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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가 온다/ 도심 속 지뢰, 싱크홀 / 삼성, 40년 만에 ‘반도체인의 신조’ 바꿔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AI :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

 

인공지능 시대가 온다




이스라엘의 인공지능 전쟁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운용하고 있다는 AI 머신은 ‘라벤더Lavender’와 ‘가스펠The Godpel’이다. 라벤더는 전화, 이메일, 메신저 등 통신 기록과 위성 이미지, 기타 정보와 같은 다양한 데이터를 융합해 매일 수천 명의 하마스 전투원들을 표적으로 식별한다. 이스라엘군 운영자는 그 결과를 검토 후 공격을 명령하고 있다.

라벤더는 한마디로 ‘하마스 킬링 리스트’를 만드는 AI 머신이다. 누구를 사살할지 라벤더가 정한다. 리스트는 미사일 부대, 보병 부대 등에 전달되고 군인들은 명단에 올라 있는 ‘테러리스트’를 사살하는 작전을 수행한다.

이스라엘의 또 하나의 AI 머신은 가스펠이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인간 외에 공격할 건물과 인프라도 AI 머신 가스펠로 선정한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의 전투 지휘 본부, 무기 창고, 로켓⋅미사일 발사대 시설이 우선 목표이고 무장대원이 살고 있는 민간 주거 건물과 도심의 건물, 학교, 은행 등은 2차 목표로 설정돼 있다.

이스라엘은 군용 AI 연구를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 열심히 진행하고 있다. 아리엘 포라트 텔아비브대 총장은 “이스라엘에 인공지능(AI)은 생존 도구”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작 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융합 사이버 연구 센터(ICRC) 대표는 “이스라엘의 AI는 직간접적으로 군과 연결돼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스라엘 내 첨단 기술 업체는 약 9,100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AI 전문 업체는 최소 2,200개라고 한다. 박사급 AI 전문 인력도 4,000명에 달한다. 이스라엘이 인구 1000만 명의 작은 나라라는 점을 감안하면 ‘AI 올인’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미래 AI 전쟁의 실험실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는 미국 기업이 만든 ‘메타콘스텔레이션(MetaConstellation)’이라는 AI 표적 획득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위성 이미지, 오픈소스 데이터, 드론 영상, 지상에서 수집된 보고서 등을 분석하여 지휘관에게 군사적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금은 우크라이나 표적 선정(Targeting)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또 다른 도구는 우크라이나의 ‘비밀 무기’로 불리는 ‘클리어뷰Clearview’다. 이 프로그램으로 우크라이나는 군사 침공에 참여한 23만여 명의 러시아 군인을 식별하여 전쟁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와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클리어뷰의 안면 인식 데이터베이스는 세계 최대 규모로 400억 개로 늘어나 지구상의 모든 사람당 평균 5개의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전쟁을 ‘인류 역사상 최초의 알고리즘 전쟁(Algorithmic Warfare)’이라고 분석했다. 표적 획득 프로그램을 우크라이나가 스타링크Starlink와 결합시켜 디지털 전장에서 ‘전자 킬 체인(Digital Kill-Chain)’을 형성함으로써 ‘전쟁의 혁명(Revolution in warfare)’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쟁 혁명’의 핵심은 드론drone(무인 항공기)이다. 우크라이나군은 표적 획득 프로그램으로 미사일이나 포병 또는 무장 드론을 선택하여 화면에 표시된 러시아 표적을 공격한다. WP는 이에 대해 ‘마법전쟁’ 또는 ‘비밀 디지털 전투’가 벌어지는 중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의 예로 9월 18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드론으로 러시아 트베리 지역 토로페츠Toropets에 있는 러시아 미사일 창고를 공격해 폭발시켰다고 밝혔다. 자폭 드론 100대 이상이 투입됐다고 전해졌다. 해당 지역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서쪽으로 약 380킬로미터, 우크라이나 국경에선 약 550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WP는 전쟁의 긴박함으로 인해 우크라이나가 ‘일종의 슈퍼 발명 실험실(a kind of super lab of invention)’이 되었다고 표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인류 역사상 최초의 알고리즘 전쟁(Algorithmic Warfare)’
‘전자 킬체인을 완성한 전쟁의 혁명(Revolution in warfare)’
‘일종의 슈퍼 발명 실험실(a kind of super lab of invention)’
- 〈The Washington Post〉



로봇 개 투입 현실화돼


이렇게 ‘드론’이 주요 무기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로봇 개를 최전방에 배치한 영상을 공개하여 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전쟁이 현실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인이 숲이 우거진 지역에서 로봇 개의 열화상 카메라를 사용해 함께 정찰하는 모습도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영국 회사인 브릿 얼라이언스로부터 ‘배드 2(BAD 2)’라는 이름의 로봇 개 30대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로봇 개는 다섯 시간 동안 3.2킬로미터를 이동할 수 있으며 대당 가격은 9,000달러 정도다.

