州에서는 사람들이 각저角抵라는 치우희蚩尤戲를 한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볼 때, 씨름의 기원은 적어도 배달국의 치우천황 때인 서기전 2,7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4)

*4) 『환단고기』「역주본」 참고

 

 

📑씨름의 역사

씨름에 관한 가장 오랜 유물은 서기전 3천 년경의 고대 메소포타미아 초기 왕조 시대 유적에서 나온 구리 항아리입니다. 인도의 『본행경本行經』에 석가모니가 왕자 시절에 사촌과 씨름을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성경』 에도 아브라함의 손자인 야곱이 하느님과 씨름을 해서 이스라엘이란 이름을 얻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 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 『성경』 「창세기」 32:24~28

 

중국에는 진秦나라와 한漢 무제 때 씨름을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씨름이 삼국 시대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이 계루부의 족장으로 있을 때 했던 시합의 경기 종목이 각저角抵⋅궁사弓射활쏘기)⋅승마乘馬⋅수박手搏 등 다섯 가지였다고 합니다. 고구려 초기에 씨름이 무예의 하나로 채택된 것으로 보아 더 멀리 부여에서도 이 경기를 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씨름에 관한 공식적인 기록은 조선 세종 때 편찬된 『고려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5)

*5)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참고

 

지금은 씨름 하면 오른쪽 넓적다리에 맨 샅바를 상대가 왼손으로 잡는 왼씨름만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서 하는 선씨름, 허리띠를 두 손으로 잡는 띠씨름, 오른팔과 다리에 샅바를 감고 겨루는 바씨름, 왼다리에 맨 샅바를 상대가 오른손으로 잡는 오른씨름 등 총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나이에 따라 어린이의 애기씨름, 젊은이의 중씨름, 어른의 상씨름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씨름은 어느 때나 즐길 수 있었지만 5월 단오端午에 하는 씨름을 으뜸으로 치고, 그다음으로 7월 백중百中이나 8월 한가위를 칩니다. 씨름에서 이긴 장사壯士를 판막음장사(도결국都結局)라고 하며, 전통적으로 황소 한 마리와 무관武官으로 출세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천지공사天地公事를 집행하실 때 씨름을 세계 정치 질서의 틀로 쓰셨습니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현하대세가 씨름판과 같으니 애기판과 총각판이 지난 뒤에 상씨름으로 판을 마치리라.” 하시고 종이에 태극 형상의 선을 그리시며 “이것이 삼팔선이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씨름판대는 조선의 삼팔선에 두고 세계 상씨름판을 붙이리라. 만국재판소를 조선에 두노니 씨름판에 소가 나가면 판을 걷게 되리라.” 하시니라. 

(도전道典 5:7:1~4)

 

📑종교 의례로 행해진 씨름

1905년에 중국 길림성吉林省 집안현 태왕향 우산촌에서 발견된 각저총角抵塚은 4세기경으로 추측되는 고구려 고분입니다. 널방 왼쪽 벽에 두 장사가 씨름하는 모습과 심판하는 사람이 그려져 있어서 ‘각저총’으로 이름을 붙였습니다.*6)

 

*6) 씨름을 ‘서로 힘을 부딪친다.’는 뜻으로 상박相撲이라고도 한다. 일본에서는 상박을 ‘스모すもう’라고 발음한다. 스모는 몽골과 우리나라 씨름의 영향을 받아 토착화한 일본식 씨름이다.

 

씨름에 관한 첫 기록은 “씨름을 조상 제례나 풍년 감사제 뒤에 벌였다.”는 『예기禮記』의 내용입니다. 씨름이 무술 훈련이기 이전에 농경 및 제례와 연관된 행사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 흔적을 스모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일찍부터 씨름을 국태민안國泰民安과 농작물의 흉풍을 점치는 의례로 삼았습니다.

