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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의 진리 강좌 | 5장 증산도 진리의 근본이념 1-2

 

4. 정음정양의 남녀동권 사상

생명은 음양의 조화로 존재한다. 성性은 천지가 부여한 생명의 본성이며 생生의 원천이자 창조의 근원이다. 만유의 생명은 성과 사랑을 통해 창조되고 생존해 간다. 그런데 천지부모가 인간을 낳아 기르는 선천 봄⋅여름철 세상에는 하늘땅의 음양 운동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양陽 중심으로 어그러져 있다. 그래서 인간의 의식과 사회 제도도 전부 양 중심, 즉 하늘과 신과 남성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이런 천지 구조와 모습을 ‘억음존양抑陰尊陽’이라고 한다.

상제님께서는 이 억음존양의 선천 세상에서 정음정양의 후천 세상이 열릴 수 있도록 천지일월의 틀을 바로잡는 대개벽 공사를 집행하시고 남녀동권의 조화로운 정음정양正陰正陽 도수를 여셨다. 생명을 새롭게 창조하는 근원은 음의 ‘곤도坤道 정신’에 있다. 상제님께서는 후천의 곤도坤道(지천태地天泰)가 다가오는 앞 세상 인간 역사의 새로운 운로이자 창조 섭리의 법도임을 거듭 밝혀 주셨다.

성숙한 우주 가을철을 맞아 아버지 하느님이신 상제님께서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천지의 주인으로 함께 자리 잡도록 하셨다. 천지 생명의 어머니이신 수부首婦님을 역사의 중심으로 들어오게 하신 것이다. 천지를 주관하시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천지부모로 인간 역사에 자리를 잡으심으로써 정음정양의 세상이 현실화되었다. 후천 가을개벽과 더불어 새로 태어나는 가을 우주에는 정음정양으로 대자연을 다스리시는 하느님의 문화가 생활화되어 지구촌에는 남녀동권男女同權이 이루어짐은 물론 세상의 모든 구조적인 불균형이 사라져 조화와 통일의 이상 세계가 펼쳐진다.

5. 신인합일의 조화선경 : 성신론聖神論

상제님께서는 후천 지상 조화선경을 열어 주시기 위해 신명계와 인간 세계를 통일하셨다. 신神은 우주 만물의 근원적 속성이며, 따라서 인간의 본성 또한 신이다. 신과 인간과 천지 만물은 본래 하나의 경계에서 존재한다. 그래서 우주의 열매인 인간이 신과 동일한 본성을 갖고 있다는 증산도 신관과 인간관의 정수가 녹아 있는 ‘신인합일神人合一’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게 된다. 이 신인합일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도의 성신聖神(성령聖靈) 세계를 바로 알아야 한다.

신은 대자연계의 생명과 조화의 주체로, 성신의 세계는 이성적인 깨달음이 아니라 나의 영으로 직접 체험해야 한다. 상제님께서는 원시반본하는 가을 천지의 대운에 따라, 천지의 성신과 인간이 하나 되어 사마死魔를 물리치고, 후천 조화 세상을 열어 갈 수 있게 하셨다. 천상의 신명과 지상의 인간이 합일合一하고 조화調和하여 지상에 우주의 조화 낙원 세계를 건설할 수 있도록 천지공사로써 신인神人 상생相生의 길을 열어 놓으셨다. 우리들이 신인합일로 이 현실 세계를 후천 조화선경 세상으로 만들어 우주의 꿈과 이상을 성취하게 된다.

이제 우주의 가을철을 맞아 인간 내면의 조화성신이 온전히 발현되어 태일太一의 인간이 되면, 인간은 온 우주 자연과 교감하며 신인합일의 후천 가을 문화를 열어 갈 수 있게 된다. 그리하여 선천의 분열과 성장 과정을 모두 마치고 영원한 생명의 근원인 천지 성령의 품에서 후천 조화선경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6. 동서 종교의 원시반본과 가을철 통일 문화지금까지 인류는 미성숙하고 불완전한 선천 상극 세상을 살아오면서 끊임없이 투쟁하고 경쟁하며 인류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그러나 가을개벽을 지나면 우주는 음양이 균형을 이루지 못한 선천의 시공 궤도에서 벗어나 조화로운 후천 가을 우주의 시공 궤도를 그리게 된다. 그 속에서 지구는 10천 선경 낙원의 세상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모든 종교는 상제님의 무극대도無極大道로 하나가 된다.

지금까지 선천 종교는 상극의 천지 질서 속에서 인류 문화를 개창하고 후천 세상을 지향해 왔다. 선천의 종교는 인류에게 상극의 비극적 멍에에서 벗어나 ‘너 자신을 구원하고 이 세상을 위해 봉사하라.’고 가르쳐 왔다. 종교는 진리의 한 소식을 들으려는 뜨거운 열정과 투철한 믿음, 그리고 강인한 실천력을 지닌 자에게 광명과 영생의 길을 열어 준다. 선천 종교의 사명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신명이 서로 대립하고 투쟁하는 상극의 천지 질서 속에서 원한의 비극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사랑을 실천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는 구도의 길을 가르치는 데 있었다. 하지만 미성숙한 시대 환경과 교리의 한계성으로 말미암아 인류를 구원할 수 없었다.

가을 대개벽기를 앞두고 있는 오늘, 인류는 아직도 선천 종교의 관념과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속에서 진리를 찾아 헤매고 있다. 증산 상제님은 선후천이 바뀔 때 하늘과 땅이 만들어 놓은 죽음과 심판의 벼랑(화극금火克金) 끝에 구원의 다리를 놓아 후천 5만 년 조화 낙원으로 인도하시는 생명의 하느님이시다.

이제 우주 생명이 원시로 반본함에 따라 온 인류가 한 가족이 되는 조화 문명이 열리는 대전환의 시간대를 맞아, 인간으로 오신 증산 상제님께서 인류를 구원하고 가을 우주의 상생의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열어 주신 후천 통일의 도가 바로 증산도甑山道입니다. 상제님은 종교 문화(선천 종교: 신교神敎, 유儒⋅불佛⋅선仙)로 문명의 씨를 뿌리고 경작하시어 종교 문화(후천 종교: 무극대도無極大道)로써 선천 문명을 결실하신다. 증산도는 아버지 하느님이신 상제님께서 직접 강세하시어 창도하신 가을의 결실 종교(무극대도)이다.

7. 선천 종교와 과학과 역易 철학의 통일지금 인류는 우주의 여름에서 가을철로 넘어가는 대변혁기에 살고 있다. 이때는 동서양이 서로 부족한 면을 보완하고 수용해서 성숙한 인류 통일 문화를 열어 나가는 대전환기이다. 서양은 물질문명 속에서 영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동양의 정신세계로 눈을 돌리고, 동양은 물질의 풍요를 찾아 서구의 과학 문명을 받아들이는 데 애쓰고 있다. 역易 철학은 동서 문명을 하나로 통합하는 통일된 원리를 제시한다. 바로 태상종도사님께서 처음 밝혀 주신 우주 1년의 변화 틀을 통해 우리는 선천 봄⋅여름철 변화의 궁극 목적이 가을철 통일 문명 건설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제 원시반본하는 가을개벽기를 맞아 하느님이 인간으로 오시어 후천 가을 우주의 무극대도를 열어 주셨다. 후천 통일의 무극대도인 상제님 진리의 전체 틀 안에서 종교와 과학의 모순과 대립이 해소되고, 선천의 종교와 과학과 철학의 통합이 이루어지게 된다.

8. 도덕률의 원시반본 : 군사부일체 문화

지구는 본래 우주에서 가장 훌륭한 구도의 장場으로 창조되어 대우주의 꿈과 이상이 실현되는 곳이다. 도덕道德은 천도지덕天道地德에서 나왔다. 부생모육父生母育이란 말의 뜻을 헤아려 보면 도와 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버지 하늘에서 내려 주는 기운을 받아, 어머니 땅이 만물을 낳고 기르듯이, 생명의 근원인 도道를 받아 포용하고 기르고 감싸는 사랑의 감화력을 덕德이라 한다. 덕德은 하도의 중심인 중성의 조화생명(15)과 같이 만유를 포용, 통일할 수 있는 중도中道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인류는 천도天道에 편중된 낡은 세계관에 매여서 살았다. 인간과 만물은 모두 지덕地德으로 태어나고 생존해 나가는데 이제껏 인류는 지덕의 소중함을 망각해 왔었다. 천지와 인간의 창조 목적은 인간이 하늘과 땅의 영원한 창조성인 도덕(천도지덕)을 연마하고 체득하여 가을 천지의 완성된 인간으로 성숙하는 데 있다.

앞으로 열릴 조화선경 세상에서는 ‘위민덕화爲民德化의 성인 정치’가 펼쳐진다. 성인 정치가 펼쳐진다는 것은 군사위君師位가 하나 되어 성속聖俗 양권兩權이 다시 통일된다는 뜻이다. 지금 우리는 선천 5만 년 상극 시대에 쌓인 모든 원한의 독기를 뽑아내는 해원 시대에 살고 있다. 이 해원 시대가 끝나고 우주의 가을철, 후천이 열리면 가을 우주의 조화 통치 법도인 군君⋅사師⋅부父를 일체로 받드는 세상이 펼쳐진다.

