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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陰陽으로 돌아가는 우주, 닫힌 우주에서 열린 우주로(1)

진리를 찾아 나선 우리 인생


‘나는 누구인가?’
‘우리 인간은 왜 태어나는가?’
‘인간은 과연 무엇을 위해 사는가?’
‘저 광대무변廣大無邊한 우주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 것일까?’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그리고 현재를 사는 우리 인간까지 수많은 이들이 이에 대해 한 소식을 듣기 위해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고뇌해 왔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다르지 않은 물음과 의문을 가슴속에 지닌 채 살아오다가, 어느 순간 세속적인 삶에 끌려다니게 되면서부터 이런 질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은 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무엇 때문에 태어나 무엇을 위해 사는지, 삶의 목적과 명분을 뚜렷이 찾을 수 있다면, 공자가 말한 ‘조문도朝聞道 석사가의夕死可矣(아침에 도를 깨친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의 경지에 다다른 게 아닐까? 만일 진실로 아침에 도를 깨쳤다면, 그 이후의 나는 무엇을 하며 시간과 대면해야 할 것인가. 당연히 내가 들은 도를 주변 사람들과 나누어야 하고, 모든 이들이 깨어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옳을 것이다. 이것이 밝달국 환웅천황께서 열어 주신

홍익인간弘益人間 의 심오한 경지에 근접하는 삶이라 할 수 있다.

하늘이 인간을 낳아 기르는 깊은 뜻을 안다면 우리는 어떤 고난과 형극의 길도 감내하며 희망을 잃지 않고 살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이 세상에 살다 간 여러 성자도 인류에게 사랑과 자비, 구원의 도덕을 가르쳤다. 그들의 가르침도 그 시대에 맞게 불변의 위대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인간과 자연 그리고 문명 속에 복잡하게 얽힌 온갖 모순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광활한 우주의 신비를 밝혀내고 있는 첨단 과학도 인간 내면세계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의 종교, 과학, 철학 등 그 무엇도 지구촌 70억 인류의 ‘진리에 대한 갈증’을 충족시켜 주고 있지 못한다. 여전히 수많은 사람이 공허함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 그래서 가톨릭 사제이자 역사가인 토마스 베리Thomas Berry가 언급한 다음과 같은 지적에 귀 기울일 만하다.


 

이것은 모두 ‘이야기(story)’의 문제다. 우리는 두 이야기 사이에 있다. ‘옛 이야기(old story)’는 이 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우리가 그 속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설명해 준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은 ‘효력’이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 멋진 ‘
새 이야기(new story)’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 『The Cultural Creatives』(Paul H. Ray and Sherry Ruth Anderson)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는 지금까지 이어져 온 가르침의 한계를 뛰어넘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가 절실하다. 대자연과 인생의 목적, 우주의 신비와 우리 인류의 참된 구원과 미래에 대한 의문 등 지금까지 감춰진 모든 궁금증을 사이다처럼 속 시원하게 풀어 줄 새 이야기! 그 새로운 진리 이야기는 상제님의 강세로 시작되었고, 이제 구체적 스토리의 토대를 들여다볼 기회가 왔다. 그 내용은 과연 무엇일까?


새로운 이야기가 나온 시대


우리는 왜 자연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가?인간과 만물은 자연 속에서 태어나 살다가 돌아간다. 따라서 우리 삶과 문명에 대해 명쾌하게 한 소식을 전해 주는 새 이야기는 대자연에 대한 탐구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본래 천지자연을 뜻하는 ‘우주宇宙’란 집 우宇 자, 집 주宙 자로 인간과 만물을 둘러싼 시간과 공간 전체를 말한다. 인간은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아 태어나 조물주의 본래 마음[성性]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하늘과 땅과 인간을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라 하였다. 이를 일찍부터 깨달은 동방 한민족은 하늘을 아버지로, 땅을 어머니로 받들어 왔다

천지부모天地父母


우리 인간은
천지가 변화하는 시간대의 큰 틀을 알고 그에 맞춰 살아야 한다. 우리가 사는 이때가 언제인지를 알고 때의 정신에 순응하며 살아야, 진정 이 세상을 보는 안목을 크게 열고, 광대무변한 대자연 속에서 태어난 ‘삶의 목적’을 확연하게 깨칠 수 있다.

