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은 어떤 책인가? 도전은 어떤 책일까요? 왜 경전이 아니라 도전일까? 상제님이 내려보내 성자들의 말씀을 기록한 책을 가리켜 경전이라는 말을 씁니다.
그런데 우주 통치자 절대자의 말씀과 도통법을 기록한 책은 도전이라 합니다. 도의 원전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동학에서 선언한 인간으로 오시는 상제님의 무극대도 법전입니다.
도전은 첫째로 후천 조화선경 통치 법전이요, 둘째로 조화신선 도통법전입니다. 셋째로는 후천조화선경을 건설하는 생활문화 법전입니다. 그러니까 도전은 우리가 꿈꾸는 인간으로서 살아볼 만한 후천 조화 선경 낙원을 여는 법전인 것입니다.
후천 세상은 신선들이 사는 소위 서교에서 말한 지상 천국 시대입니다. 도전 속에는 이러한 통치법전, 도통 법전 생활문화법전으로 정리할만한 진리의 정수가 다 들어 있습니다. 정말로 놀라운 진리 내용이 기상 천외의 말씀이 들어 있습니다.
도전을 보면 상제님이 100여년 전에 하신 많은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컨대, 앞으로 온 천하 사람이 한국의 말을 간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때 조선왕조가 망할 때인데, 어떻게 미국, 불란서, 영국 사람이 우리 한국말을 배우러 오겠는가 하겠지만, 지금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지금 한류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앞 세상에는 가만히 앉아서 온 천하를 본다는 말씀도 있습니다. 어느 날 한강 다리에서 굿이 열리고 있었고, 상제님께서 "야 호연아, 여기서 보자" 하시고 손으로 화면을 여는 시늉을 하시자 영상이 열렸습니다.
앞으로 쫙 펼치면 화면이 나타나는 족자식 두루마기식 TV가 나올 것입니다. 상제님이 이미 100여 년 전에 우주의 조화주로 그런 천지 공사를 집행하는 판을 다 짜 놓으신 것입니다. 또 남북으로 분단이 되어 남조선이 생길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상제님께서 남조선 배도수와, 남조선 배말뚝 박는 공사를 이곳 군산에서 보셨습니다. 군산 주변에서 공사 보신 내용도 아주 많습니다. 새로운 헤어스타일 공사를 보시고 조선 옷이 들어가고 개화된 옷이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속옷 공사도 보시고 앞으로 잠자리 날개 같은 옷을 입는다고도 하셨습니다. 평양에서는 강가에서 첨단 비행기 공사를 보시기도 했습니다.
상제님은 유럽도 가시고 중국 만리장성에 가셔서 천지 공사를 보셨습니다. 그 내용이 도전에 실려 있습니다. 군산에 있는 동백 대교도 상제님 공사에 따라 생긴 것입니다.
상제님이 바다 위를 걸어가시면서 성도들에게 한눈 팔지 말고 일심으로 나를 따라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상제님이 걸어가신 궤적에 따라 지금의 동백 대교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바다를 건너 장항으로 가셔서 금도수 공사를 보셨습니다.
원시반본原始返本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돌아가야 할 네 가지 뿌리에 대해 함께 생각해 봅시다.
나의 본모습, 혈통의 뿌리 찾기
모든 것이 성숙하는가을개벽은 절체절명의 위기와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공존하는 시간대입니다.이 시대의 유일한 해답은 나의 본모습을 찾아 근본으로 돌아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본모습, 나의 정체는 나의 뿌리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뿌리는 땅속에 묻혀 있어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내가 누구인지를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상제님께서는네 가지의 뿌리를 드러내 가르쳐 주셨는데요,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나의 뿌리는, 혈통의 뿌리인 부모님과 조상님입니다.
안운산 태상종도사님께서는 “대우주 천체권 내에서 가장 존귀한 게 뭐냐 하면 바로 나다. 그런데 이 지구상에서 나를 있게 한 사람이 누구냐? 바로 내 조상이다.자기 조상은 하느님보다 더 소중한 존재다. 자기 조상 없이 자신이 어떻게 생겨날 수 있는가? 부모⋅조상은 제1의 하느님이요 본래 하느님은 제2의 하느님이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상제님께서도 “만성萬姓 선령신先靈神들이 모두 나에게 봉공奉公하여 덕을 쌓음으로써 자손을 타 내리고 살길을 얻게 되나니 너희에게는 선령先靈이 하느님이니라. 너희는 선령을 찾은 연후에 나를 찾으라. 선령을 찾기 전에 나를 찾으면 욕급선령辱及先靈이 되느니라.”(도전道典 7:19:1~2)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치를 헤아려 볼 때조상은 뿌리이고, 자손은 열매와 같습니다. 뿌리의 기운을 받아야 열매도 튼실하게 맺습니다. 또한 사과라는 열매의 이름으로 사과나무라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뿌리와 열매는 하나의 생명체입니다. 천 년 묵은 고목나무가 죽은 듯이 말라 있지만, 여린 잎 하나가 솟아나면 그것을 통해 호흡을 해서 거대한 고목나무, 즉 수백 수천의 조상이 생명을 얻게 됩니다. 이렇듯 소중한 혈통의 뿌리인 조상은 어떻게 모셔야 할까요? 그것은제사祭祀 문화입니다.
조상과 자손이 함께 넘는 가을개벽
상제님께서는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느니라.”(도전道典 9:195:8) 하시며 조상을 잘 받들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수천 년에 걸쳐 제사 문화를 발전시키고 계승해 왔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제사를 잊고 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제사의 예법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제사의 본질, 조상님에 대한 보은의 정신은 천지와 같이 변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 상제님께서는, “자손이 선령을 박대하면 선령도 자손을 박대하느니라. 이제 인종 씨를 추리는, 후천 가을 운수를 맞아 선령신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살아남기 어려우리라.”(도전道典 2:26:6,8) 하셨고, 태모님께서도 “선령을 박대하면 살길이 없느니라.”(도전道典 11:407:4)라고 하셨습니다.
가을개벽을 눈앞에 둔 이때, 우리는 조상에 대한 생각을 본질적으로 달리해야 합니다. 천지가 성공하는 가을개벽기에는 조상들의 공덕과 기도, 그리고 후손의 정성에 의해 총체적인 심판을 받습니다.
자손은 조상의 음덕으로 성공하고, 조상은 자손에 의지해서 성공합니다.그리고 자손이 하나라도 열매를 맺어야, 조상도 따라서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가을개벽은 조상과 자손이 함께 통과하는 생사의 관문입니다.조상을 배제하고, 나만 잘되고 구원받는다는 것은 명백한 허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생존이 어려운 환부역조의 죄업
두 번째 나의 본모습, 뿌리는 민족民族이라는 뿌리입니다.
상제님쎄서는 “이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라. 혈통줄이 바로잡히는 때니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와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도전道典 2:26:1~2)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환부換父, 아버지를 바꾸는 것입니다. 역조易祖, 조상을 바꾸는 것이죠. 환골換骨은 민족의 뼈대를 바꾸고 잃어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즉,환부역조는 자신의 조상과 국조를 바꾸고 부인하는 모든 행위를 말합니다. 조상 제사를 거부하거나 타민족의 민족신을 믿거나, 자식의 성씨를 부정하게 바꾸는 행위 등을 말합니다.
