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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의 큰 은덕에 감사드리며(태을주 체험담)


김복영 도생 / 안양만안도장 

대학교 때 친구의 손에 끌려 도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우리 나라 역사를 공부했는데 집으로 돌아갈 때 엄청난 자긍심을 안고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 한 세번 정도 더 도장을 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증산도와 인연이 맺어진 것은 2002년 4월쯤이었습니다. 그 친구로부터 메일이 왔습니다. 증산도에 관심 있느냐고. 전 잊어버렸던 대학시절의 증산도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공부해보겠다는 의사를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입문을 하기까지는 1년 5개월이 더 지나서였습니다. 왜 그리 의심이 많았던지…. 또 남편의 심한 반대 때문에 3개월이 더 지나서 입도식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남편은 반대를 하지만 태사부님께서 늘 “가정에서는 화목해야 한다. 싸우면 절대 안 된다. 척신이 발동하게 된다.” 하신 말씀을 깊이 새기면서 아주 조심하고 또 조심합니다. 


태을주 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신명의 주문소리
신앙을 하면서 체험들을 가끔 했습니다. 비록 큰 체험은 아니지만 저에게는 신기하기만 한 체험들이라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출퇴근길에 차에 늘 태을주 주문 테이프를 틀어놓고 주문을 읽으면서 다닙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테이프에서 사부님 음성이 아닌 다른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라 테이프가 말렸는가 해서 놀라서 빼어봤는데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출근길에 인도자에게 전화해서 얘기를 했더니 친구는 신명이라고 무서워할 것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태을주를 같이 읽고 있는 신명소리를 듣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부터는 놀라지 않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침 출근길이었습니다. 이번에는 테이프에서 태을주를 읽는 아기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지난번에 왔던 신명인가보다 생각했는데 몹시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에 다시 사부님 목소리로 태을주가 나왔고 이어서 젊은 여자신명 소리가 나왔고 잠시 후에는 젊은 남자신명이 태을주를 읽었습니다. 

혼자 체험하기에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전화로 아이들과 언니, 인도자에게도 들려주었습니다. 모두들 무척 신기해하였습니다. 아이들과 남편, 언니는 직접 제 차에서 같이 듣기도 했습니다.


눈을 떴을 때보다 더 환한 빛

하루는 잠을 자고 있는데 꿈에 엄청난 물이 넘쳐 흘러내리고 있었고 사람들은 아우성이었습니다. 순간 꿈에서 ‘이것이 개벽이구나’ 하는 생각에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나오기 위해 얼른 집으로 뛰어갔습니다. 

누군가 어머니를 업고 뛰어나가는 것을 보고 방으로 들어갔는데 아버지께서는 꼼짝 않고 누워 계셨습니다. 어머니 어디 가셨느냐고 물었지만 아무 대답도 없으셨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눈앞에는 넓은 초원이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몇 명의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아마도 개벽상황을 꿈꾼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저는 밤 11시에 청수를 올리는데, 그날도 청수를 올리고 태을주 수행을 하고 있는데 엄청나게 하얀빛이 눈속으로 빨려 들어왔습니다. 또 어느 날은 하얀 도포를 입은 할아버지들께서 누워있는 사람을 치유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할 때면 늘 주위에 신명이 있음을 느낍니다. 

 

오빠들 천도식을 준비하며

그때만 해도 저는 천도식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남편이 허락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태을주 수행을 하는데 5살 때 죽은 친정오빠로 생각이 되는 남자아이가 흰 솜저고리를 입고 나타났습니다. 틀림없이 죽은 오빠인 것 같았습니다. 친정어머니께 여쭈었더니 솜저고리 입고 죽었다고 했습니다. 

그후로 천도식을 올리고 싶어서 밤에 청수 올리면서 매일 울었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나오면서 꼭 천도식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이야기했고 시누이가 암으로 죽었는데 같이 천도식을 한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하고 싶으면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기쁜 마음에 천도식 날짜를 잡고 정성수행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전까지는 가끔씩 오던 아기신명이 그때부터 거의 매일 출퇴근길에 차에서 태을주 주문을 따라 읽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성도님들과 직장 동료들에게도 들려주었는데 직접 들은 직장 동료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천도식 후 편안한 모습을 보여준 오빠들
여건상 도장에서 정성수행을 할 수 없어서 집에서 했습니다. 매일 샤워를 하고 밤11시에 청수를 올리고 2∼3시간 수행을 했습니다. 