 

오늘날에도 시마네현 이즈모 대사, 교토 가모 신사, 나라 가스까 신사, 오사카 스미요시 신사 등에서는 의례적 씨름을 대규모로 벌이고 있습니다. 제의祭儀 씨름에서는 둘이 마주 서서 다리를 높이 들었다가 땅을 밟는 동작을 거듭한 뒤, 어깨를 껴안고 뛰면서 도는 동작을 합니다. 다리를 높이 드는 동작은 악령이나 죽은 이의 원혼을 진정시켜서 사회의 안정을 지키려는 주술적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각저총에서는 제의 씨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벽화 속 두 사람은 네 마리의 새가 앉은 큰 나무 아래서 겨루고 있습니다. 큰 나무는 환웅천황이 배달국의 도읍을 정한 태백산 신단수神壇樹를 의미합니다. 신단수 아래에 있는 두 마리의 동물은 곰과 호랑이입니다. 그러므로 왼쪽 노인은 단순한 심판이 아니라 환웅천황이나 그에 버금가는 신적 존재로 여겨집니다.*7)

*7) 김광언, 『동아시아의 놀이』 참고

 

 

“씨름판 옆에 나무가 있고 그 위에 네 마리의 새가 앉은 광경을 주의해야 한다. 씨름 광경이 생활의 한 장면이 아니라, 장송葬送 의례와 연관되었다고 볼 때, 나무에 그린 네 마리의 새도, 사자의 영혼을 새가 운반하는 사실을 가리키는 듯하다.”

- 사이토 타다시齋藤忠(일본 고고학자)

 

🌏자석으로 살펴본 태극과 음양

현대 문명을 전자기 문명이라고 합니다. 전자기電磁氣는 전기와 자기를 의미합니다. 자석에 코일을 감은 발전기에서 전기가 만들어집니다. 자석磁石은 쇳조각을 끌어당기는 물질입니다. 자석이 쇳조각을 끌어당기는 현상을 자기磁氣라고 하고, 그 힘을 자기력磁氣力이라고 합니다.

 

 

자기 현상은 서기전 2000년 무렵 중국 문헌에 등장합니다. 자석을 뜻하는 영어의 마그넷magnet 은 서기전 6세기경 소아시아의 마그네시아Magnesia 지역에서 많이 산출되던 자철광magnetite으로부터 유래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자석을 ‘남쪽을 가리키는 쇠’란 뜻으로 지남철指南鐵이라고 불렀습니다. 인류가 처음에는 자석을 방향 지시용 기구로 사용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서기전 3세기경, 중국에서 지남철을 격자형 도시를 설계하는 풍수지리용으로 사용한 기록이 있습니다. 11세기 들어서는 자침을 이용한 나침반羅針盤이 발명되어 항해에 이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나침반은 유럽에 전해져 대항해 시대와 전기의 발견으로 이어졌습니다.

 

 

일음일양지위도陰一陽之謂道

한번은 음 운동을 하고 한번은 양 운동을 하는 것을 도라고 한다. 

- 『주역周易』 「계사상전繫辭上傳」 <제5장>

 

역 철학에서 말하는 태극과 음양의 관계를 표현한 구절입니다. 이들의 관계를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것이 자석입니다. 태극은 음양을 자체 내에 품고 있습니다. 자석도 N극과 S극을 품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쪽은 음방에 속하고, 남쪽은 양방에 속합니다. 자석이 나침반으로 기능할 수 있는 이유는 지구가 하나의 커다란 자석과 같이 주위에 지자기장地磁氣場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침반에서 지구의 북극을 가리키는 쪽을 N극, 남극을 가리키는 쪽을 S극이라고 합니다.

