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의 『내공內功』
[이 책만은 꼭]
이해영 객원기자 / 서울관악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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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內功, 누구나 자기 인생의 고수가 되어야 한다
책 이름이 ‘내공內功’이라, 무슨 무협지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내공의 반대말로 외공이 있다. 일반적으로 외공은 육체 단련에 초점이 있다면, 내공은 무형의 신체 기능, 마음의 단련에 집중한다. 둘 다 건강하고 오래 살기 위한 양생술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물론 육체와 마음은 완전히 따로 노는 게 아니다.
‘내공’이란 동양의 정서로서, 오랜 기간 수련을 통해 내면에 다져지는 힘과 기운을 뜻한다. 인내력, 집중력, 평정심 등이 그것이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모든 상황과 사건은 시공간과 인연이 얽혀 일어난다. 바로 그러한 때를 흔들리지 않고 잘 넘겨야 내공이 쌓이고, 그 힘으로 다시 좌절된 삶을 일으킬 수 있다.
현대적으로 내공의 기본은 일단 ‘숨을 잘 쉬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 밖에 질 좋은 음식과 충분한 휴식, 햇빛 등 삶에 유익한 여러 요인들은 우리가 다 아는데도 잘 챙기지 못하는 것들이다.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것도 내공이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지 않은가! 그래서 저자는 “내공은 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 마음, 내면의 평화 상태를 말한다.”라고 주장한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건강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한번 자신을 스스로 돌이켜 보자. 환경 오염은 이제 일상적이다. 정서적으로도 그렇고 삶도 막막하며, 한순간 휘몰아친 마음이 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기도 한다.
저자는 동서양 인문 고전과 강호의 고수들, 역사와 민담 그리고 대자연에서 터득한 통찰을 통해 단단한 마음공부로 삶의 내공을 다지는 즐거움을 선물하려고 한다.
인생은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삶을 파괴하는 욕망과 충동, 무의식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에 달려 있다. 내공이란 무엇인가? 겸손함과 평정심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이 인생의 현기증과 공포 그리고 비탄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리고 마음을 진정시켜 줄 1%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 - 저자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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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조용헌
자칭 강호 동양학자로 사주명리학 연구가이자 칼럼니스트이다. 천문天文(시간)과 공간(지리) 속에서 존재(인간)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이 세 가지의 함수 관계를 성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궁구하며,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감지하는 눈을 지닌 이 시대의 이야기꾼. 강호江湖를 좋아하여 스무 살 무렵부터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을 드나들며 수많은 기인, 달사, 학자들과 교류하고 700여 개의 사찰과 고택을 답사했다.
문文⋅사史⋅철哲⋅유儒⋅불佛⋅선仙⋅천문⋅지리⋅인사 등을 두루 섭렵해 자칭 강호 동양학이라 일컫는다. 미신으로만 여겨지던 사주명리학을 좋은 삶을 사는 방편이자, 철학과 인문학으로 대접받는 첫 기단을 올린 당사자이다. 문필가로서의 그의 문장은 짧으면서 쉽게 잘 전달되며 시원하다는 평을 듣는다.
주요 저서로는 자기 극복의 수련 방법을 담은 『조용헌의 인생 독법』, 한국인과 동양 문화를 이해하는 인문 사회학서 『사주명리학 이야기』, 삶의 에너지를 자연에서 찾는 『조용헌의 영지 순례』, 『조용헌의 휴휴명당』, 『조용헌의 봄⋅여름⋅가을⋅겨울』, 『조용헌의 산사로 가는 길』, 『그림과 함께 보는 조용헌의 담화』 등이 있다. 현재 「조선일보」 칼럼 ‘조용헌 살롱’을 2004년부터 현재까지 연재 중이며,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석좌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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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특징과 핵심 정리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써 온 칼럼을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총 7장 189가지의 압축된 이야기가 우리 인생에 관한 문제에 대해 씨줄 날줄로 제시한다. 주된 내용을 다섯 가지 주제별로 요약해서 정리해 볼 수 있다.
1️⃣ 관점이 내공이다.
무엇에 고정되거나 매이지도 말고, 마음을 고요하게 하라.
2️⃣ 운을 만들어라.
공간이 정신을 바꾸고,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이 운을 불러온다. 나만 옳은가? 내 잘못이 없을 수 없다. 겸손이 삶을 보완한다. 밝은 곳으로 가라.
3️⃣ 책을 읽고 밖으로 여행하라.