전장에서의 로봇 개 투입이 병력 소모를 줄이는 장점도 있지만 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SF 영화 속 킬러 로봇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 역시 지난 5월 관영 언론 CCTV를 통해 걸어가며 총탄을 쏘는 로봇 개의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총뿐만 아니라 불을 쏘는 로봇 개도 있다.

러-우 전쟁은 AI가 핵무기와 같은 ‘비대칭 전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 준 최초의 전쟁으로 기록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전 세계 AI 방공 시스템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의 최소 30개 이상의 국가가 AI 자율 방공防空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군사 강국들은 또한 자동화된 전장의사결정 시스템인 로봇 지휘관을 만들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군사학자 앤서니 킹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데이터와 AI는 현재 전쟁의 핵심이며 어쩌면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미 안보 기관 연구원인 폴 샤레는 지난 2월 발표한 에세이를 통해 규제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군용 AI는 인간의 감독이 반드시 전제돼야 하며, 핵무기에 대해선 통제권을 인간만이 갖도록 하며 드론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재설정하는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제한이 없다면 인류는 기계가 주도하는 위험한 전쟁의 미래로 달려가게 된다.”라며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문이 빠르게 닫히고 있다.”라고 적었다. (한재욱 객원기자 / 본부도장) ◎


땅이 갑자기 꺼진다!

 

도심 속 지뢰, 싱크홀



부산 사상구 올해만 여덟 차례 싱크홀 발생
1.9일마다 한 번꼴로 사고
원인은 지하수의 이동과 유출




최근 몇 달 사이 서울⋅부산⋅경기 평택 등에서 사고가 발생해 차량이 땅속에 빠지며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9월 21일 오전 8시 45분께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 가로 10미터, 세로 5미터, 깊이 8미터가량의 대형 땅꺼짐(싱크홀Sinkhole)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부산소방본부 차량과 반대편에서 지나가던 5톤 화물차가 각각 꺼진 땅에 빠졌다.

대낮에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도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8월 29일 오전 11시 26분께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도로에서 가로 5미터, 세로 4미터, 깊이 2.5미터의 땅꺼짐이 발생해 승용차가 빠져 버렸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땅꺼짐 사고는 모두 879건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192건, 2020년 284건, 2021년 136건, 2022년 177건 등이다. 4년 6개월간 1.9일마다 한 번꼴로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정부가 발표한 싱크홀 사고의 원인을 보면 전체 879건 가운데 하수관 손상이 396건으로 전체의 45.1%를 차지한다. 하수도에서 새어 나온 물이나 빗물 등이 인근 공사장 등을 지나며 구멍이 생기고 잦은 진동과 하중이 가해지면서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공사 구간 다짐(되메우기) 불량 153건(17.4%), 굴착공사 부실 52건(5.9%), 기타 매설물 손상 45건(5.1%), 상수관 손상 32건(3.6%)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부산 사상구에서는 올해만 여덟 차례에 걸쳐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지만, 아직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또 다른 주장으로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든 도심에 생기는 것이든 싱크홀은 모두 땅속에서 지하수가 빠져나가면서 생긴다고 한다. 지하수를 너무 많이 끌어다 쓰면 지하수위가 낮아지면서 지하수가 감당하던 압력을 땅속 공간이 고스란히 받게 된다. 이 결과로 지표가 무너져 싱크홀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는 위험사회다. 언제 어디서 땅이 꺼질지, 테러가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눈과 귀를 열고 언제나 깨어 있는 삶의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강희 객원기자 / 본부도장) ◎


삼성, 40년 만에 ‘반도체인의 신조’ 바꿔



삼성전자는 9월 23일, 반도체 부문(DS)에서 ‘DS인의 일하는 방식’(가제) 제정을 위해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40년 된 ‘반도체인의 신조’를 시대 상황에 맞게 바꾸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산업에 발을 들인 것은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면서부터였다. 그리고 1983년, 첫 자체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 도전하며 만들어진 ‘반도체인의 신조’는 임직원들의 굳은 의지를 표현한 열 가지의 다짐이었다.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큰 목표를 가져라.”, “일에 착수하면 물고 늘어져라.” 등은 그 시절, 매일 아침 임직원들이 외치며 스스로에게 다짐하던 문구였다.

