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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T야?’ 계속되는 MBTI 유행


MZ 세대 문화로 자리 잡은 MBTI

네 글자에 담은 열여섯 가지 성격 유형
MBTI 보고 직원을 뽑기도
MBTI 결과는 내 성격 아닌 나의 선호 성향




MBTI 밈meme*1)과 유행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인 NCT DREAM이 7월에 신곡 “ISTJ”를 발표했다. “ISTJ”가 무슨 뜻일까? 이는 MBTI 검사*2)에서 나오는 열여섯 가지 성격 유형 중 하나다. MBTI는 실제로 심리학에서 활용되는 자기 보고식 검사 방법의 하나로, 마이어스 브릭스 유형 지표(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약자다.

외향(E)-내향(I), 감각(S)-직관(N), 사고(T)-감정(F), 판단(J)-인식(P)의 여덟 가지 경향을 조합해 총 열여섯 가지 유형으로 성격을 분류한다. 가령 외향적이고 직관적이며 감정적인데 계획적이라면 ‘ENFJ’를 받는 식이다.

NCT DREAM의 정규 3집 앨범명과 타이틀 곡명인 'ISTJ'는 MBTI의 정형화된 틀을 깨고, ISTJ인 상대를 해석하는 나만의 방법을 가졌다는 ENFP의 자신감에 찬 이야기를 담았다고 한다.

*1) 밈meme : 인터넷에서 놀이처럼 유행하는 이미지나 영상, 짧은 글, 짧은 말 등을 말한다.
*2) MBTI 검사 : 마이어스Myers와 브릭스Briggs가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인 카를 융Carl Jung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 도구이다.



최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선 ‘너 T야?’라는 말이 유행이다. MBTI 척도 중 T 유형은 ‘이성적⋅논리적이며 객관적으로 논평하기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다. ‘너 T야?’라고 하는 것은 고민에 대해 적절한 공감을 얻지 못했다고 생각할 때 상대를 나무라며 쓰는 표현이다.

그런가 하면 한 카페에서 MBTI를 보고 직원을 뽑는 공고문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사진 속 지원 자격에는 “저희는 MBTI를 보고 뽑아요.”라고 하며 ENTJ를 비롯한 5개의 유형은 지원 불가라고 적혀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차라리 혈액형으로 걸러라. 위급 상황에 수혈이라도 하게.”, “MBTI 과몰입이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MBTI가 퍼지기 전부터 알바 공고에 싹싹하고 밝은 사람을 뽑는다라는 말이 많은데 그것을 MBTI로 표현한 것일 뿐”이라며 옹호하는 반응도 등장했다.

유행으로 그칠 것 같았던 MBTI 열풍이 MZ(밀레니엄⋅Z) 세대 사이에서 자아 탐구 문화로 자리 잡았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MBTI를 묻는 건 이름과 나이만큼이나 일상적인 대화의 주제가 됐다.

스스로 자라나는 MBTI 문화


MBTI 지지자들은 “MBTI는 과학”이라고 입을 모은다. ‘A형은 소심하고, O형은 외향적’이라는 식의 혈액형 유형 분류에 대해 시큰둥하던 이들도 MBTI는 체계적이며 신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본인의 MBTI와 관련된 특성과 밈meme을 찾아보는 데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흥미로운 건 MZ 세대가 이런 심리 테스트의 단순 소비자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거의 한 세기 전부터 존재했던 MBTI가 지금 새삼 붐을 타는 것도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2차 콘텐츠를 만들어 확대 재생산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아이돌 팬덤이 공식 뮤직비디오를 시청하는 데 그치지 않고 1인 미디어를 통해 스스로 파생 콘텐츠를 제작해 유통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온라인에 늘 접속해 살며 스스로 크리에이터가 된 MZ 세대에게 심리 테스트는 좋은 놀잇감이다. 유튜브에선 성격 유형별 공부법⋅연애법⋅인간관계 대처법 같은 ‘MBTI 2차 가공 밈meme’ 콘텐츠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상 속 특정 상황을 가정한 후 MBTI 유형에 따라 어떻게 대처하는지 분석하는 채널도 흔하다.