물론 아침에도 청수 올리고 30분 정도 수행을 했습니다. 7시에 출근을 해야 하는 관계로 많은 시간을 할 수는 없었지만 저 나름대로 정성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천도식에 필요한 물품, 제물 치성비, 노자 돈까지 모든 비용은 신권을 사용했습니다. 신권을 사람들이 좋아하기에 조상님들께서도 좋아하시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월성금도 될 수 있으면 신권을 사용합니다. 그것이 제 성의이고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천도식에 있어서도 모든 것을 남들보다 더 정성을 들이고 싶었습니다. 저의 조상님들이 최고가 되실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천도식이 끝난 후 잘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무엇인가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천도식 뒤 저는 좋은 꿈을 꿀 줄 알았는데 아무 꿈도 꾸질 않아 조금 섭섭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독실한 불교신자이신 저희 친정어머니는 거의 매일 하루에 4시간씩 기도를 하십니다. 그런데 28살 때 죽은 친정오빠가 천도식 전에 배가 고프다고 하면서 왔었는데 천도식 후에는 자전거를 가지고 편안한 모습으로 왔다갔고, 5살 때 죽은 오빠도 왔다갔다는 것이었습니다. 

천도 발원문에 어머니께서 늘 마음 아파하시니까 편안한 모습을 어머니께 보여 달라고 기도 했었거든요.



또한 어머니께서는 건강상 요즘은 2시간 정도 기도를 하시는데, 저도 기도한다고 했더니 잘 한다고 하시면서 기도를 열심히 하면 자기가 기도하는 모습도 본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마도 유체이탈을 하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어머니는 가족들의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 있을 때 먼저 아십니다. 기도할 때 또는 꿈에서 미리 보신 답니다. 

작년에 어머니께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신 태을주 주문으로 바꾸어 보시라고 말씀 드렸더니 싫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월에 다시 한 번 주문을 바꾸어 보시라고 했더니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어머니께서 기도를 하시는데 누군가 귀에 대고 “그 기도 그만 하거라.”고 하셨답니다. 그래서 전 태을주 주문을 가르쳐 드렸습니다.

그리고 더욱 감동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머니께서 기도하시는데 친정 안방으로 생전에 뵙지도 못했던 조상님들께서 하얀 도포를 입으시고 들어오셨다는 겁니다. 

그날 밤 어머니께 천도식을 했음을 말씀 드렸더니 어머니께서는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날밤에 어머니와 함께 태을주 수행을 했습니다. 


힘들 때면 태을주 읽어주는 아기신명
그날 밤 친정 집에서 남편과 잠을 자는데, 뜻밖에 남편이 잠꼬대로 태을주를 읽는 것이었습니다. 전 자다가 너무 놀랐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무슨 꿈을 꾸었는지 물었습니다. 남편은 꿈을 꾸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꾸 다그쳐 물었더니 구슬 줍는 꿈이라고 하면서 반지와 목걸이를 주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꿈을 꾸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신앙을 반대하는 남편이 잠꼬대로 태을주를 읽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뻤습니다. 남편을 증산도로 인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상들께서 도와주시고 있음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고 남편의 조상님들께서도 얼마나 안타까워 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천도식 후, 저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아기신명이 와서 태을주를 읽어주곤 합니다. 조상님들께서 제 옆에서 늘 걱정하고 계시구나 생각하면서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번은 증산도 문제로 남편과 다툼이 있었던 날, 차안에 아들과 둘이 앉아있는데 아기신명이 오셔서 태을주를 읽어주었습니다. 아들이 하는 말이 “아기신명이 오셔서 우리 어머니 좀 위로해주세요.”하고 기도를 했답니다. 


조상님께 감사드리며
매일 밤 청수를 올리며 저에게 응감해 주시는 조상님께 깊은 감사의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저를 인도하기 위해서 1년 7개월 동안 애써준 그 친구에게도 많은 고마움을 느낍니다. 제가 포교하면서 더욱 더 감사함을 느낍니다. 

