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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이 ⚪🔴일월오봉도를 펼친 까닭은?역철학 음양오행

 

증산도 본부도장 김덕기

 

음양오행에 관한 다양한 예화를 쉽고 자세히 설명하는 장을 마련하였습니다. 연재를 시작하며 역易 철학의 의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월오봉도에 담긴 뜻

조선 시대에 왕이 나와서 조회朝會를 하던 궁궐의 정전正殿에는 공통으로 배치된 것이 있었습니다. 임금이 앉는 어좌御座의 뒤편에 놓인 병풍屛風입니다. 다섯 개의 산봉우리와 해, 달, 소나무, 폭포, 그리고 파도가 출렁이는 바다를 그린 것으로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일월오악도日月五岳圖·일월곤륜도日月崑崙圖’라고 부릅니다.

 

일월오봉도는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오직 조선에서만 발견됩니다. 현재는 경복궁의 근정전勤政殿, 창덕궁의 인정전仁政殿, 창경궁의 명정전明政殿, 덕수궁의 중화전中和殿에 배설排設되어 있습니다.

 

 

 

일월오봉도는 국왕의 권위와 통치자가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합니다. 해와 달은 각각 왕과 왕비를, 다섯 개의 봉우리는 곤륜산崑崙山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월오봉도에 담긴 좀 더 깊은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선 그림 속 사물들의 개수를 살펴봐야 합니다.

 

하늘에는 흰 달과 붉은 해가 두둥실 솟아 있고, 그 아래로는 다섯 개의 산봉우리가 우뚝 서 있습니다. 산봉우리는 폭포수를 사이에 두고 가운데의 세 개와 바깥의 두 개로 나뉘어 있습니다. 땅에는 소나무가 좌우에 두 그루씩 서 있습니다. 산에서 힘차게 흘러나온 두 개의 폭포수는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하늘도 하나이고, 바다도 하나입니다.

 

동양의 역易 철학에서 1은 도道나 태극太極을 상징하고, 2는 음양陰陽을 상징합니다. 3은 삼원三元, 4는 사상四象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5는 오행五行, 6은 육기六氣를 상징합니다. 7은 칠정七政, 8은 팔괘八卦, 9는 구궁九宮, 10은 천간天干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일월오봉도는 삼라만상이 운동하는 ‘우주 변화의 원리’를 표현한 추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물이 하나에서 나와서 음양·오행으로 전개되었다가 다시 하나로 돌아가는 대자연의 순환 법칙’을 드러낸 것입니다.

 

1
도道·태극太極
2 음양陰陽
3 삼원三元·삼재三才
4 사상四象
5 오행五行·황극皇極
6 육기六氣·육합六合
7 칠정七政(칠성七星)
8 팔괘八卦
9 구궁九宮
10 10천간天干·무극無極
12 12지지地支
64 64괘卦

 

🌏임금님이 국가를 다스리는 법法

국왕의 어좌 뒤편에 일월오봉도를 배치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비록 조선 시대에 임금님의 권한이 막강하다고 하더라도 마음대로 국가를 경영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처럼 법에 의거해서 국가를 다스렸습니다.

 

조선은 개국과 더불어 법전 편찬에 착수하여 『경제육전經濟六典』을 제정하고 시행하였습니다. 하지만 미비하거나 현실과 모순된 것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7세 국왕 세조世祖는 즉위하자마자 통일 법전 편찬에 착수하여 『경국대전經國大典』을 만들었습니다. 오늘날에는 국가의 수장인 대통령大統領이 헌법憲法에 의거해서 국가와 국민을 통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법전法典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합니다.

 

법은 국왕 또는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을 다스리는 통치 법도입니다. 그런데 불교의 교리를 법 자를 써서 불법佛法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법法 자는 산스크리트어 ‘다르마Dharma’, 팔리어 ‘담마Dhamma’를 번역한 것입니다. 중국의 선禪 불교를 열었던 달마대사達磨大師(Bodhidharma, ?~528?)의 달마도 담마에서 따온 법명입니다. 불교에서 다르마는 ‘최고의 진리, 우주의 법칙, 도리, 실체, 모든 존재(일체법)’ 등 다양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법계法界(Dharma Dhatu)는 진리의 세계, 법륜法輪(Dharma Cakra)은 진리의 수레바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넓게 본다면, ‘법을 지키고 법에 따라 살아가야 한다.’는 건 ‘진리에 따라 진리를 실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즉, ‘순천도順天道 종지리從地理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왕 또는 대통령이 법에 따라 국가를 경영한다.’는 건 ‘진리에 의거해서 국가를 통치한다.’는 뜻입니다. 이를 상징한 그림이 임금님 어좌 뒤에 배설한 일월오악도입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품고 있는 의문이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이 세상에 왜 태어났나? 우주란 무엇인가?” 하지만 어릴 적, 상상의 나래를 펴게 했던 의문들은 이내 세월과 함께 묻혀 버리고 맙니다. 간혹 이를 풀어 보기 위해 신비의 문을 두드려 보지만 이내 공허한 메아리만 들려올 뿐입니다.

 

인류가 태초 이래로 찾아 왔던, 우주와 인생의 의혹을 풀어 줄 그 해답을 ‘진리眞理’라고 합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이 진리를 찾아 왔으며, 지금도 진리를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진리는 하나다.”, “진리는 살아 있다.” 등은 진리 탐구의 여정에서 한 번쯤 들어 보는 격언입니다. 그러나 막상 살아 있는 그 하나의 진리가 무엇인지 물으면 대답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자유롭게 해 줄 그 하나의 진리란 무엇일까요?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가까이에 찾던 것이 있는데도 모른다는 뜻입니다. 진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진리라는 글자에 우리가 찾던 진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진리는 ‘참 진眞’, ‘이치 리理’ 자로 ‘참된 이치’라는 뜻입니다.

 

‘리理’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사람이 마땅히 행하여야 할 바른길을 도리道理라고 합니다. 신이 자연과 인간 세상을 다스리는 이치를 섭리攝理라고 합니다. 사물의 근본이 되는 이치를 원리原理라고 합니다. 이 밖에도 천리天理, 지리地理, 문리文理 등 다양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아울러서 밝혀 주는 참된 이치를 진리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진리란 ‘참된 우주의 변화 이치’를 의미합니다.

 

진리를 동양에서는 ‘도道’라고 불러 왔습니다. 그리스 문명권에서는 ‘로고스Logos’, 인도 문명권에서는 ‘다르마Dharma’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진리를 어디에서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주·객을 동시에 간파하라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정치 드라마입니다. 미국 워싱턴 정계에서 벌어지는 탐욕과 권력, 야망, 비리 등을 다룬 정치 스릴러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카드로 지은 집이니 당연히 금방이라도 무너질 정도로 위태롭고 불안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래 위에 세운 누각이란 뜻의 ‘사상누각沙上樓閣’이 생각납니다.

 

강한 비바람에도 무너지지 않을 튼튼한 집을 만들려면 단단한 토대 위에 지어야 합니다. 지진이 나서 땅이 흔들리거나, 싱크홀Sinkhole로 땅이 꺼진다면 삶의 터전이 모두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인류 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단단한 토대 위에 기둥을 세워야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단단한 토대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중국의 기杞 나라에 하늘과 땅이 무너질 것을 걱정하여 침식을 전폐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소리를 들은 어떤 사람이 불쌍히 여겨 “하늘은 두터운 기운이 쌓여 이루어졌으므로 꺼지지 않고, 땅은 흙이 두텁게 쌓여 이루어졌으므로 무너질 염려가 없다.”고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제야 그는 근심을 풀고서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열자列子』에 나오는 ‘기우杞憂’라는 고사성어의 유래입니다.