 

음은 만물을 수렴하고 통일시키는 성질이 있습니다. 사물을 끌어당기는 자석의 인력引力은 음의 성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은 만물을 분열시키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물을 밀어내는 자석의 척력斥力은 양의 성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관계에서도 남을 좋아하여 끌어당기는 인력과 싫어하여 밀어내는 척력이 작용합니다. 우주에 셀 수 없이 많은 별은 전체 우주의 5%밖에 안 되고, 나머지 95%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암흑물질은 주변 물질을 끌어당기는 중력 작용(인력)을 하고, 암흑에너지는 우주를 가속 팽창시키는 척력 작용을 합니다.

 

역유태극易有太極 시생양의是生兩儀 양의생사상兩儀生四象 사상생팔괘四象生八卦

역에는 태극이 있으니, 태극이 양의를 생하고, 양의가 사상을 생하고, 사상이 팔괘를 생한다.

- 『주역周易』 「계사상전繫辭上傳」 <제11장>

 

태극은 음과 양으로 분화하면서 변화합니다. 그런데 사물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음과 양이 함께 구성되어야 합니다. 이는 태극에서 분화한 음과 양이 다시 각각 그 자체가 태극체가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즉 태극에서 분화한 음은 그 속에 음양을 포함하고 있고, 양도 그 속에 음양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연의 법칙을 자석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석을 둘로 절단해도 각각 자석으로서의 성질을 유지합니다. 이것을 다시 둘로 절단해도 각 단편이 계속해서 자성을 지닙니다. 자석을 아무리 분할해도 항상 자성이 나타나서 N극과 S극을 나타냅니다. 이를 표현한 원리가 ‘태극 → 음양 → 사상 → 팔괘 → 64괘’입니다. 이런 분화는 무한대로 이루어져서, 우주 만물은 거시 세계에서 미시 세계에 이르기까지 음양으로 분화하면서 변화 운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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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북두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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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씨를 뿌려야 가을에 거둔다

- 태극 -

 

본부도장 김덕기

 

지구는 생명체로 가득한 행성입니다. 무수히 많은 동물과 식물은 천지부모가 낳은 자식입니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씨에서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동물은 암컷의 난자와 수컷의 정자가 만나서 생긴 수정란에서 탄생했습니다. 식물은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과 만나서 생긴 씨에서 탄생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천지 만물을 낳은 씨앗인 ‘태극太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대한 숫자 0의 발견

1, 2, 3, 4, 5, 6, 7, 8, 9, 10. 어릴 적 숫자를 배우는 건 호기심 가득한 즐거운 놀이였습니다. 덧셈이라도 배울라치면 열 손가락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하나둘씩 배운 숫자는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을 뜻하는 숫자 0은 여간 이해하기 힘든 게 아니었습니다.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게 더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숫자 중에서 0이 가장 늦게 발견된 걸 보면, 옛사람들도 0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무척 힘들었나 봅니다. 우리는 사과가 없을 때 “사과가 0개 있다.”고 하지 않고, “사과가 없어.”라고 합니다. 0이 없어도 큰 불편함이 없고, 더하거나 빼 봤자 변화가 없는 0을 굳이 계산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메소포타미아, 바빌로니아, 그리스, 마야 등 각 문명권에서는 숫자를 발견해서 각자의 방식으로 표기했습니다. 심지어 중국에서는 음수陰數도 발견했습니다.*1) 그럼에도 숫자 하나가 발견되지 못했습니다. 물론 36과 306을 구분하기 위해 빈자리에 채워 주는 0과 같은 기호(구분자: place holder)는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비어 있는 자릿수를 표시하기 위한 기호(digit)일 뿐, 수(numbers)는 아니었습니다. 