태상종도사님께서는 이 군사부 문화가 자연 섭리의 결론이요, 인류 역사의 총 결론이라 말씀해 주셨다. 후천 조화 세상은 성웅을 겸비한 인물이 출세하여 정치와 종교를 통일하고 인류가 모두 한 가족처럼 살아가는 군사부일체의 통일 조화 문화를 새롭게 펼쳐 나간다. 선천의 모든 사상과 정치, 종교가 상제님 군사부일체의 통일 문화 속에 수렴되어 천지의 꿈과 대이상이 이루어지게 된다.

9. 세계 각 민족의 원시반본 : 각 민족의 정체성의 확립

이제까지 선천 종교는 지상의 인간 구원만을 외쳐 왔다. 후천 가을의 초종교超宗敎 증산도는 하늘땅이 함께 성공할 수 있도록 천상의 조상과 지상의 자손을 동시에 구원하는 진리이다. 현대인을 정체성(identity)과 소속감이 없는 길 잃은 방랑자라고 한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는가? 나는 왜 이 세상에 태어났으며, 이 민족과 세계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라는 근원적 물음에 전혀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증산도가 제시하는 구원의 역사 섭리는 ‘자기 조상의 뿌리를 찾고, 자기 민족의 정기와 역사를 바로잡으라.’는 것이다. 이제 천지성공 시대를 맞아 각 민족이 원시반본하여 제 민족의 뿌리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 이것은 각 민족의 혈통血統과 국통國統을 바로잡는 문제이자 역사를 개척한 민족의 혼들이 쌓아 올린 ‘고유한 시원 사상’을 되찾는 문제이다. 지금은 원시반본의 우주 섭리에 따라 지상의 자손이 자기 생명의 근원인 조상과 하나 되어 새롭게 거듭나야 하는 때이다.

다음 호에 게재될 ‘천지공사’ 장에서는 상제님께서 어떻게 천상 신도 세계를 바로잡아 후천 5만 년 지상 선경낙원의 운로를 짜 놓으셨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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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북두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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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의 진리 강좌 | 5장 증산도 진리의 근본이념1-1 원시반본

우리가 사는 현대는 참된 종교와 철학과 예술이 사라진 시대라고 한다. 인류 역사에 숱한 종교와 이념과 사상이 출현했지만, 지금은 그 본래 사명과 의미를 잃어버리고 오히려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세상 사람들은 으뜸 되는 가르침인 종교의 시원이 한 뿌리임을 알지 못하고, 그들이 부르짖는 절대자(상제님, 하느님, 미륵존불, 옥황상제)가 같은 한 분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미 우리는 제2장에서 천상의 최고 절대자가 동일한 한 분임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가을개벽기를 맞이하여 천상의 그 절대자 하느님께서 인간과 문명을 추수하시기 위해 친히 이 땅에 강세하셨음도 확인하였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깊은 좌절과 슬픔에 빠진 우리 인류와 천상 신명들을 구원하기 위해 천지공사天地公事를 집행하시어, 기존 성자들의 가르침과는 전혀 다른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다. 이 천지공사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토대가 바로 증산도 진리의 근본이념根本理念이다.

이번 호에서는 증산도 진리의 중심이 되는 근본 가르침이자 인류의 새로운 삶의 원리로서, 삼계 개조 공사의 근본정신인 원시반본原始返本과 3대 실천 이념인 보은報恩, 해원解寃, 상생相生의 주요 내용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제1절 가을의 근본정신, 원시반본原始返本

 

1. 근원으로 돌아가는 천지 섭리

 

*이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라. (도전道典 2:26:1)

*상제님께서 원시반본原始返本의 도로써 인류 역사의 뿌리를 바로잡고 병든 천지를 개벽開闢하여 인간과 신명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인간으로 강세하시니라. (도전道典 1:1:8)



원시반본原始返本은 ‘시원을 찾아서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원시’란 ‘근원 원原’, ‘처음 시始’로, ‘원’에는 ‘근원을 살핀다.’는 뜻이 있다. 그리고 ‘시’는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근원이 되는 시초始初를 뜻한다. 개인사나 인류사 모두 그 시원이 되는 때를 가리킨다. 그래서 ‘원시’는 ‘변하지 않는 처음⋅시작을 살핀다.’는 의미이다. ‘반본’은 ‘돌이킬 반返’, ‘근본 본本’으로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뜻인데, 원시반본이란 단순히 처음, 시원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삶을 완성하기 위해 시원의 창조적인 뿌리를 바르게 인식하고 그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생명이 원시반본하는 이치를 한 그루 나무의 1년 변화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나무는 봄이 되면 뿌리에서 줄기로 수액을 빨아올려 새싹을 틔우고, 여름에는 사방으로 기운을 뻗쳐 가지마다 잎을 우거지게 한다. 그리고 생장의 시간이 지나 가을을 맞으면 생명력의 근원인 수기水氣를 뿌리로 되돌리고 진액을 수렴하여 열매를 맺게 된다.

이처럼 가을에는 언제나 분열 운동을 마치고 모든 생명력을 뿌리로 되돌리면서 생장의 목적인 열매를 맺는다. 이것이 가을철에 자신의 근원을 찾아가는 대자연의 원시반본 섭리이자, 추살을 극복하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우주 대자연의 몸짓이다.

가을 우주의 원시반본의 길


원시반본의 의미는 크게 네 가지로 살펴 요약할 수 있다.

 

오늘날 후천 개벽을 향해 줄달음치는 원시반본의 시운時運은 하늘과 땅 사이에 “원원한 천지 대운”으로 열려 있다. 상제님은 우리가 숨 쉬고 있는 이때를 ‘천지의 한문閈門’이라고 하셨다. 여기서 ‘한’은 사립문이란 뜻으로 고을이나 국경을 넘어갈 때, 여기는 어디라고 알려 주는 안내판이다. ‘한문’은 개벽문이자 새 하늘 새 땅으로 들어서는 하늘 법정의 문이다.

지금 인류는 이 천지의 한문 앞에서 새 세상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짧은 여정만을 남겨 놓고 있다. 선천을 살아 온 오늘의 인간은 상극의 투쟁 속에서 뿌리 깊이 병들고 타락하여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는 성숙의 하늘인 후천 가을로 들어갈 수 없다.

먼저 ’묵은 하늘‘이 지은 온갖 갈등과 죽음의 기운을 씻어 내는 치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병든 삼계의 치유를 위해 상제님과 수부님께서 내놓으신 처방이 바로 원시반본을 실현하는 ‘보은報恩⋅해원解寃⋅상생相生’의 도법이다. 우리는 상제님의 이 세 가지 우주 통치 사상을 실천함으로써 구원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제2절 원시반본의 3대 실천 이념



1. 보은報恩의 도


1) 만유 생명과 하나 되게 하는 ‘화합의 이념’보은報恩이란 쉽게 말해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것을 뜻한다. 은혜를 받고 보답하는 삶은 우주생명의 조화와 창조 원리에 부합한다. 우리의 인간사는 부모 자식 간, 부부간, 형제간은 물론, 이웃과 사회 속에서 서로 은혜를 주고받으며 산다. 대자연과 만물, 천지신명들도 그러하다. 보은의 도는 ‘황폐해진 자연’과 ‘원한으로 파산당한 신명계’ 그리고 ‘병든 인간 세상’을 치유하여 단절된 자연과 신명과 인간의 생명의 끈을 연결하고 성숙시키는 ‘화합과 일체의 이념’이다.

만일에 생명의 존재 법칙인 은혜를 주고받는 도리를 저버리는 자들이 있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까? 이에 대하여 상제님께서는 “배은망덕만사신背恩忘德萬死身(도전道典 2:28:4)”이라는 말씀을 통해 추살의 가을 대개벽기에 준엄한 죽음의 심판대 위에 서게 될 것임을 경고하셨다.

2) 천지 보은의 길인간이 받는 가장 큰 은총은 천지부모天地父母의 은혜이다. 상제님께서는 인간이 천지의 은혜에 보답하는 은혜 수수授受 법칙을 “도통천지보은道通天地報恩(도전道典 6:128:6)”이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인간으로서 왜 살아야 하는가? 우리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본질적 해답이라 할 수 있다.

‘도통천지보은’은 진리 인간으로 성숙해 가는 하루하루의 우리 삶이 곧 천지부모의 은혜를 갚는 과정이라는 말씀이다. 우리가 하늘과 땅이 무엇이고, 만물의 생명이 무엇인지 깨치게 되면 진정한 천지부모의 자녀, 진정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태일太一(인존人尊)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그래서 가을 개벽기에 상제님의 도를 만나, 우주의 봄⋅여름철에 천지에서 농사지은 인간을 건져내는 일은 천지부모에 대한 궁극의 보은이요 도통을 이루는 길이다.

3) 군사부君師父이신 상제님의 명에 순종하라무엇보다 우리가 ‘반본’해야 할 곳은 신교 문화의 주인공이시며 대우주 생명의 중심에 계신 상제님이다. 상제님은 군사부君師父 문화의 근원이다. 상제님은 대우주를 통치하시는 우주의 제왕[君]이시고, 새 진리를 열어 주시는 인간과 천지신명의 가장 큰 스승[師]이시며, 억조창생을 살길로 인도해 주시는 생명의 아버지[父]이시다.