 

동양에서는 이처럼 하늘과 땅이 영원히 건재할 거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서당에서 아이들을 처음 가르칠 때 ‘하늘 천天, 땅 지地, 해 일日, 달 월月’로 시작하는 천자문을 가르친 것도 이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공자께서는 ‘근취저신近取諸身 원취저물遠取諸物’(『주역』 「계사전」)하라고 하였습니다. 우주와 인간의 신비를 풀어 줄 진리를 가까이는 자신의 몸[주主]에서 찾고, 멀리는 대자연[객客]에서 찾으라는 말씀입니다.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을 말할 때 ‘해가 서쪽에서 뜬다.’고 합니다. 해와 달의 운행이 결코 바뀐 적이 없다는 경험과 믿음에서 생겨난 속담입니다. 하루는 해의 운행을 따라 아침, 점심, 저녁, 밤이 반복됩니다. 1년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반복됩니다. 식물은 봄에 태어나 여름에 성장하고, 가을에 열매를 맺어 겨울에 씨를 저장합니다. 사람은 유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를 거치며 일생을 살아갑니다. 이처럼 우주 만유는 동일한 우주 변화의 법칙에 따라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우주 통치 법도, 생장염장

지금으로부터 4,300여 년 전(서기전 2333년), 환웅천황이 다스리던 배달국을 이어 단군조선(고조선)이 건국되었습니다. 단군왕검께서는 삼신상제님께 천제를 올리고 송화강 유역의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였습니다. 천자국 단군조선은 47명의 단군이 2,096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단군왕검檀君王儉은 최고 통치자의 관직명으로, 제사장을 뜻하는 단군과 통치자를 뜻하는 왕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고대의 제사장은 하늘과 소통하는 성인聖人이었습니다. 이는 단군조선이 성인정치가 이뤄진 제정일치祭政一致 사회였다는 걸 의미합니다. 제정일치의 전통은 후대에도 이어졌습니다.

 

‘제帝’ 자에는 임금 외에도 하나님이란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늘의 옥좌에서 우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상제上帝’라고 합니다. 상제는 동방 문명권에서 사용하던 하느님의 공식 호칭입니다. 상제님을 대행해서 지상을 다스리는 통치자가 ‘하제下帝(황제皇帝)’입니다. 황제가 제위에 오르면 대제사장이 되어 하늘에 계신 상제님께 천제天祭를 올렸습니다. 상제님의 천명天命으로 정통성을 부여받고, 상제님을 대행해서 국가와 국민을 다스리고자한 것입니다.

 

상제님은 삼계 우주를 통치하시고, 황제는 국가와 국민을 다스립니다. 상제님께서 천지인天地人 삼계 우주를 통치하시는 무상의 권능을 삼계대권三界大權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황제의 권력은 국가대권國家大權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황제(대통령)가 진리인 법法에 따라 국가를 통치하듯, 상제님은 진리인 도道에 따라 삼계 우주를 주재하십니다. 도道는 상제님의 우주 통치 법도이고, 법法은 황제의 국가 통치 법도입니다.

 

주재자
상제上帝
황제皇帝(대통령大統領)
통치 범위
삼계 우주
국가와 국민
통치 법도
도道
법法
통치 권능
삼계대권三界大權
국가대권國家大權

 

그동안 우주의 변화는 진리에 따라 저절로 자연自然히 이루어진다고 여겨 왔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의 실상에는 우주의 창조 원리인 진리를 맡아 다스리는 상제님이 계십니다. 상제님과 도의 관계를 밝힌 분이 중국 남송 시대에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자朱子(주희朱熹, 1130~1200)입니다. 

 

제시리위주(帝是理爲主)

제帝는 우주의 창조 원리인 리理를 맡아 다스리는 분이라.

- 『주자어류』

 

  • 동방에서는 우주 삼계[天^地^人]의 생명의 근원과 그 변화의 길을 일러 도道라 하고, 이 도의 ‘주재자 하느님’을 제帝 또는 상제上帝라 불러 오니라.
  • (도전道典 1:4:1)

 

그리고 마침내 1871년, 동방의 이 땅에 강세하신 증산 상제님께서는 당신님께서 우주를 주재하시는 통치 법도를 온 인류에게 밝혀 주셨습니다.

 

  •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無爲以化라 하느니라.
  • (도전道典 4:58:4)

 

🌏대자연의 변화를 연구하는 역 철학

상제님의 우주 통치 법도, ‘생장염장生長斂藏’! 이것이 바로 인류가 그토록 찾아 왔던 진리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을 통해서 바로 진리의 실상을 밝혀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진리를 탐구할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음양오행의 법칙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하도河圖·낙서洛書와 이를 바탕으로 한 팔괘八卦·오운육기五運六氣 등입니다.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운동법칙이란 우주의 변화법칙變化法則이며, 만물의 생사법칙生死法則이며, 정신의 생성법칙生成法則이므로 우주의 모든 변화가 이 법칙 밖에서 일어날 수는 없다. …… 그러나 이것은 어느 개인의 창작이 아니고 역대歷代 성철聖哲(동양東洋)들의 합심협작合心協作의 결정인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 진리가 있으니 이것은 상대적相對的 진리가 아니고 절대적絶對的 진리이다.

- 『우주 변화의 원리』 11쪽

 

『삼국유사三國遺事』 「고조선古朝鮮」 조條를 보면, 환국 말에 환웅천황이 환인천제의 명을 받고 지상으로 내려올 때 종통의 상징으로 ‘천부天符와 인印, 세 개’를 받았다고 합니다. 1에서 10까지의 자연수로 구성된 『천부경天符經』은 인류가 우주의 변화 원리를 파악할 수 있도록 삼신상제님께서 내려주신 최초의 계시록입니다.

 

『천부경』을 근거로 역의 뿌리인 ‘환역桓易’이 등장하였습니다. 그 뒤 배달국의 태호복희씨께서 ‘하도河圖’를 계시받고 ‘복희팔괘伏羲八卦’를 완성하였습니다. 그리고 ‘희역羲易’을 만들어 백성을 교화하였습니다. 단군조선의 단군왕검께서는 ‘낙서洛書’를 처음 그리시고, 하夏나라의 우禹임금이 9년 홍수를 다스릴 수 있도록 전하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우임금이 낙서를 낙수洛水에서 발견했다고 잘못 알려져 있습니다.

 

하夏나라 때에는 간괘艮卦로 시작하는 ‘연산역連山易’이 등장하였습니다. 은殷나라 때에는 곤괘坤卦로 시작하는 ‘귀장역歸藏易(龜藏易)’이 있었다고 합니다. 건괘乾卦로 시작하는 『주역周易』은 ‘문왕팔괘’를 완성한 주周나라의 시조 문왕이 괘사卦辭를 짓고, 그의 아들 주공이 효사爻辭를 지으면서 집대성되었습니다. 공자께서는 만년에 『주역』을 좋아하여 죽간의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로[위편삼절韋編三絶] 읽은 후에 「십익十翼」을 저술하였습니다. 19세기 후반에는 우리나라에서 김일부金一夫대성사가 『정역正易』을 완성하여 선천에서 후천으로 바뀌는 천지개벽의 이치를 밝혔습니다.

 

일월위역(日月爲易)

- 『설문해자』

 

대자연의 변화 법칙을 연구하는 학문을 ‘역易 철학’이라고 합니다. 역易은 일日과 월月을 합해서 만든 글자로, ‘음(달)과 양(해)의 변화 원리’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의 변화 법칙인 ‘역의 원리’는 인간 삶의 바탕인 책력冊曆(달력)을 만드는 틀이 되었으며, 삶의 과정인 역사歷史로 드러났습니다. 역 철학은 동북아 문명의 핵核이자, 우주와 인간의 운행 법칙과 존재 목적을 밝혀 주는 신비 개발의 법방입니다.

 

  • 천지의 모든 이치가 역易에 들어 있느니라.
  • (도전道典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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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북두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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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신고三一神誥」의 수행, 귀환歸還의 상향도–성통광명性通光明 (3)

 

상생문화연구소 연구원 문계석

 
 

귀환歸還의 상향도–성통광명性通光明 (3)

수행의 3단계는 몸에서 세 손길로 작동하는 ‘삼진’을 꿰뚫어서 본연의 ‘하나’로 만들어 ‘성통광명性通光明’, 즉 ‘광명에 통하는 성性’을 향해 나아가는 수련이다. 여기에서 꿰뚫는다는 뜻은 물론 ‘삼진’에 달통達通한다는 것이요, ‘하나’로 만든다는 것은 전변轉變된 ‘삼진’이 생명의 본체로의 회귀回歸, 즉 ‘살아 있는 광명한 신’으로 환원還元됨을 함축한다.