남편을 많이 사랑합니다. 꼭 살릴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훌륭하신 허준 선생님의 후손이라 반드시 살릴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렵니다. 오늘도 남편을 위해 기도를 합니다. ‘남편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척신과 복마를 물리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그리고 칠성경 21독을 합니다. 

끝으로 늘 격려해주시고 위로해 주시는 도장 성도님들께 감사드리고 제 옆에서 늘 보살펴 주시는 조상님께 이 글을 바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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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태을주 도공체험 15] 조상님의 절규

 

 

 

"저는 당시 진주라는 친구를 위해 증산도 태을주 도공 수행을 하고있었습니다. 도공을 하던중 저도 모르게 입밖으로 이야기가 터져나왔습니다. 그것은 약간 이상한 느낌이었습니다. '내가 하는 이야기가 아닌데??' 라고 생각하자,

"진주 할미되는 사람 이외다. 진주야, 조상의 척이 많고 네가 머리가 막혀서 우리가 아무리 애를써도 머리가 뚫리지 않으니 이 일을 어찌하냐!!"

 자기를 진주 할머니라고 밝힌 신명은 진리를 전해듣고도 깨닫지 못하는 무지하고 어리석은 자손에 대한 한탄을 계속 쏟아내었습니다!

조상님의 울적한 기분을 같이 느끼며, 저는 갑자기 조상천도신단으로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조상신단에가서는 신단을 붙잡고 펑펑 울었습니다. 한없는 슬픔, 조상신단에 올라간 조상들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 그리고 마침내 개벽기에 사라질 억울함. 눈물이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ㅡ어제 *설 조상보은치성때 같은도장 여성 대학생도생님이 음복자리에서 들려준 체험담 중

(*북두협객 주: 증산도에서는 설과 추석전에 음식을 차려 조상의 은혜를 기리는 조상보은치성을 행합니다)

 

-=-=-=-=-=-=-=-

 

증산도 대학교 때도 발표한 유명한 체험담이라 알고 계신 분이 많으겠지만, 어제 또 본인 입으로 듣는데 숙연해지더군요.

전 총3번들었습니다. 당시 태을주 도공체험때 도공현장에서 저도 있었거든요. 첫도공체험발표때. 증산도 대학교 발표때. 그리고 어제 한 번. 총 세번.

조상님들의 절규를 들을 수 있다면, 어찌 스스로의 편안함만을 생각할 수 있을까요?

 

 

조상님의 '머리가 열리지 않는다'는 한탄처럼 그게 또 *척의 무서움이겠지요.

이틀전 들은 체험담이 생각나서 블로그에 다시 한 번 남겨봅니다~

(*북두협객 주: 척이란, 본인이 전생과 현생에서 지은 죄 또는 조상의 죄로 인한 원한맺힌 신명들이 보내는 미움의 기운을 이야기합니다. '무척 잘산다'는 말도 없을 무, 척. 척이 없어야 잘산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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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을주도공체험-발바닥으로 탁한 기운이 빠져 나가

/서울영등포도장 이분우(59)

 

 

이분우(여, 59) / 서울영등포도장, 녹사장

 

 


제가 25년 전에 교통사고가 나서 생사를 넘나드는 일을 경험했는데요.

두달동안 다리가 너무 아파서 고생을 많이 한 적이 있어요.

 

지금 제 다리에 핀이 그대로 있는데, 세월이 25년 지나고 나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가 아프면서 무릎이
굉장히 안 좋아지는 걸 느꼈어요.


그런데 어제 도공을 시작했을 때 양쪽 무릎에 통증이 왔어요. 도공을 열심히 하면서 무릎을 쓰다듬었어요.

한 10-15분 정도 몰입하면서 정열적으로 쓰다듬고 태을주 도공수행을 하다 보니까 무릎에서 아팠던 통증이 다리로 빠져나오면서 발바닥으로 탁한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어요. 빠져나가는 과정도 굉장히 아프더라구요.

그런데 빠져나가고 나서는 양쪽 무릎이 너무 가벼웠어요. 저도 놀라기도 했고, 천지의 조화기운이 너무너무 강하구나 하는 걸 다시 느끼게 됐습니다.

이틀째는 눈물이 너무 났어요. 1일차에도 눈물이 많이 났지만 2일차에도 눈물이 너무 나서 한참 울고 있는데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장하다 딸아!” 그러시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목소리를 처음 들었어요.