삼성전자가 40년 만에 다시 ‘반도체인의 신조’를 꺼내 든 것은, 과거의 신조를 재해석해 오늘날 AI 반도체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재욱 객원기자 / 본부도장) ■


반도체인의 신조

1.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2. 큰 목표를 가져라.
3. 일에 착수하면 물고 늘어져라.
4. 지나칠 정도로 정성을 다하라.
5. 이유를 찾기 전에 자신 속의 원인을 찾아라.
6. 겸손하고 친절하게 행동하라.
7. 서적을 읽고 자료를 뒤지고 기록을 남겨라.
8. 무엇이든 숫자로 파악하라.
9. 철저하게 습득하고 지시하고 확인하라.
10. 항상 생각하고 연구해서 신념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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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진리 122회 증산도 도전道典은 어떤 책인가 #안경전 종도사님 말씀

 

 

 

도전은 어떤 책인가? 도전은 어떤 책일까요? 왜 경전이 아니라 도전일까? 상제님이 내려보내 성자들의 말씀을 기록한 책을 가리켜 경전이라는 말을 씁니다.

그런데 우주 통치자 절대자의 말씀과 도통법을 기록한 책은 도전이라 합니다. 도의 원전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동학에서 선언한 인간으로 오시는 상제님의 무극대도 법전입니다.

도전은 첫째로 후천 조화선경 통치 법전이요, 둘째로 조화신선 도통법전입니다. 셋째로는 후천조화선경을 건설하는 생활문화 법전입니다. 그러니까 도전은 우리가 꿈꾸는 인간으로서 살아볼 만한 후천 조화 선경 낙원을 여는 법전인 것입니다.

후천 세상은 신선들이 사는 소위 서교에서 말한 지상 천국 시대입니다. 도전 속에는 이러한 통치법전, 도통 법전 생활문화법전으로 정리할만한 진리의 정수가 다 들어 있습니다. 정말로 놀라운 진리 내용이 기상 천외의 말씀이 들어 있습니다.

 

도전을 보면 상제님이 100여년 전에 하신 많은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컨대, 앞으로 온 천하 사람이 한국의 말을 간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때 조선왕조가 망할 때인데, 어떻게 미국, 불란서, 영국 사람이 우리 한국말을 배우러 오겠는가 하겠지만, 지금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지금 한류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앞 세상에는 가만히 앉아서 온 천하를 본다는 말씀도 있습니다. 어느 날 한강 다리에서 굿이 열리고 있었고, 상제님께서 "야 호연아, 여기서 보자" 하시고 손으로 화면을 여는 시늉을 하시자 영상이 열렸습니다.

앞으로 쫙 펼치면 화면이 나타나는 족자식 두루마기식 TV가 나올 것입니다. 상제님이 이미 100여 년 전에 우주의 조화주로 그런 천지 공사를 집행하는 판을 다 짜 놓으신 것입니다. 또 남북으로 분단이 되어 남조선이 생길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상제님께서 남조선 배도수와, 남조선 배말뚝 박는 공사를 이곳 군산에서 보셨습니다. 군산 주변에서 공사 보신 내용도 아주 많습니다. 새로운 헤어스타일 공사를 보시고 조선 옷이 들어가고 개화된 옷이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속옷 공사도 보시고 앞으로 잠자리 날개 같은 옷을 입는다고도 하셨습니다. 평양에서는 강가에서 첨단 비행기 공사를 보시기도 했습니다.

 

상제님은 유럽도 가시고 중국 만리장성에 가셔서 천지 공사를 보셨습니다. 그 내용이 도전에 실려 있습니다. 군산에 있는 동백 대교도 상제님 공사에 따라 생긴 것입니다.