원시반본의 정반대인환부역조를 하는 인간은 큰 가을의 정신 아래에서 생존 자체를 할 수 없다고 강조를 해 주셨습니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또 할아버지 해서 거슬러 올라가면 민족의 국조國祖가 됩니다.
상제님께서는 “나도 단군의 자손이니라.”(도전道典 2:26:3)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도 민족이라는 혈통과 문화의 틀을 따라서 오셨음을 강조하시면서까지 국조를 바르게 잘 모시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중국의 국조는 반고盤固, 일본의 국조는 천조대신天照大神, 그리스는 제우스Zeus, 유대 민족은 여호와Jehovah 등 각 나라와 민족에는 그 시조가 되는 국조신이 있습니다. 한국인의 국조는 단군檀君 할아버지입니다.
자기의 조상을 먼저 받들고 하느님을 찾듯이, 자기 민족의 국조를 먼저 받들고 온 우주의 하느님을 받드는 것이 뿌리를 찾아가는 정확한 길입니다.
하느님 문화로 완성하는 문명의 결실
세 번째 뿌리는, 인류 문명文明의 뿌리입니다.
인류 문화의 뿌리는 신교神敎입니다. 현대 문명의 뿌리는 불교, 기독교, 도교 등의 선천 종교 문화입니다. 이런 여러 종교가 생기기 훨씬 이전에 있던 모태 종교가 신교입니다. 신교를 씨앗으로 해서 여러 문화권에서 가지와 잎을 성장시키고 꽃을 피운 것이 선천 종교들인 것입니다.
신교는 ‘이신설교以神設敎, 신의 가르침으로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이 신교의 주인공인 신神은 바로 삼신일체상제三神一體上帝님, 줄여서 삼신상제님입니다.
이제 가을 시대를 맞이하여 본래의 씨앗인하느님 신앙의 원형 문화를 회복해서 열매 문화를 이루어야합니다.
이는문명의 본래 뿌리인 원原하느님의 문화로 완성하는 것을 뜻합니다. 선천 종교 성자들의 뿌리가 되는 원하느님의 문화로 성숙하는 것이 세 번째 원시반본입니다.
삼신상제님은 만물을 낳고, 기르고, 다스리는 세 가지 덕성으로 온 우주를 통치하십니다. 삼신상제님의 통치 방식 그대로 인간 세상을 다스리는 문명이 원래 문명의 모습입니다. 낳고 기르고 다스리는 세 가지 덕성을 그대로 본받은 것이, 인간 세상의군사부君師父 문화입니다.
군君은 다스리는 제왕의 역할, 사師는 진리를 가르치는 스승의 역할, 부父는 생명을 부여하는 어버이의 역할입니다. 원래 삼신상제님이 세 가지 역할을 하나로 하시기 때문에, 인간 세상의 문명도 삼신상제님의 대행자가 군사부의 역할을 일체로 하는 문명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옛적에는 신성神聖이 하늘의 뜻을 이어 바탕을 세움(繼天立極)에 성웅이 겸비하여 정치와 교화를 통제관장統制管掌하였으나, 중고中古 이래로 성聖과 웅雄이 바탕을 달리하여 정치와 교화가 갈렸으므로, 마침내 여러 가지로 분파되어 진법眞法을 보지 못하였나니 이제 원시반본이 되어 군사위君師位가 한 갈래로 되리라. 앞 세상은 만수일본萬殊一本의 시대니라.”(도전道典 2:27:2~5)
군사부 문화는 정치政治와 교화敎化를 하나로 하여 통치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정치와 교화가 갈라지며 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중세 이후로 이것이 분리되면서 문화는 오히려 퇴보해 왔다고 하셨습니다. #이 본래 문화를 회복하는 것이 인류 문명의 큰 방향성#이 됩니다. 증산도는 신교의 군사부 문화를 원시반본시키는 문명의 방향을 정확하게 잡아 주고 있습니다.
나를 깨닫는 생명의 뿌리 세계
네 번째, 생명과 깨달음의 뿌리를 찾아야 합니다.
인간은 두 가지의 탄생을 겪습니다. 그것은 내 존재의 탄생과 내 육체의 탄생입니다. 이 우주에는 인간이 처음 생겨나는 생명의 뿌리 세계인 신神의 세계가 있습니다.깊고 깊은 신의 세계 속에서 나를 깨닫는 것이 마지막 인간의 뿌리를 찾는 것입니다.
인간은 신의 유전자를 받아 생겨난 하느님의 고귀한 자식들입니다. 가을개벽기에 우리 모두가 돌아가야 할 원시반본의 최종 귀결점은 대우주 생명의 근원이신 아버지 상제님입니다. 또한 인격신이신 상제님과 함께 음양 짝으로 계시는 무형의 자연신이 있습니다. 이분을 삼신 망량魍魎님, 태허령太虛靈님이라고 부릅니다. 태허령님은 무궁무궁하고 영원한 빛 자체로, 만물의 근원이 되어 존재하십니다.
이러한 깊은 신의 세계는 오직 수행修行을 통해 체험할 수 있습니다. 태고 시절의 우리 선조들은 신선 수행 문화를 생활화하여, 자연신이신 태허령님과 인격신이신 삼신상제님의 세계로 들어가 무병장수의 문명을 누렸습니다.
깊고 깊은 생명 세계의 뿌리로 가는 길은 시천주주侍天主呪와 태을주太乙呪 수행에 있습니다.인류 수행 문화의 극치에서 등장한 이 두 가지 조화 주문은 인간에게 주는 천지의 선물입니다.
시천주주는 우주의 정신을 내 몸에 받아 내리는 주문이고, 태을주는 우주의 혼백을 내 몸에 받아 내리는 주문입니다. 신의 2대 여의주 주문 두 가지를 통해 인간은 생명 세계의 뿌리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동방신선학교에서는 이러한 수행의 방법을 복원하여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나의 정체, 나의 뿌리를 찾는 것은 이번 가을개벽기를 맞는 모든 생명의 제1의 과제이며, 삶의 궁극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일매일 동방신선학교의 시천주주⋅태을주 수행과 선려화仙呂花 수행을 하면서 나의 원시반본을 향해 나아가시길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이 시간을 통해서 이 세상에 왜 증산도가 꼭 있어야 되느냐 하는 증산도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천지에서 사람 농사 지은 것을 사람이 천지를 대신해서 추수한다.이 우주의 하추교역기夏秋交易期에는 그 일을 사람이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역자代役者다, 천지의 역군이다.”라는 말이 나오게 되어 있다.
춘하추동 사시四時가 일 년인데, 오행 상생의 원리로 보면 가을은 금왕지절金旺之節이고 겨울은 수왕지절水旺之節이다. 봄은 목왕지절木旺之節이고 여름은 화왕지절火旺之節이다. 화왕지절 여름에서 금왕지절 가을로 넘어가려면 화극금火克金을 해서 상극相克이 붙는다. 가을하고 직접 연결될 수가 없다. 이렇게 상극이 붙으면 개벽開闢이 일어난다.