공부하며 쌓은 인연은 이익이 다하면 끊어지는 시장 인연과 다르다. 물러남도 내공을 쌓는 길이다.
4️⃣ 번뇌煩惱를 식혀야 죽지 않고 살 수 있다.
걷고, 홀로 있으라. 나 자신과 대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자연은 좋은 인생으로 가는 가장 짧은 길을 알려 준다.
5️⃣ 자기 스스로 자신을 즐겁게 한다.
누구나 이번 생에 마쳐야 할 숙제가 있다. 어떻게 살까를 고민하라.
어쩌면 진부해 보이는 주제이지만, 저자의 맛깔나는 글을 읽다 보면 어느덧 수긍하게 되는 면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각 장이나 테마별로 두 쪽에 주제의 정수가 담겨 있어서 틈틈이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때도 있고, 저자가 계속해서 강조하며 반복되는 부분도 있으나, 복습 삼아 읽어도 될 것이다. 새벽에 혼자 우두커니 앉아 읽어 보고 생각하고 산책을 해 보자. 그리고 저자가 말하듯 진정한 사부師傅를 찾고, 독서하고 세상을 다녀 보자.
🌌내공을 쌓는 첫 번째 방법 - 독만권서讀萬券書
저자가 권하는 내공 기르는 법 1순위는 독서讀書다. 책은 과거 또는 같은 시대를 사는 현인들이 써 놓은 것이다. 이런 현인들과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대화가 독서이다. 살다 보면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 대해 일단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삶에 대한 통찰을 기를 수 있고, 좀 더 현명하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걱정되는 사건과 마주하게 될 때 어떻게 대응하고, 어떤 마음으로 임할 것인가를 책이 알려 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과거와의 대화를 통해 현재의 내 문제를 상담받는 것을 ‘독만권서讀萬券書’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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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을 쌓는 두 번째 방법 - 행만리로行萬里路
위의 독만권서와 함께 대구對句를 이루는 것이 행만리로行萬里路이다. 만 리를 여행해 보는 일이다. 머리에 든 게 많을수록 여행을 다니면서 뭔가 각성이 일어난다. 들어 있는 게 없으면 그냥 경치만 감상하고 마는 것이다. 행만리로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행하다 보면 낯선 광경, 상황과 부닥치게 된다. “왜 이렇지?” 하는 의문이 들고, 그 의문이 해소되는 과정이 내공이 쌓이는 길이라고 한다.
또한 돌아다니다 보면 필연적으로 자기와는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다름을 인정하고 시야가 넓어지게 된다. 물론 다름을 인정하고 차이를 받아들이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지만, 격렬하게 부딪치고 깨지면서 무언가 성장하고 도약하게 된다. 일단 돌아다니면 많이 걷게 되는데, 걷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내 안의 화火를 가라앉히고 정신과 지식을 정리해 보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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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을 만나라
저자는 위 두 가지의 과정에서 사부師傅를 만날 가능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제주 속담에 “젖먹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 여기저기에는 고수高手들이 즐비하다. 세상이 알아주든 말든 묵묵히 지키며 살아가는 필부 중에도 인생의 고수들이 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발견하지 못할 뿐이다.
저자가 볼 때 인생은 ‘누구와 함께’가 중요하다고 한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색깔이 달라지고 그래서 ‘복福 중 인연 복이 최고다.’라는 말도 있다고 하였다.
길 위에서는 생면부지인 사람의 말 한 마디에 인생의 행로가 바뀌기도 하고, 평생 스승을 만나기도 한다. 오직 참된 스승을 만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내공을 길러 나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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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은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경지이다.
이제 책 내용 몇 부분만 발췌해서 읽어 보고자 한다. 글쓴이도 곱씹어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던 부분들이라 독자들과 함께 나눴으면 하는 곳을 발췌했다.
* 도를 닦는 데 있어서 관건이 삼매三昧이다. 삼매는 자기를 잊어버리는 망아忘我의 상태이다. 또는 엑스터시ecstasy 상태라고도 일컫는다. 도를 닦는 수행자는 이 삼매 상태에 들어갈 수 있어야지 현실 세계에 대한 집착을 털어낼 수 있다. 다른 세계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방송 채널을 돌리는 것과 같다. 삼매는 눈에 보이는 이 세계를 잠시 잊고 다른 세계로, 망아의 세계로 인도한다. 수행자는 삼매에 들어갈 수 있어야 지혜가 생긴다.