자연 속의 두 기운, 진리의 기본 틀 음양陰陽일찍이 동양에서는 대자연의 움직임을 들여다보고 그 결론으로 ‘일음일양지위도一陰一陽之謂道, 한 번은 음 운동을 하고 한 번은 양 운동을 하면서 생성⋅변화하는 것이 자연의 근본 질서인 도道(『주역』 「계사전」)’라고 하였다. 음陰과 양陽, 이것이 인간과 만물을 지어 내는 자연 속의 두 생명(기운)이다. 우주는 서로 다른 이 음양이라는 두 기운이 대립하고 조화하면서 만물을 생성해 나가는 것이다.

음양陰陽 운동의 가장 큰 주체는 하늘과 땅이다. 하늘은 생명을 내려 주고 땅은 생명을 낳고 길러 낸다. 대자연 속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하늘과 땅의 거대한 품속을 한 시도 떠날 수 없다.
하늘과 땅은 만물 생명의 근원이자 진리의 원형이다. 이 하늘과 땅을 대행하여 음양의 조화 기운을 내보내는 주체가
해와 달[일월부모日月父母]이다. 해는 빛을 통해 양기陽氣 변화를 주도하며 달은 인력引力을 통해 음형陰形의 변화를 주도한다.

이런 일월의 음양 변화 로 낮과 밤이 순환하면서 하루의 질서가 끊임없이 생성되고 만물이 탄생, 소멸한다. 음양 기운에 의해 인간은 남자와 여자로 태어나며 남녀가 결합, 조화됨으로써 생명 창조의 역사가 이루어졌다.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 - 음양을 상징하는 일월과 오행을 상징하는 다섯 봉우리 그리고 물과 소나무가 그려져 있으며, 임금이 임하는 장소라면 어느 곳이나 어좌御座 배경에 설치되었다. 오직 조선에서만 제작된 그림이다.(국립고궁박물관)



인간의 몸 역시 유형인 육체와 무형인 정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신도 유형인 정精과 무형인 신神이 결합한 것이다. 이 정과 신이 일체가 되어 ‘인간 생명 운동의 중심축’으로 작용한다. 인간 생명은 호흡 운동과 기혈 운동의 음양 변화로 지속된다. 음양의 변화로 사물에는 겉과 속, 안과 밖이 있으며, 공간은 위아래, 앞뒤, 좌우가 있다. 음양은 상대성相對性을 큰 특징으로 하면서, 대립성對立性과 제약성制約性, 호근성互根性과 상보성相補性, 순환성循環性 및 동시성同時性 등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모든 변화의 기본 틀, 음양오행 운동 

음양 운동은 현상계에 나타나는 모든 변화의 기본 틀이다. 미세한 원자 세계로부터 광대한 우주에 이르기까지 그 변화가 ‘일음일양 운동’ 아님이 없다. 그리하여 모든 생명체와 사물, 인간 역사 등 우주 안의 현상 세계가 전부 음양 짝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우리는 천지 안의 만사 만물은 물론 신의 세계에 대해서까지 음양적으로 사고를 해야 한다.

이제 우주는 어떻게 음양 기운을 천지 공간에 퍼뜨리며 창조 활동을 지속하는지 살펴보자. 이것은 눈에 보이는 현상만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어렵다. 반드시 마음의 눈(심안心眼)을 떠서 천지의 거대한 생명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천지일월의 음양 조화는 ‘물과 불[수화水火]’의 신령스러운 기운으로 나타난다(태수太水, 태화太火). 이 수화의 생명이 우주 변화를 이루는 중심축이다. 수화가 다시 음양의 변화 운동을 통해 목화금수木火金水의 사상四象으로 펼쳐지면서 만물이 탄생⋅성장⋅성숙⋅폐장하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 질서 를 빚어내는 것이다.