그래서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을 함으로써, 토를 거쳐 상생相生을 하여 금왕지절로 넘어가도록 이치가 그렇게 되어 있다. 그리고 가을 금왕지절에서 겨울 수왕지절로 갈 때는 금생수金生水 해서 상생의 원리에 따라 넘어간다. 또 겨울은 수생목水生木 해서 역시 상생의 원리에 따라 새봄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그러다가 봄에서 여름으로 갈 때도 목생화木生火니까 역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것을 금화교역金火交易이라 하지만 이 금화교역은 상극이 붙어서 그냥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화火가 중궁中宮에 있는 토土에게 수용을 당해서 화생토火生土로 이화理化되어 버린다. 본질적으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거기서 또 토생금土生金, 토土가 금金을 조성해서 금왕지절로 넘어간다.이것은 역천불변易天不變하는 원리다. 이 대우주 천체권이 형성될 때부터 이법이 그렇게 되어 있다. 상생의 원리로써만 순환무궁循環無窮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상극이 붙으면 만유 생명체가 거기서 다 무너지고 만다. 개벽이 일어나고 죽어 없어져 버린다. 그게 천지 이법이다.
원시반본은 제 모습을 찾는 것
지구년에도 가을철이 되면 개벽이 일어나서 열매를 맺는다.가을은 원시原始로 반본返本하는 때다. 봄에 싹 틔우고 여름철에 크고 가을철에 금 기운이 들어와서 열매를 맺는다. 금 기운을 받아야 결실을 하게 되어 있다.
가을 기운을 받아서 알맹이, 열매를 맺는 것은 제 모습을 찾는 것이다. 그게원시반본原始返本이다. 콩을 심으면 바로 그 같은 콩이 나온다. 검정콩을 심으면 검정콩이 나오고 대추밤콩을 심으면 대춧빛이 나는 그런 옷을 입고 나온다. 만 년 전 씨앗이 만 년 후 지금까지 제 모습을 잃지 않는다. 바로 제 모습으로 반본한 것이다.
상생의 원리에 따라 순환하는 만유
수水⋅화火⋅금金⋅목木은 토土를 떠나서 생존할 수 없다. 금金도 흙을 떠나면 안 된다. 금의 조상이 흙이란 말이다. 금의 뿌리, 어머니는 흙이다. 물의 어머니는 금이다. 나무라는 것은 물속에서 나왔다. 또 불은 나무 속에서 나오고. 그래서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이것은 상생의 원리이다. 상생의 원리에 의해서 천지도 둥글어 가고, 만유 생명체도 생겨났다. 그리고토는 오행이 살 수 있는 밑바탕, 모태母胎다.
사람도 바로 그런 원리, 상생에 의해서 생명을 유지한다. 간肝⋅심心⋅비脾⋅폐肺⋅신腎이라는 것이 그렇게 되어 있다.신수腎水, 간목肝木, 심화心火, 비토脾土, 폐금肺金이렇게 상생의 원리로 순환하지 않으면 병이 난다. 균형이 깨진다든지 극을 받으면 병이 나는 것이다.
하늘땅 생긴 이후로 가장 비전 많은 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점은 상극이 붙어서 개벽을 하는 때다. 이제 봄여름 세상이 지나고 가을⋅겨울 세상을 맞이한다. 이때가 되면 개벽을 극복하기 위해서 반드시 토궁土宮에서 절대자가 오신다. 그분을 불가에서 미륵彌勒 부처라 했고, 기독교에서 아버지 하나님이라 했다. 사도 요한은 백보좌 하나님을 말했다. 또 유가와 도가에서 그분을 상제上帝, 옥황상제玉皇上帝라 했다.
그분이 아니면 봄여름 세상에서 가을⋅겨울 세상으로 이어 줄 수가 없다. 그래서 우주의 주재자, 우주의 통치자가 천계와 지계와 인계를 통치하는 삼계대권三界大權을 가지고 이 세상에 오셨다. 그분이 지나간 역사를 전부 이화理化해서여름철에서 가을철로 건너갈 수 있는 생명의 다리를 놓아 주셨다.
여기 있는 우리 증산도 신도들은 상제님, 하나님의 진리에 수용되어 있다.증산도 천지 사업은 하늘땅 생긴 이후로 가장 비전 많은 일이다. 한마디로 묶어서 ‘만국활계남조선萬國活計南朝鮮’, 일만 나라의 살 계책은 남쪽 조선에 있다. 그 일을 매듭짓는 곳이 바로 남조선인 것이다. 남조선, 북조선이 어디 있었는가? 그것도 우주의 주재자, 통치자가 그렇게 만드신 것이다. 어째서 남조선에 활계活計가 있는가? 지리 얘기를 조금 할 테니 들어 봐라.
한반도의 지리
저 만주를 ‘요동 칠백 리’라 한다. 요동遼東이 있고 요서遼西가 있는데, 요동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평야平野다. 열차를 타고 가면서 보면 저 갈대와 하늘이 맞닿는다. 요동 칠백 리가 왜 그렇게 생겼느냐 하면 지정학상으로 그곳이 인후咽喉, 목이기 때문이다. 지정학상으로 혈穴이 형성되려면 그런 인후가 생긴다. 사람도 모가지, 인후라는 것이 있고 그 위에 머리가 있지 않은가.
‘개장開帳이 불개不開면 용불서龍不逝하고 인후咽喉가 불세不細면 기불취氣不聚라.’는 말이 있다. 장막을 열어 놓지 않으면 용이 가지 않는다. 그리고 인후가 가늘지 않으면 기가 모이지 않는다. 산이 나아가는 것을 용이라 한다. 산이라는 것은 활개를 치며 꿈틀꿈틀 나아간다.
물은 산과 달리 직선으로 가는 법이 없이 구불구불 흘러간다. 갈 지之 자로, 검을 현玄 자로 내려간다. 물은 생동生動하는 것이다. 산도 마찬가지다. 줄자 갖다 놓고 싹 그은 것처럼 똑바로 가는 것은 하나도 없다. 산이 꾸불꾸불 가는데 활개를 친단 말이다. 사람이 걸을 때도 왼손을 흔들고 바른손을 흔들고, 한 발 내놓고 한 발 들여놓는다. 그런 개장開帳이 열리지 않을 것 같으면 용불서龍不逝, 산도 나아가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요동 칠백 리, 그 인후 목을 만들어 놓고서 백두산을 세웠다. 우리 한반도가 그렇게 생겨난 것이다.
이 증산도 종도사가지리학상으로 우리나라가 혈穴이라는 것을 그려 놓은 것도 있고 여러 차례 교육을 했으니 우리 신도들은 그것을 잘 알 것이다. 일본이 내청룡內靑龍이고, 저 아메리카가 외청룡外靑龍이고, 중국 대륙에서 싱가포르까지가 내백호內白虎, 아프리카가 외백호外白虎다. 그렇게 모두 우리나라를 옹호하고 있다. 이 지구라는 것은 우리나라를 위해서 생겨져 있는 것이다.
꽃이 핀 데에서 열매 맺는 섭리
그래서 인류 문화의 창시자 태호 복희씨太皞伏羲氏가 여기에 오시게 됐다. 알기 쉽게 말해서 꽃이 핀 데에서 열매가 여물잖는가. 꽃은 동쪽에서 피고 열매는 서쪽에 가서 여무는 법은 없다. 화락花落하면 능성실能成實이라, 꽃이 떨어지면 거기서 열매를 맺는다. 태호 복희씨가 5천6백 년 전에 오셔서 팔괘八卦를 그었기 때문에 상제님 같은 절대자, 우주의 주재자가 이 땅에 오신 것이다. 이 대우주 천체권이 형성될 때부터 그렇게 되게끔 정해져 있는 것이다.