저는 너무 감격스러워 울면서 도공을 하는 중에 “엄마!” 하고 몇번을 되풀이하면서 불렀어요. 그러면서 제가 “엄마, 앞으로가을 천지개벽 때 수많은 사람이 추수 기운으로 해서 죽을수밖에 없는데 불쌍한 사람을 어떻게 하죠?" 하고 울면서 애원하듯이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죽고 사는 문제는 하늘의 뜻이다. 그러나 내가 부탁하고 싶은 건 네가 상제님 신앙을 절대 놓치지말고 앞으로 전진하여 수많은 사람을 살려야 된다. 오직 네가 열심히 상제님 일에 매진하면서 일심 신앙을 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시면서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많이 살리기 바란다고 하시고, 더 이상 말씀이 없으셨어요. 제가 “엄마” 하고 한 번 불렀는데 더 이상 말씀이 없으시기에 눈물이 나서 계속 울었어요. 혹시 주위에서 도생님이
보시 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3일차에는 태을주 도공을 열심히 하는데 기운이 바닥에서 솟구치니까 저도 모르게 주체할 수 없어서 몸을 많이 흔들었어요. 그 기운으로 인해서 제가 몸이 너무 가볍고, 천지 도공 조화기운을 많이 받은 것 같아서 지금은 너무 너무 기분이 좋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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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을주 도공 체험담 - 내뱉은 담 두 덩어리에 마음병 기운이 빠졌어요

 

이정은 / 강릉옥천도장

 

9월 25일 순방,  오래된 마음병을 안고서

저는 종도사님의 원주 순방시 봉사를 하였습니다. 도공 수행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봉사를 하였습니다. 봉사 후에 도장으로 돌아와서 수행을 하였는데 그때 체험한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10대 시절 겪은 폭력으로 인해 마음병이 있었습니다. 약 7년 동안 학교와 가정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최근 그것 때문에 심리상담을 받으러 병원도 찾았었고, 추석 연휴 때 태을궁 수행도 다녀왔습니다. 석달 전에 어떤 계기로 인해서 마음병이 도져 폭발했는데, 그때부터 혼자 있으면 어릴 적 상처와 격한 감정들이 마음 밖으로 빠져 나옵니다. 수행을 해도 집중하지 못하고, 시도 때도 없이 분노가 일고, 우울과 무기력도 자주 찾아왔습니다.

수행을 하면서도 1시간도 안 지나서 울음이 터지고 수행에 집중하지를 못했습니다. 마음병이라는 것은 제가 오랫동안 안고 살아왔듯이, 치료하는데도 그만큼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더군요. 봉사를 할 때 저의 이런 속마음을 신명님들께서 다 보시게 될까 부끄러웠고 걱정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고로 공경하는 마음을 담아 봉사를 하고, 도훈말씀을 받들고서 돌아왔습니다.

 

꿈속에 나타나신 할머니

자정 무렵 도장에 왔는데 마침 도장에 아무도 없어서 큰 소리로 수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날 한 시간 정도 수행하고 갑자기 눈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응어리진 것이 풀어지는 과정인지, 감정이 터져나와 성전에서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바닥에 엎어져 오열하면서 응어리를 다 쏟아내고 싶었습니다. 지치는 줄도 모르고 계속 울다가 휴지가 떨어져서 일어나 나가려던 참이었습니다.

성전 문을 나선 순간, 갑자기 구역질이 나서 화장실로 달려가 토를 했는데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주먹 반 만한 크기의 멍울 선 담이 두 덩어리가 나왔습니다. 그 전까지는 울기만 하면 가슴이 아프고 숨이 막히고 답답하게 만드는 것이 있었는데, 담을 토해 내면서 그 기운들이 빠져나간 것 같았습니다.

 

그날 밤 4년 전 천도식을 해드린 할머니께서 꿈에 나타나셨습니다. 꿈이 생생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저를 많이 안아주셨던 따뜻한 느낌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어릴 적처럼 놀아주시기도 하고, 절 편안하게 해주시고, 힘도 주셨습니다. 할머니와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있었습니다. 다음날 한결 몸과 마음이 더 편안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 도장에서의 꾸준한 배례, 수행을 통해 포교를 많이 하여 천지일월 부모님과 조상님들께 보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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