4) 너의 뿌리를 찾아 보은하라원시로 반본하는 이때는 무엇보다도 내 생명의 직접적인 뿌리요, 나를 낳아 주신 조상을 잘 섬겨야 한다. 가을개벽기에 상제님 진리를 만나고 진리를 깨닫는 힘이, 조상이 닦은 공력에 따라 주어지기 때문이다.

우주 안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는 자기 자신이다. ‘나’라는 존재가 없으면 우주조차 의미가 없다. 이런 나의 존재를 있게 해 준 분이 바로 생명의 뿌리인 부모父母와 조상 선령先靈이다. 그래서 상제님께서는 제 조상을 부정하고, 조상 제사를 거부하는 자, 조상의 음덕을 경시하는 자는 천지 만물의 생명을 추수하는 우주의 가을철에 결코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무서운 경계의 말씀을 내려주셨다.

*이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라. 혈통줄이 바로잡히는 때니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와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도전道典 2:26:1~2)



우주의 여름에서 가을철로 넘어가는 가을개벽기에는 뿌리 기운을 받아야 결실하는 자연의 이치 그대로 자신의 뿌리와 근본을 찾는 일이 생사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추살을 앞둔 이때는 특히 하늘의 선령신들이 척신과 마신의 손에서 자손을 건져 내기 위해 영적 대전쟁을 벌이고 있기에, 내 생명의 뿌리인 조상을 찾고 혈통을 바로 세워야만 나의 생명을 보전할 수 있다.

2. 상생相生의 도



인간 세상의 투쟁, 갈등, 대결 의식을 평화의 의식으로 되돌리는 상제님의 가르침이 보은이다. 보은의 아름다운 덕성만이 궁극으로 우주 통치자 하느님의 마음인 상생을 열고 후천 가을 상생의 세상을 건설할 수 있다. 자연과 지구촌 각 나라 사이의 관계는 물론, 인류 문명과 인간 생활의 질서도 상생으로 거듭날 수 있다. 후천 5만 년 동안 지속되는 조화선경 낙원은 보은의 이념을 바탕으로 해서 열리는 상생의 세계이다.

상생이란 ‘서로 상相’, ‘살릴 생生’으로 먼저 천지의 가을개벽기를 맞아 서로 살리고 구원하여 잘되게 한다는 뜻이다. 후천 가을 우주의 통일 이념인 상생은 세상에서 말하는 단순히 ‘서로 잘 되게 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선천 종교의 어떤 성인도 언급하지 못한, 인존 하느님께서 천지 이법에 따라 친히 내려 주신 구원의 도법이요, 가을 문화의 새 진리이다.

상생은 모순과 상극이 극복된 가을 신천지의 ‘사랑과 조화의 통일 질서’이다. ‘먼저 남을 살리고 잘되게 해 줄 때’ 비로소 나도 잘되고 구원받을 수 있다는 상생의 도법은 가을 세상을 여는 상제님 무극대도의 ‘실천 이념’이다. 상제님께서는 새 질서인 상생을 해원의 도법으로 열리도록 천지공사를 집행하셨다. 상극의 선천 세상에서 생겨난 역사상 크고 작은 갈등과 원한을 해원의 도로써 모두 풀어 상생의 조화 문명 질서를 열고 후천 가을 세상을 건설하게 하신 것이다. 가슴에 원한을 품고서는 결코 진정한 상생의 삶을 살 수 없다.

3. 해원解寃의 도


인간은 누구나 뜨거운 소망과 의지를 가지고 참다운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상극 질서로 운행되는 선천의 역사 과정에서 자신의 뜻대로 살다 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연 환경 자체가 인간 내면의 영성이 온전히 발현될 수 없는 데다가, 상극이라는 말 그대로 서로 대립하고 투쟁하는 구도 속에서 살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인간 사회에 약육강식, 우승열패, 억음존양의 환경이 조성되어, 시간이 흐를수록 인간의 가슴에는 원한이 맺히고 쌓였다.

원한은 보통 ‘원망할 원怨’, ‘한스러울 한恨’ 자를 쓰지만, 상제님께서는 원망할 원 대신 ‘원통할 원寃’ 자를 쓰셨다. ‘원寃’은 불공평한 일을 당해 마음 깊은 곳에 쌓인 원통함으로 남에게 일방적으로 당해서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는 개별적 정서이다. 한恨은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로 오랜 세월, 상극의 시련과 고통 속에서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해 가슴 깊이 응어리져 맺힌 마음이다.

이 끓어오르는 원한의 부정적 에너지는 말과 행위로 터져 나오고, 그로 말미암아 자신은 물론 상대방의 운명까지도 바꿔 버린다. 그래서 상제님은 ‘원한을 해소하는 것’이 ‘영원한 인류 화평을 이루는 길’이라고 하셨다.

1) 인류 원한사의 첫 장

뿌리 깊은 단주의 원한
무릇 머리를 들면 조리條理가 펴짐과 같이 천륜을 해害한 기록의 시초이자 원寃의 역사의 처음인 당요唐堯의 아들 단주丹朱의 깊은 원을 풀면 그 뒤로 수천 년 동안 쌓여 내려온 모든 원의 마디와 고가 풀리게 될지라. 대저 당요가 단주를 불초히 여겨 두 딸을 우순虞舜에게 보내고 천하를 전하니 단주가 깊은 원을 품은지라. 마침내 그 분울憤鬱한 기운의 충동으로 우순이 창오蒼梧에서 죽고 두 왕비가 소상강瀟湘江에 빠져 죽는 참혹한 일이 일어났나니, 이로 말미암아 원의 뿌리가 깊이 박히게 되고 시대가 지남에 따라 모든 원이 덧붙어서 드디어 천지에 가득 차 세상을 폭파하기에 이르렀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단주 해원을 첫머리로 하고 또 천하를 건지려는 큰 뜻을 품었으나 시세時勢가 이롭지 못하여 구족九族이 멸하는 참화를 당해 철천의 한恨을 머금고 의탁할 곳 없이 천고千古에 떠도는 모든 만고역신萬古逆神을 그 다음으로 하여 각기 원통함과 억울함을 풀고, 혹은 행위를 바로 살펴 곡해를 바로잡으며, 혹은 의탁할 곳을 붙여 영원히 안정을 얻게 함이 곧 선경을 건설하는 첫걸음이니라. (도전道典 4:17)



상제님께서는 인류 원한의 첫 장을 연 천륜이 단절된 사건을 밝혀 주셨다. 바로 상고 시대 우리 동방 배달족과 서방 화하족華夏族(현재 중화족 또는 중국 한족으로 대표되는 족속) 간의 대립을 배경으로 일어난 요임금의 아들 단주丹朱의 고사이다.

전설적인 성군으로 알려진 요堯임금(당요唐堯)! 그러나 실체는 정반대 성격의 인물이다. 동방 배달족에서 갈려 나온 황제헌원黃帝軒轅의 4세손인 요는 부왕 제곡고신이 승하하자 왕위를 계승한 이복형 지摯를 쳐서 왕권을 찬탈했는데, 이 과정에서 수많은 제후와 정적을 숙청하고 무고한 백성을 무참히 살육하여 천하를 피로 물들였다. 배달의 치우천황蚩尤天皇이 헌원의 난을 진압한 이래 수백 년 동안 평화의 시대가 지속되었다가, 요임금이 등장하면서 다시 전란의 시기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요는 스스로 제왕이라 칭하고 동방의 본조인 단군조선에서 이탈하려 하였다. 이에 반해 아들 단주는 세상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개방적이고 사교적인 심법을 지녔고, 동방의 동이족과 서방의 화이족이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는 대동세계大同世界를 건설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요임금은 아들 단주에게 대권을 넘길 뜻이 없었고, 재위 말년에는 9년 홍수 사건이 일어나 나라가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이에 단군 왕검은 본조와 인연이 있는 우순虞舜(순舜임금)에게 요의 땅을 나누어 다스리도록 명하였다. 단군조선의 국력을 배경으로 한 우순이 마침내 군대를 이끌고 요를 침공하였고 망국의 벼랑에 몰리게 된 요임금은 왕위를 순舜에게 승계해 버렸다.

요임금의 사위이기도 한 순은 요와 단주를 서로 만나지 못하게 함으로써 천륜을 끊어 버렸다. 유가儒家에서는 요가 순에게 왕위를 넘겨준 일이 순리적인 선양禪讓이라고 조작하지만, 상제님의 말씀으로 우리는 그 역사의 실체를 알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비단 상제님 말씀뿐만 아니라 『환단고기』를 비롯해서 『사기』, 『죽서기년』 등에도 기록되어 있다.