여기서 목木은 인간과 만물을 싹트게 하는 생명으로 봄을 낳고, 화火는 분열 성장시키는 기운으로 여름을 만들며, 금金은 만물을 성숙시키는 생명으로 가을을 창조하고, 수水는 폐장⋅휴식하게 하는 기운으로 겨울을 이룬다. 그런데 이 사상의 힘만으로는 어딘지 모르게 약하다. 목화금수, 이 네 가지 기운이 순환하면서 만물의 생명 창조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음양의 상극相克(相剋)을 조화시키는 능력을 지닌 ‘변화의 본체’ 기운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토土기운이다. 사상과 토를 합한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를 오행五行 이라고 한다. 이 오행의 상호 작용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상세히 다룰 예정이다.

부연하자면 오행은 만물을 낳고 기르는 다섯 가지 기운이 모이고 흩어지며 순환하는 것을 일컫는다. 목화토금수는 나무나 불 등 현상계의 사물이라기보다는 무형적인 생명 기운을 일컫는다. 그렇다고 현상적인 면을 무조건 배제하는 게 아니니 무형과 유형을 동시에 볼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간략히 살펴본음양오행으로 돌아가는 우주 변화의 원리는 인생과 만물이 변화하는 순서이자 질서이며 영원히 변하지 않는 법칙이자 절대적인 이법理法 이다(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한동석 선생이 지은 『우주 변화의 원리』를 참고하기를 바란다).

 

음양 변화의 다른 말, 순역順逆 운동 - 원시반본음양 변화는 ‘순역順逆 운동’이기도 하다. 즉 봄여름철에 초목의 수액이 뿌리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가지와 나뭇잎이 벌어져 무성하게 자라는 것과 같이, 본래의 자리에서 멀어지면서 분열 성장해 가는 양陽의 과정은 거스를 역逆 자의 ‘역 운동’이다.

반면 분열의 극에서 극즉반極則反 하여 다시 본래 자리로 돌아와 수렴하는 음陰 운동은 순할 순順 자의 ‘ 순 운동’이다. 이때 근원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원시반본原始返本’이라 한다. 원시반본은 ‘시원을 헤아려 근본으로 돌아간다.’라는 뜻으로 이 연재뿐 아니라 증산도에서 다루는 가을 대개벽의 모든 문제를 바르게 보는 핵심 주제이다. 이 역시 다음에 자세히 다루겠다.

인간과 자연이 길러 내는 네 박자 리듬, 생장염장生長斂藏



이제 우리는 천지가 음양 운동을 바탕으로 해서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며 스스로 ‘생명 창조의 춤’을 추고 있음을 알았다. 그렇다면 그 구체적인 법칙은 무엇일까? 알고 보면 인간의 모든 역사는 바로 이 우주 변화의 이법을 탐구하는 머나먼 여정이었다. 이 이법은 오직 천지를 주재하시는 상제님만이 밝혀 주실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154년 전 동방 조선 땅에 인존 천주님으로 강세하신 증산 상제님께서는 만물을 창조하고 길러 내는 자연의 근본 이치에 대해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내가
천지를 주재主宰
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
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라 하느니라. (도전道典 4:58:4)



우주의 통치자이신 상제님께서 이렇게 대자연의 변화 섭리를 밝혀 주시기 전까지 어떤 과학자, 철학자, 성자도 명쾌하게 이를 드러낸 자가 없었다. 인류의 구도 여정에 큰 빛을 열어 준, 우주 변화의 이법에 대한 가장 간명하고도 결론적인 해답이 ‘생장염장生長斂藏’이다.

생장염장! 천지 안의 모든 생명은 바로 이 생장염장의 이법으로 태어나 변화해 간다.

생生

은 목木 기운에 의해 천지가 인간과 만물 생명을 낳는 봄의 원리이며,

장長

은 봄에 태어난 생명이 불기운[화火]에 의해 분열 성장하는 여름의 정신이다.

염斂

은 금金 기운에 의해 만물이 열매 맺는 가을의 변화 원리요.

장藏

은 수水 기운에 의해 폐장하는 겨울의 변화 섭리이다.