상제님이 바다 위를 걸어가시면서 성도들에게 한눈 팔지 말고 일심으로 나를 따라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상제님이 걸어가신 궤적에 따라 지금의 동백 대교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바다를 건너 장항으로 가셔서 금도수 공사를 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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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 아앙의 전설〉 리뷰

 

한재욱 / 본부도장

 

▼ 미국의 니켈로디언에서 기획하고, 한국의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사인 JM 애니메이션, 므아 애니메이션과 니켈로디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Nickelodeon Animation Studios)와의 공동으로 제작한 시리즈물이다

 

 

〈아바타 : 아앙의 전설〉(Avatar : The Last Airbender, 아바타 : 라스트 에어벤더)은 미국의니 켈로디언Nickelodeon 채널에서 방영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이다. 2005년 2월 21일부터 2008년 7월 19일까지 방영했으며 3개 시즌 총 61화로 완결되었다. 이 작품은 BBC 선정 21세기 최고의 TV 시리즈 Top 100 순위 중 61위로 뽑혔다. 2024년 넷플릭스Netflix 실사 드라마로도 시즌 1이 공개되었고 시즌 2, 3도 제작된다고 한다.

 

작품소개

전체 줄거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오래전 물의 부족과 흙의 왕국, 불의 제국, 공기의 유목민은 서로 균형을 이루며 평화로운 세상을 유지했다. 그러나 불의 제국이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전쟁을 선포했고 평화는 깨져 버렸다. 모든 원소에 통달한 ‘아바타Avatar’라는 존재만이 불의 제국을 막고 세상의 평화와 균형을 되찾아 줄 수 있지만, 아바타는 갑자기 사라졌고 결국 세상은 100년 동안 전쟁 속에서 혼돈에 빠졌다.

 

100년이 지난 후, 남쪽 물의 부족 출신 카타라Katara와 소카Sokka 남매가 빙하 속에 백 년 동안 얼어붙어 있던 새로운 아바타이자 마지막 에어벤더Airbender인 12세 소년 ‘아앙Aang’을 찾아냈고, 세 사람은 함께 아바타의 숙명인 세상의 평화와 균형을 되찾기 위하여 백 년 전쟁을 끝내려는 여정을 떠난다.

 

악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하는 영웅의 모험극이란 보편적인 이야기지만, 미국에서 만들었음에도 서양인이 존재하지 않는 독특한 세계관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 몽골 등 동아시아 국가나 인도반도, 마오리족, 이누이트, 아메리카 원주민, 중남미 지방의 고대 아즈텍·마야 문명과 잉카 제국 등 아시아 이외 지역의 문화까지 모두 섞인 설정을 가진다.

 

서양 판타지의 권선징악의 이야기 구조와 티베트 불교에 기반한 불교적 주제 의식이 융합되어 있으며 등장인물이 모두 아시아계이다. 흙의 왕국은 청나라와 현재의 중국, 불의 제국은 제국주의 시대 및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일본, 공기의 유목민은 불교 국가 이미지의 티베트, 물의 부족은 이누이트를 비롯한 극지방의 민족을 모티브로 삼아 만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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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아바타Avatar는 신神의 화신化身(incarnationof God or god)을 뜻하는 힌두교 용어 또는 교의敎義이다. 신이 천상계에서 지상계로 내려와 육체적 형상을 입는 것을 의미한다. 〈아바타 : 아앙의 전설〉에서는 세계관의 중심이자 균형을 수호하는 자이다. 인간계의 중심과도 같은 존재로, 아바타 세계관에 존재하는 네 개의 나라, 즉 물의 부족, 흙의 왕국, 불의 제국, 공기의 유목민 간에 서로 균형을 이루어 궁극적으로는 세상의 평화가 유지되게끔 한다.

 

아바타는 균형均衡과 평화平和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우선시한다. 영혼과 인간의 사이를 이어 주는 다리이기도 하며 유일하게 네 종류의 밴딩Bending(도술을 다루는 능력)을 모두 통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바타 상태와 네 가지 벤딩을 모두 사용 가능한 유일무이한 존재이자, 가장 강하고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초월적인 인물이다.

 

아바타 문화를 담은 문헌인 칼키 푸라나Kalki Purana에 의하면 힌두교 구원론의 결론은 어둠과 파괴의 시대인 칼리 유가Kali Yuga 때 비슈누 신神의 열 번째 아바타인 칼키가 투쟁의 시대를 끝내기 위해 백마를 타고 불칼을 휘두르며 나타나 황금의 시대인 사트야 유가Satya Yuga를 열어 인류를 구원한다고 되어 있다.