 

*1) 오래전부터 중국과 인도 사람들은 2-2가 0이므로 2-3은 -1이라는 것을 알았고, ‘(-2)×(-2), (-2)÷(-3)’과 같은 계산도 할 줄 알았다. - 국립중앙과학관, 「수의 역사」

 

숫자 0의 고향은 인도입니다. BCE 4세기, 인도를 침략한 알렉산더 대왕의 군대는 바빌로니아의 수 체계를 인도에 전했습니다. 이때 구분자(place holder)로서의 0도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0이 구분자 외에도 수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최초의 인물은 인도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아리아바타Āryabhata(476~550)였습니다. 그가 쓴 『아르야바티야Aryabhatiya』에는 0이나 10진수에 해당하는 숫자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는 ‘0은 같은 두 수를 뺄셈하면 얻어지는 수’라고 정의하고 ‘그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태, 즉 무無의 상태를 실제 수’라고 주장했습니다.

 

[인도와 아라비아 숫자의 변천 과정]

 

0의 발견은 수의 혁명을 가져왔습니다. 이제 어떤 수의 뒤에 0만 표시하면 숫자는 무한대로 뻗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작은 0으로 가장 큰 수를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뒤늦게 발견된 0은 대수학代數學(algebra)의 아버지라 불리는 페르시아의 수학자 알 콰리즈미Alkhwarizmi(780?~850?)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0을 포함해 모두 10개의 기호를 사용한 인도의 기수법은 아라비아를 거쳐 11세기경에 스페인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라비아 숫자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과 만나기 위해 발견한 0

0은 ‘없음’을 ‘있음’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수많은 문화권에서 수많은 언어로 수를 셌지만 ‘없음’을 세는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의문이 듭니다. 왜 수학이 발달했던 그리스에서는 숫자 0을 발견하지 못한 것일까요?

 

‘없음’을 뜻하는 무無는 ‘비존재, 허무, 공허’를 의미합니다. 그리스인들은 공허와 혼돈을 ‘절대적인 무’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공허와 혼돈에서 우주가 탄생했으므로, 언젠가는 공허와 혼돈이 우주를 집어삼킬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들에게 무는 세상의 종말을 의미했습니다. 따라서 0은 존재해서는 안 되는 수였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관은 무한과 진공을 거부했습니다. 0은 진공, 빈 공간과 같은 의미였습니다.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니 나타내서도 안 되는 것이었죠. 따라서 그들은 플레이스 홀더(place holder)로서의 0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 EBS 다큐프라임 ‘넘버스’

 

그러나 인도인들은 달랐습니다. 공허를 없는 게 아니라 있는 것으로 봤습니다. 힌두교에서는 ‘우주가 무에서 탄생했다.’고 합니다. 힌두교 최고의 신 브라마Brahmā(범천梵天)는 우주를 창조한 신입니다. 그래서 인도인들은 무를 추구하며 신에 다가가고자 했습니다.

 

인도에서는 0을 ‘수냐’라고 부릅니다(산스크리트어로는 Śunya, 팔리어로는 Suñña). 수냐는 ‘공백, 없음, 하늘, 창조되지 않은 것, 사유되지 않은 것’ 등을 의미합니다. 나아가 ‘일체의 더러움과 그릇됨이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힌두교에서는 브라만(범梵)과 니르바나(열반涅槃)의 상징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대승불교에서는 반야사상般若思想을 상징하는 중심 용어가 되었습니다. 불교가 중국에 전래될 때 수냐는 ‘영零, 무無, 공空’으로 번역되었습니다.*2)

 

*2) 영零에는 ‘떨어진다, 풀이 마른다’는 의미가 있다. 0을 절대적인 무가 아닌 상대적인 무, 즉 사물의 상태 변화로 봤다는 걸 알 수 있다.

 

 

📑꼬리잡기 놀이에 담긴 용 신화

공기, 자치기, 줄넘기, 오징어….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 하는 놀이만큼 재미있는 건 없었습니다. 공터만 있으면 삼삼오오 모여서 놀이를 즐겼습니다. 그중에 ‘꼬리잡기’라는 게 있습니다.