순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주의 울분과 원한은 나날이 깊어만 갔다. 세월은 꿈결같이 흘러 순도 늙었고, 여영에게서 외아들 상균商均을 낳았지만 상균은 가무에 정신을 빼앗겨 살았다. 결국 왕위는 9년 홍수에서 단군조선의 부루태자에게 치수법을 전수받아 치수 사업에 성공한 우禹임금(하우夏禹)에게 돌아갔다. 순은 남쪽의 형산衡山으로 순수巡狩하며 삼묘三苗*를 정벌하는 과정에서 창오의 들녘(광시성廣西省)에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순의 부인인 아황과 여영은 깊은 슬픔을 하소연할 곳이 없어 피눈물을 뿌리며 상수湘水에 몸을 던졌다. 두 왕비가 자결한 이유는 오라버니 단주의 깊은 원한을 지켜보았고, 남편 순이 아버지 요를 폐위시킨 사실과 나라를 잃은 삼묘족이 단주를 옹립하려다 실패한 모든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 참혹한 원한의 실체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삼묘三苗는 환국 시절 반고씨를 따라온 삼위산족으로 태호복희씨의 교화를 받았고, 치우천황에 귀의하였다. 오늘날까지 묘족은 반고씨, 태호복희씨와 치우천황 세 분을 조상으로 섬기며 제사를 지낸다. 삼묘는 동방족[九黎]의 일원으로 치우천황의 명을 받들어 탁록에서 헌원과 싸웠다. 이후 삼묘는 서방족에게 미운털이 박혀 갖은 박해를 받아야 했다.



상제님께서는 천륜을 해한 기록의 시초이며 원한 역사의 시작인 단주의 깊은 원寃을 출발점으로 해서, 이후 역사 과정에서 전개된 원한과 저주의 씨가 인류의 영혼 깊은 곳에 유전되고 뻗어 나간 과정과 그로 인해 오늘날 인류가 앓고 있는 처절한 고통의 근원을 밝혀 주셨다. 이에 단주의 원한을 해소하는 과정을 지구촌 가을 통일 문화를 여는 큰 기틀로 삼으셨다. 동북아 역사를 뛰어넘어 인류사에 진정한 평화 낙원을 구축하고자 하신 상제님의 천지공사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부터 살펴보려 한다.

2) 인간의 원한이 남긴 것상제님께서 단주에 얽힌 한 맺힌 사연의 진실을 밝혀 주신 것은 인류의 행복과 사랑이 무엇에서 비롯되는지 깨닫게 해 주셨다는 데 지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인생이라는 화폭 위에 장밋빛 꿈을 펼치고자 하는 삶의 본능이 좌절되면, 타고난 운명을 증오하고 울분을 퍼뜨리며 삶을 저주하는 죽음의 본능이 고개를 치켜든다. 이 죽음의 본능은 ‘파괴 본능’으로 돌변하여 자신과 상대방의 삶을 파괴하고 나아가 이 세상을 진멸시키는 죄악과 죽음의 도화선으로 작용한다. 원한은 바로 삶의 본능을 앗아가고 우리 모두를 죄악과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죽음의 본능이다.

3) 해원의 도에 담긴 의미상제님께서 열어 주신 해원은 단순히 인간의 원과 한만을 푸는 게 아니라, 인간으로 왔다 간 우주 속의 모든 신명들과 만유 생명의 원과 한까지 모두 끌러 내는 것이다. 여기에는 깊은 세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1) 평화의 이념#원한의 마디와 고를 풀어 버리는 일은 인류의 참된 평화를 되찾는 가장 근원적인 구원의 길이다.

#(2) 자유와 성숙의 이념#진정한 화평과 조화는 인간이 해원하여 마음의 자유를 되찾고, 묵은 하늘이 해원하여 선천 우주 상극의 시공 궤도를 벗어 던질 때 성취될 수 있다. 우주의 모든 이상은 상제님의 손길로 이루어지는 후천개벽을 거쳐서 비로소 현실화된다.

#(3) 사랑과 자비의 완성 이념#해원은 인간의 갈등과 원한을 풀어 없애 준다. 이는 선천 종교의 실천 이념인 사랑(仁)과 자비로 이루지 못한 모든 꿈을 이루게 해 준다. 해원은 마음에서 지울 수 없는 척隻마저 끌러 버리고, 사랑의 근본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해원은 사랑과 자비를 포용하면서도 그것을 초월하는 이념이다.


제3절 원시반본의 주요 사상과 내용



 

원시반본은 만물 생명이 근원으로 돌아가 결실하는 대자연의 추수 섭리이다. 이제 후천 가을 우주의 절대정신인 원시반본이 지향하는 새 생명의 길은 무엇이고, 원시반본이 실현된 후천 가을 세상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지는지, 원시반본의 주요 사상과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1. 가을 우주를 여는 후천개벽 사상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종교는 본질적으로 후천 가을 세상을 예고했다. 그러나 그 실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못했다. 그 구체적인 후천개벽 소식은 19세기 후반, 이 땅에 태동한 최수운 대신사의 동학東學과 김일부 대성사의 정역正易에서 비로소 선포되었다. 그러나 낡은 선천의 인간 의식으로는 새로이 개벽하는 후천 가을 우주의 대변혁을 감당해 낼 수 없다.

인류가 일체의 묵은 가치관, 기존의 제한된 깨달음의 벽을 무너뜨리고 상제님께서 열어 주신 태을주의 천지조화 성령을 받아 내려 가을 우주의 열매 인간, 태일 인간으로 거듭남으로써만 후천 가을개벽 문화를 열어 나갈 수 있다. 결국 인간개벽을 통해 인류 문명의 질서를 총체적으로 대개벽함으로써 궁극의 개벽은 완수되는 것이다.

2. 천하 통일의 의통醫統 조화권후천 가을 우주의 숙살 기운으로 선천 만물의 명줄은 끊어지게 된다. 이제 인간이라는 존재가 연기처럼 사라질 절체절명의 순간에 오직 참 하느님이신 상제님의 의통 조화법으로써 인류를 구원하게 된다. 의통에 있어서 의醫는 의술 또는 살리는 일이라는 뜻으로, 이를 통通한다는 뜻과 함께 3년 병겁 심판에서 인간을 살려[醫] 천하를 통일시킨다[統]는 의미가 있다.

의통법으로써 선천 문명이 매듭지어지고, 상제님의 가을개벽 문화가 열리게 된다. 천지 안에 있는 모든 상극의 분열상이 의통으로써 통일되고 이 땅에 후천 통일의 조화 선경이 건설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주의 목적과 대이상이 성취되고 후천 상생의 통일 조화 문명이 열려 원시반본의 도가 실현되는 것이다.

3. 가을 우주의 인존人尊 사상

천지일월天地日月은 만유 생명의 뿌리요 진리의 바탕이다. 모든 인간은 천지부모에게서 몸을 받고 태어나 일월 부모의 광명을 받아 삶을 영위해 나간다. 그리고 죽으면 다시 하늘과 땅으로 돌아간다.

성숙의 후천 가을 세상에서는 천지의 대행자인 인간이 역사 속에서 천지의 꿈인 이상 세계를 이룸으로써 궁극의 성공을 성취한다. 인간은 천지일월의 뜻과 대이상을 성취하는 궁극의 성공(천지성공天地成功)을 이루기 위해 윤회를 거듭하며 선천 세상을 살아왔다.

천지가 성공을 이루는 이때는 신명보다 인간의 삶이 더욱 존귀하다. 인간은 궁극의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 천지일월의 근본 이법을 깨치고, 천지일월의 뜻에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한다.

후천 가을 대개벽기에 인간 농사를 끝마무리 짓고 천지의 꿈을 성취하는 주인공이 바로 인간이기 때문에 삼계 우주의 통치자 하느님이신 상제님께서도 인간의 역사 속으로 직접 들어오시는 것이다. 이제 가을 천지 개벽기를 맞이해서 인간은 상제님의 도법을 만나 진리를 닦고 자기혁신, 자기계발을 통해 하느님의 위격 경계에서 가을개벽 사업에 동참하게 된다. 그리하여 인간의 역사를 하느님 중심 역사의 무대로 개벽하는, 즉 하느님의 문화를 여는 상제님과 태모님의 대행자, 천지 우주의 대역자 일꾼으로서 살게 되는 것이다.

우주의 가을철에 인간이 천지의 뜻을 이루고 성숙되어, 인간의 지극한 존엄을 성취하는 인존 사상은 도의 근원이신 상제님을 진리의 참주인으로 모시는 시천주侍天主 신앙을 통해서 실현된다. 인간을 낳아서 기른 천지일월의 뜻을 받들어 상제님의 이상 세계를 현실 속에 건설하는 것, 이것이 인간이 궁극의 성공을 이루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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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북두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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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운 대신사가 최제우로 이름을 바꾸신 까닭-용담유사, 도원기서

김남용 / 본부도장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豹死留皮 人死留名)는 속담俗談은, 살아생전 헛되지 않은 삶을 영위한 사람은 그 명예로운 이름이 길이 남는다는 만고의 성담聖談입니다. 이름이 곧 그 사람인데, 그 이름을 바꾸는 것은 과거의 삶과 결별하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강한 의지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불자들이 법명法名을, 가톨릭에서 세례명을, 연예인들이 예명藝名을 쓰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지요. 저는 이름이 운명에 영향을 주니까 될 수 있으면 좋은 이름으로 개명해야 한다는 작명가나 개명예찬론자가 아니지만, 우리 역사 속의 특별한 한 분을 소개하기 위해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최수운 대신사를 기억하시나요

지금부터 약 200년 전 태어난 최수운崔水雲 대신사大神師(1824~1864) 이야기입니다. 익히 알고 계신 것처럼 조선 조정이 그를 사도난정邪道亂正으로 몰아 처형한 관계로 그분의 생애 자료 자체가 매우 단편적입니다.