이 천지는 사람 농사를 짓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 세상에서 사람끼리 이뤄진 역사는 사람이 나와서 해결을 해야 한다. 여름에서 가을로 바뀔 때는, 사람이 천지 철을 이용해서 농사를 짓듯이 하나님이 오시게 되어 있다. 지나간 세상에는 상극이 사배司配한 세상이 돼서 자유롭게 산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끌려 나가서 죽기도 하구, 부림도 받고, 뺏기기도 했다. 매 맞아 죽기도 했다. 인류 역사가 그랬다.
하추교역기에 오시는 참하나님
그렇게 살다가 억울하게 죽은 신명들을 해원시키지 않고서는 좋은 세상을 만들 수가 없다. 그것은 하나님이 아니고는 누가 와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하나님이 아니면 역사적인 신명을 통제할 수도 없다. 이 하추교역기에는 반드시 그런 참하나님이 오시는 것이다.
천지에는 역천불변하는 원칙적인 틀이 있다. 봄 간 다음에는 여름이 오고, 여름 간 다음에는 가을이 온다. 틀림없잖은가. 여름에서 가을로 바뀔 때는 반드시 우주의 주재자, 우주의 통치자, 참하나님이 오셔서 봄여름 세상의 모든 것을 정리하신다. 상극 세상에서 맺힌 원한을 상생의 원리로써 순리대로 잘 끌러서 새 세상을 여신다는 말이다. 그렇게 틀이 정해져 있는 것이다.
조상의 음덕으로 진리권에 수용된 일꾼
이 자리에 있는 우리 증산도 신도들은 그 틀 속에 수용을 당했다. 조상의 음덕蔭德으로 그렇게 된 것이다. 여기 앉아 있는 사람들은 쉽게 얘기해서 좋은 혈통을 타고났다. 그게 무슨 소리냐?
각자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대대손손代代孫孫 참 인자하고 적덕積德도 많이 했다는 말이다. 그런 조상들이 ‘너희들은 후천 5만 년 천지 대복大福을 받아서 잘 살어라.’ 하고 이 자리를 마련해 준 것이다. 자신이 스스로 알아서 이 자리에 온 게 아니다.
여기는 억만분지 일 프로도 거짓이 없는 곳이다. 천지 이법을 알고서 보면 거짓을 행하려 해도 행할 수 없는 것이다.
봉사 정신으로 천지에 공을 쌓아야
천지의 대도大道라는 것은 춘생추살春生秋殺이다. 봄에는 물건 내고 가을철에는 죽여 버린다. 우리는 지구년에 가을철에 초목을 다 죽이듯이 우주년에 죽이는 때, 개벽철을 만났다.
그러면 이 문제를 누가 해결해야 하느냐? 그건 사람이 해결해야 한다. 천지에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 그걸 하러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다.증산도는 이 개벽철에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기 위해 존재한다.그래서 65억 인류를 상대해서 상제님 진리를 만천하에 공개하고 있다.우리 상생방송은 천지의 입이요, 증산도의 입이요, 하나님의 입이다.
사람이 복을 받는 것은 노력의 대가다.이건 천지의 일이기 때문에 천지에 공을 쌓아야 된다. 어떻게 천지에 공을 쌓는가? 봉사를 해야 한다.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전 인류를 위해서 희생 봉사를 해야 한단 말이다. 내가 사는 성스러운 진리로 남도 살려야 한다. 상제님이 “나 살고 남 산 그 뒷세상에는 잘도 되는 일이라.” 하셨다. 내가 사는 성스러운 이념으로 남도 살릴 수 있다면, 능력이 허락하는 한계 내에서 전부를 바쳐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다.
하늘땅 생긴 이래 가장 복 많은 사람들
사람은 때를 못 만나면 그냥 살다가 초목처럼 가 버리고 만다. 그러나 우리는 일거리를 만났으니 그 얼마나 다행한가?사람으로서 천지의 일을 하는 천지의 대역자代役者, 천지의 역군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운유기운運有其運하고, 운은 그 운이 있고, 시유기시時有其時하고, 때는 그 때가 있고, 인유기인人有其人이라, 사람은 그 사람이 있다. 그 운, 그 때, 그 사람! 참 시구시구 좋을시구.
하늘땅 생긴 이후로 가장 복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에 앉았다. 그 때를 어떻게 맞춰서 나나? 조상의 음덕으로 참 좋은 때, 과불급過不及 없이, 지나치지도 않고 미치지 못하지도 않은 가장 알맞은 때를 맞춰서 온 것이다.
여기 있는 종도사의 아버지는 평생을 바쳐서 상제님을 신앙했는데 때를 못 만나셨다. 청수 모시고 기도를 한평생 하고 태을주를 실컷 읽고, 성금을 많이 내셨다. 저 상해 임시정부에서 쓸 자금을 보천교普天敎에서 다 냈다. 그런데 우리 아버지가 독립운동 자금 많이 냈다고 왜놈들에게 붙잡혀 매 맞아서 돌아가셨다.
여기 앉아 있는 그 아들이 올해 여든다섯 살이다. 가정도 희생해 가며 평생을 다 바쳐서 상제님을 신앙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상제님 진리를 일꾼들에게 전해 주는 것이다. 이런 막중하고 좋은 진리를 만나서 어떻게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겠는가?
나는 상제님 사업을 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왔다. 유형도 바치고 무형도 바치지 않고서 어떻게 5만 년 세상에 혈식천추血食千秋 도덕군자道德君子가 되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천지에 공功을 쌓아야 천지의 복福도 받을 것 아닌가?
일심으로 실행하고 덕을 쌓아라
지이불행知而不行은 반불여부지反不如不知라. 알고도 행하지 않을 것 같으면 도리어 알지 못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알고도 실천에 옮기지 않으면 모르는 사람보다 나을 게 어디 있는가? 상제님 진리를 알고 사상 신앙을 해야 하는데, 알기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교육을 받고 안들 뭘 하나?
일심一心을 가지지 않고 되는 일은 동서고금을 통해서 있을 수가 없다.일심!
사람은 심법心法이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덕이 있어야 한다.덕자德者는 본야本也요 재자才者는 말末이라. 덕이라는 것은 근본이고, 재주라는 것은 말단末端이다. 덕을 쌓아야 한다. 재부덕박才富德薄하고 부덕不德하면 훼도자毁道者밖에 안 된다. 그런 사람은 앞으로 다 추려진다. 조직 윤리가 뽑아 버린다. 오늘은 이만 줄인다. 이상! ■
이번 호에는 본격적인 개벽 실제 상황으로 들어가기에 앞서한민족사韓民族史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혹자는 개벽 상황과 우리 한민족의 시원사가 무슨 큰 관련이 있느냐고 물을 수 있다.
가을은 봄⋅여름의 성장 과정 전체에 관한 결과로 열매를 맺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이미 우주론을 통해 이해하고 있는 바와 같이, ‘인간 농사’를 짓는 천지의 섭리 또한 이번에 맞이하는 가을개벽을 통해 봄여름철 인간 역사의 모든 과정에 관한 결과로 그 열매를 맺게 되는데, 바로 인간 역사의 시원이 되는 부분에 우리 한민족의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
현 문명의 뿌리가 되는 시원사, 그게 우리 한민족 역사이다. 이것을 단순히 민족주의니 국수주의니 하는 편협한 시각으로 보면 개벽 진리를 제대로 알 수 없다.
