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대구시지도장 엄OO도생님 입도 수기. 다시 되찾은진리, 증산도.
어느덧 세월이 흘러 제 나이 마흔 일곱이 되었습니다. 상제님을 처음 알게 된 건 제 나이 스물두 살 때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어느 날,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쓰던 회사 형이 갑자기 미친 사람처럼 “오, 주여! 제가 사탄에 빠졌나이다.” 하고 소리쳤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 그 형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형은 성경책을 통으로 외울 정도로 믿음이 확고한 기독교 신자였습니다.
형의 손에는 ‘증산도의 진리’라는 책이 쥐어져 있었습니다. 그 형이 말하길, 이 책을 읽고 자기가 믿고 있던 기독교의 진리가 완전히 박살나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아니라고 되뇌어도 자기가 사탄에 빠졌다고 우겨 봐도 진리를 바꿀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형이 같이 한 번 증산도 도장에 가보자고 했고 나에게 증산도의 진리 책을 읽어 보라고 권했습니다.
저도 책 내용이 머리로는 다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마음에서 진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습니다. 아! 그렇구나, 그렇구나 하면서 그냥 마음으로 통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상제님과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입도식에 이어 천도식까지 올려 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조상의 은혜로 너무 큰 진리를 만났지만 스물 둘의 청년이라 하고 싶은 것도 많았습니다.
여기저기 다른 곳에 눈을 돌리다 상제님 신앙은 점점 멀어져만 갔습니다.
세상의 모든 유혹에 휩싸여 저도 모르게 그릇된 길로 그렇게 인생은 흘러가고야 말았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저의 죄는 하나씩 늘어만 갔습니다. 죄를 지을 때마다 상제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너무나 많은 죄를 지어서 제가 다시는 상제님 품으로 돌아갈 수 없겠구나! 하는 마음에 눈물이 났습니다.
몸은 도장을 떠나 있었지만 마음만은 항상 상제님을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증산도 유튜브 채널에서 안경전 종도사님께서 강의를 하시는데 저 보고 다시 돌아오라고 하시는 것 같은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아무리 영혼의 큰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참회하고 반성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 순간 “아직 나에게 희망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또, 상생방송 프로그램 중 ‘TV로 만나니 즐겁도다’ 라는 방송을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많이 본 사람이 나오는 거예요.
기억을 더듬어 보니 예전에 같이 신앙 생활을 하던 성도님이었는데 성직자로 증산도 시지도장 포정님으로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다시 상제님 곁으로 돌아갈 수 있겠구나! 하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이제껏 제가 이렇게, 이렇게 살아왔는데 다시 상제님 품으로 돌아 갈 수 있겠냐고 물어보고 조언을 듣고 싶어서 도장으로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화해서 “○○○포정님 좀 바꿔주세요.” 했더니 다른 곳으로 가셨다고 했습니다.
품었던 희망이 한 순간에 날아가 버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끊으려고 하는 순간 “그래도 신앙은 하셔야지요.”라는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너무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 말은 그 순간 제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그 따뜻한 말이 인연이 되어, 지금 시지도장에서 진리공부와 수행공부 등 차근차근 하나씩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도장에서 사배심고를 올리면서 참회의 눈물을 많이도 흘렸습니다. 그리고 수행 중에도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렸습니다.
죄 많은 제가 다시 도문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았습니다.
후회로 점철된 제 인생이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둣했습니다.
다시 인생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신앙을 하고자 합니다.
상제님, 태모님, 태사부님, 사부님이 바라시는 일꾼이 되어 제 죄업을 조금이라도 씻을 수 있는 신앙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천지일월 사체 하느님과 조상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제 마음을 움직이게 해 준 포정님께 감사드리고 반갑게 맞아주신 증산도시지도장 성도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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