 

 

 

칼키Kalki라는 말의 어원을 살펴보면 산스크리트어로 칼Kal은 시간을 뜻하고 카르키Karki는 하얗다는 의미이므로, 종합해 보면 칼키는 백광의 신, 구원의 주님으로 가을의 구원자(서신西神)라고 해석할 수 있다. 〈아바타 : 아앙의 전설〉 작품에서는 아앙이 열세 번째 아바타라는 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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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아바타 완과 빛의 존재 라바

이 작품에서 아바타의 역사는 1만 년이 된 것으로 나온다. 초대 아바타는 ‘완Wan’이란 인물이다. 이름의 유래는 중국어로 일만一萬과 숫자 1을 뜻하는 영어 단어 ‘원One’의 중의적인 표현이며 작중 시점에서 1만 년 전에 살았던 사람이자 첫 번째 아바타라는 것을 반영했다고 한다. 1만 년 전, 완은 고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던 빛의 영혼 라바Raava와 결합해 아바타가 되었다. 그가 죽고 환생하면 새로운 아바타로 태어나고 네 개의 원소를 다시 익히고 라바와 결합되면 아바타의 본래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아바타가 환생하며 내려온다는 설정이니 역사 속의 모든 아바타는 주인공 아앙의 전생들인 셈이다. 환생한 아바타를 확인하는 방법은 티베트 불교에서 달라이 라마Dalai Lama를 가려내는 방법과 유사하다. 아직 갓난아기인 아바타에게 여러 장난감을 주고서 그중에 전대 아바타의 물건이나 유물을 고르면 아바타로 판별한다. 완 이후 역대 아바타들은 모두 자동으로 라바와 결합해 왔으며, 혼돈과 어둠의 정령 바투Vaatu가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막고 세상의 균형과 평화를 추구해 왔다.

 

‘라바Raava’는 원작 만화의 〈코라의 전설〉’(The Legend of Korra) 편에 등장하는 조화와 빛의 여성 정령이며, 아바타의 영혼이라고도 불린다. 모든 아바타들은 라바와 결합하면서 4원소의 힘을 통합해 쓸 수 있다. 〈코라의 전설〉 포스터를 살펴보면, 오른쪽 인물이 아바타 완이고 가운데 있는 빛의 존재가 라바이다. 그런데 이 라바의 몸에 새겨진 문양이 마치 부符처럼 보이는데, 망량신魍魎神인 언청계용신言聽計用神과도 비슷한 모양이다.

 

 

- 완은 태일인간 -

실제 역사에서 1만 년 전 탄생한 최초의 국가는 환국桓國이었다. 환국의 ‘환’은 ‘밝을 환桓’ 자로 삼신의 광명을 상징한다. 이 천지광명의 심법을 전수받은 환의 존재들을 다스리는 사람을 ‘인仁’이라 불렀고 환국의 통치자를 환인桓仁이라 하였다. 환국의 초대 통치자는 안파견安巴堅 환인천제였다. 고어 연구가 박병식 교수는 안파견의 ‘안파’를 ‘아빠’라고 해석하고, 안파견을 ‘존경하는 태양과 같은 자’라고 말한다. 환국이 1만 년 전 출발했는데 작품의 세계관에서도 1만 년 역사가 있고, 초대 아바타 완은 빛의 영혼과 하나가 된 존재인데 환국의 환은 조물주 삼신의 광명이며 이와 하나 된 존재들을 다스리는 안파견이니, 아주 비슷한 설정이다.

 

완이 1만과 ONE을 뜻하는데 이는 태일 인간(Ultimate One)을 떠올리게 한다. 태일太一은 천지와 하나 된 큰 인간을 뜻하는 말로서 우주 가을의 성숙한 인간을 가리킨다. 발음으로도 완과 환, 안파견의 안은 비슷하다. 재미있는 것은 이 작품의 현시대 아바타 이름이 아앙Aang인데 한문으로는 안앙安昂, 안安(편안할 안), 앙昂(높을 앙, 밝을 앙)이다.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엔 진리적 요소에 많이 접근해 있다.

