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겟 아웃'을 보고 왔습니다.
공포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닌데 의미가 담긴 영화라는 추천이 있어서 주말을 이용해 보고 왔네요~
'겟 아웃'에는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이야기를 살~짝 들어서
보는 내내 약간 영화 평론가의 자세로 봤던 거 같네요^^;
얼마 전 영화 평론가 이동진 기자님이 '영화의 첫 장면은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는 팁을 얘기하셔서
첨부터 아주 주의를 기울여 봤습니다.
'겟 아웃'의 초반에 흑인이 거울을 보며 면도를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시각, 그의 백인 여자친구는 진열되어 있는 빵들을 보고 있죠.
이 장면은 흑인의 신체적인 우월함을 하나의 상품으로 보고 쇼핑을 하는
이 영화의 전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겟 아웃'이 공포 영화라고 소개를 받아서 엄청난 긴장도를 생각했습니다만
다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이대로 끝나는 거야? 뭔가... 허전한데...'였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이 영화는 공포영화가 아니어서 영화를 그렇게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겟 아웃'은 철저히 '관점'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라고 보입니다.
'겟 아웃'은 '인종 백화점'이라고도 불리며 여러 이질적인 사람들이 섞여있는 미국의 현실을 잘 보여줍니다.
흑인의 인권이 많이 신장되었다고는 하지만 역사상 미국 내의 흑인과 백인 사이의 갈등은 계속 존재해왔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당선 이후 그 갈등이 공공연히 드러나기 시작했죠.
어느 주에서는 미국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기를 게양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죠.(아래는 관련 기사입니다.)
<인종차별 장려? 미시시피주, 남부연합기 학교 게양법 추진>
미국이 분열된다는 누군가의 예언이 생각나게 만드는 변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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