지구의 1년 사계절뿐만 아니라 하루(아침 점심 저녁 밤), 인간의 일생(태어나고 자라고 늙고 죽고) 등 자연의 변화는 생장염장이라는 네 박자의 이치에 따라 무궁하게 순환循環 하는 것이다. 그런데 천지가 생장염장의 이법에 따라서 인간 생명과 문명을 내고 기르는 더 큰 시간의 주기가 있다. 그것이 바로 증산 상제님께서 처음 드러내 주신, 인간 농사를 짓는 우주 1년 의 창조 법칙이다.

 

 

음양陰陽으로 돌아가는 우주, 닫힌 우주에서 열린 우주로(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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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북두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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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이 ⚪🔴일월오봉도를 펼친 까닭은?역철학 음양오행

 

증산도 본부도장 김덕기

 

음양오행에 관한 다양한 예화를 쉽고 자세히 설명하는 장을 마련하였습니다. 연재를 시작하며 역易 철학의 의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월오봉도에 담긴 뜻

조선 시대에 왕이 나와서 조회朝會를 하던 궁궐의 정전正殿에는 공통으로 배치된 것이 있었습니다. 임금이 앉는 어좌御座의 뒤편에 놓인 병풍屛風입니다. 다섯 개의 산봉우리와 해, 달, 소나무, 폭포, 그리고 파도가 출렁이는 바다를 그린 것으로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일월오악도日月五岳圖·일월곤륜도日月崑崙圖’라고 부릅니다.

 

일월오봉도는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오직 조선에서만 발견됩니다. 현재는 경복궁의 근정전勤政殿, 창덕궁의 인정전仁政殿, 창경궁의 명정전明政殿, 덕수궁의 중화전中和殿에 배설排設되어 있습니다.

 

 

 

일월오봉도는 국왕의 권위와 통치자가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합니다. 해와 달은 각각 왕과 왕비를, 다섯 개의 봉우리는 곤륜산崑崙山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월오봉도에 담긴 좀 더 깊은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선 그림 속 사물들의 개수를 살펴봐야 합니다.

 

하늘에는 흰 달과 붉은 해가 두둥실 솟아 있고, 그 아래로는 다섯 개의 산봉우리가 우뚝 서 있습니다. 산봉우리는 폭포수를 사이에 두고 가운데의 세 개와 바깥의 두 개로 나뉘어 있습니다. 땅에는 소나무가 좌우에 두 그루씩 서 있습니다. 산에서 힘차게 흘러나온 두 개의 폭포수는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하늘도 하나이고, 바다도 하나입니다.

 

동양의 역易 철학에서 1은 도道나 태극太極을 상징하고, 2는 음양陰陽을 상징합니다. 3은 삼원三元, 4는 사상四象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5는 오행五行, 6은 육기六氣를 상징합니다. 7은 칠정七政, 8은 팔괘八卦, 9는 구궁九宮, 10은 천간天干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일월오봉도는 삼라만상이 운동하는 ‘우주 변화의 원리’를 표현한 추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물이 하나에서 나와서 음양·오행으로 전개되었다가 다시 하나로 돌아가는 대자연의 순환 법칙’을 드러낸 것입니다.

 

1
도道·태극太極
2 음양陰陽
3 삼원三元·삼재三才
4 사상四象
5 오행五行·황극皇極
6 육기六氣·육합六合
7 칠정七政(칠성七星)
8 팔괘八卦
9 구궁九宮
10 10천간天干·무극無極
12 12지지地支
64 64괘卦

 

🌏임금님이 국가를 다스리는 법法

국왕의 어좌 뒤편에 일월오봉도를 배치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비록 조선 시대에 임금님의 권한이 막강하다고 하더라도 마음대로 국가를 경영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처럼 법에 의거해서 국가를 다스렸습니다.

 

조선은 개국과 더불어 법전 편찬에 착수하여 『경제육전經濟六典』을 제정하고 시행하였습니다. 하지만 미비하거나 현실과 모순된 것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7세 국왕 세조世祖는 즉위하자마자 통일 법전 편찬에 착수하여 『경국대전經國大典』을 만들었습니다. 오늘날에는 국가의 수장인 대통령大統領이 헌법憲法에 의거해서 국가와 국민을 통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법전法典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합니다.