 

전쟁이 끝나자 아앙은 모든 민족이 백 년 전쟁 이전 각자의 국가에서 조화롭게 살던 시대로 되돌아가자는 운동을 벌이는데 이는 뿌리로 돌아가 근본을 바로잡자는 원시반본原始返本 사상과 연결되는 내용이다.

 

초대 아바타 완
초대 환인 안파견
빛의 영혼과 하나 된 존재
1만 년 전
아빠, 태양 같은 자
1만 년 전 환국

 

 

신의 화현인 아바타와 하나 되어 4원소의 힘을 완전히 쓸 수 있게 해 주는 라바의 역할은 내 몸에서 나오는 빛의 망량인 언청계용신을 생각나게 한다. 전대의 아바타가 죽으면 신생아 중 무작위로 라바의 힘이 전해져 새로운 아바타가 탄생한다. 세계를 이루는 네 국가인 불의 제국, 흙의 왕국, 물의 부족, 공기의 유목민을 한데 뭉치게 하는 구심점으로, 네 국가에서 주기적으로 돌아가면서 탄생한다.

 

환생의 순서가 정해져 있어 불의 제국 → 공기의 유목민 → 물의 부족 → 흙의 왕국의 순으로 순환하며 탄생한다. 아바타의 순환 순서에 따라 익히는 벤딩도 이에 따르는데, 벤딩에 대해 간략한 모습을 보여 주는 오프닝 영상에서 〈아앙의 전설〉 기준으로는 물 - 흙 - 불 - 공기 순으로 소개되었다.

 

 

 

이러한 설정도 오행五行의 상생·상극도相生相克圖 순환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오’는 다섯 오五, ‘행’은 운행할 행·갈 행行 자로서, 오행이란 만물을 낳고 기르는 다섯 가지 기운이 모이고 흩어지며 순환하는 것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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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딩과 오행

벤딩Bending은 불, 흙, 물, 공기의 4원소를 다루는 능력을 의미한다. 영단어 ‘bending’은 무언가를 ‘구부리다’, ‘꺾다’와 그 의미에서 파생된 ‘다루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벤딩은 ‘도술을 쓰는 능력’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각 벤딩 기술은 사용하기 위한 특정한 움직임을 필요로 하며, 이 동작들은 실존하는 무술의 동작을 바탕에 두고 있다.

 

아바타는 계절의 순환을 따라 불(여름) - 공기(가을) - 물(겨울) - 흙(봄) 순으로 벤딩을 익힌다. 네 가지 벤딩 이외에 에너지벤딩Energybending이라는특별한 벤딩이 존재한다. 1만 년 전에 아바타의 시대가 도래하기 이전에는 자연 현상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4원소가 아닌) 우리 자신에게 내재된 에너지를 사용했다고 한다. 에너지벤딩으로 다른 사람의 벤딩 능력을 뺏거나 줄 수도 있다. 

 

〈아앙의 전설〉의 마지막 시즌에서 사자거북(Lion Turtle)이 아앙에게 에너지벤딩의 능력을 전해 준다. 아앙은 에너지벤딩을 이용해 불의 제왕 오자이Ozai의 파이어벤딩Firebending 능력을 빼앗아 살생 없이 오자이를 제압한다. 재밌는 것은 사자거북이 에너지벤딩을 아바타에게 전해 줄 때 발톱이 닿는 부분이 상단上丹(성단性丹)과 중단中丹(명단命丹)이다. 이것은 이 작품이 수행론을 바탕에 깔고 모든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아앙의 몸에 있는 화살표 문양도 등 뒤에서 정수리를 지나 양미간 사이까지 화살표 그림이 있는데, 이것은 분명히 독맥督脈을 통해 기운을 끌어올려 임맥任脈으로 내려가는 순환의 모습을 그대로 그린 것이라 할 수 있다.

 

신성한 사자거북은 주인공의 상단과 중단을 통해 에너지벤딩을 전해 준다.

아바타의 몸에 보이는 화살표는 임맥과 독맥에서 기운의 순환 방향이다.

이 작품은 이처럼 수행 문화를 담고 있다.