 

우리가 그를 수운水雲 대신사大神師라고 높여 부르는 것은, 조선이 1905년 11월 일본에 외교권外交權을 빼앗기고, 1907년 7월 군권軍權마저 내주고, 12월에 13도 의병의 한양 탈환 작전마저 실패하고 난 다음에야 가능하였습니다. 1908년 4월 천도교 부구部區총회에서 “대신사大神師”라고 부르자고 결의한 것입니다.

 

💡최수운 이전, 최수운 이후

인류 지성사의 흐름에서 최수운 대신사는 우주의 주재자 하나님(상제님, 천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대화를 나눈 빛나는 분입니다. 7~8개월 지속된 이 사건을 천상문답天上問答이라고도 부르는데 동서양의 어떤 기록을 막론하고 유일한 사건입니다. 이를 통하여 수운은 인류에게 상제님을 모시는(侍天主) 시간대를 열어 주었습니다.

 

 

 

그동안 상제님은 나라님이 천제를 지낼 때나 거명되는, 아주 존엄하고 범접하기 어려운 대상이었습니다. 글 한 줄 읽을 줄 모르던 이 땅의 수많은 하층민들이 강경 뻘판에 삼례 들판에 서슴없이 모여들어 체면 가리지 않고 함께 먹고 소통하면서 시천주侍天主를 노래하였음은 오직 그로 인함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신의주까지 경부 경의 철도는 거의 무임금에 가까운 노동력을 기꺼이 제공한 시천주꾼들에 의하여 가능하였습니다.

 

서양의 이름 없는 철학자도 우리나라에 오면 빛을 보는 이때, 그의 삶은 백번 조명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저는 간단하나마 수박 겉 핥기 수준으로 그의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1859년 10월

최수운은 처가가 있던 울산에서 힘을 기울이던 사업에 크게 실패하고 낙망하여, 가족들을 이끌고 일찍이 부친이 마련해 둔 경주 용담에 돌아온 터였습니다. 용담은 구미산 산중에 있는 제대로 된 집도 아니요 다만 비바람만 막을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초겨울에 괴나리봇짐만을 챙긴 채 산중으로 들어오는 발걸음은 너무도 무거웠습니다. 수운은 그때의 정상이 하도 애처로워 까막까치조차도 자신을 조롱하는 것 같았다고 참담한 심경을 술회하였습니다. <용담가. 1860년 4월 하순>

 

💡1859년 겨울

경주 구미산 속 춥고 배고픈 어려운 상황에서 최수운 행장을 다룬 기록은 아주 간단합니다. 우선, 중한 맹세를 다시 하였다(기도생활을 말합니다). 이름을 제우濟愚로 고쳤다. 불출산외不出山外 네 글자를 문 위에 써 붙였다. 하루 세 번 집 앞 용담정에서 청수를 길어 모시고 기도했다. 이듬해(1860년) 봄에는 ‘도기장존사불입道氣長存邪不入 세간중인부동귀世間衆人不同歸’라는 입춘시立春詩를 지어 벽에 붙였다.

 

이때 수운은 생애 가장 쓸쓸한 생일(10월 28일)을 보냈을 것입니다. ‘세상을 구원할 도道를 깨치지 못하면 세상에 나가지 않겠다는 뜻’(不出山外)을 문 위에 써 붙이고, 청수를 모실 때마다 쳐다보며 결의를 다지고, 기도에 올인을 합니다.

 

처자妻子들의 고생담은 아예 기록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입춘에 벽壁 위에 써 붙인 글은 “도道의 기운이 오래 있으니 사악함이 들어오지 못하고 세상의 중인衆人과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내용으로, 그의 의지가 더욱 확고해졌음을 새삼 알리고 있습니다. 봄이 왔지만 경주 용담 최수운이 기도하는 곳에 누가 감히 얼씬거릴 수 있었을까요?

 

누구에게나 살다 보면,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는 일도 허다하고, 하고 싶지 않지만 또 해야만 되는 일도 생기게 마련입니다. 최수운이 외롭게 구도하면서 다짐한 “산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를 깨뜨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경신년(1860) 4월 5일

마침 이날은 최수운의 장조카 최맹륜崔孟倫(1827~1882, 수운의 아버지가 들인 양자養子, 수운보다 3살 어리다)의 생일이었습니다. 맹륜은 산속에서 고생하는 삼촌에게 따뜻한 음식을 대접하고 싶었습니다. 삼촌은 도道를 좋아하지만 앞뒤가 꽉 막힌 외골수는 아니었습니다. 울산에 계실 때 양산 통도사 근처의 천성산 내원암에 들어가 기도를 하였는데 47일째 숙부가 별세하는 체험을 하고 수행을 중단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삼촌은 고향에 돌아와 1년 시묘살이를 마치고 다시 이듬해 천성산 적멸굴로 가서 49일 입산 기도를 마쳤습니다. 그때 2차 기도 후 울산에서 용광업을 경영하였는데 어쩌다 크게 실패하여 고향에 돌아와 은둔 중인 것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덕불고德不孤

최맹륜은 덕인德人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삼촌을 초대할 수 있을까에 대해 궁리 끝에 삼촌을 위하여 옷을 한 벌 짓고 갓도 준비하였습니다. 의관衣冠을 마련한 것입니다. 사업에 실패하고 의지할 곳이 없어 산중에 칩거하는 이가 외출복이 있을 리 만무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간에 맞추어 말을 보냈습니다. 적어도 수운이 출타를 거부할 외형적 명분이 없어졌습니다.

 

최수운이 얼마 동안 머뭇거렸을지 알 수 있는 자료는 남아 있지 않습니다. 다만, 구도의 뜻을 품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때 최수운의 마음속에 소용돌이쳤을 망설임의 크기를 짐작할 뿐입니다. 말없이 가장家長의 의미 있는 출타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시선. 불출산외不出山外 글귀, 입춘서, 자신을 위한 의관과 대기하고 있는 말…. 

 

💡이날은 양력으로 5월 25일

화창한 초여름 날이었습니다. 용담정에서 맹륜이 사는 구미산 밑 지동芝洞까지는 1리里 정도 거리라고 합니다. 요새 학교 마당에 그려진 400미터 트랙 한 바퀴 거리를 울퉁불퉁한 오솔 산길로 상상하면 됩니다(지금도 흙길 그대로입니다). 약주 한잔이 그리워 가는 길이 아니고, 더구나 가족들의 희생을 담보로 자신이 세운 결의를 파기하러 가는 길은 더더욱 아닙니다.

 

몰락 양반의 자식으로 스무 살 때 처음으로 세상에 장사하러 나갈 때 바라보았던 주변 회상은 말 위에서 다시 둘러보아도 여전하기만 한데~, 일생을 관통한 다양한 감상들이 서로 겹쳐져 혼돈混沌의 의식 상태에 빠져들어 갑니다. 그랬을 겁니다.

 

그렇게 지척의 거리에 수운을 존경하는 조카가 있었습니다.*1)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맹륜이 말을 보내고 국과 술을 덥히던 적당한 시간에 수운은 조카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말이 그렇지 세 살 터울의 삼촌, 20여 년간 한집에 같이 살았던 이물異物없는 사이인 그를 온 식구들이 나와서 기꺼운 모습으로 환대합니다. 용담 산속에 찾아와 칩거한 이후 처음으로 느껴 보는 환한 얼굴들! 경계할 사람은 아무도 없고, 그동안 수행의 내공과 경건함으로 가득한 수운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의 빛이 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최수운 대신사는 수행 기간 중 일탈逸脫하여 조카 집에 출타한 이 사건事件을 그의 『동경대전東經大全』과 『수운가사水雲歌詞』에 기록하지 않습니다. 수행자라면 누구나 암묵적으로 느끼는, 굳이 알리고 싶지 않은 일말一抹의 불편한 진실? 인류 역사를 통하여 너무너무 중요한 마디일 수밖에 없는 이날 이때, 수운은 잠시 후에 일어날 일을 알지 못했습니다.

 

*1) 약 반년 후의 일이지만 이분(최맹륜)은 최수운을 스승으로 모시는 첫 입도자가 됩니다. 4년 뒤 최수운이 대구에서 처형되고 나서는 그 시신을 수습하여 용담 서원西原에 안장한 분이기도 합니다.