 

넓은 마당에서 아이들이 허리를 잡고 한 줄로 늘어섭니다. 맨 앞의 머리 쪽 아이는 맨 뒤의 꼬리 쪽 아이를 잡으려고 하고, 꼬리 쪽 아이는 잡히지 않으려고 도망을 다닙니다. 중간의 아이들은 허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빙글빙글 돕니다. 그러다 머리 쪽 아이가 꼬리 쪽 아이를 잡는 순간 원이 만들어지면서 놀이가 끝이 납니다.

 

 

[꼬리잡기 놀이]

 

물이 증발하면 구름이 되어 비가 내립니다. 물의 순환은 생명을 살아 있게 합니다. 지구는 해를 중심으로 순환하고, 달은 지구를 중심으로 순환합니다. 하루는 아침·점심·저녁·밤을 한 주기로 순환합니다. 전 세계의 고대 문명에서는 자연의 무한한 순환을 공통의 문양으로 상징화했습니다. 꼬리잡기처럼 자신의 꼬리를 먹으며 자라는 ‘우로보로스Ouroboros’가 그것입니다.

 

우로보로스는 우주적인 용(뱀)으로 신성한 원을 상징합니다. 원圓은 무한히 회전하므로 완전성과 전체성, 불멸성, 동시성 등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하느님과 하느님이 만든 우주, 하늘을 원으로 표상합니다.

 

 

[우로보로스]

 

우로보로스와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벤젠Benzene은 투명하면서 달콤한 냄새가 나는 가연성 액체입니다. 플라스틱이나 살충제, 세제 등의 원료로 쓰입니다. 벤젠은 탄소 원자 여섯 개와 수소 원자 여섯 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1825년에 이미 벤젠의 실험식은 C6H6로 알려졌지만, 원자들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벤젠의 분자 구조를 알아낸 사람은 독일의 화학자 아우구스트 케쿨레Friedrich August Kekulvon Stradonitz(1829~1896)입니다.

 

벤젠의 구조를 알아내기 위해 그는 매일 서너 시간만 자면서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그러나 탄소와 수소를 배열한 화학식을 셀 수 없이 많이 그렸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 여름날 밤, 깜빡 졸고 있던 케쿨레는 꿈을 꿨습니다. 꿈속에서 눈앞에 떠다니는 탄소 원자와 수소 원자가 여러 모양으로 변했습니다.

 

어느 순간 원자가 한 마리 뱀으로 변해서 빙글빙글 돌더니 자기 꼬리를 물고 둥근 고리를 만들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깨어난 그는 연필을 들고 탄소 원자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이를 정리해 1865년 벤젠 고리 구조를 세상에 발표했습니다.

 

 

 

[우로보로스 벤젠]

 

뱀은 정기적으로 탈피脫皮합니다. 그리고 뱀의 독은 치료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속성 때문에 뱀은 치유와 재생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서양의 연금술에서 우로보로스는 영원한 생명을 의미하는 ‘현자賢者의 돌(The Philosophers' Stone)’과 연관되어서 등장합니다. 서양의 화학은 연금술에서 탄생했습니다. 화학자였던 케쿨레가 연금술의 가장 중요한 상징인 우로보로스를 꿈에서 보고 벤젠의 고리 구조를 밝혀냈다는 게 신비롭습니다. 

 

 

[우로보로스-현자의 돌]

 

📑강강술래

“술래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술래좋다 강강술래 강강술래

 달떠온다 달떠온다 강강술래….”

 

‘강강술래(강강수월래強羌水越來)’는 우리 춤 중에 유일하게 손을 잡고 추는 집단 무용입니다. 밝은 보름달이 뜬 밤에 마을 처녀들이 서로서로 손을 맞잡고 태극의 형상을 그리듯 둥그렇게 돌면서 춤추고 노래를 부르는 민속놀이입니다. 강강술래는 전통적으로 설·대보름·단오·백중·추석·중구절重九節 등 명절에 행해졌습니다.