하지만 삼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엄격한 계율을 지켜야 하고, 고도의 자기 절제와 정신 집중을 하는 수련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몸 안에 정기精氣가 충만해지면 임맥任脈과 독맥督脈이 열려 순환하면서 삼매에 들어간다. 기경팔맥奇經八脈까지 열리면 대삼매에 들어가는데, 이때 느끼는 쾌감이 엄청나다고 한다. (책 64~65쪽)
* 사람마다 풍기는 아우라의 체취가 있다. 상대방을 이용할 궁리만 하고 술 담배에 절어서 사는 복잡한 사람을 만나면 머리가 아프기 시작한다. 빨리 자리를 뜨는 게 상책이다. 그 사람의 탁기濁氣가 전달되는 것이다. (96쪽, 시간이 없다)
* 돌이 단단할수록 비례해서 그 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도 강하기 마련이다. 내가 다녀 본 조선 팔도의 산 가운데 기억에 남는 강도의 돌은 계룡산, 금강산, 월출산이다. 영암군 월출산은 아주 단단한 암질이다. 바다도 가까운 위치이다. 바위의 불기운과 바다의 물기운이 서로 균형을 이룬 수화기제水火旣濟의 산이기도 하다. (174쪽)
* 여행의 종착지는 사막과 설산雪山이다. 다른 데 다 둘러본 다음에는 여기로 향하게 되어 있다. 내가 그랬다. 강력한 고독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삶의 내공은 고독을 견디는 힘에 비례한다. 설산과 사막을 대체하는 장소가 바로 섬이다. 답사 전문가들의 마지막 도착지도 섬이다. 조선조까지 서남해안의 섬은 유배지가 많았다. 고립과 고독, 그리고 궁핍을 실컷 맛보라는 형벌이었다. (230쪽)
* 『우주 변화의 원리』라는 명저를 남긴 이북 출신의 도사 한동석(韓東錫, 1911~1968)은 6.25를 독특한 관점에서 해석하였다. ‘북방의 수水를 상징하는 임진강 물이 넘쳐서 남쪽을 덮쳤는데, 이 홍수가 쭉 밀고 내려가다가 큰 산이 서 있는 대구에서 멈췄다.’고 보았다. 다분히 도사다운 해석이 아닐 수 없다. (236쪽)
* 어느 한 분야에 10년을 전념하면 프로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다. 20년을 하면 강호에 나가서 일방적으로 얻어맞지는 않는다. 맞기도 하지만 때리기도 한다. 30년을 하면 대가의 반열에 오른다. 50년 정도 하면 접신接神의 경지에 도달하지 않나 싶다. 학문적으로 접신의 경지에 도달한 인물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구구절절 배우는 게 많다. (244쪽)
* ‘관상불여음상觀相不如音相’이라는 말이 있다. 목소리를 들어 보면, 얼굴을 보는 것보다 더 정확하게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의미이다. 목소리는 오장육부의 공명共鳴이다. 오장육부의 어느 쪽 기관이 강하고 약한지에 따라 목소리가 달라지고, 성격과 기질이 달라진다. 목소리가 달라지면 건강에도 이상이 오는 경우가 많고, 건강에 이상이 오면 그 사람의 운세運勢에도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공부와 내공內功이 진전되면 목소리가 달라진다. 맑아지면서도 탁음이 사라진 저음으로 바뀐다. (272쪽)
* 씻김굿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하였다. 우리 사회에 악감정이 많이 쌓여 있어서 거의 한계치에 도달하지 않았나 싶다. 분노, 증오, 상처를 씻어 주는 게 씻김굿의 목적이다. 살아생전에 꼭 한번 해 보고 싶었으나 해 보지 못한 한恨, 꼭 한번 가져 보고 싶었으나 가져 보지 못한 한을 씻어 내야 한다. 이걸 털어 내야 한다. 그러나 이걸 어떤 방법으로 털어 낸단 말인가! 방법이 문제다. 아마도 수천 년 세월 동안 경험이 축적되면서 고안된 방법이 씻김굿이 아닌가 싶다. (290쪽)
* 무속은 간단하지 않다. 1만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원시 종교이다. 무속에는 3대 기능이 있다. 첫째 예언, 둘째 치병治病, 셋째 안심安心 기능이다. 따지고 보면 이 세 가지 기능은 제도권 종교의 역할과도 겹쳐지는 부분이다. 무속과 제도권 종교는 그 기본 골격이 같다는 말이다. (292쪽)
* 시간, 공간, 인간. 한세상 사는 일은 이 3간間을 통과하는 일이다. 이 3간 중에서 비교적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공간이다. 공간에서 시간이 다르게 흐르고 만나는 사람도 달라진다. (4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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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제시하는 팔자 바꾸는 법
저자는 30여 년 동안 고금의 문헌들을 보고, 수없이 여행하고 만난 사례를 통해서 스스로 운명을 바꾸는 여섯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는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중간중간 한두 가지를 말하고 있다.