인류 구성원 전체의 생존과 살고 잘되는 길이 이 가을개벽에 담겨 있다. 개벽을 제대로 알고 대비하기 위해서 우주 통치자 상제님께서 이 땅, 한민족의 혈통으로 오신 것도 다 큰 뜻이 있는 것이다. 이제 깊은 상처를 안고 뿌리가 송두리째 뽑혀 나갈 위기에 처한 우리 민족의 뿌리 역사를 찾아가 보겠다.
인류 시원 역사인한민족사의 뿌리부터 바로 세워야 개벽의 전령자로 오는 시두時痘(두창, 천연두) 대발 문제와 가을개벽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안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 이다.
가을개벽의 비밀 코드 - 시두時痘
우리는 가을 대개벽이 오는 대자연의 변화, 그 깊은 진리 세계를 탐험하고 있다. 우리 인류는 좋든 싫든. 알든 모르든, 머지않아 자연과 문명과 인간의 대개벽 상황 속으로 휩쓸려 갈 것이다. 선천 상극 역사를 끝맺고 새로운 하늘땅의 새 문명을 열어 주시기 위해 인간의 몸으로 강세하신 증산 상제님은 개벽이 오는 실제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하셨을까?
대개벽 소식을 미리 알고 대비하기 위해, 자연과 문명과 우리 인간의 삶에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들이 벌어지는지 앞으로 남은 연재 기간 동안 살펴볼 것이다. 이번에는 그 전초전에 해당하는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상제님 말씀을 들여다보자.
가을개벽 전 시두가 대발한다.
무신戊申(1908)년에 하루는 최창조의 집에서 성도 수십 명을 둘러앉히시고 …… 그다음 날 밤에 담뱃대 진을 쑤셔 내시며 덕겸에게 “한 번 만에 잡아서 놓치지 말고 뽑아내어 문밖으로 내버리라.” 하시거늘 덕겸이 명하신 대로 하니 온 마을의 개가 일시에 짖어 대는지라, 덕겸이 여쭈기를 “어찌 이렇듯 개가 짖나이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대신명大神明이 오는 까닭이니라.” 하시거늘 또 여쭈기를 “무슨 신명입니까?” 하매 말씀하시기를 “시두 손님인데 천자국天子國이라야 이 신명이 들어오느니라. 내 세상이 되기 전에 손님이 먼저 오느니라. 앞으로 시두時痘가 없다가 때가 되면 대발할 참이니 만일 시두가 대발하거든 병겁이 날 줄 알아라. 그때가 되면 잘난 놈은 콩나물 뽑히듯 하리니 너희들은 마음을 순전히 하여 나의 때를 기다리라.” 하시니라. (도전道典 7:63)
개벽 실제 상황의 비밀을 푸는 핵심 코드 - 시두, 천자국, 간 도수
이 말씀을 구절마다 들여다보면
가을개벽에 진입하는 초기 상황
을 해독할 수 있다. 즉, 개벽의 실제 상황에 들어가기 직전에 이 땅에서 개벽의 불길을 댕겨 급진전시키는 무언가가 일어나리라는 말씀이다. 바로
시두時痘(천연두天然痘, 두창痘瘡, 마마媽媽)와 천자국, 간艮 도수! 가을개벽의 비밀을 푸는 핵심 코드
이다. 이 세 가지의 뜻과 상호 관계를 대도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으면 개벽의 땅 한반도의 운명을 들여다볼 수 있으며, 가을개벽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 생생하게 실감할 수 있다.
심판의 여신, 시두時痘
시두는 다른 전염병과 달리 인류사에 자주 등장한다. 인도는 고대부터 ‘시탈라 마타Shitala Mata’라는 이름의 여신으로 시두를 숭배해 왔다. 시두가 터질 때는 신명들이 시두 기운인 ‘천화天花’를 뿌리고 다닌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은 ‘마마신’, ‘시두 손님’이라 존대하면서 얼른 지나가기를 바랐다. 이 시두는 세계사를 주도한 왕과 황제들의 목숨을 앗아 갈 정도로 제국의 건설과 문명의 붕괴 등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역사의 주인이 바뀌는 분기점이 되기도 했던 ‘심판의 여신’이었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시두가 인류 역사상 최고의 사상자를 낸 전염병일 뿐 아니라 최초의 전염병이라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즉 농경 문화와 목축업, 문명의 형성 그리고 대규모 전염병의 발생은 동시대에 이루어진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전염성 질병 대부분은 사람과 접촉하는 동물로 오기 때문이다.
전염병은 문명의 시작과 함께최근 연구 성과를 보면전염병은 대략 5,500년에서 6,000년 전에 발생했다고 한다. 이 시기는 전 세계 인류 문명의 시조인 태호 복희씨太皞伏羲氏가 살았던배달국倍達國 시대이다. 우리나라 고대사가 기록되어 있는 도가 사서 『환단고기桓檀古記』 중 배달국 시대를 다룬 〈신시본기神市本紀〉를 보면 환웅 천황께서 우사 왕금에게 소, 말 등 짐승을 모아목축牧畜을 하도록 했다고 전한다. 이후 시기인 5,100년 전의 신농씨神農氏를 동양 의약의 시조라고 한다. 이는 이미 그 이전 복희씨의 왕조로부터 전염병 문제가 생겼다는 증거가 된다.
태호 복희씨는 배달국 5대 태우의 환웅의 막내아들로서 서방을 개척하고 현 인류 문명을 일으킨 ‘문명의 개조開祖’이시다. 당시 복희씨는 수렵과 어로를 가르치고 가축, 특히 소를 길러 천신께 제사를 지냈다. 이때 이미
관개수로와 가축을 이용한 농경법이 발달하면서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 국가가 성립된 것이다.
시두가 사라졌다그런데 시두 바이러스는 소[牛]에서 왔다. 결국농경 문화의 발달과 함께 인간이 소를 기르면서 전염병의 제왕 시두가 인간 역사에 들어오게 된 것 이다. 이 시두를 치료할 수는 없지만, 예방을 하는 법이 근대에 나왔는데 바로종두법種痘法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종두법은 우두牛痘를 인체에 접종해서 면역성을 발생시켜 두창痘瘡 즉 시두의 감염 발병을 예방하는 일종의 예방 접종법으로, 그 근원이 소이다. 1798년 영국인 에드워드 제너Edward Jenner가 연구한 것인데, 극히 효과가 있는 예방 접종법으로 알려져 인류는 이때부터 두창으로부터 구원을 받게 되었다.
현재 백신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은 인화 우두묘人化牛痘苗라고 하는데, 시두는 1977년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이후 지구촌에 더는 발병하지 않았다.
1980년5월 8일 세계보건기구는 제33차 총회를 통해 “지구상에서 천연두라는 질병은 완전히 사라졌다."라고 선언했다. 가장 혹독하게 인간을 괴롭혀 온 죽음의 사자 마마 여신에게 인류의 이름으로 사망 선고를 내린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1979년부터 예방 접종을 중단하고, 1993년 11월 25일에는 제1종 법정 전염병 목록에서 삭제했다. 그야말로 시두는 사라진 병, 인류에게 정복된 병으로 인식되었다.
시두 재발의 우려그러나 상제님께서는 “시두가 없다가 때가 되면 대발한다.”라고 하셨다. 이 말씀을 입증이라도 하듯 21세기 벽두부터 시두(천연두)라는 이름이 다시 전 세계에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르게 한 사건이 발생한다. 2001년 9.11 테러 사건 이후 연이어 터진 탄저균 테러가 전 세계를 생화학 테러의 위험 속으로 몰아넣으면서,
생화학 무기로 개발⋅사용될 가능성이 제기된 시두의 재발 우려가 커진 것이다. 이에 우리나라도 2002년 5월 12일 시두를 다시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하였다.