 

그중 추석에 풍작과 풍요를 기원하며 행해진 놀이가 가장 규모가 컸습니다. 중간중간에 남생이놀이, 고사리꺾기, 기와밟기 등의 놀이를 하면서 흥겨움을 더했습니다. 국가 무형 문화재인 강강술래는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 무형 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3)

 

*3) 강강술래姜降戌來는 ‘강씨가 강세하고 술씨가 온다.’는 의미이다. 가을개벽기에 구원의 절대자와 대행자가 이 세상에 오신다는 비의秘義를 담고 있다.

 

일설에는 강강술래가 임진왜란壬辰倭亂 때 처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1592년 이순신 장군이 우리 군사의 수가 많아 보이게 하려고 여자들에게 남자 옷을 입혀 모닥불을 빙빙 돌게 한 데서 비롯됐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고대 중국의 문헌에 의하면 강강술래의 원형은 약 2,000년 전에 있었던 마한의 농촌 풍습에서 발견됩니다. 나아가 인류의 원형 문화와 우리 역사의 국통맥을 기록한 『환단고기桓檀古記』에서는 이보다 더 오래된 유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시가 고르고 풍년이 들어 집 밖에 곡식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으니 온 백성이 기뻐하여 ‘태백환무’라는 노래를 지어 후세에 전하였다.
(時和年豐 露積邱山 萬姓 歡康之 作太白環舞之歌 以傳)

 - 『태백일사太白逸史』 「삼한관경본기三韓管境本紀」

 

위나 단군의 재위 28년 무술(단기 751, BCE 1583)년에 임금께서 구환족의 모든 왕을 영고탑에 모이게 하여 삼신상제님께 천제를 지낼 때 …… 5일간 큰 연회를 베풀어 백성과 함께 불을 밝히고 밤을 새워 천부경을 노래하며 마당밟기를 하셨다. 한쪽에 횃불을 줄지어 밝히고, 다른 쪽에서 둥글게 춤을 추며(環舞) 애환가를 함께 불렀다.
(戊戌二十八年 會九桓諸汗于寧古塔 祭三神上帝 …… 五日大宴 與衆 明燈守夜 唱經踏庭 一邊列炬 一邊環舞 齊唱愛桓歌)

 - 『단군세기檀君世紀』

 

밝은 달빛 아래 둥근 원을 그리며 한마음이 되어 춤추는 강강술래는 환桓의 광명 정신을 계승한 신교 놀이 문화의 표상입니다.

 

강강술래와 같은 환무環舞가 전 세계에서 발견되는 걸 보면, 그 역사가 아주 오래됐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강강술래의 기본 형태는 우로보로스처럼 원을 그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로보로스나 강강술래가 원 자체는 아닙니다. 원은 변화가 없는 형태인 데 반해, 우로보로스와 강강술래는 회전하기 때문입니다. 즉 원은 성질이 전혀 없는 데 반해, 우로보로스와 강강술래는 상승과 하강이라는 음양의 성질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숫자 0의 형태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0은 태양이나 바퀴를 본떠서 만든 숫자라고 합니다. 처음엔 ‘●’이었던 것이 ‘○’으로 변하고, 다시 ‘0’으로 변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한 바퀴 돌아도 제자리로 돌아오는 모양이라서 ‘0’을 사용했다고도 합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산스크리트어 수냐Śunya(0)는 ‘영零, 무無, 공空’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0을 ‘영’이라고도 하고, ‘공’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영과 공은 그 성질이 다릅니다. 

 

영은 ‘없음, 창조되지 않은 것, 사유되지 않은 것’입니다. 텅 비어 있으므로 ‘○’으로 나타내고, 그 성질이 허무虛無하므로 ‘0무극零無極’이라고 부릅니다.

 

이에 비해 공은 음과 양이라는 이질적인 성질이 드러나서 통일된 상태입니다. 음양의 기운으로 가득 차 있으므로 ‘●’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 성질이 고요하고 깨끗하므로(적정寂靜) ‘공태극空太極’이라고 부릅니다.