자아 탐구와 소통의 도구


MBTI 유행은 ‘이해하고 싶다.’는 욕구가 이끌어 낸 것이다. ‘이해’는 두 가지 차원에서 진행된다. 하나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MZ 세대는 그간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과도 MBTI 성격 유형을 나누며 ‘네가 이런 성격이었지.’ 혹은 ‘내가 몰랐던 성격이 있네.’라고 하며 이해의 폭을 넓혀 가려고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MBTI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MBTI 성격 유형을 설명하는 텍스트들을 보면 장점과 단점, 한계점 등이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다. MZ 세대는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자기 자신의 성격을 보다 명확하고 단호하게 설명해 주는 MBTI를 신뢰하고 좋아한다. MBTI만큼 자신과 타인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해 주는 도구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MBTI는 강력한 ‘자기 충족적 예언’이 될 수 있다


그런데 MBTI는 정말로 실제 그 사람의 성격을 대변할 수 있을까? MBTI는 검사 대상자가 직접 자신에 관해 판단을 내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질문에 답하는 검사다. 그래서 MBTI 결과에 실제로 반영되는 성향은 진짜 나의 성향이라기보다는 ‘내가 선호하는 성향’에 가깝다.

이를테면 매우 감정적이지만 자신이 감정에 휘둘리는 것을 본인만 모르고 ‘나는 논리적인 사람이다.’라고 착각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논리적인 사람’인 것으로 검사 결과가 나온다. 감정에 휘둘리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하고 감상적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하기 때문이다. 과연 모든 질문에 100% 맞는 답을 할 정도로 자기 객관화가 잘된 사람이 세상에 몇 명이나 될까?

성격 유형을 넘어서


‘나의 성격’, ‘나의 운명’처럼 ‘나’에 대한 질문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늘 인류의 호기심을 자극해 왔다. 내가 지금 여기 있는데 또다시 나를 찾는, 그래서 내가 나를 모르는 아이러니다.

MBTI는 그런 나에게 성격 유형을 찾아 주고 내 행동의 원인을 설명해 준다. 내 성격의 단점이라 생각했던 것들도 열여섯 가지 유형 중에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고 같은 유형의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나를 찾는 것은 일생일대의 과제인데 MBTI가 나를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성격 유형만 알면 그 유형이 나를 대변할까? 시간이 흐르고 모든 것이 변하듯 인간도 그렇다. 마냥 소심하거나 이성적이기만 할 것 같은 사람도 내면에서는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과 싸우고 있다.
그런 인간이 진정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것은 사상적으로, 진리적으로 감동하고 깨어날 때뿐이다. 그래서 MBTI를 통한 자기 이해가 자기변명이 되지 않고, 진정한 나를 찾아 가는 새로운 배움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이강희 객원기자 / 본부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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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북두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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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삼랑 선仙 문명 시대 | 무병장수 조화신선 도통 수행법, 한국은 선 문명의 종주국

 
[이제는 삼랑선 문명 시대]

■무병장수 조화신선 도통 수행법



지금은 질병 대란의 우주 가을개벽기


우리는 지금 어느 때에 살고 있는가? 인간은 왜 지금 후천 조화신선 수행법을 실천해야 하는가?

지구에 1년 4계절이 있듯이, 우주에도 4계절이 있다. 12만 9천6백 년을 한 주기로 둥글어 가는 ‘우주 1년의 사계절’ 순환에서, 지금의 시기는 우주의 여름철에서 가을철로 바뀌는 ‘가을개벽기’이다. 이때에는 가을의 서릿발 기운으로 지구적인 ‘팬데믹Pandemic 병란病亂’이 일어난다. 지구촌 방역 전문가들도 “앞으로 또 다른 무서운 전염병이 계속 닥쳐온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우주적인 대전환기에는 우주의 통치자 조화주 삼신상제님께서 인간으로 오시어 구원의 도법을 열어 주신다. 그리하여 이 시대에는 상제님의 도법을 만나 병란을 극복하기 위한 치유 수행, 생존 수행을 하여 조화 신선으로 거듭나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은 다 신선神仙이 하는 일이니 우리 도는 선도仙道니라. (도전道典 11:199:7)


원래 무병장수 조화신선 도통 수행법의 원형은 본래 2만 5천 년 전 마고성麻姑城에서 비롯되어 환국-배달-조선-북부여-고구려 등 한국의 국통맥을 계승한 제왕들에게 비전되어 내려왔다.