시두는 치료 약이 없다. 오직 예방뿐이다. 시두에 대한 면역이 없는 상태에서 발병하면30% 이상의 치사율을 나타낸다. 전 세계를 전염병 공황에 빠지게 했던 코로나 팬데믹에서도 치사율은 2% 내외였는데 시두가 대발하면 그 여파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시두는 바이러스의 일종으로소화기나 호흡기를 통하여 감염되기 때문에 공기 중으로 전파되며, 면역 기능이 약한 틈을 타 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오기 시작한다. 현재 생화학 무기로 개발된 시두 바이러스는 대부분 바이러스의 게놈을 변형시켜 종래의 것보다 치사율이 훨씬 높다고 한다.
대한민국은 천자의 나라
천자국이라야 들어오는 시두이 시두가 이제 대발大發한다고 하셨다. 그것도 천자국天子國이라야 시두 신명이 들어온다 고 증산 상제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이는 조선이 본래 하느님(상제님)의 아들인 천자天子가 다스리는 ‘천자국’의 문화 위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시두가 들어온다는 말씀이다.
시두는 단순한 전염병이 아니다. 천지 추살 기운, 서릿발 기운을 몰고 오는 길 안내자이다. 인류사 최초의 병으로 추정되는
시두 대발은 지난 선천 역사의 끝과 새 역사의 시작을 암시한다. 상제님의 말씀으로 보면 원시반본의 섭리에 따라 앞으로
시두가 우리 조선에서 대발함으로써 조선이 본래 천자국 위상을 회복하여 새 문명의 종주국으로 우뚝 서게 된다는 것이다.
천자 문화의 본향은
천자 제도의 내력에 대해 밝힌 채옹(132~192)의 『독단』
천자는 ‘천제지자天帝之子’의 줄임말로 ‘하나님의 아들’, ‘우주의 주재자이자 천상의 통치자天帝이신 상제님의 아들’을 칭하는 말이다. 이천자가 다스리는 나라를 예로부터 천자국이라 불러 왔다. 천자는 서양에서 말하는 ‘신의 아들(Son of God)’과 서로 통하며, 신교神敎를 신앙했던 동방 문화에서는 ‘국가의 통치자’를 의미했다. 천자는 본래 제정일치祭政一致 시대의 통치자이다. 천자는 인간 세계를 대표하여 하늘(상제님)에 제사를 올렸고, 제후들은 천자의 명을 받들어 사역했다.
후한에서 위촉오 삼국 시대로 넘어가는 시기의 천재 문인 채옹蔡邕은 저서 『독단獨斷』에서 천자 제도의 근원에 대해 “천자는 동이족 임금의 호칭이다. 하늘을 아버지, 땅을 어머니로 섬기는 까닭에 하늘의 아들이라 한다.(天子, 夷狄之所稱, 父天母地, 故稱天子)”라고 하여천자 제도가 동방족 문화로부터 시작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순舜임금은 보위에 등극할 때 태산에 올라 상제님께 천제를 올리는 봉선封禪 의식을 한 후 ‘동방의 천자’를 찾아가 조근朝覲하는 예를 올렸다. 이 내용이 『서경書經』에 “동순망질東巡望秩 사근동후肆覲東后”라고 기록되어 있다. ‘동쪽으로 순행하여 산천에 제를 지내고 마침내 동방의 임금을 알현하였다.’는 뜻인데, ‘근覲’은 제후가 천자를 뵙는다는 의미로 하현상下見上,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찾아뵙는 것을 말한다. 이때 순임금이 알현한 동방의 천자는 누구일까? 바로 단군조선檀君朝鮮의 초대 단군왕검檀君王儉이다.
단군조선과 요堯⋅순舜⋅우禹의 관계이때 단군왕검은 당요唐堯와 나란히 천하에 군림하고 있었고, 두 민족 간의 영토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단군 성조께서는 동이족이었던 우순虞舜에게 명하여 영토를 나누어 다스리게 하고 군사를 보내 주둔시키며 요를 정벌하고자 하니, 마침내 요가 통치력이 다해 굴복하고 순에 의지해 목숨을 보전하고 나라를 넘겨주게 된 것이다. 즉 유가에서 가장 이상적 성군으로 칭송해 온순임금은 단군조의 제후였다. 이런 사실은 『환단고기』 「태백일사太白逸史」에 기록되어 있다. 현재 우리가 우리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폐해로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가을개벽의 전령자인 시두 대발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역사의 흐름은요임금 말부터 순임금 때까지 이어진 9년 홍수로 인해 변화되었다. 당시 중원 지역이 양쯔강 등의 범람으로 큰 위기에 처하자 단군조선에서는 2세 단군인 부루태자를 파견하여 순임금의 관리였던 하우夏禹에게 산을 다스리고 물을 다스리는 비결인오행치수법五行治水法이 담긴 금간옥첩金簡玉牒을 전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치산치수에 성공한 우는 이후 민심을 얻어 하夏나라를 건국하게 된다.
그런데 이 금간옥첩은 치수의 요결뿐 아니라 나라를 다스리는 천자의 도道와 단군조선의 정치제도, 문화가 수록된 국가 경영 지침서였다. 여기에 나라를 다스리는 아홉 가지 큰 법도,
홍범구주洪範九疇
의 내용도 실려 있었다. 홍범구주의 다섯 번째가 황극皇極 사상인데, 이 황극으로부터 천자天子 사상이 나왔다. 즉 천자 제도의 기틀, 동양 문화의 근본정신이 담겨 있는금간옥첩이 전해짐으로써 단군조선의 천자 문화가 본격적으로 중원으로 흘러 들어간 것이다.
이후 하나라에서 상商(은殷)나라, 다시 주周나라로 교체하는 과정에 단군조선이 깊숙이 관여하게 되는데 이는 『환단고기』 「단군세기」 내용을 참조해 보기 바란다. 춘추전국 시대를 끝낸 진秦나라의 진시황秦始皇은 마침내 천자를 참칭하면서 스스로 3황 5제에서 따온 황제皇帝라 칭했다.
고대 중국을 천자국으로 묘사한 것은 모두 한漢나라 이후 중국 사가들에 의한 조작이며 윤색이다.
개벽의 심장부 천자국 조선천자 문화의 본향인 우리는 단군조선 이후 고려高麗에 이르기까지 천자 칭호가 계승되었고, 조선朝鮮 전기까지도 자주적인 모습을 보였다. 고구려의 전신인 북부여北夫餘를 건국한해모수解慕漱가 스스로 ‘천제자天帝子’라고 한 기록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그 후 해모수의 후예인 고구려高句麗 창업 시조고주몽高朱蒙역시 동부여에서 탈출하여 올 때 송화강 강물로 앞이 막히자 ‘아시천제지자我是天帝之子, 나는 상제님의 아들이다!’를 외쳤고, 구원군에 의해서 무사히 위기를 넘기게 되었다. “나는 상제님의 아들이다! 나는 천자다!”라는 주몽의 이 말은 만주 집안현集安縣에 1,500년 동안 굳건히 서 있는 광개토태왕비문에 분명하게 남아 있다. 이처럼우리 민족은 하늘(님)의 자손, 천제의 아들[天子]라는 의식을 갖고 성신의 가르침[神敎]을 받아 내려 인류를 널리 이롭게 한 천손天孫 민족 이었다.