 

‘성통광명’을 향한 수련과정은, 전통적인 선가仙家에서 전하는 개념으로 말하면, 소주천小周天과 대주천大周天이 핵심이다. 여기에서 주천周天이란 축자적逐字的으로 궤도를 따라 한 바퀴 돈다는 의미다. 몸에서 궤도는 바로 맥脈을 일컫는데, 소주천은 생명의 진기眞氣를 몸 안에서 맥을 따라 한 바퀴 돌린다는 뜻이고, 대주천은 몸 안의 진기를 우주자연의 기운과 소통하여 한 바퀴 돌린다는 뜻이다.

 

주천의 맥은 크게 ‘임맥任脈’과 ‘독맥督脈’으로 구분되고, 대주천의 맥은 충맥衝脈이다. 소주천의 수련은 몸 안의 ‘임맥’과 ‘독맥’을 뚫어 생명의 원동력인 진기, 즉 양陽의 기운과 음陰의 기운을 끌어 모아 반복적으로 순환시키는 것이다.

 

그 목적은 생명의 진기眞氣를 하단전下丹田에 축적하여 정단精丹을 형성하고, 이로부터 광명한 ‘도의 성태’, 즉 ‘도태道胎’를 만드는 것이다. 반면에 대주천의 수련은 ‘충맥衝脈’을 뚫어 정단에서 생겨난 ‘도태’를 위로 끌어 올리면서 중단전과 상단전을 열고, 백회를 열어 몸 안의 생명의 진기와 천지기운을 소통시키는 것이다.

 

소주천이든 대주천이든 수련의 근본은 호흡이다.
왜냐하면 호흡은 생명의 진기를 끌고 다니는 결정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즉 삼신의 경계에서 나오는 순수의식은 호흡을 통해 몸을 감싸고 있는 생명의 음양기운, 즉 들숨으로 양의 기운을, 날숨으로 음의 기운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호흡의 방식은 의식적인 상태에서 강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의식의 상태에서 자연적으로 하는 진식호흡眞息呼吸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호흡을 통해 이동하는 음양기운의 부조화不調和로 우주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가장 정밀하고도 민감하게 작동하는 자율적인 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먼저 몸에서 ‘임맥’과 ‘독맥’을 뚫어서 생명의 진기를 반복적으로 순환시킴으로써 하단전에 정단을 쌓고, ‘도태’를 만드는 소주천의 수련에 대해 알아보자.

 

━━━━⊱⋆⊰━━━━

 

소주천에서 임맥任脈과 독맥督脈은 생명의 진기가 위와 아래로 흐르는 통로이다. 즉 임맥은 땅의 기운이 모이는 음맥陰脈이지만, 양의 기운이 위에서 배꼽 아래로 내려가는 통로이다. 이는 머리 정수리 부분의 백회百會를 기준으로 몸의 앞쪽에서부터 배꼽 아래의 하단전을 지나 회음會陰에까지 이른다. 반면에 독맥은 하늘의 기운이 모이는 양맥陽脈이지만, 음의 기운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통로이다. 이는 회음에서부터 몸의 등 뒤쪽을 타고 머리의 백회에까지 이른다.

 

소주천의 수련과정은 우선 임맥과 독맥을 ‘뚫어내는 것’이 관건關鍵이다. 수련방식은 순수의식에서 따스한 느낌이 드는 양의 기운을 회음會陰으로 향하게 하여 아래의 하단전에 밀어 넣는다고 생각하면서 숨을 들이쉬고, 차가운 느낌이 드는 음의 기운을 백회로 향하게 하여 머리의 상단전에 밀어 넣는다고 생각하면서 숨을 내쉬는 것이다.

 

몸 안에서 생명의 진기를 내리고 올린다는 생각으로 진식호흡을 반복적으로 수련하게 되면 임맥과 독맥이 자연히 뚫리게 된다. 임맥과 독맥이 뚫리면 음양의 생명기운은 몸의 위아래로 한 바퀴 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들숨과 날숨을 통해 음양의 생명기운이 독맥을 타고 백회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임맥을 타고 내려와 회음으로 되돌리는 것이 소주천의 수련이다.

 

 

 

소주천의 수련을 집중적으로 거듭하게 되면, 하단전이 어느 순간에 열리게 된다. 하단전이 열리게 되면, 들숨을 통해 회음으로 향하는 양의 기운이 하단전에 점진적으로 쌓이게 되는데, 이것이 쌓여 강하게 뭉치게 되면 하단전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느낌이 일어나게 된다. 이것을 순양지기純陽之氣라 한다.

 

반면에 날숨을 통해 음의 기운이 회음을 거쳐 독맥을 타고 위로 올라가 백회에 이르게 되는데, 이것이 점차 쌓여 강해지면 머리가 시원해짐을 느끼게 된다. 이것을 순음지기純陰之氣라 한다. 이 과정을 선가에서는 수승화강水昇火降이라고 하는데, 이는 임맥을 통해 양의 기운인 뜨거운 불[火] 기운을 아래로 내리고, 독맥을 통해 음의 기운인 차가운 물[水] 기운을 위로 올리는 수련이다.

 

소주천의 수련을 더욱 집중하여 그 과정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열려 있는 하단전에 자연적으로 생명의 진기가 점차 모이게 된다. 왜냐하면 날숨과 들숨을 통해 하늘의 양陽 기운과 땅의 음陰 기운이 하단전에서 만나 음양의 생명기운이 쌓이게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점차 뭉치게 되면 바로 정단精丹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정단이 형성되어 굳건하게 쌓이고 커지게 되면, 거기에서 ‘도태道胎’가 성태成胎하여 점차 자라나기 시작한다. 소주천의 수련 중에 오묘하고 야릇한 기운이 하단전에 꾸물거리는 느낌은 바로 이를 말해주고 있다.

 

━━━━⊱⋆⊰━━━━

 

다음으로 충맥衝脈을 뚫어 하단전에 형성된 ‘도태’를 위로 끌어 올리면서 중단전과 상단전을 열고, 백회를 열어 몸에서 생명의 진기와 천지기운이 상호 소통하도록 하는 대주천大周天에 대해 알아보자.

 

몸에서 천지기운과 상통하는 생명의 중심축은 충맥이다. 충맥은 머리 부분의 백회에서 척추 안쪽에 회음에까지 수직으로 연결된 통로이다. 충맥을 뚫어야 생명의 진기가 몸 밖의 천지기운과 상통할 수 있다.

 

충맥을 뚫는 수련방식은 순수의식에서 정수리 부분의 백회에서부터 하단의 회음에까지 하늘 기운을 내 몸의 중심을 통해 수직으로 쭉 내린다고 생각하면서 숨을 빨리 들이마시고, 반대로 숨을 내쉴 때에는 하단전에서 회음을 거쳐 백회에까지 수직으로 쭉 끌어 올린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내쉬는 것이다.

 

 

 

대주천의 수련 중에 시천주侍天主 주문과 태을주太乙呪를 송주誦呪하면서 집중하여 반복적으로 수련하게 되면, 절정의 순간에 순수의식은 광명으로 이루어진 빛줄기가 하늘에서 번개처럼 내려와 머리를 강타하여 백회를 뚫고 들어오고, 충맥을 따라 회음에까지 쭉 내려감을 직감하게 된다. 이것이 천지기운의 문을 열고 충맥이 뚫리게 되는 과정의 표징表徵이다. 

 

충맥이 뚫리면, 정단에서 성태成胎하여 자라난 ‘도태’는 하단전을 열고 나와서 충맥을 통해 충천衝天하여 중단전과 상단전을 열게 되고, 백회를 뚫고 나와 지나 머리 위에 있게 된다. 이로써 음양의 천지기운과 몸 안의 생명기운이 상호 소통하는 주천이 일어나는데, 이것이 바로 대주천이다.