저자는 사주 명리를 공부했기 때문에 팔자는 정해져 있어서 어지간해서는 바꿀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팔자를 바꾸는 방법이 전혀 없지는 않고 약 10% 정도의 노력으로 100%의 운명을 바꾸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크게 여섯 가지로, 이 시대를 사는 이들이 귀담아들을 만해서 정리해 본다.
✅첫째는 적선積善이다.
선행善行으로 복과 운을 저축한다. 적선을 해야 팔자가 바뀐다. 평범하지만 실천이 어렵다. 저자는 적선이란 다른 사람 가슴에 저금해 놓는 것인데, 차원이 높은 적선은 적선하고도 다 잊어버리는 거라 한다. 저자에 의하면 적선을 많이 한 집안의 후손들은 대개 성격도 차분하면서 겸손한 편이고, 얼굴색이나 머리 뒤쪽에 밝은 빛이 감돈다고 한다. 적선은 재물로도 하고 마음으로도 한다. 평소에 성질내지 않는 것도 적선이고, 남의 고통을 덜어 주는 것도 적선이다. 죽이고 싶은 사람을 살려 주는 것도 적선이라고 한다.
✅둘째는 스승이다.
눈 밝은 스승이 대낮의 어둠을 밝힌다. 저자는 인생을 살면서 뭔가 갈증을 느끼는 사람이 ‘싹수’가 있는 인간형이라고 한다. 이런 갈증을 풀어 주는 사람이 스승이다. 눈 밝은 스승(명사明師)를 만나야 한다. 스승이 있고 없고는 결정적인 순간에 차이가 난다. 인생의 중요 고비에서 이쪽인가 저쪽인가를 고민할 때 상의해 주고 해법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스승이 있다는 것은 대단한 복이다. 옛날에는 훌륭한 스승을 만나게 해 달라고 100일 기도를 드리곤 하였다. 스승은 제자가 찾아 나서야 발견된다고 한다.
✅셋째는 기도祈禱와 명상冥想이다.
간절함은 높은 산을 넘고 험한 강을 건넌다. 살다 보면 외통수에 걸려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기도를 해 보는 것이다. 기도는 간절한 마음이 가장 중요하고, 좋은 기도 장소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기도에 더하여 명상 수행과 운동을 하면 금상첨화로, 참된 지혜와 판단력이 생기도록 돕고 긍정적 에너지를 제공한다. 치열한 자본주의 생존 경쟁에서 몸의 탁기를 빼고 생기를 충전하는 것은 자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몸부림이다.
✅넷째는 독서讀書이다.
강한 날에는 경전을, 부드러운 날에는 역사책을 읽는다. 마음이 편한 날에는 나태해지기 쉬우므로 역사에서 인류의 흥망성쇠를 읽으면 해이해진 마음에 긴장과 경각심이 생겨난다고 한다. 여러 판단 사례를 많이 읽다 보면 실전에 부딪혀서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가늠이 된다.
또한 마음이 어지럽고 불안할 때 경전經典을 읽으면 마음을 진정시켜 주고 넘치지 않게 한다. 그 외에도 독서를 하면 자신에 대한 성찰이 생긴다. 불운한 시기를 견뎌낸 위대한 인물들은 늘 독서를 생활화하였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다섯째 명당明堂이다.
사람은 밝은 기운이 있는 곳에 머무는 것이 좋다. 명당明堂은 음택陰宅과 양택陽宅의 두 종류가 있다. 음택은 묫자리인데, 지금은 현실적으로 명당 찾기가 어렵다. 양택은 산 사람이 사는 주택이다. 저자는 명당 판가름 여부를 숙면 여부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명知命이다.
내 삶의 지도는 스스로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자기 분수를 자각하여 그칠 줄도 알고 만족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때’를 아는 것이다.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 적극적으로 펼칠 때와 소극적으로 지켜 나가야 할 때 등을 파악해야 한다. 직접 공부하거나 관련 전문가를 만나 스스로의 그릇과 팔자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인생을 현명하게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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