 

법은 국왕 또는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을 다스리는 통치 법도입니다. 그런데 불교의 교리를 법 자를 써서 불법佛法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법法 자는 산스크리트어 ‘다르마Dharma’, 팔리어 ‘담마Dhamma’를 번역한 것입니다. 중국의 선禪 불교를 열었던 달마대사達磨大師(Bodhidharma, ?~528?)의 달마도 담마에서 따온 법명입니다. 불교에서 다르마는 ‘최고의 진리, 우주의 법칙, 도리, 실체, 모든 존재(일체법)’ 등 다양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법계法界(Dharma Dhatu)는 진리의 세계, 법륜法輪(Dharma Cakra)은 진리의 수레바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넓게 본다면, ‘법을 지키고 법에 따라 살아가야 한다.’는 건 ‘진리에 따라 진리를 실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즉, ‘순천도順天道 종지리從地理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왕 또는 대통령이 법에 따라 국가를 경영한다.’는 건 ‘진리에 의거해서 국가를 통치한다.’는 뜻입니다. 이를 상징한 그림이 임금님 어좌 뒤에 배설한 일월오악도입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품고 있는 의문이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이 세상에 왜 태어났나? 우주란 무엇인가?” 하지만 어릴 적, 상상의 나래를 펴게 했던 의문들은 이내 세월과 함께 묻혀 버리고 맙니다. 간혹 이를 풀어 보기 위해 신비의 문을 두드려 보지만 이내 공허한 메아리만 들려올 뿐입니다.

 

인류가 태초 이래로 찾아 왔던, 우주와 인생의 의혹을 풀어 줄 그 해답을 ‘진리眞理’라고 합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이 진리를 찾아 왔으며, 지금도 진리를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진리는 하나다.”, “진리는 살아 있다.” 등은 진리 탐구의 여정에서 한 번쯤 들어 보는 격언입니다. 그러나 막상 살아 있는 그 하나의 진리가 무엇인지 물으면 대답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자유롭게 해 줄 그 하나의 진리란 무엇일까요?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가까이에 찾던 것이 있는데도 모른다는 뜻입니다. 진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진리라는 글자에 우리가 찾던 진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진리는 ‘참 진眞’, ‘이치 리理’ 자로 ‘참된 이치’라는 뜻입니다.

 

‘리理’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사람이 마땅히 행하여야 할 바른길을 도리道理라고 합니다. 신이 자연과 인간 세상을 다스리는 이치를 섭리攝理라고 합니다. 사물의 근본이 되는 이치를 원리原理라고 합니다. 이 밖에도 천리天理, 지리地理, 문리文理 등 다양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아울러서 밝혀 주는 참된 이치를 진리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진리란 ‘참된 우주의 변화 이치’를 의미합니다.

 

진리를 동양에서는 ‘도道’라고 불러 왔습니다. 그리스 문명권에서는 ‘로고스Logos’, 인도 문명권에서는 ‘다르마Dharma’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진리를 어디에서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주·객을 동시에 간파하라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정치 드라마입니다. 미국 워싱턴 정계에서 벌어지는 탐욕과 권력, 야망, 비리 등을 다룬 정치 스릴러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카드로 지은 집이니 당연히 금방이라도 무너질 정도로 위태롭고 불안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래 위에 세운 누각이란 뜻의 ‘사상누각沙上樓閣’이 생각납니다.

 

강한 비바람에도 무너지지 않을 튼튼한 집을 만들려면 단단한 토대 위에 지어야 합니다. 지진이 나서 땅이 흔들리거나, 싱크홀Sinkhole로 땅이 꺼진다면 삶의 터전이 모두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인류 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단단한 토대 위에 기둥을 세워야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단단한 토대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중국의 기杞 나라에 하늘과 땅이 무너질 것을 걱정하여 침식을 전폐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소리를 들은 어떤 사람이 불쌍히 여겨 “하늘은 두터운 기운이 쌓여 이루어졌으므로 꺼지지 않고, 땅은 흙이 두텁게 쌓여 이루어졌으므로 무너질 염려가 없다.”고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제야 그는 근심을 풀고서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열자列子』에 나오는 ‘기우杞憂’라는 고사성어의 유래입니다.