그러나 이후 동방 조선은 개벽의 땅 한반도로 내몰리면서 천자의 칭호를 잃어버렸고, 19세기에는 국력이 급격히 쇠약해져서 한반도는 제국주의 세력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말았다. 이때 본래 역사 정신의 푯대를 세워 천자국의 황통을 회복하려는 비장한 마지막 시도가 있었다.
1897년 조선의고종高宗은 천자국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국호를 ‘대한제국大韓帝國’으로 연호를 ‘광무光武’로 하며, ‘원구단圜丘壇’을 제천단으로 중수하고 천상 상제님께 한민족 전통인천자 등극을 고하는 천제 를 올렸다. 이때는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께서 천하를 유력하실 때다. 원시반본의 천지 섭리 때문에 이 땅에 강세하신 상제님은 “내가 있는 곳이 천하의 대중화大中華”(도전道典 2:36:8)라고 하셨다. 알고 보면 고종 황제는상제님의 천명을 받들어 천자국의 종주로서 세계만방에 천자국임을 선포한 것이다.
개벽과 구원의 땅, 한반도 간 도수
인류의 꿈은 간 도수艮度數우리 한반도는 가을개벽의 출발점이자 구원의 발원처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가을 대개벽은 시두가 터지는 것을 신호탄으로 하여 창생의 명줄을 끊는 참혹한 대병겁이 시작되는 곳이다. ‘처음을 살펴서 근원으로 돌아간다.’는 원시반본原始返本의 가을개벽 정신에 따라, 병겁은 한반도에서 처음 시작되어 전 세계를 3년 동안 휩쓸게 된다. 이때 우리
대한은 개벽 실제 상황에서 인류를 건져 내는 구원의 천명을 실천함으로써 인류 문화의 도주국道主國으로 다시 부상
하게 된다. 그리하여 여러 제후국을 거느리는천자국의 위상을 되찾게 되는 것 이다. 이를 바로 ‘간艮 도수’라고 한다. 가을개벽에 대한 이해는 새 하늘 새 땅이 열리는 이법과 구원의 섭리인 간 도수에 대한 깨달음의 문제로 귀결된다.
간艮괘의 의미
간 도수를 이해하려면 『주역周易』의 팔괘八卦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자연의 변화 이치가 함축되어 있는 팔괘 중
간艮괘(☶)는 ‘열매’
를 뜻한다. ‘초목의 열매’, ‘인간의 열매’, ‘문명의 열매’를 모두 포함한다. 종국적으로 열매를 맺지 못하면 그간의 과정과 노력은 아무 소용이 없는 헛된 일이 되고 만다. 그래서
간 도수란 ‘인간과 자연과 문명의 추수 정신’을 상징
한다. 이 열매는 다음에 올 새봄을 준비하는 ‘
씨종자
’다. 열매 속에 있는 씨앗을 땅에 심음으로써 그로부터 사계절로 변화하는 생명의 한 주기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한 시대(선천)의 끝매듭과 우주의 새로운 시대(후천)의 시작이 바로 이
간방艮方
에서 이루어진다. 간방은 ‘
지구의 동북방東北方
’을 의미하며 우리가 사는 ‘
한반도韓半島
’를 가리킨다. 한반도는
지구의 핵, 중심 자리
이다. 이 지리地理의 현묘한 수수께끼를 처음으로 밝혀 주신 분이 바로 증산도의 안운산 태상종도사님이시다.
동방 조선 땅에서 지금까지의 인류 역사가 종결되고 가을철의 새 역사가 출발한다. 선천 성자들의 모든 꿈과 소망이 이곳 한반도에서 성취된다. 이것이 바로 ‘간 도수’의 결론이다.
왜 천지의 주인이신 상제님께서 이 땅에 강세하셨는가? 이에 대한 우주 원리의 해답이 바로 간 도수이다.
간 도수의 시작은 위만 정권의 수립이
간 도수의 시작
은 언제부터일까? 그것은 우리가 현 국사 교과서에서 배운
위만조선衛滿朝鮮
에서 비롯된다. 실제 위만은 단군조선의 왼쪽 팔(지금의 산둥반도 일대를 다스리던) 번조선의 준왕을 왕검성에서 쫓아내 위만 정권을 세운 인물이다. BCE 194년 이후 조선의 여러 유민이 해로를 통해 또는 도보로 대륙에서 반도로 역사 무대를 옮겨 왔다. 그런데 이 과정을 들여다보면 참으로 참담하다. 역사를 왜곡하고 제 뿌리를 잡아먹는 천고에 없는 불의와 패악으로 민족의 혼이 완전히 말살되고 소멸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시원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
그렇다면 가을개벽을 앞둔 이때
환국-배달-조선의 고대 역사를 아는 것이 왜 중요할까?
첫째는
잃어버린 인류의 시원 문화이자 우리 민족의 뿌리 문화인 단군조선의 신교 문화, 그 핵심인 ‘삼신 문화와 칠성령 문화’를 되찾아야 하기 때문
이다. 단군조선이 망하고 이를 단순히 신화로 압살하고 우리 머릿속에서 곰의 자손이라는 미신이 떠나지 않는 한 상제님의 신교 문화는 부활할 수 없다. 선천 성자들이 하나같이 상제님의 도와 천명을 받고 이 세상에 인간으로 내려와 상제님 강세와 가을개벽을 예고했는데, 마침내 탄강하신 상제님의 진리를 받아들일 수 없게 된 것이다.
둘째로는
상제님 도법으로 간 도수 섭리와 인류 문명의 뿌리가 드러나기 때문
이다. 단군조선 멸망 이후 찌들어 버린 민족혼이 이제 드디어 천자국의 위상을 회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두를 신호탄으로 시작하는 가을개벽 실제 상황에서 역사 대국 ‘대한’은 인류 구원의 천명을 실현하면서 지구촌의 인류 문화를 통일하고 나아가 궁극의 이상 세계인 대광명의 ‘환국’을 건설하게 되는 것이다.
지나간 역사를 아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그 출발점이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 이는 인류 역사의 본모습을 제대로 알게 되는 계기가 된다.
간추려 본 우리 대한의 국통맥
단절된 역사, 말살된 민족!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선생의 말처럼
우리 역사는 실로 ‘무정신의 역사’
다. 고고학적 발굴로 고대사에 대한 일부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지만, 한민족 역사와 문화의 근본적인 복원은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해방 이후
일제가 남긴 식민 사학의 깊은 병독
은 지금까지 치유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역사학계는 실로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해.’의 줄임말)이다. 실증적이고 유물론적인 연구 태도만을 고집하고 있어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역사의 시비는 역사적 사건 등에 대해 역사를 보는 이의 사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해석을 통해 가려져야 하는데, 우리 역사학계는 그렇지 못하다. 이런 학문적 시비는 차치하더라도, 천지 대도 차원에서 후손 된 도리로 살펴보자면,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가 있다. 오늘날 그대가 누리는 삶의 바탕에는 무수한 조상 선령들의 희생이 전제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대는 그 숱한 역사의 증거요, 그들의 꿈을 이루고 새 역사를 만드는 주인공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한국 역사학계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서는 지면 관계상 다른 기회에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우리 민족의 바른 국통맥
을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정리하는 작업에는 『부도지』, 『환단고기』, 『규원사화』 등 사서들로부터 도움을 얻은 바가 컸음을 밝혀 둔다.