 

💡그날, 경신년 4월 5일, 낮부터 밤까지

사월이라 초오일에 꿈일런가 잠일런가 천지가 아득해서 정신수습 못할러라

 

공중에서 외는 소리 천지가 진동할 때 집안사람 거동 보소 경황실색驚惶失色 하는 말이 

 

애고 애고 내 팔자야 무삼 일로 이러한고 애고 애고 사람들아 약藥도사 못해 볼까

 

침침칠야沈沈漆夜 저문 밤에 눌로 대해 이 말할꼬 경황실색 우는 자식 구석마다 끼어 있고

 

댁의 거동 볼작시면 자방머리 행주치마 엎어지며 자빠지며 종종걸음 한창 할 때

 

공중에서 외는 소리 물구물공勿懼勿恐 하여스라 호천금궐昊天金闕 상제님을 네가 어찌 알까 보냐

 

초야에 묻힌 인생 이리 될 줄 알았던가 개벽시開闢時 국초일國初日을 만지장서滿紙長書 나리시고

 

십이제국十二諸國 다 버리고 아국我國 운수 먼저 하네 그럭저럭 창황실색𢠵惶失色 정신수습 되었더라
<안심가. 1861년 8월 하순>

 

 

수운은 자신이 상제上帝님을 만나는 신비 체험을 『수운가사』 곳곳에 언급하고 있지만, 『용담유사龍潭遺詞』에 실린 「안심가安心歌」에서 비교적 소상히 밝히고 있습니다. 안심가 는 ‘현숙한 내집부녀 이글보고 안심하소’ 라는 구절로 시작하듯이 그의 구도 체험 시간에 함께한 처자妻子들이 겪었을 놀라움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시간대를 살펴보면 이미 저녁입니다.

 

『도원기서道源記書』라는 책을 보면, 수운이 조카 생일에 마지못해 참석하였으나 곧 몸이 떨리고··· 하여 급히 돌아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보통 어른이 좌정하면 먼저 술을 한 잔 올리는 것이 상례이고 수운도 약주를 한 잔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흥에 겹게 식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분위기가 기록의 행간에 묻어 나옵니다. 

 

몸에 이상을 느낀 삼촌을 맹륜이 그냥 돌려보내지 않았겠지요. 당연히 모셔 올 때와 같이 시자侍子를 붙였을 것입니다. 그 시기를 수운 연구에 평생 애쓰신 표영삼 선생은 오전午前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이미 한밤중입니다. 수운의 아내가 행주치마를 벗지 못하고 머리는 헝클어진 채, 방구석마다 자식들이 끼어서 울고 있는 가운데 넋두리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낮부터 시작된 수운의 신비 체험은 처자식들이 저녁이 되어 거의 자포자기로 실성한 분위기까지 몰고 갑니다. ‘물공물구’는 수운뿐 아니라 온 식구들에게 적절한 표현이지요. 낮이라면 약이라도 구해서 어떻게 해 볼 텐데~ 부인의 절망 어린 넋두리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너는 상제上帝를 모르느냐?

수운이 득도得道 시 첫날 받아 공개한 첫 메시지는 “나는 호천금궐 상제님이다.”, “십이제국의 괴질운수가 온다.”, “상제님이 우리나라 운수부터 먼저 정한다.”, “한울님이 이 몸 내어 아국운수 보전하네.”입니다.

 

어두운 밤, 등불을 켜고 상제님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는, 온 가족이 “존경하는 우리 남편(아버지)은 이제 정말 미쳤구나!” 하는 만장일치 인증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전개되었습니다. 그리고 『도원기서』에서는 상제님이 수운을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했다는 기록이 보입니다.

 

 

🍀제우로 이름을 고친 사연을 찾아서

제가 매우 무례하지만, 『도원기서』의 저자에게 한마디 유감을 표명하고 싶습니다. 이때 최수운의 자字는 도언道彦(선비 언)이 아니라 성묵性黙입니다. 경주 용담 들어온 그달, 이름을 제선濟宣에서 제우濟愚로 바꿀 때 같이 바꾼 것이지요. 호號도 수운水雲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러므로 최수운의 일생을 담은 기록이라면, 도언道彦은 2% 적절치 못합니다. 왜 그가 제우濟愚라는 이름으로 바꿀 수밖에 없었는가가 부각되어야 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이름을 고치고 7~8개월 동안 수행에 전념하고 오매불망하던 상제님을 만났다면, 어딘가에 최수운이 직접, 개명改名을 결단한 배경을 세상에 알렸으리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분명 수운의 신비 체험은 한 개인 구도자가 아닌, 그로 인해 아국我國 운수가 보전되고, 인류의 역사 흐름에서 보면 상제님을 직접 뵙고 아버지라고 부른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 도덕 질서의 새 기틀을 놓은, 천명天命 받은 선각先覺이기 때문입니다.

 

💡포덕 시대를 알리는 신교가 내리다

최수운의 신비한 신교神敎 체험은 3년 동안 계속되었다는 기록도 있지만, 보통 7~8개월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 해(辛酉, 1861년) 봄에 수운은 정신을 가다듬고 자신의 체험을 담은 글짓기에 집중합니다. 그것은 상제님의 명命이기도 했습니다. 그때까지 용담에는 불출산외不出山外와 입춘시立春詩가 걸려 있었는데, 어느 날 상제님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신교神敎가 내려왔습니다.

 

너의 깨달음의 전과 후, 그리고 그에 따른 길흉화복은 나와 관계되지 않을 수 없다. 네가 용담정에 들어온 이후로 이름과 호를 고치고 산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고 작정했다. 그리고 이른바 입춘시를 썼다.

 

이런 시구詩句를 벽에 걸어 놓고 세상을 조롱하고 있으니 이는 실로 가소롭기 그지없다. 너는 이제 생각을 바꿔야 하느니라. 이후로는 사람을 가르치고 진리의 덕을 세상에 펼쳐야 하느니라.

- 『도원기서』

 

곧 세상과 단절을 의미하는 불출산외不出山外와 입춘시의 글은 깨달음을 얻기 전前의 일이므로 접고, 대신 이제 세상과 소통하는 이른바 포덕布德 시대를 명하신 것입니다.*2)

 

*2) 그전에 조카 맹륜의 입도 사건이 있었습니다. 큰 비가 쏟아지는 어느 날, 자신을 찾아온 삼촌이 비 한 방울 옷에 묻히지 않고 처마 안으로 들어서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포덕布德, 사람을 가르치고 진리를 세상에 펼친다

『동경대전』의 「포덕문布德文」은 그런 의미에서 수운이 왜 포덕을 하는지, 수운 자신의 도道와 서도西道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확인해 볼 수 있고, 자신의 꿈과 이상을 세상에 본격적으로 펼치는 선언문의 성격을 읽을 수 있습니다. 첫 문단은 너무나도 중요하므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포덕문布德文 1861년 7월 중순

개자상고이래自上古以來 춘추질대秋迭代 사시성쇠時盛衰 불천불역遷不易

시역是亦 천주조화지적主造化之迹

소연우천하야然于天下也 우부우민夫愚民 미지우로지택知雨露之澤 지기무위이화의其無爲而化矣

저 옛적부터 봄과 가을이 갈아들고 사시四時가 성盛하고 쇠衰함이 옮기지도 못하고 바뀌지도 아니하니 이 또한 천주天主님 조화造化의 자취가 천하에 뚜렷한 것이로되 어리석은 사람들은 비와 이슬의 혜택을 알지 못하고 무위이화無爲而化로 알았다.

 

자오제지후五帝之後 성인이생人以生 일월성신月星辰 천지도수地度數
성출문권이이정천도지상연出文卷而以定天道之常然

일동일정動一靜 一 일성일패盛一敗 부지어천명之於天命 是 

경천명이순천리자야天命而順天理者也 

故 인성군자成君子 학성도덕成道德 도즉천도則天道 덕즉천덕則天德

명기도이其道而 수기덕其德 고故 내성군자成君子 지어지성於至聖

기불흠탄재不欽歎哉

오제 후부터 성인이 나시어 일월성신과 천지도수를 글로 적어 내어 천도의 떳떳함을 정하여 일동일정과 일성일패를 천명天命에 부쳤으니, 이는 천명을 공경하고 천리를 따르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사람은 군자가 되고 학은 도덕을 이루었으니, 도는 천도요 덕은 천덕이라. 그 도를 밝히고 그 덕을 닦음으로 군자가 되어 지극한 성인에까지 이르렀으니 어찌 부러워 감탄하지 않으리오.

 

우차만근이래此挽近以來 일세지인世之人 각자위심自爲心 불순천리順天理

불고천명顧天命 심상송연常悚然 막지소향의知所向

또 이 근래에 오면서 온 세상 사람이 각자위심各自爲心하여 천리를 순종치 아니하고 천명을 돌아보지 아니하므로 마음이 항상 두려워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였더라.

 

최수운은 포덕문布德文 첫 줄에서 사시四時가 순환하는 자연 질서가 천주天主(=상제)님의 조화造化라고 천명합니다. 이를 모르는 것이 어리석음이다. 그래서 과거에 성인聖人은 천명天命을 받아 천도天道와 천리天理를 세상에 알려서 어리석은 사람을 일깨워 군자君子도 성인聖人도 되게 하였다.

 

근래에는 세상 사람들이 천명을 돌보지 않고 각자 제멋대로 마음을 쓰는 고로 어리석은 세상이 되었다. 바꾸어 말하면, 이 우주는 천주天主님의 조화造化뿐인데, 어리석은 사람들이 무위이화無爲而化를 빗대어 하늘 이치를 순종치 아니하는 것을 나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럴 때에는 천명天命으로 도道를 밝혀 그 덕德으로 사람들을 군자君子가 되게 하는 성인聖人이 나와야 하는 때라는 것이 수운의 지론입니다.