 

대주천에서 중요한 것은 충맥을 통해 올라가는 ‘도태’가 중단전과 상단전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태’가 올라가면서 가슴 부분의 중단전을 열게 되면 진명眞命이 기화氣化하게 되고, 머리 부분의 상단전을 열게 되면 진성眞性이 신화神化하게 된다. 상단전의 ‘진성’이 신화하면 ‘신이 통하게[神通]’ 되고, 중단전의 ‘진명’이 기화하면 ‘기가 통하게[氣通]’ 된다. 한마디로 ‘신통’과 ‘기통’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곧 인간의 생명으로 태어날 때 몸에서 서로 분리되어 있었던, 그래서 서로 만날 수 없었던, ‘원신’과 ‘원기’가 서로 만나게 된다. 내 몸에서 ‘원신’과 ‘원기’가 온전하게 서로 만나게 되면, 이는 몸을 구성하는 ‘성명정’ 삼진이 소통하여 생명의 본원本源인 ‘하나’로 만들어질 수 있음을 함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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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원신’과 ‘원기’가 만나면 ‘삼진’은 어떻게 ‘하나’로 만들어지는가?
이는 ‘삼신’이 내려와 ‘성명정’의 세 손길로 변전變轉하여 상단전, 중단전, 하단전에 자리를 잡았던 것을 상기想起하면 분명해진다. 왜냐하면 모든 생명의 본원은 안으로는 ‘원신’이요 밖으로는 ‘원기’로 표현되지만 사실 ‘하나’의 동체同體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우주생명의 본원은 내면적인 ‘형形’으로 말하면 광명光明으로 불리는 ‘원신元神’이고, 외면적인 ‘질質’로 말하면 살아 있는 영원한 생명으로 불리는 ‘원기元氣’로 분석되지만, 양자는 사실 우주생명의 본원으로 ‘하나’이다.

 

이에 대해서 『태백일사』 「소도경전본훈」은 “일기란 안으로 삼신이 있고, 삼신이란 밖으로 일기가 싸고 있다(一氣者內有三神 三神者外包一氣)”고 정의한 까닭이다.

 

그런데 우주생명의 본원은 하나의 동체로 ‘영원히 살아 있는 광명한 신’이다. 이와 관련하여 발귀리發貴理는 “송가頌歌”에서 “대허에 광명이 있음은 신의 형상이요, 대기가 오래도록 살아 있음은 신의 변화이다(大虛有光 是神之像 大氣長存 是神之化)”라고 정의한다.

 

여기에서 ‘광명한 신’은 본연의 하느님 마음[性]을 상징하는 표현이고, ‘영원히 살아 있음’은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命]을 상징하는 표징이다. 그래서 몸에서 ‘원신’과 ‘원기’의 만남은 곧 ‘성명정’ 삼진이 통일하여 ‘하나’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영원히 살아 있는 광명한 신’으로의 복귀復歸라는 의미에서 ‘성통광명’의 경계이다.

 

대주천의 수련은 곧 몸에서 ‘충맥’을 뚫어 ‘성통광명’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성통광명’이 돼야 우주와 자신이 하나 되는 진정한 의미의 대아大我, 진아眞我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국 도교의 전진도全眞道에서 소위 ‘성’과 ‘명’을 동시에 진정으로 닦는다[성명쌍수性命雙修]는 슬로건은 결국 삼진을 ‘하나’로 만들어 ‘성통광명’이 됨을 목적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성’과 ‘명’을 동시에 닦는 수련은 몸에서 ‘원신’과 ‘원기’를 온전하게 보존하여 본연의 생명으로 돌아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유불선삼교합일儒佛仙三敎合一의 내단설內丹說을 주창한 도교의 이도순(李道純, 1219~1296)은 “이른바 전진이라는 것은 본래의 참됨을 온전히 하는 것이다. 정精을 온전히 하고 기氣를 온전히 하며 신神을 온전히 하는 것을 모름지기 전진이라고 한다. 조금이라도 흠이 있으면 곧 온전함이 아니고 조금이라도 오염이 있으면 곧 참됨이 아니다(所謂全眞者 全其本眞也. 全精 全氣 全神 方謂之全眞 才有欠缺 便不全也. 才有點汚 便不眞也)”(李道純, 『中和集』 권3 『全眞活法』)라고 말하는데, 여기에서 ‘정기신精氣神’을 온전히 하는 수련 또한 결국 ‘성통광명’을 목적으로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대주천의 수련으로 ‘성통광명’이 되면 삼신三神이 작동하는 무궁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즉 중단전이 열려 ‘명’이 기화되면, 기화된 생명의 진기가 대자연과 하나가 되어 밝은 기운이 열리면서 우주에 꽉 들어차 있는 지기가 자신의 몸으로 들어오고, 우주의 바탕인 ‘무궁한 조화성령의 바다에 함께 있다’는 느낌이 든다.

 

상단전을 열려 ‘성’이 신화되면, 신단神丹이 열리고 모든 잡념이 끊어지면서 우주와 자신이 ‘하나’가 되는 순수의식경계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곧 밝은 신도차원의 영적靈的인 의식, 즉 순수의식은 대광명의 신도에 들어가 만물의 순수감성과 신성을 보고 들어 알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소위 총명도통聰明道通이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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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의 길을 추구한 신라의 천재 최치원(도교,선도, 태백일사)

상생문화연구소 김현일 연구위원

 

 

태모 고수부님은 증산도 교단을 처음 세우신 분이다. 증산 상제님이 어천 한 2년 뒤인 1911년의 일이었다. 성도들이 태모님에게 교 이름을 무엇으로 정할지 여쭈었다.

고수부님은 “천하를 통일하는 도인데 아직 때가 이르니 ‘선도仙道’라고 하라. 후일에 진법이 나오면 알게 되리라.”고 하였다. (《증산도도전》 11:29)

 

선도라는 것은 신선을 추구하는 길이 아닌가? 또 태모님은 “내가 하는 일은 다 신선이 하는 일이니 우리 도는 선도니라”고도 하면서 “너희들은 앞으로 신선을 직접 볼 것이요, 잘 닦으면 너희가 모두 신선이 되느니라.”고 증산도가 신선되는 것을 추구하는 도임을 분명히 하였다.

 

신선이란 어떤 존재인가?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몸과 마음을 닦아 신과 같은 존재가 된 사람을 의미할 것이다. 옛 한국에는 이러한 신선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중국의 도교도 이러한 한국의 신선문화에서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 중기에 기록된 《태백일사》에 의하면 중국 도교의 시조라고 일컬어지는 황제 헌원에게 도를 전해준 사람이 배달국의 자부 선생이었다. 자부 선생은 헌원에게 《삼황내문경》이라는 책을 전해주어 헌원으로 하여금 마음을 닦아 의로운 정신으로 돌아가게 하였다고 한다.

 

한국의 신선 사상은 신라의 화랑도에서 볼 수 있듯이 삼국시대에도 그 명맥이 살아 있었지만 고려에 들어서는 크게 쇠퇴하였다. 그러다가 조선에 와서는 조선 단학파로 이어져 많은 선인들을 배출하였다.

 

 

 

고운 최치원(857-?)은 이러한 한국의 선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이다. 그는 뛰어난 학자로도 유명한데 고려 이전까지 가장 많은 글을 남겨놓은 사람이다. 중국에서 쓴 글들로 이루어진 《계원필경桂苑筆耕》, 신라에 돌아와 왕명으로 편찬한 네 선사들의 전기를 기록한 《사산비명四山碑銘》, 그리고 기타 다양한 여러 글들을 모은 《고운문집孤雲文集》이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온다.

 

학자이자 관료, 정치가로서의 그의 생애는 고려시대에 편찬된 《삼국사기》 열전에 기록되어 있다. 그의 명성은 중국 사서인  《신당서》 예문지藝文志에 그의 저서가 소개되어 있을 정도이다. 그에 의하면 《사륙집四六集》 1권과 《계원필경》 20권이 있다고 하였다. 《사륙집》은 지금은 전해지지 않는다.