 

동양에서는 이처럼 하늘과 땅이 영원히 건재할 거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서당에서 아이들을 처음 가르칠 때 ‘하늘 천天, 땅 지地, 해 일日, 달 월月’로 시작하는 천자문을 가르친 것도 이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공자께서는 ‘근취저신近取諸身 원취저물遠取諸物’(『주역』 「계사전」)하라고 하였습니다. 우주와 인간의 신비를 풀어 줄 진리를 가까이는 자신의 몸[주主]에서 찾고, 멀리는 대자연[객客]에서 찾으라는 말씀입니다.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을 말할 때 ‘해가 서쪽에서 뜬다.’고 합니다. 해와 달의 운행이 결코 바뀐 적이 없다는 경험과 믿음에서 생겨난 속담입니다. 하루는 해의 운행을 따라 아침, 점심, 저녁, 밤이 반복됩니다. 1년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반복됩니다. 식물은 봄에 태어나 여름에 성장하고, 가을에 열매를 맺어 겨울에 씨를 저장합니다. 사람은 유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를 거치며 일생을 살아갑니다. 이처럼 우주 만유는 동일한 우주 변화의 법칙에 따라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우주 통치 법도, 생장염장

지금으로부터 4,300여 년 전(서기전 2333년), 환웅천황이 다스리던 배달국을 이어 단군조선(고조선)이 건국되었습니다. 단군왕검께서는 삼신상제님께 천제를 올리고 송화강 유역의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였습니다. 천자국 단군조선은 47명의 단군이 2,096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단군왕검檀君王儉은 최고 통치자의 관직명으로, 제사장을 뜻하는 단군과 통치자를 뜻하는 왕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고대의 제사장은 하늘과 소통하는 성인聖人이었습니다. 이는 단군조선이 성인정치가 이뤄진 제정일치祭政一致 사회였다는 걸 의미합니다. 제정일치의 전통은 후대에도 이어졌습니다.

 

‘제帝’ 자에는 임금 외에도 하나님이란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늘의 옥좌에서 우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상제上帝’라고 합니다. 상제는 동방 문명권에서 사용하던 하느님의 공식 호칭입니다. 상제님을 대행해서 지상을 다스리는 통치자가 ‘하제下帝(황제皇帝)’입니다. 황제가 제위에 오르면 대제사장이 되어 하늘에 계신 상제님께 천제天祭를 올렸습니다. 상제님의 천명天命으로 정통성을 부여받고, 상제님을 대행해서 국가와 국민을 다스리고자한 것입니다.

 

상제님은 삼계 우주를 통치하시고, 황제는 국가와 국민을 다스립니다. 상제님께서 천지인天地人 삼계 우주를 통치하시는 무상의 권능을 삼계대권三界大權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황제의 권력은 국가대권國家大權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황제(대통령)가 진리인 법法에 따라 국가를 통치하듯, 상제님은 진리인 도道에 따라 삼계 우주를 주재하십니다. 도道는 상제님의 우주 통치 법도이고, 법法은 황제의 국가 통치 법도입니다.

 

주재자
상제上帝
황제皇帝(대통령大統領)
통치 범위
삼계 우주
국가와 국민
통치 법도
도道
법法
통치 권능
삼계대권三界大權
국가대권國家大權

 

그동안 우주의 변화는 진리에 따라 저절로 자연自然히 이루어진다고 여겨 왔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의 실상에는 우주의 창조 원리인 진리를 맡아 다스리는 상제님이 계십니다. 상제님과 도의 관계를 밝힌 분이 중국 남송 시대에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자朱子(주희朱熹, 1130~1200)입니다. 

 

제시리위주(帝是理爲主)

제帝는 우주의 창조 원리인 리理를 맡아 다스리는 분이라.