 

0(영零)이라는 것은 만물의 작용이 끝난 것을 표시하는 것이다. 가령 아라비아 한자에서 ‘십十’을 ‘10’으로 표시하는 것은 일一의 작용이 구九에서 끝나므로 ‘십十’의 위에서는 일一의 작용이 모두 끝나고 다만 일一이 ○(공空)의 상태로 되어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 그런즉 공空이라는 것은 사물이 비록 작용을 중지하여서 영 상태에 있다고 할지라도 그 본체마저 영이 된 것이 아니고 다만 안정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인즉 이것을 공이라고 함으로써 영과 공을 구별하는 것이다.

- 『우주변화의 원리』 3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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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변화원리 - 한동석 저 , 종교정신과 도(道) 불선 - 정신론(2)편 , 선교와 유불선의 의미.

 

그런즉 불교와 선교의 차이점은 다만 하나는 창조의 완결점을 중시하고 하나는 창조의 시발점을 중시한 것뿐인즉 도통(道統)의 연원은 모두 'ㅡ' 의 理(이치 리)에 있는 것이다.

셋째로, 儒敎(유교)의 목적은 仁(인)을 행하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교는 精(정할정)을 위주로 하는 것이니 精이란 것은 神을 一의 位(위)에 통일시키려는 것인 바 그것은 유위(維位)에 얽어매어 줌으로써만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유정유일(惟精惟一)”이라고 하는데 仁은 이러한 조건에서 이루어지므로 유교는 그 목적을 仁에 두었던 것이다. 그런데 우주의 仁은 이렇게 이루어졌으므로 인도(人道)에 있어서는 또한 자기의 이해(利害)를 돌보지 않고 사람을 위하는 것을 '仁'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즉 이것은 바로 우주가 사물을 生하기 위하여, 즉 仁하기 위하여 자기 이해를 초월한 공도(公道)만을 행하는 법칙을 그냥 본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유교를 정의하기를,



精義入神 利用安身 故 惟精惟一 允執厥中  
정의입신 이용안신 고 유정유일 윤집궐중

(정한 뜻을 세우는 것은 이치를 이용하여 몸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고, 정함을 생각하고 정함을 하나로 하여 진실로 그 가운데를 잡는다.)

 

 
이라고 하였던 것이다. 이것을 풀어서 말하면 土金水之氣(토금수지기)로 神을 央(중앙)속에 축장(縮藏)하게 함으로써 안신(安身)의 바탕이 이루어지게 되므로, 거기에서 精과 一이 합일되었다가 다시 축장(縮藏)한 것을 뚫고 中에서 움트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유교라고 한 것이니(儒(선비 유)자는 쓰일 수(需)자와 통한다.) 바로 수천수패(水天需卦)의 象을 취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윤집궐중(允執厥中)하는 장소, 즉 만물이 생의(生意)를 나타내는 방위의 象이 需의 象(상)과 같은 것을 취상의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제 여기에서 유교를 한마디로 요약해 보면 그 목적이 윤집궐중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궐중 (中)하게 되면 거기에서 仁(生意)이 발하므로 유교의 목적은 仁에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상에서 삼교정신을 略(간략할 략)한바 그것을 재고하여 보면 불교는 정신의 완전통일점인 空(공)에 기본을 두었고, 선교는 통일의 출발점인 無(무)에 기본을 두었고, 유교는 통일에서 다시 생의(生意)를 발하는 곳에 기본을 두었다고 하는 점만이 다를 뿐이다. 그런즉 이것은 동일한 원리와 동일한 법칙이 운행하는 본중 말운동의한 점씩을 각각 대표한것 뿐이요, 결코 변화 원리자체가 상수(相殊)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종합하여 동양철학의원리라고 하는 것이니 그 원리는 모두 집중관일(執中貫一:가운데를 잡고 하나를 꿴다)'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족적(足跡)이 상이(相異)하고 문호(門戶)가 각수(各珠)하였던 것은 동양에 있어서도 전국(戰國) 이후에도통지전(道統之傳)이 암흑기에서 헤맸기 때문에 마치 서로 이단(異端)인 것처럼 생각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러나 道라는 것은 변화의 길이고 변화의 길(法則)은 하나뿐인 즉 그 길에서로 상이(相異)한 원리가 있을 수 없는 것이다.그런즉 종교가 불원한 장래에 통일될 것은 물론이거니와 인지(人智)가 이 정도까지 보편화될 때면 인간이 철학의 최고 목표인 '明’을 가지는 것도 용이할 것이며 또한 신비의 문호도 개방될 것이다.