 

학자로서의 고운은 유교는 말할 것도 없고 불교와 도교에 대해서도 폭넓은 지식을 갖고 있었다. 당나라 과거시험에 합격하였으니 유교경전을 통달했던 것은 물론이고 불교에 대해서도 무척 해박하였는데 《四山碑銘》을 비롯하여 그가 쓴 여러 고승들의 전기에서 잘 드러난다. 중국의 도교에 대해서도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 그가 상관으로 모시고 있던 회남절도사 고변高騈을 위해 쓴 여러 재사齋詞들이 남아 있다. 고변은 도교를 무척 좋아하여 주변에 도사들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그가 몰락한 것도 도교에 탐닉하였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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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은 당나라에서 16년을 살다가 28세의 나이로 귀국하였다. 그는 신라에 온 후 우리나라에도 도교와 비슷한 사상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우리나라에 현묘한 도가 옛적부터 있었고 이를 풍류風流라 한다면서 유불선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라 하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당시 《선사仙史》라는 책이 있었는데 거기에 풍류의 원천에 대한 서술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다고 한다.

 

《선사》는 지금은 전해지지 않아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풍류의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풍류가 백성을 교화하는 도로서 충효와 겸손, 선행을 가르쳤던 것은 분명하니 풍류는 결코 현실도피적인 사상은 아니었다. 신라가 풍류를 화랑도의 조직이념으로 삼은 것은 풍류의 그러한 현세적 성격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최치원이 말한 것과는 달리 한국의 선도가 중국 도교에서 연원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17세기 초 한무외라는 사람이 지은 《해동전도록海東傳道錄》이 그러한 주장을 담고 있는데 19세기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도 이러한 주장이 그대로 소개되어 있다. 이러한 주장에 의하면 신라 말의 김가기, 최승우, 그리고 승려 자혜가 중국도교 8대선인 가운데 으뜸가는 인물이었던 종리권鍾離權으로부터 도를 배웠으며 그 가운데 최승우는 그 도를 최치원에게 전했고 이 도는 조선 중기의 한무외, 남궁두 등에게까지 전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치원 자신은 중국의 도교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으나 이러한 도의 전수에 대한 언급은 최치원의 저술들에서 찾아볼 수 없다. 《해동전도록》의 전반적인 서술이 객관적인 서술이라고 보기는 힘든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 기록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망설여진다. 이 책은 후대의 조선 단학파들이 자신들의 연원을 중국 도교와 연관을 짓기 위해 만든 문헌이라 하기 때문이다.

 

《해동전도록》과 비슷한 시기인 조선 중기에 편찬된 도가서 《청학집》에는 그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선도는 환인으로부터 내려온 것으로 환웅과 단군을 거쳐 후대에 전해졌다고 한다. 우리나라 선도는 후일 여러 파로 갈라졌는데 이러한 선파의 하나가 물계자勿稽子 파였다.

 

물계자는 3세기 초의 인물로 신라가 포상팔국과 치른 전쟁에서 공을 세운 사람이었지만 전공을 인정받지 못해 불만을 가졌던지 산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 (《삼국사기》 물계자전) 《청학집》에 의하면 진평왕 때의 선인인 대세와 구칠, 그리고 후대의 불교승려 도선과 원효 모두 물계자의 유파였다고 한다. 그리고 최치원 역시 이 유파에 속하는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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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선도가 한국 고유의 사상이었다는 것은 고려 시대의 기록들에서도 확인된다. 고려 중기의 시인 이규보는 우리나라의 선풍仙風은 중국의 주나라나 한나라, 그리고 가까이는 당나라와 송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한국 고유의 것이라 하였다.

 

최치원은 귀국해서는 신라 조정의 명을 받들어 여러 가지 문한을 작성하는 일을 하였다. 894년에는 진성여왕에게 신라의 정치와 사회를 개혁하기 위한 10조의 개혁안을 올렸지만 정적들의 견제로 실현되지 못하여 그는 지방 태수직으로 밀려났다. 여러 군의 태수를 역임하던 그는 수년 뒤에는 관직에서 물러나 가솔을 이끌고 가야산 해인사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책과 자연을 벗하고 살았는데 민간에 전해지는 전설에 의하면 그는 그곳에서 신선이 되어 승천하였다고 한다.

 

고운은 신선이 되기 위해 수련을 하였는데 어떠한 수련을 하였을까?

도교문헌을 연구한 조선시대 학자 이규경에 의하면 최치원은 중국에서 수련법을 배워왔으나 귀국해서는 잊어버려 그의 외삼촌인 현준으로부터 새로운 수련법을 배웠다고 한다.(《五洲衍文長箋散稿》 2권 경사편, 도장류) 그 수련법을 ‘가야보인법伽倻步引法’이라 하였는데 정확히 어떠한 수련법인지는 모르나 그 이름으로 짐작하건대 가야산 일대에서 도를 닦던 사람들 사이에서 내려오던 고유한 수련법이 아닌가 싶다. 최치원은 당나라에 들어가 중국의 유교와 불교, 도교를 배웠지만 신라에 돌아와서는 우리 고유의 선도를 접하고 그 수련법을 배웠던 것이다.

 

뜻과는 달리 흘러가는 신라의 정치에 관여하기를 포기하고 그는 가야산으로 들어가 신선 같은 삶을 살았다. 당시 신라는 중앙의 권력이 붕괴되고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정치적 혼란이 극심한 상태였다. 이러한 혼란의 시기에 그는 전국의 명승지를 떠돌며 자연을 벗삼아 시를 짓고 신선과 같은 삶을 살았다. 지금도 가야산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곳곳에 그의 행각에 대한 전설이 많이 남아 있다. 가야산 해인사 입구의 홍류동 계곡 바위에 그가 지은 시가 새겨져 있다. 

 

가야산 독서당에 부침(題伽倻山讀書堂)

바위 사이로 우르르 콸콸 온 산을 포효하니 지척의 사람 말도 못 알아듣겠네. 이러쿵저러쿵 시비 따지는 소리 들릴까 봐서 일부러 물소리로 산을 둘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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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로 배우는 우주변화의 원리 | 하늘의 별자리로 보는 인류의 정신문화 -신화 편(1)- 황소자리, 천지개벽, 바포메트

 

김덕기 / STB상생방송 작가



봄이 되면 봄의 옷을 입고 한 해 농사를 시작할 생각을 합니다. 가을이 되면 가을의 옷을 입고 농사를 갈무리할 생각을 합니다. 계절에 따라 옷을 달리 입으며 그에 맞는 행동과 사고를 하는 것입니다. 인류 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인류가 자연환경과 무관하게 사고하며 문화를 발전시켜 온 것 같지만, 실상은 천지의 율동과 여정에 따라 그에 맞는 의식儀式을 거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하늘의 별자리가 인류의 정신문화에 끼친 영향을 알아보겠습니다.

피라미드에 담긴 신성 숫자


2021년 12월 25일, 성탄절을 맞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JWST)’을 우주로 쏘아 올렸습니다. 허블 우주 망원경의 뒤를 이은 제임스웹은 약 138억 년 전 빅뱅 직후의 초기 우주를 관측하고 생명체가 존재하는 외계 행성을 찾는 등 천문학과 우주 연구에서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드디어 과학이 베일에 싸였던 우주의 비밀을 풀어내려는 역사적 순간에 이른 것입니다.