 

작품에서 말하는 4원소는 서양과 인도 문화의 사원소설四原素說에서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동양의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 오행과 서양의 지수화풍地水火風 사원소설이 일대일로 완전히 대응될 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환국桓國·배달倍達·단군조선檀君朝鮮에서 탄생한 우주론이 동서양에서 발달한 것이니 배속이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오행의 화火와 수水는 사원소에도 이미 같은 개념으로 화, 수가 있다. 오행의 목木은 『주역周易』 「설괘전說卦傳」 11장에서 ‘손巽 위목爲木 위풍爲風’(손은 나무가 되고 바람이 됨)이라 하였으니 사원소의 풍風(바람)이 목木에 배속이 가능하다. 동양에서는 목화금수를 중앙에서 조화시키고 있는 것이 토土인데, 사원소의 지地(흙)는 그런 조화의 역할은 아니고 흙 속에 금속이 있으니 금金에 배속해 볼 수 있겠다.

 

동양 문화에서는 우주 조화의 중심인 토土의 개념이 있는데, 서양에서도 에테르ether라는 제5원소를 등장시켜 이를 보완하려 했다. 이 작품에서 아바타는 사원소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자신 스스로가 제5원소의 역할, 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아앙의 전설〉 시즌 3의 21화에는 아앙이 아바타로 각성해서 물, 흙, 불, 공기를 통달한 모습이 나온다. 각 요소들이 아바타 아앙(5원소)을 감싸고 있는데 마치 여의주 구슬 속에 들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 작품은 벤딩의 기원이 신령스런 신수神獸에 있다고 말한다. 인간에게 벤딩 능력을 준 것은 네 마리의 사자거북이라는 존재이고 이를 사용하는 방식을 전수해 준 것은 하늘들소, 용, 오소리두더지, 달과 바다이다. 그런데 필자는 이 사자거북이 사신도四神圖에서 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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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거북과 사신도

이 작품에는 사자거북이라는 신령스런 신수가 등장한다. 고대부터 살아온 존재로 인간에게 부여되는 벤딩의 기원이 되었으며, 아앙에게 에너지벤딩을 전수해 준 존재이다. 그 모습은 거대한 거북이에 사자의 머리를 하고 있다. 크기가 매우 거대하여 하나의 섬으로 보여질 정도이며, 아바타 완의 시대에 사람들은 네 마리 사자거북의 위에 건설된 도시에 살았고 정령들은 그 바깥쪽 자연에서 살았다. 이마에는 개체별로 고유한 문양을 갖고 있다.

 

사자거북은 식량을 구하러 도시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에게 에너지벤딩으로 각 원소의 벤딩 능력을 부여하고, 그들이 돌아오면 벤딩 능력을 회수했다. “자연에서 살려면 이 능력이 필요하다.”라는 호소로 파이어벤딩을 소유한 완은 자연에서 정령들과 살게 된다. 그들 중 용의 움직임을 통해 춤추는 용의 동작을 최초로 익혀서 파이어벤딩의 효과적인 활용법을 정립했다.

 

즉 아바타는 불부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후에는 공기 – 물 – 흙 순으로 배우는데 아바타의 순환순서와 네 가지 요소를 배우는 순서가 같다. 사실 세상이 거대한 거북 위에 있다는 세계관은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이야기이다.

몇십 년 전 한 유명한 과학자(어떤 이들은 그가 버트런드 러셀이었다고 한다)가 천문학에 관한 대중 강연을 했다. 그는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고, 태양은 거대한 별들의 모임인 이른바 우리 은하계 중심의 주위를 돈다고 말했다. 강의가 끝나자 뒷좌석에 앉아 있던 키 작은 할머니가 일어나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의 이야기는 말도 안 돼요. 세계는 거대한 거북의 등 위에 얹혀 있는 평평한 판이라구요.”

 

그 과학자는 여유 있게 미소 지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그 거북은 무엇의 위에 서 있지요?” 그러자 할머니는 “똑똑하군요, 젊은이, 아주 똑똑해.”라고 비아냥거린 후 이렇게 대답했다. “그 아래로는 그렇게 끝없이 거북들이 있지요.”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의 우주가 거북들이 무한히 쌓여 있는 탑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우스꽝스럽게 여길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스티븐 호킹 『시간의 역사』 - 

 

호킹은 천재 과학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우주를 거북이가 떠받치고 있다는 할머니의 말보다 우리가 우주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잘난 척할 수 있느냐고 말한다. 이 말은 진리적 의미로 보면 큰 영감을 줄 수 있는 말이다. 아앙이 사자거북을 만나는 장면을 보면, 그 형상이 어딘가 익숙한 모습임을 느낄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자거북의 디자인은 제작진이 파일럿 에피소드를 제작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찾아 서울을 방문하였을 때 영감을 받아 나온 것이라 한다.