 

결국, 수운水雲은 천주天主님의 조화造化를 알지 못하는 우부우민愚夫愚民을 건지는 것을 일생일대의 사명天命으로 알고 이름을 제우濟愚로 고쳤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글의 시각에서 보면, 천天을 이理로 보는 유학자들도, 신神은 죽었다고 선언한 서양의 철학자들도 또한 모두 우부愚夫 우민愚民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합니다*3)

 

이러한 고민을 하늘에 하소연한 사람이 서양에는 찾아볼 수 없고 오직 수운이 유일한데, 그 천명을 실천으로 옮기기에 현실적으로 그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포덕문의 다음 문장이 그것을 말합니다

 

*3) 이렇게 해석하는 것에 대해서 일부에서 이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포덕문 첫 구절은 최수운 자신이 세상을 향하여 자신이 경험한 천주님은 누구이고, 자신은 왜 천주님을 포덕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주장하는 것이므로, 조화주 상제관이 아닌 이신론적 신관 주장은 무위이화에 포함시켜야 된다고 읽었습니다. 

 

지어경신於庚申 전문서양지인聞西洋之人 이위천주지의爲天主之意

불취부귀取富貴 공취천하取天下 입기당其堂 행기도其道

故 오역유기연亦有其然 기기연지의其然之疑

경신년에 와서 전해 듣건대 서양 사람들은 천주天主의 뜻이라 하여 부귀는 취하지 않는다 하면서 천하를 쳐서 빼앗아 그 교당을 세우고 그 도를 행한다고 하므로 내 또한 그것이 그럴까 어찌 그것이 그럴까 하는 의심이 있었다.

 

💡서교에 대한 의구심

경신년(1860)이라고 하면, 수운이 경주 용담에 들어와 겨울을 지내고 맞은 첫해이자 도통을 받은 해입니다. 이 글을 보면, 수운은 경주 용담에 들어와서 완전한 은둔 생활을 한 것이 아니라 세상과 소통하는 귀를 어느 정도 열어 두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가 천명天命을 펼치는 데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과제와 깊은 관련이 있었습니다.

 

이 구절은 영국과 중국의 2차 아편전쟁을 통하여 텐진조약(1860)이 체결되는 과정에 대한 소식으로, 조약 내용에 있는 <크리스트교 선교 자유 인정 건件>을 말합니다. 부도덕한 아편을 통하여 중국을 무력으로 굴복시키고, 선교사들이 천주天主님을 앞세워 포교 활동을 한다는 것입니다.*4) 수운은 선교사들이 전하는 천주天主님에 대하여 강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의 기도 주제는 세간을 초월하는 영역이 아니라 지극히 일상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4) 표영삼 선생은 “수운은 기독교 문명이 건전하다고 믿었는데 이 소식을 전해 듣자 그들의 문명도 병들었음을 알게 되었다.”고 풀이하였습니다. 

 

💡수운의 기도 목표, 천주강령天主降靈

그러면, 최수운은 대체 무엇을 기도했을까요? 『대선생주문집大先生主文集』에 보면 1856년 수운이 울산에 있을 때 양산 통도사로 수행하러 간 기록이 있습니다. 천성산에 3층단을 쌓고 폐백을 바친 후 49일 지성 축원을 하였는데 …이축원심소항념而祝願心所恒念 여천주강령與天主降靈 지망유명교의只望有命敎矣…라 하였습니다. …당신의 마음속에서 항상 염원하는 것이 이루어지고, 천주天主님께서 영靈을 내려 주시기를 축원하였다. 단지 천주님의 명교命敎가 있으리라는 것을 대망할 뿐이었다….

 

💡명교命敎의 의미

이같이 수운의 기도는 천주天主님의 강령降靈을 목표로 한다는 것과 함께 ‘명교命敎’라는 특별한 언어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것은 천주님의 영이 내려와 천명天命을 내려 주심과 더불어 신교神敎를 주시기를 간구한다는 점입니다.

 

수운의 첫 번째 49일 수행은 숙부의 별세로 이틀을 못 채우고 중단됩니다. 그리고 1년 후 다시 49일 수행을 마친 후 철점鐵店을 운영할 때에도, 집안에 기도소祈禱所를 차렸다고 합니다. 철점이 실패하고 용담에 돌아와서도 그의 기도는 지속되었으며 기도 제목 또한 일관되었으리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경주 용담에 은둔하였어도 천주天主님에 관해서라면 언제든 촉각이 서 있었음을 기록으로 알 수 있습니다. 앞에서 나온 ‘중重한 맹세를 다시 하였다.’는 이를 말합니다.

 

수운의 수양녀인 주씨朱氏는 수운의 구도 생활에 대해서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언제 보아도 책을 펴고 있었다. …… 밤에는 나가서 한울님께 절을 하시되 수없이 많이 하시더라. 새로 지은 버선이 하룻밤을 지내고 나면 버선 앞코가 다 이지러지고 상하도록 되었다.” <『신인간』 1927년 8월호>

 

💡마침내 만난 상제님, 그 첫 메시지

불의사월意四月 심한신전寒身戰 질부득집증不得執症

언부득난상지제不得難狀之際

유하선어何仙語 홀입이중入耳中 경기탐문즉起探問則

왈물구물공勿懼勿恐 人 위아상제我上帝 여부지상제야不知上帝耶

문기소연其所然 왈여역무공고余亦無功故 생여세간汝世間 교인차법人此法

물의물의疑勿疑

왈연즉然則 서도이교인호西道以敎人乎 왈불연不然 오유영부有靈符 기명

藥 形 태극

우형形 궁궁弓 수아차부我此符 제인질병人疾病 수아주문我呪文

교인위아즉人爲我則 여역장생亦長生 포덕천하의德天下矣

 

뜻밖에도 사월에 마음이 선뜩해지고 몸이 떨려서 무슨 병인지 집증할 수도 없고 말로 형상하기도 어려울 즈음에 어떤 신선의 말씀이 있어 문득 귀에 들리므로 놀라 캐어물은즉 대답하시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겁내지 말라. 세상 사람이 나를 상제라 이르거늘 너는 상제를 알지 못하느냐.”

 

그 까닭을 물으니 대답하시기를 “내 또한 공이 없으므로 너를 세상에 내어 사람에게 이 법을 가르치게 하니 의심하지 말고 의심하지 말라.” 묻기를 “그러면 서도로써 사람을 가르치리이까.” 

 

대답하시기를 “그렇지 아니하다. 나에게 영부가 있으니 그 이름은 선약이요 그 형상은 태극이요 또 형상은 궁궁이니, 나의 영부를 받아 사람을 질병에서 건지고 나의 주문을 받아 사람을 가르쳐서 나를 위하게 하면 너도 또한 장생하여 덕을 천하에 펴리라.” <포덕문>

 

이 문단은 최수운이 상제님으로부터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받는 과정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상제님을 향한 5년여의 일편단심 끝에 드디어 결실이 맺어지는 날에, 그는 ‘불의不意!’라는 단어를 골라 적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그리고 그날은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일탈逸脫의 날,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하여 병증病症이라고 표현할 만큼 심각한 공황 상태에서, 천주강령天主降靈의 꿈을 실현한 그 순간에도 서도西道(예수교)의 천주님으로 세상을 교화해야 하는지 묻습니다. 과학의 힘으로 무기와 군함을 앞세운 서양 문명은 득도하는 순간까지 수운을 괴롭힌 거대한 벽壁이었습니다.

 

이렇게 동학東學이 탄생했습니다. 상제님은 영부靈符를 말씀하시며 12제국 괴질운수를 맞아 질병疾病에서 건지는 수단이 있음을 말씀하시고, 주문呪文을 받고 글을 지어 천하 사람들을 가르치라고 명하셨습니다. 상제님이 약속하셨으니 앞으로 그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천상문답이 끝나고, 붓을 들어 체험을 정리하다

꿈일런가 잠일런가 무극대도無極大道 받아 내어 정심수신正心修身 하온 후에 다시 앉아 생각하니 우리 집안 여경餘慶인가 순환지리循環之理 회복인가

 

어찌 이리 망극한고 전만고前萬古 후만고後萬古를 역력히 생각해도 글도 없고 말도 없네 대저 생령生靈 많은 사람 사람 없어 이러한가 유도불도儒道佛道 누천년累千年에 운이 역시 다했던가 

 

윤회輪廻같이 둘린 운수 내가 어찌 받았으며 억조창생億兆蒼生 많은 사람 내가 어찌 높았으며 일 세상 없는 사람 내가 어찌 있었던고

 

아마도 이 내 일은 잠자다가 얻었던가 꿈꾸다가 받았던가 측량치 못할러라 사람을 가렸으면 나만 못한 사람이며 재질을 가렸으면 나만 못한 재질이며

 

만단의아萬端疑訝 두지마는 한울님이 정하시니 무가내無可奈라 할 길 없네 사양지심辭讓之心 있지마는

 

어디 가서 사양하며 문의지심問疑之心 있지마는 어디 가서 문의하며 편언척자片言隻字 없는 법을 어디 가서 본을 볼꼬 묵묵부답黙黙不答 생각하니 고친 자호字號 방불彷彿하고 어린 듯이 앉았으니 고친 이름 분명하다 <교훈가. 1861.11~12>

 

수운 대신사의 표현대로, 그는 상제님으로부터 만고萬古에 없는 무극대도無極大道를 받았습니다. 『용담유사』 「교훈가敎訓歌」는 그가 무극대도를 세상 사람들에게 설명할 길이 없어 얼마나 고민하였는지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 결론은, 이 무극대도는 전만고 후만고를 통하여 없던 일이며, 이로써 이제 유도儒道 불도佛道 누천년에 운이 역시 다했다는 것, 어쩌다 자신에게 이런 운수가 돌아왔는지 만 가지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지만 상제님이 정定한 일이라는 것, 사양하고 싶고 의문 나는 것을 묻고 싶지만 아무도 대답해 주지 못한다는 것…… 등등. 최수운식 오도송悟道頌이 교훈가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도통한 자신의 현재 모습이 용담에 입산하여 고친 자字와 호號와 방불彷佛하다. 같다! 분명하다! 자호字號를 개명改名하고 수도修道하여 그대로 소원 성취를 하였다! 이렇게 성공한 구도자가 대체 어디 있을까요? 그가 상제님으로부터 받은 무극대도는 어디에서 누구에게서도 말 한마디, 글 한 자字, 본本을 볼 수 없는 독보적인 것이라 하고, 묵묵부답黙黙不答은 그의 고친 자字 성묵性黙에 비유합니다.