그러나 ‘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우주의 신비를 모두 풀어 줄 것 같은 과학도, 정작 우리가 사는 어머니 지구와 도처에 산재한 고대 유적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피라미드도 그중 하나입니다. 피라미드를 누가 언제,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이집트의 대피라미드는 네 면이 정확히 동서남북을 향하고 있습니다. 대피라미드의 밑면 둘레(921.46m)는 높이(146.73m)에 2와 원주율(π≑3.14)을 곱한 값(921.46=2×146.73×π)이라고 합니다. 이는 피라미드를 건설한 사람들이 원주율을 알고 있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레이엄 핸콕Graham Hancock은 『신의 지문』에서 ‘대피라미드 건축물 자체가 43,200분의 1로 축소한 지구 북반구의 투영도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피라미드 밑면의 둘레를 지구 적도의 둘레로, 피라미드의 높이를 북극으로부터의 지구 반지름으로 하면 그 비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는 것입니다.*1)

 

*1) 1799년 6월 프랑스에서 미터법을 제정했는데, 여기서 미터는 파리를 지나는 사분 자오선 길이의 천만 분의 1로 정했다. 그런데 프랑스 과학자들이 미터법을 제정한 아이디어가 피라미드 건축법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피라미드의 수치인 1로열큐빗(royal cubit)을 현재의 미터법으로 고치면 약 0.52356m이다. 따라서 대피라미드의 높이는 280로열큐빗(≑146.73m)이고, 밑면의 둘레는 1,760로열큐빗(≑921.46m)이다. 그런데 1로열큐빗에 6을 곱하면 3.1413m가 된다. 원주율 3.1416과는 불과 0.01%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즉 1로열큐빗은 1m가 지름인 원의 6분의 1(60도)에 해당하는 원주의 길이이다.




피라미드의 신비는 또 있습니다. 대피라미드 옆에 있는 카프레 피라미드의 원래 높이는 143.5m이고, 밑면의 길이는 216m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숫자를 멕시코에 있는 테오티우아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태양의 피라미드와 달의 피라미드가 있습니다. 건축물의 길이와 건물들 사이의 거리는 ‘테오티우아칸 표준 단위’(STU : Standard Teotihuacan Unit = 1.059m)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태양의 피라미드는 한 면의 밑변 길이가 216STU이고, 달의 피라미드는 한 면의 밑변 길이가 144STU입니다. 그리고 태양의 피라미드 중심은 달의 피라미드 중심으로부터 남쪽으로 720STU 거리에 있습니다.*2)

 『주역』에서는 216을 건책수乾策數라고 하고, 144를 곤책수坤策數라고 합니다. 이집트의 기자 피라미드와 멕시코의 테오티우아칸 피라미드에 새겨진 숫자는 이들이 (건책수와 곤책수를 알았던) 고대의 단일 문명권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2)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STU는 9, 18, 24, 36, 54, 72, 108, 144, 162, 216, 378, 540, 720이다.




신성 숫자에 담긴 천지개벽 소식


고대의 인류는 왜 피라미드에 신성한 숫자를 새겨 넣은 것일까요? 그레이엄 핸콕에 의하면 세계의 비밀 전승에는 72, 108이라는 숫자가 많이 언급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오시리스 신화 숫자는 12, 30, 72, 108, 216, 360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들 숫자가 지구의 세차운동 및 별자리와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세차운동歲差運動은 흔들리며 돌아가는 팽이처럼 지구의 자전축이 천천히 원을 그리며 회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고대인들은 지구의 세차운동 때문에 춘분날 아침에 태양이 떠오르는 지점의 별자리가 변한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세차운동으로 인해 춘분점은 해마다 황도대의 12궁도를 따라 천천히 움직입니다. 황도대에서 하나의 별자리가 차지하는 각도는 평균 30도이고, 태양이 황도를 따라 1도 이동하는 데는 72년이 걸립니다. 그러므로 하나의 별자리를 지나려면 2,160년(72년×30도)이 걸리고, 한 바퀴를 도는 데는 25,920년(72년×360도)이 걸립니다. 25,920년을 대년大年(Great Year) 또는 플라톤년(Platonic Year)이라고 합니다. 2,160년을 대월大月이라고 하고, 72년을 대일大日이라고 합니다.

필자는 밀란코비치 빙하기 이론에 나오는 지구 공전궤도 이심률의 변동 주기⋅자전축의 기울기 변동 주기⋅자전축의 세차운동 주기⋅공전궤도의 세차운동 주기를 역학에 근거한 정도수正度數(129,600년⋅43,200년⋅25,920년⋅21,600년)로 풀어 왔습니다. 각각의 주기가 함께 발생하여 간섭을 일으킴으로써 천지개벽의 대변동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도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주기가 우주 1년에 포함된 주기라는 것도 밝혔습니다. 따라서 고대의 인류가 피라미드에 신성한 숫자를 새겨 넣은 목적은, 우주 1년의 각 계절과 달이 바뀔 때마다 발생하는 천지개벽 소식을 미래의 인류에게 전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차운동 주기에 따라 열리는 새 시대


하늘을 수놓은 별들은 지구에 생명의 기운을 던져 주고 있습니다. 특히 하늘에 펼쳐진 별자리 그림은 인류가 문명을 건설하는 데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인류 문화가 천문天文을 바탕으로 형성된 것입니다.

文則天文(문즉천문)이니 文有色(문유색)하고 色有氣(색유기)하고
氣有靈(기유령)하니라
氣靈不昧(기령불매)하여 以具衆理而應万事(이구중리이응만사)라
문文은 곧 천문이니 문에는 색色이 있고, 색에는 기氣가 있고, 기에는 영靈이 있느니라.
기의 신령함(기 속의 영)은 어둡지 않아 모든 이치를 갖추어 만사에 응하느니라. (도전道典 8:25:2)



필자는 인류 역사와 정신문화가 지구 자전축과 공전축의 세차운동 주기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태양계가 중앙 태양인 알시온Alcyone(알키오네)을 공전하면서 신성한 생명 에너지를 공급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주 기간은 약 26,000년(정도수 25,920년)으로 태양이 황도 12궁을 도는 세차운동 주기와 같습니다. 이 때문에 고대 사회에서는 태양과 황도 12궁을 의인화하여 신앙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특히 태양을 ‘태양신, 세상의 빛, 인류의 구원자’로 모시고 숭배하였습니다.

고대의 많은 신화들은 25,920년의 분점 세차 주기가 황금시대를 시작하게 할 것임을 암시한다. … 네안데르탈인들이 거의 25,000년 전에 사라졌고, 50,000년 전에 인류의 창조성과 영적인 행위가 갑자기 나타난 것으로 보아, 분점 세차가 이 폭발적인 진화에 영향을 주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도 있다. - 데이비드 윌콕, 『소스필드』 270·273쪽

2만 6천 년에 걸친 북극성의 세차 주기를 황도 12궁의 12란 수로 나누면 대략 2,166년이란 기간이 나온다. 그런데 이것에 자극을 받은 점성가들은 세차 주기를 12시대로 나누고, 그 마지막 2,000년을 물고기자리의 시대라고 칭했다. 현재 우리는 물병자리의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히피들과 밀교도들 또한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이것은 특정 종교의 흥망을 설명할 때 이용되기도 한다. 세차와 관련된 문화적 흔적에는 물고기자리 시대에 초기 기독교를 상징적으로 나타냈던 물고기와 예수가 탄생하기 이전의 양자리 시대를 상징했던 양 등이 있다. - 스티븐 스키너, 『신성 기하학』 80쪽



서양 점성술에서는 태양이 지나가는 황도대에 있는 12개의 별자리를 황도 십이궁黃道十二宮(Zodiac)이라고 부릅니다.*3)

 각각의 별자리를 ‘궁宮(House)’이라고 하고, 태양이 별자리에 머무는 기간은 ‘시대(Age)’라고 합니다. 춘분날에 태양이 황소자리에서 뜨면 ‘금우궁金牛宮 시대’, 양자리에서 뜨면 ‘백양궁白羊宮 시대’, 물고기자리에서 뜨면 ‘쌍어궁雙魚宮 시대’입니다.

*3) 우리나라에서는 십이궁十二宮이 십이지신十二支神, 십이신장十二神將 또는 십이신왕十二神王으로 나타난다.



미국의 저명한 수학자이자 천문학자로 아칸소 대학교 천문학과 교수였던 아서 하딩은 1935년 저술한 《천문학Astronomy》에서 덴데라 하토르 신전의 12궁도를 기원전 2만 6000년경에 처음 고안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 맹성렬, 『피라미드 코드』 45쪽



황소자리 시대(금우궁)


소는 고대 역사에서 힘과 풍요, 인내의 상징이었습니다. 고대 기록 중에서 최초의 것으로 알려진 별자리는 황소자리입니다. 서기전 13000~15000년경에 구석기인들이 그린 스페인의 알타미라Altamira 동굴 벽화와 프랑스의 라스코Lascaux 동굴 벽화에는 황소자리의 원형이 담겨 있습니다. 서기전 9000~10000년경 유적으로 추정되는 튀르키예(터키)의 괴베클리 테페Göbekli Tepe 비석에도 황도12궁의 몇몇 별자리가 등장합니다.