- 『주자어류』

 

  • 동방에서는 우주 삼계[天^地^人]의 생명의 근원과 그 변화의 길을 일러 도道라 하고, 이 도의 ‘주재자 하느님’을 제帝 또는 상제上帝라 불러 오니라.
  • (도전道典 1:4:1)

 

그리고 마침내 1871년, 동방의 이 땅에 강세하신 증산 상제님께서는 당신님께서 우주를 주재하시는 통치 법도를 온 인류에게 밝혀 주셨습니다.

 

  •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無爲以化라 하느니라.
  • (도전道典 4:58:4)

 

🌏대자연의 변화를 연구하는 역 철학

상제님의 우주 통치 법도, ‘생장염장生長斂藏’! 이것이 바로 인류가 그토록 찾아 왔던 진리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을 통해서 바로 진리의 실상을 밝혀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진리를 탐구할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음양오행의 법칙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하도河圖·낙서洛書와 이를 바탕으로 한 팔괘八卦·오운육기五運六氣 등입니다.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운동법칙이란 우주의 변화법칙變化法則이며, 만물의 생사법칙生死法則이며, 정신의 생성법칙生成法則이므로 우주의 모든 변화가 이 법칙 밖에서 일어날 수는 없다. …… 그러나 이것은 어느 개인의 창작이 아니고 역대歷代 성철聖哲(동양東洋)들의 합심협작合心協作의 결정인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 진리가 있으니 이것은 상대적相對的 진리가 아니고 절대적絶對的 진리이다.

- 『우주 변화의 원리』 11쪽

 

『삼국유사三國遺事』 「고조선古朝鮮」 조條를 보면, 환국 말에 환웅천황이 환인천제의 명을 받고 지상으로 내려올 때 종통의 상징으로 ‘천부天符와 인印, 세 개’를 받았다고 합니다. 1에서 10까지의 자연수로 구성된 『천부경天符經』은 인류가 우주의 변화 원리를 파악할 수 있도록 삼신상제님께서 내려주신 최초의 계시록입니다.

 

『천부경』을 근거로 역의 뿌리인 ‘환역桓易’이 등장하였습니다. 그 뒤 배달국의 태호복희씨께서 ‘하도河圖’를 계시받고 ‘복희팔괘伏羲八卦’를 완성하였습니다. 그리고 ‘희역羲易’을 만들어 백성을 교화하였습니다. 단군조선의 단군왕검께서는 ‘낙서洛書’를 처음 그리시고, 하夏나라의 우禹임금이 9년 홍수를 다스릴 수 있도록 전하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우임금이 낙서를 낙수洛水에서 발견했다고 잘못 알려져 있습니다.

 

하夏나라 때에는 간괘艮卦로 시작하는 ‘연산역連山易’이 등장하였습니다. 은殷나라 때에는 곤괘坤卦로 시작하는 ‘귀장역歸藏易(龜藏易)’이 있었다고 합니다. 건괘乾卦로 시작하는 『주역周易』은 ‘문왕팔괘’를 완성한 주周나라의 시조 문왕이 괘사卦辭를 짓고, 그의 아들 주공이 효사爻辭를 지으면서 집대성되었습니다. 공자께서는 만년에 『주역』을 좋아하여 죽간의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로[위편삼절韋編三絶] 읽은 후에 「십익十翼」을 저술하였습니다. 19세기 후반에는 우리나라에서 김일부金一夫대성사가 『정역正易』을 완성하여 선천에서 후천으로 바뀌는 천지개벽의 이치를 밝혔습니다.

 

일월위역(日月爲易)

- 『설문해자』

 

대자연의 변화 법칙을 연구하는 학문을 ‘역易 철학’이라고 합니다. 역易은 일日과 월月을 합해서 만든 글자로, ‘음(달)과 양(해)의 변화 원리’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의 변화 법칙인 ‘역의 원리’는 인간 삶의 바탕인 책력冊曆(달력)을 만드는 틀이 되었으며, 삶의 과정인 역사歷史로 드러났습니다. 역 철학은 동북아 문명의 핵核이자, 우주와 인간의 운행 법칙과 존재 목적을 밝혀 주는 신비 개발의 법방입니다.

 

  • 천지의 모든 이치가 역易에 들어 있느니라.
  • (도전道典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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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북두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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