인류 문명의 뿌리 시대, 환국桓國
우주의 봄철 인간은 어디에서 태어났을까? 아프리카라는 말도 있지만, 실제로는 북녘의 감방坎方에 해당하는 바이칼 호수 인근이다. 바이칼 호수는 신비롭게도 모체의 양수羊水와 그 성분이 유사하다고 한다. 이곳에서 인간이 나왔고, 환국 이전 마고성麻姑城도 이곳에 있었다. 그 후 이들이 중앙아시아로 이동하여 남북 5만 리, 동서 2만 리에 퍼져 나갔고, 주된 세력은
진震 동방東方에서 환족桓族을 중심으로 한 문명 집단인 환국桓國
을 세워 인류 문명을 크게 열었다가, 이후 간방艮方 한반도로 들어가 천지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환국의 지도자를
환인桓仁
이라 했는데 초대 안파견安巴堅 환인부터 지위리智爲利 환인까지
일곱 분이 계셨고, 총 3,301년 동안 존속
한 장수 문화의 황금시대였다.
환국은 천지 광명의 신성을 대각하는 신선 문화의 원류
로 12분국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12분국 중 수밀이국과 우루국은 지금의 이라크 지역에서 서양 문명의 뿌리인 수메르 문명 태동에 큰 영향을 주었다.
밝은 광명의 나라, 배달倍達
그 뒤 인구가 증가하고 급격한 기후 변동이 발생하면서 환국의 정통 계승자로 동방의 새 역사를 개척하는 이가 나왔으니 바로
거발환居發桓 환웅
이시다. 환국의 지위리 환인께서는 삼위산과 태백산을 두루 살피시고 동방 태백산(백두산) 일대가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한 곳’이라고 하여
천부인天符印과 함께 문명 개척단 제세핵랑군濟世核郞軍 3천 명을 파견
하셨다.
환웅께서는 이들과 함께 동방
신시神市 배달국倍達國
을 개국하였고, 일신강충一神降衷(하나님이 참마음을 내려 주셨으니), 성통광명性通光明(너의 본성이 광명을 통하게 하라), 재세이화在世理化(신교의 삼신 진리로 세상을 다스리고 교화하여), 홍익인간弘益人間(인간 세계를 널리 이롭게 하라) 등의 가르침을 전하셨다. 배달국의 후손들인 오늘의 한국인은 이러한 가르침을 그로부터 약 1,600년 뒤에 세워진 단군 임금님의 개국 이념으로 잘못 알고 있다.
신시 배달국은 동방 문명의 뿌리로 이때 농경, 의약, 교역 등이 시작되어 발전하였다. 총
18세 환웅천황님께서 1,565년간 다스려
번창한 신시 배달 문명은
신교의 우주관을 한민족 삶의 이념으로 뿌리내려
주었다. 특히 14세 자오지慈烏支 환웅은 일명 치우천황蚩尤天皇으로 불리는 탁록대전의 주인공이자 서방 한족에게 동방 신교와 천자 문화를 전해 준 대제왕이다.
상고 문화의 최전성기, 단군조선檀君朝鮮
단군조선의 시조
단군왕검檀君王儉
은 웅족熊族이다. 이 웅족은 거발환 환웅이 동방 백두산 문명을 개창할 당시 백두산 일대 만주 지역에 거주하던 족속이었다. 웅족과 호족은 거발환 환웅이 이끄는 환족의 발달한 문물을 경외의 눈으로 바라보다가 자신들도 삼신상제님의 계율을 따르는 밝은 백성이 될 수 있기를 간청했고, 이에 환웅은 100일을 기원하며 수도 생활에 들어가게 했다. 이때 쑥 한 심지와 달래 스무 개를 내려 주었다. 이때 호족은 참지 못하고 뛰쳐나갔고, 웅족은 굶주림과 추위를 참고 계율을 지켜 삼신 광명의 도를 깨우쳤다. 이 이야기가 우리가 곰의 자손으로 여기게 되는 단군신화로 왜곡되어 내려온 것이다.
단군왕검께서는 14세 때 웅씨 부족의 왕을 보좌하는
비왕裨王
으로 24년간 국사를 섭정하면서 경륜을 쌓다가 배달국 말기의 혼란을 바로잡고, 천제의 아들로 추대되어 송화강 아사달(현 하얼빈)에서
단군조선檀君朝鮮의 초대 단군
으로 제위에 올랐다. 단군조선은 청동기 문명과 신교 문화로 강성했다. 단군조선은 본국인 진한(진조선)의 중앙 정부와 산둥반도 일대의 번한(번조선), 한반도 일대의 마한(막조선)까지
삼한관경제三韓管境制
로 운영되었다.
이후 22세 색불루 단군에 이르러 백악산 아사달(현재 길림성 장춘)로 천도하였다. 색불루 단군은 정치 쿠데타를 일으켰기 때문에 자신의 근거지로 옮긴 것이다. 이때부터 병권을 주지 않았던
번한과 마한에 병권을 일부 나누어 주면서 삼한 체제에 동요가 서서히 일어나고 결국 이로써 멸망
하게 된다. 이후 43세 물리 단군 말기 사냥꾼 두목 우화충의 반란이 결정적인 쇠망의 길로 이끌었다. 구물 장군에 의해 반란은 진압되었지만, 이때 국정 쇄신을 위해 국호를 조선에서 대부여로 개칭하였고, 장당경(요령성 개원)으로 천도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진한의 중앙 정부 권력은 크게 약화하고 번한과 마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면서 장군들의 반역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BEC 238년
47세 고열가 단군에 이르러 단군조선 2,096년의 장구한 역사는 막을 내렸다.
이후의 역사 전개 과정
단군조선이 문을 닫기 1년 전인 BCE 239년 해모수가 북쪽에
북부여北夫餘를 세웠다. 그리고 남쪽에는 BCE 195년 최숭이 평양에
낙랑국樂浪國을 세웠고, 조선의 유민들이 한강 이남에
남삼한南三韓을 세웠다. 이때가1단계 남북국南北國 시대로 간 도수 실현을 위해 간방 땅으로 좁혀 들어오는 첫 발자국을 떼는 시점이었다.
이후 고구려高句麗, 백제百濟, 신라新羅, 가야伽倻가 각축을 벌이다 고구려 평양성이 나당 연합군에게 함락되자 대동강 이남 고구려인들은신라新羅에 흡수되고, 만주 지역에서 대중상, 대조영 부자에 의해 대진국大震國이 세워지면서
2단계 남북국 시대가 열렸다. 3단계 남북국 시대는 지금남북한南北韓의 분단현실이다. 이 세 번에 걸친 남북국 시대의 전개 양상도 결국 간 도수에서 그 종지부를 찍게 된다.
우리가 살펴보는 『개벽실제상황』은 이후 좀 더 상세하게 분화되었다. 실제 개벽 상황의 전개 과정을 알기 위해서는 「다이제스트 개벽」을, 핵심적인 병란의 상황과 그 극복 방법에 대해서는 「생존의 비밀」을, 한민족과 인류의 창세 역사와 문화를 알고 싶다면 「한민족과 증산도」를 정독해 보기를 강력히 권한다.
다음 시간에는 개벽의 실제 상황에 대하여 상제님과 태모님의 천지공사를 통해 간략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