기독교의 『성경』에 따르면 6,000년 전 아담이 살던 시대는 태양이 금우궁金牛宮에 들어갔을 때라고 합니다. 이 시대에는 황소를 신으로 섬겼습니다. 대표적으로 고대 이집트의 멤피스 지역에서는 성스러운 소 ‘아피스Apis’를 숭배하였습니다. 힌두교에서는 지금도 소를 신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비슈뉴Visnu 신이 현현한 크리슈나Krsna가 가장 아끼는 동물이 소입니다. 그래서 암소 자체에 신성이 깃들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소 신앙은 오래전부터 세계 각지에서 볼 수 있는 풍속이었습니다.

제1왕조기 시작 무렵인 기원전 3100년경 고대 이집트에는 황소 숭배가 압도적이었다. 예를 들어 사카라에 있는 초기 왕조의 한 마스타바Mastaba는 황소들을 미라로 만들어 매장한 묘지로, 호루스와 결합한 오시리스신을 황소 모습으로 묘사한 아피스Apis를 최고 신성한 동물로 숭배했다. 신왕조기인 기원전 2000년경부터는 아문신을 양의 모습으로 묘사해 최고 신성한 동물로 숭배했다. 이러한 숭배가 일어난 시기는 각각 태양이 춘분 때 황소자리와 양자리에서 떠오르던 시기다. - 맹성렬, 『피라미드 코드』 45~46쪽



■ 바알Baal은 중근동의 농경신당시에 셈족을 비롯한 고대 중근동의 여러 민족은 ‘바알Baal’을 모셨습니다. 바알은 고대 시리아(가나안 지방)에 기원을 둔 폭풍과 천둥, 구름, 풍요의 신이었습니다. 고대 팔레스타인 지방의 언어로 바알은 ‘주主, 왕자(세블Zebul), 모든 것을 소유한 자’라는 뜻입니다. 천둥으로 무장하고 번개를 떨치는 창을 잡고 암소에 올라탄 형상으로 표현됩니다. 헬레니즘 시대에는 그리스의 태양신과 동일시되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최고의 신 제우스Zeus도 바알 신의 변형으로 보입니다. 제우스는 천공을 지배하는 신으로 천둥과 번개를 뜻대로 구사한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호메로스의 서사시에서는 ‘구름을 모으는 자, 번갯불을 던지는 자’ 등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에우로페Europe의 미모에 반해서 접근할 때는 제우스가 황소로 변신합니다.

수메르 문명 시대의 중요한 도시였던 우르Ur의 한 신전 유적에서는 황금으로 장식한 수소(소의 수컷) 머리가 발견되었으며 시리아의 가스샤므라에 있는 고대 아쉬타르테 신전에서도 흙으로 만든 수소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증거들은 모두 소가 신전神殿과 관련이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실제로 “GUT”라고 발음했던 고대 인도나 수메르의 신은 소머리였다. 이 “GUT”는 영어의 신을 뜻하는 “God”의 어원이 되기도 한다. - 이종헌 늘푸름 홍천한우클러스터 사업단 단장, 「소와 종교」



■ 동양의 우두인신牛頭人神, 염제신농동양에서도 황소자리 신앙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삼황오제三皇五帝 중 한 분인 염제신농炎帝神農(?∼서기전 3078년)씨는 의약, 쟁기와 보습, 도기, 활을 발명하고 처음으로 시장을 열었습니다. 현전하는 최고最古 성씨인 강姜씨의 시조입니다. 염제신농씨는 소의 머리에 사람의 몸을 한 우두인신牛頭人神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는 금우궁 시대에 황소를 태양신으로 신앙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4)

 

*4) 우리나라에서 우두머리(소머리)는 대장, 대표를 의미한다. 서울도 소뿔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소뿔 → 서라벌 → 서울).




인류는 수많은 신을 섬겨 왔습니다. 지금도 다신多神 신앙이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양에서는 12궁도의 시대(Age)에 따라 신앙의 대상이 바뀌는 경향을 보입니다. 새 시대가 도래하면 이전 시대의 신들을 모셨던 신전은 파괴되었습니다. 심지어 악마로 내몰리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동양에서는 이런 경향이 거의 없습니다. 그와 반대로 지금도 인류 문명을 연 창시자로 숭상되고 있습니다.*5)

 

*5) 그리스 크레타섬의 미노타우로스Minotaur는 사람의 몸에 소의 머리를 한 우두인신牛頭人身의 괴물로 묘사되고 있다. 이와 달리 동양에서는 신농씨가 우두인신으로 신격화되어 추앙받고 있다.



신과 악마는 백지장 차이에 불과하다. 어느 시대의 천사는 다른 시대에 가면 악마로 변하고 만다. 신석기 농경 시대의 신은 청동기 시대로 넘어오면서 악마로 변한다. …… 이러한 악마와 천사의 균열은 서양 기독교 속으로 그대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육체는 서양 역사 속에서 죄악시될 수밖에 없었다. - 김상일, 『카오스와 문명』 255~257쪽



■ 이스라엘인의 바알신에 대한 보복고대 가나안 지방에서 황소자리 시대의 주신은 농경신 바알이었습니다. 본래 바알의 아버지는 최고신인 엘El, 어머니는 바다의 신 아세라Asherah였습니다. 하지만 가나안으로 이주한 이스라엘인들은 원주민들에게서 농사짓는 방법을 배우면서 최고신 엘보다 농경신인 바알을 더 숭배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에 나갔을 때도 성스러운 소 아피스와 더불어 바알 신과 아세라 신을 섬겼습니다.

『구약성서』에는 바알 신앙과 야훼 신앙이 경쟁 관계였음을 짐작하게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열왕기상」 18장에는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바알의 선지자들과 대결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엘리야는 혈혈단신으로 450명의 바알 선지자와 400명의 아세라 선지자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후, 그들을 모두 죽였습니다.

엘리야가 그들에게 이르되 “바알의 선지자를 잡되 그들 중 하나도 도망하지 못하게 하라.” 하매 곧 잡은지라. 엘리야가 그들을 기손 시내로 내려다가 거기서 죽이니라.
- 「열왕기상」 18:40



이스라엘인들의 바알 신앙에 대한 보복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구약성서에 ‘땅의 주’라는 의미의 ‘세블Zebul’을 ‘똥파리의 신’이라는 뜻의 ‘바알세붑Baal-Zebub’(또는 베엘세불Beel-zebul)으로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바알세붑을 마귀들의 제왕인 사탄으로 칭했습니다.

양자리 시대(백양궁)


기독교의 『성경』에 따르면 4,000여 년 전의 아브라함 시대는 백양궁白羊宮 시대라고 합니다. 그러나 황소자리 시대가 지나고 양자리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사람들은 황소를 숭배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관한 기록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세가 시내산(Mount Sinai)에서 하나님의 계율인 십계를 받으러 갔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모시고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집트에서 신앙하던 금송아지 아피스를 만들어서 숭배한 것입니다. 화가 난 모세는 금송아지를 불살라 가루로 만들고, 금송아지를 모신 사람들을 죽여 버렸습니다. 이후 모세의 율법에서는 주로 어린 양을 희생 제물로 올렸습니다. 이는 모세 자신이 양자리 시대의 메시아라는 걸 은연중에 드러낸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후에 하나님의 어린양은 구세주로서의 예수를 상징하게 됩니다.