 

누구에게 물을 수 없으니, 그가 처음이요 출발입니다. 그의 호號는 수운水雲인데, 물과 구름은 대자연大自然의 조화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용담수류사해원龍潭水流四海源 (용담의 물이 흘러 사해의 근원이 된다)은 새 시대의 개명을 선언합니다.

 

끝으로 어리석은 듯 앉아 있는 자신을 고친 이름 제우濟愚의 우愚 자로 비유합니다. 앞서 포덕문에서는 피아彼我 이분법을 써서, 천주님의 조화造化를 인식하지 못하는 대상을 몰아서 우愚로 표현하였는데 여기서는 아주 많이 누그러뜨리고 스스로 낮추고 있습니다. 

 

💡왕초보 작명가가 설명하는 우愚 자의 의미

자전字典을 보면, 우愚는 긴꼬리원숭이를 뜻하는 우禺와 마음 심心으로 이루어진 글자입니다. 원숭이들도 나름 질서를 유지하며 집단생활을 하지요. 우리와 한 하늘 아래 같이 살고 있지만, 원숭이들도 비와 이슬을 천주님의 자취라고 인식할까요? 물어볼 방법도 없고, 대답을 들을 방법도 없는 난센스입니다.

 

우문우답愚問愚答에도 우愚 자를 쓰지요. 차라리 불가능에 가까운 이미지의 단어가 우愚입니다. 그러나 수운은 고친 이름 제우濟愚를 통하여 천주天主님의 조화造化를 모르는 모든 어리석은[愚] 사람들을 건지겠다[濟]고 합니다. 이른바 시천주侍天主의 뜻입니다.

 

 

🍀마무리하면서 - 이제는 참동학 시대

지금까지 최수운 대신사가 받은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여기저기 건너뛰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분이 직접 기록한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는 180년이 채 안 된 문서임에도 읽어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언어가 많이 바뀌어서일까요? 한자가 어려워서일까요? 저는 앞서 살펴본 안심가 한 구절에서 새로운 연구 과제를 찾습니다.

 

공중에서 외는 소리 물구물공勿懼勿恐 하여스라 호천금궐昊天金闕 상제님을 네가 어찌 알까보냐 초야에 묻힌 인생 이리 될 줄 알았던가 개벽시開闢時 국초일國初日을 만지장서滿紙長書 나리시고 십이제국十二諸國 다 버리고 아국我國 운수 먼저 하네 그럭저럭 창황실색𢠵惶失色 정신수습 되었더라 <안심가>

 

“호천금궐의 상제님”, “십이제국 괴질운수” 사이에 무엇이 나옵니까? 최수운 대신사는 그날 득도할 때 상제님으로부터 특별한 것을 보았습니다. 개벽시開闢時 국초일國初日. 여기서 개벽開闢은 천지 창조와 같은 음양 운동의 측면보다는 인간이 이 세상에 나와 문명을 개척하는 역사 과정을 전제로 한 상황으로 읽힙니다. 국초일은 나라를 개국開國하는 것이지요. 수운은 상제님을 뵙고 도통하면서 (자신이 감당할 천명) 십이제국 괴질운수를 듣기까지 적지 않은 긴 시간 동안 도통 교육(오리엔테이션) 과정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수운은 12제국의 괴질운수가 도는 것을 (들은 것이 아니라) 본 것입니다. 그리고 잘나가는 12제국을 (천지에서) 다 버리고 (그곳에 구원의 법도가 없어서 속수무책인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긴박한 그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먼저 구원하는 (그것이 왜 그렇게 되는지) 과정을 본 것입니다.

 

 

 

그 자신의 말씀대로 초야에 묻힌 인생으로서는 미처 생각해 본 적도, 알기도, 감당하기도 어려운 주제를 보고 창황𢠵惶(너무나 무섭고 기가 막혀) 실색失色(얼굴빛이 달라짐)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우리나라가 사람 살리는 역할을 하는 것을 보고 난 후 비로소 정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고 결론만 써 놓은 것입니다.

 

상제님은 최수운을 아주 오랜 기간 당신님을 만나도록 예비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갖은 고난을 겪어 내며 준비된 수운조차도 정작 도통하면서 맞닥뜨린 자신의 운명運命-괴질운수 시대의 도래와 조화주 상제님 시대 선포-의 로드맵을 보고 정신 수습을 못 하였습니다. 

 

만지장서滿紙長書(종이 가득 쓴 긴 글)란 무엇일까요? 개벽 이후 우리 조상들이 나라를 건설하고 경영해 온 국통맥國統脈을 본 것입니다. 상제님이 설명해 주셨을 개연성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도통맥과 연결되니까요. 그 자신이 도통하는 순간, 도통의 역사 공부를 한 것입니다. 도통 멤버쉽 클럽membership club에 가입한 것이지요.

 

그것을 기록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제가 아무 말을 못 하는 영역입니다. 다만 앞의 포덕문에 우리의 국통맥이 아닌 중국사의 오제五최수운 대신사 동상 帝를 기준으로 기술한 점은 결정적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상제님은 수운이 유교儒敎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評을 하신 적이 있는데, 이 같은 그의 유교적 역사 인식을 두고 말씀하신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또 도통道統의 맥에서는 반드시 천부경天符經이 언급되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국통맥은 천부天符와 인印이 전수되지 않았습니까? 수운水雲이 영부靈符를 보았다고 짧게 기록한 것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자신이 부符를 그려 마시면서 신선神仙을 언급합니다. 인류 역사상 부符 문화는 동방 환국 이전 마고대성麻姑大成 때의 천부天符 문화, 중화권의 서왕모부西王母符, 수운의 동학부東學符 그리고 증산 상제님의 현무경부玄武經符가 있을 뿐입니다.

 

부符가 언급되면서 동학은 신비주의적인 측면이 강조되지만 설명이 선문답식이라 대중화하기에는 턱이 너무 높았습니다. 이것 역시 수운이 도통하실 때 동방의 천부天符 문화와 서왕모 계통으로 흘러간 중화 문명권의 부적符籍 문화를 명확히 구분하여 기록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 혼란이라고 추정합니다.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께서는 동학 신도들이 부를 그려 마시는 것을 언급하시면서 이를 단지 제우강濟愚降이라고 한정하셨습니다. 한마디로 동학은 후천 일을 부르짖었음에 불과하다는 상제님 말씀대로 맛만 살짝 보여 주는 아쉬움이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최수운의 득도 체험이 오전이냐 저녁이냐 밤이냐 등은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첫날은 오전부터 밤까지 시간도 부족하였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운 대신사가 스스로 기록한 모든 글들의 시간대 오착誤錯도 다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한말 상황에서, 상제上帝님을 뵙고 받은 대다수 내용이 도비道秘에 속할 것은 자명합니다. …유도儒道 불도佛道 수천 년에 운運이 역시 다했다…는 말씀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 수운이 유불선 각각의 도道가 완전히 운이 다한 것을 직접 상제님 앞에서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읽어야 합니다. 그래야, 상제님이 최수운을 무극대도 새 운수를 여는 주장자로 내세울 수 있을 것 아닙니까? 상제님과의 문답問答은 그 후로도 11월까지 7~8개월 지속되었다고 하니 무척이나 많은 (말 못 할, 기록하기 힘든) 내용이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한류韓流가 전 세계에 고동치고 꽃피우는 때입니다. 앞으로 참동학 증산도를 통하여 한류의 중심에 상제님이 우뚝 서는 날이 올 것입니다. 수운이 상제님을 만나 첫날에 보았던 결론, (수운조차 벌벌 떨며 보고 받든 당면한) 괴질운수 속에서 아국운수我國運數의 날이 옵니다. 그때 최수운 대신사가 오매불망 사무치게 찾았던 동학東學의 주제 조화주 상제님, 시천주侍天主, 그리고 제우濟愚의 뜻이 마침내 크게 발음發蔭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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