즉 선교는 통일의 출발점 (本)무극, 불교는 정신의 통일점 공(中) 태극, 유교는 통일에서 다시 생의를 발하는 곳 인(末) 황극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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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생명의 삼박자 리듬, 무극 태극 황극ㅣ우리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ㅣ증산도의 진리 1장 1절~3절ㅣ서울상생문화포럼 제10차

증산도 진리는 우주원리가 인사화 되어있는 진리입니다. 증산도 진리를 알면 우주의 원리도 알 수 있는 것이죠. 그 중 무극,태극,황극은 우주와 만물의 생성원리가 집약되어 있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오늘은 무극,태극,황극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무극입니다. 무극은 태극의 뿌리로 음양이 나눠지기 이전 시공이 벌어지기이전, 주객으로 분화하기 이전으로 상대성을 초월한 우주생명의 본원입니다. 

 

두번째는 태극입니다. 태극은 무극의 생명 막이 음양으로 상대성 운동을 하는 우주 생명의 본체자리, 태극의 본체는 공(텅 비어있는 것) 이 아닌 에너지로 충만한 상태입니다. 공에서 물(水)이 생성되면서 우주의 생명 창조 운동 시작 물의 뿌리가 진공이므로 만물의 본질과 실상은 공(비어있음空) 인 것이다.

 

 

현대 과학에서도 이를 밝혀내고 있는데요. 소립자란 물질을 이루는 최소단위 입니다. 전자, 쿼크, 광자(빛 입자) 등 300여종의 소립자가 "에너지구름"의 형태로 존재하는데 입자와 반입자가 빛과 그림자처럼 포개져 있는 것을 밝혀내었습니다. 음양의 상대성과 동일함을 밝혀낸 것이죠. 

 

최소단위 물질로 꽉 차 있을 것으로 추정했던 원자가 극히 작은 원자핵과 전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진공상태로 존재한다는 것과 원자핵과 전자 마저도 확정 물질이 아니라 순간순간 물질(입자)과 비물질(파동)으로 변화되는 소립자로 구성됨이 밝혀졌습니다. 과학이 물질 세계를 파헤치다가 낯선 空자리의 영적 공간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죠. 

 

물질을 쪼개다보면 확정된 물질은 사라진다는 사실과 소립자가 관찰자(뇌파)에 영향을 받아 변하므로 운동법칙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으로 정신과 물질은 하나로 연결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황극이란 황제가 나라를 통치하여 변화를 주도하듯이 우주의 변화를 주동하는 존재로 우주운동의 본체라고 합니다. 통일된 태극 생명을 분열시키며 봄 여름 분열과 성장을 주도합니다. 분열, 통일운동이 영우너히 지속되도록 매개하고 무극, 태극의 창조운동을 완성합니다. 본성은 토이고 작용은 7오화입니다. 현실세계에서 천자 보위를 상징합니다. 

결국 무극은 창조의 본원이며 근원, 혼돈의 우주상태를 뜻하며, 태극은 창조의 본체이며 텅 빈것에서 수로 변화하며 시공을 형성시키는 것입니다. 황극은 운동의 본체이며 팽창하는 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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