모세가 그들이 만든 송아지를 가져다가 불살라 부수어 가루를 만들어 물에 뿌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마시게 하니라. - 『성경』 「출애굽기」 32:20



■ 미트라 신은 양자리 시대의 구세주미트라Mithra 또는 미트라스Mithras는 브라만교, 조로아스터교, 미트라교에서 신앙한 태양신입니다. 미트라의 이름을 전하는 가장 오래된 문헌은 서기전 15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리그베다Rig-Veda』입니다. 조로아스터교에서는 최고신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의 신성 중 한 분신으로 여겨졌습니다. 미트라는 동양에서 미륵불彌勒佛(마이트레야Maitreya) 신앙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미트라를 신앙한 지하 사원에서 발견되는 그림이 있습니다. 그림의 배경에는 황소, 개, 까마귀, 뱀, 전갈, 사자, 물잔(물병)이 함께 그려져 있는데, 당시의 천구 적도의 별자리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림의 중앙에는 미트라 신이 칼을 들고 황소의 목을 찌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는 ‘미트라 신이 황소자리의 시대를 끝낸 양자리 시대의 구세주라는 걸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의 투우도 그 연장선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고대인들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 옛것의 파괴에 의해 명시된다고 믿었다. 황소자리의 시대를 상징하는 것은 황소인데, 오늘날 학자들은 황소를 도살하고 있는 미트라스를 그린 제단 그림이 실은 황소자리 시대의 마감을 묘사하고 있는 거라고 이해한다. 뒤이어 도래한 숫양자리의 시대는 양으로 상징된다. 따라서 이 시대의 마감이 ‘하느님의 어린양’ 예수를 살해하는 것으로 명시되는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 - 티모시 프리크⋅피터 갠디, 『예수는 신화다』 123쪽



페르시아를 거쳐 로마 제국으로 전해진 미트라교는 1세기 후반부터 4세기 중엽까지 유행하였지만, 5세기 초에 기독교가 득세하면서 수그러들었습니다. 그러나 수 세기 동안 두 종교가 로마에서 공존하면서 미트라교가 기독교에 흡수되었습니다.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무적의 태양신(솔인빅투스Sol Invictus) 미트라의 숭배자였고, 그의 영향 아래에서 예수는 솔인빅투스와 동일화되었습니다.*6)

*6) 가톨릭의 교황이나 주교들이 대관식이나 미사 때 쓰는 주교관主敎冠의 이름이 ‘미트라Mitra’이다.



■ 양자리 시대의 염소신, 바포메트Baphomet바포메트라는 이름의 기원은 분명하지 않습니다. 일설에 의하면 ‘지식의 흡수’라는 뜻을 지닌 그리스어 바페baphe와 메티스metis가 결합되어 바포메트Baphomet가 되었다고 합니다. 고대 이집트의 도시인 멘데스에서는 염소가 다산多産의 신으로 숭배되었습니다. 그래서 바포메트는 ‘멘데스의 염소’(Goat of Mendes)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티로스Satyros(로마 신화의 판Pan)를 통해 바포메트가 어떤 신인지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사티로스는 상반신은 사람이고 하반신은 염소의 모습입니다. 머리에는 염소의 뿔이 나 있습니다. 가축을 보살피고 풍년을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술의 신 디오니소스Dionysos의 시종으로서 무절제와 탐욕, 음란한 행위로 대변되는 신입니다.

북아일랜드의 작은 마을인 킬러글린Killorglin에서는 지금도 매년 ‘퍽 페어Puck Fair’를 거행하고 있습니다. 행사에서는 ‘루이’로 명명된 야생 숫염소가 왕이 되어 3일간 이 지역을 통치합니다. 왕좌에서 호의호식하며 주민들의 추앙을 받은 루이는 축제가 끝나면 폐위되어 야생으로 돌아갑니다. 이 축제의 기원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전해지는데, 그중 하나가 ‘판Pan’에 관한 신화입니다. 영원히 자라지 않는 소년 ‘피터 팬Peter Pan’도 ‘판’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염소의 신은 백양궁 시대에 신앙 대상이었습니다. 기독교의 어린양에 대한 숭배도 이때 기원한 것입니다.

고대인들은 대략 2천 년마다 점성술적으로 새로운 ‘큰 달Great Month’에 접어든다고 믿었다. 그들은 숫양자리라는 큰 달에 살고 있었고, 이것은 BCE 2000년경에 시작되었다. 숫양자리의 시대는 수컷 양으로 상징되었고, 디오니소스는 흔히 숫양의 뿔로 묘사되었다. 물고기자리의 새로운 시대는 BCE 145년경에 시작되었고, 현재 또 다른 새로운 시대, 곧 물병자리의 큰 달로 바뀌고 있다. - 티모시 프리크⋅피터 갠디, 『예수는 신화다』 121쪽






■ 투우鬪牛의 유래붉은 천을 휘두르는 화려한 복장의 남자, 그리고 그 붉은 천을 향해 매섭게 달려드는 뿔난 황소.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황소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투우사의 묘기는 보는 이를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게 합니다. 마타도르Matador(소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역할을 맡은 투우사)가 황소의 심장을 향해 검을 찔러 죽이는 의식을 치르면서 투우는 끝이 납니다.

스페인의 투우鬪牛는 매년 봄, 부활제의 일요일부터 11월까지 매주 일요일에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의 도시에 있는 투우 경기장(arena)에서 개최됩니다. 투우에 대한 기록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14세기 중반 이후입니다. 르네상스 시기인 16세기와 17세기에는 인기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투우는 본래 목축업의 번성을 기원하면서 황소를 제물로 바치는 의식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투우의 정확한 유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필자는 투우가 별자리 신앙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고대의 종교에서 투우와 비슷한 상징이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천문학에서 황도십이궁의 수소좌는 토러Taurus라고 부른다. 투우를 가리키는 스페인 또는 이탈리아의 토-로Toro는 물론 수소를 가리키는 프랑스 말의 “taur-eau”로 천문학 용어인 “토러”에서 왔다. 우리말에 있어서도 소를 “Sol”, “SO”라고 한다. “T” 발음이 “S”로 약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천문을 관측하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사람을 천군天君이라고 하고 그곳을 “소도蘇塗”라고 하였다. - 이종헌 늘푸름 홍천한우클러스터 사업단 단장, 「소와 종교」



■ 악마화된 염소신, 바포메트시대가 바뀌면서 염소신 바포메트는 악마화되었습니다. 그 배경에 성전 기사단(템플 기사단)이 있다고 합니다. 성전 기사단은 십자군 전쟁에서 막대한 부와 명예를 쌓았습니다. 하지만 십자군 전쟁이 공식적으로 막을 내린 후, 성전 기사단은 국가와 가톨릭교회의 권위를 세우는 데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와 정치 권력자들이 성전 기사단을 축출하기 위해 바포메트를 숭배한다는 혐의를 씌웠습니다. 이때부터 바포메트는 이단뿐만 아니라 반기독교 사상, 악마주의자, 흑마법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바포메트는 실체가 없는 개념이었습니다. 그런데 1851년 프랑스의 오컬티스트이자 마술사인 레비Eliphas Levi가 처음으로 바포메트의 모습을 염소 이미지와 결부시켜 스케치로 남겼습니다. 이후 바포메트는 사탄의 우두머리 루시퍼Lucifer를 상징하는 역오각별(inverted pentagram) 안의 염소 문양이 되어 음모론의 대상으로 전락하였습니다. 엄지와 둘째와 다섯째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수신호는 바포메트를 상징합니다.

펜타그램Pentagram은 본래 두 개의 팔과 두 개의 다리, 그리고 머리를 상징하는 인간의 형상임과 동시에 인간과 우주의 신비를 담고 있는 소우주의 상징이다. 역펜타그램 또한 중세 서양의 마술사들 사이에 소우주를 의미하며 신비로운 힘의 원천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역펜타그램의 목적은 지옥의 힘을 이용해 이 땅에 사탄을 불러오기 위한 악을 말한다. 서양에서 뿔은 일반적으로 악마를 연상시킨다. 마녀들이 숭배하는 검은 염소 또는 숫양의 머리를 가진 악마의 하나인 바포메트Baphomet와 역펜타그램의 결합은 사탄의 펜타그램을 의미한다. - 이영화 동양미래대학교 조교수, 「서양 악의 상징물에 나타난 조형성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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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북두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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