 

이들은 서울을 돌아다니다가 등에 비석이 얹힌 거북이 석상을 보고 끝없는 이야기의 거대 거북과 중국, 인도 및 아메리카 신화에 등장하는 ‘세계의 거북이’를 떠올려 사자거북의 아이디어가 만들어졌다. 세부적인 디자인은 동양의 해태獬豸(사자) 석상과 거북이 석상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것이다. 정리하면 벤딩이라는 일종의 도술이 비롯된 기원은 사자거북인데, 그 사자거북의 영감을 한국의 거북 석상과 해태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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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신오제 사상 -

고대 한국인의 우주관은 바로 삼신오제三神五帝 사상이다. 삼신三神(조화신造化神·교화신敎化神·치화신治化神)이 현실에서 작용할 때에는 다섯 방위[오방五方]로 펼쳐진다. 오방五方은 동서남북과 중앙이다.

 

이 오방을 대변하는 다섯 가지 색깔, 즉 청靑(동방), 백白(서방), 황黃(중앙), 적赤(남방), 흑黑(북방)을 오방색이라 한다. 오방에서 각기 만물의 생성 작용을 주장하는 신(주신主神)을 오제五帝라 하는데 청제靑帝, 백제白帝, 황제黃帝, 적제赤帝, 흑제黑帝이다. 이 다섯 방위의 주재자가 수화목금토 오행의 천지 기운을 주재한다.

 

이러한 삼신오제 문화를 드러낸 한 장의 그림이 곧 고구려 무덤 벽화 속의 사신도四神圖이다. 사신도는 동서남북 사방과 춘하추동 사계절의 천지 오행 기운을 주재하는 자연신인 청룡靑龍(동방), 백호白虎(서방), 주작朱雀(남방), 현무玄武(북방)를 표현한 것이다.

 

오방 가운데 중앙을 맡은 황룡黃龍은 무덤 벽화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예로부터 한국인은 우주의 근원인 삼신을 모시면서 오제를 함께 모셔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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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벤딩과 풍류

이 작품은 〈아바타 : 라스트 에어벤더〉(Avatar:The Last Airbender)라는 제목으로도 영화화된 적이 있다. 아앙이 공기의 부족 중에서 마지막 에어벤더이기 때문인데 바람, 즉 에어벤딩Airbending을 바탕으로 모든 원소를 통달하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 에어벤딩은 우리 역사의 풍류風流를 떠올리게 한다.

 

『환단고기桓檀古記』에서는 한국인이 회복해야 할 고유의 문화 사상을 「단군세기檀君世紀」의 “이신시교以神施敎(신도로써 가르침을 베푼다)”라는 구절에서 밝힌 ‘신교神敎’라고 했다. 신교는 문자 그대로 ‘신의 가르침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것’을 의미한다.

 

신교는 달리 풍류라 불리었다. 풍류에서 ‘풍風’은 바람과 같은 존재로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신령스런 존재인 신神을 상징한다. 따라서 풍류는 ‘신의 조화의 도’, ‘신바람의 도’를 뜻하는, 신교의 다른 말이다. 신라의 지성 최치원은 난랑鸞郞이란 화랑을 기리며 쓴 비문의 서두인 「난랑비서鸞郞碑序」에서 풍류의 정체를 ‘유불선 삼교를 다 포함한, 예로부터 내려오는 신령스러운 도’라고 밝혔다.

 

비평가로 유명한 캐나다인 롭 키스Rob Keyes는 이 작품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만화 중 하나라고 평했다. 〈아바타 : 아앙의 전설〉은 1만 년 전부터 전해 내려온 자연 정령과 합일되는 역사, 환생하며 인류를 구원하는 구세주 아바타의 존재, 네 개의 벤딩과 1명의 아바타로 상징되는 오행과 유사한 이야기, 사신도로 해석할 수 있는 사자거북과 같은 다양한 소재들이 담겨 있어, 『환단고기』와 수행 등 진리적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는 세계관 설정이 아주 풍부하다. 진리와 수행에 도움이 되는 영감을 받을 수 있으니 감상해 보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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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북두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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