이제 후천 가을개벽의 때가 무르익어, 안경전 종도사님께서 상제님과 마고 할머니의 가르침을 받들어 원형 선仙 수행법을 완성시켜 대중들에게 공개 전수하는 것이다.


한국은 선 문명의 종주국



성명정은 우리 몸의 삼관三關


동방 신교에서는 대우주의 성령을 #삼신三神#이라고 부른다. 원래 一神이지만 작용할 때는 삼신으로 드러난다. 우리의 삼신 문화에 달통한 행촌杏村 이암李嵒 선생은 이를 집일함삼執一含三, 회삼귀일會三歸一이라고 표현했다. 행촌 선생의 놀라운 가르침은 인간에 대한 정의를 삼신관三神觀으로 명확하게 내려 주셨다는 점이다. 원래 동방에서는 예로부터 인간을 ‘천지의 아들이자 열매’로 정의했다.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삼신은 조화신造化神⋅교화신敎化神⋅치화신治化神으로 작용하는데 이 중 조화신은 우리 몸에 내려와 인간의 본래 마음, 성性으로 자리 잡고, 교화신은 우리의 가슴 속 중단에 내려와 명命으로 작용하고, 치화신은 인간의 하단전에서 정精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성명정性命精은 인간의 본래 면모로서 반드시 회복하고 또 굳게 지켜야 하는 것이기에 삼관三關 또는 삼진三眞이라고 한다. 성명정을 현실적으로 쓸 때, 이것을 심기신心氣身이라고 부른다. 역시 삼방三房 또는 삼망三妄으로 불린다.
도가에서 우리 몸의 삼보三寶로 정기신精氣神을 외치는데, 원래 정기신의 개념도 성명정-심기신에서 나온 것이다.

성명정은 세 가지가 연결되어 동시적인 개념이지만 수도修道의 과정에서는 정을 통해 명을 열고, 다음으로 성을 열어 나간다. 현실 세상에서는 우리 몸과 관련된 정이 더 직접적이고 소중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정은 우리 생명을 지속시키는 동력원이다. 결국 인간은 신장 정수精水가 말라 가면서 죽음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

정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면 수행은 결국 정精을 굳히고 맑히고 승화시키는 공부이다. 그런 면에서 현대 인류가 누리고 있는 생활 문화는 거의 대부분이 인간의 정을 낭비하고 훼손시키는 반反수행, 반反생명 문화이다. 이에 반해 정의 소중함을 깨달은 우리 조상들은 인간에 대한 아름다움을 표현할 때 ‘신수腎水가 훤하다.’ 또는 ‘신수腎水가 펴졌다.’라고 표현했다.

인간 삶에서 문명의 모든 주제를 창조할 수 있는 무궁한 힘은 내 머릿속 성性에서 생성돼 나온다. 또 어떠한 불치병에 걸렸어도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 하는 무궁한 생명력의 발현, 인간 몸에 대한 면역력, 건강에 대한 자신감, 치유에 대한 원천적인 힘은 내 가슴 속 명命줄에서 나온다.

그리고 성명의 원천적인 동력원은 정단精丹이다. 한의학에서는 신간동기腎間動氣(양쪽 신장 사이의 진기)가 생기지원生氣之源 또는 생명의 근원이라 주장한다. 그러니까 천지부모가 인간을 만드는데, 사람이 태어날 때는 천지의 원기, 삼신의 본래 조화 생명의 한 기운이 홀연히 들어와 우리 호흡을 통해서 발동되는 것이다.

따라서 마음 닦는 법만 주장한다든지, 몸 닦음을 위주로 양생법만 주장하는 것은 기울어진 마차처럼 균형을 잃은 쪼가리 방법론에 불과하다. 이미 도가에서도 성명쌍수性命雙修라 하여 마음의 바탕 성과 몸의 바탕 명을 함께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확하게 얘기하면 성명정을 함께 닦아야 진정한 인간, 진인이 되는 것이다.



© 월간개벽. 8월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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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북두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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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의 진리 강좌 | 6장 천지공사天地公事 -2

 

제3절 우주의 통치 사령탑, 조화정부
- 천지인 삼계를 개벽하는 천지공사


선천 세계를 문 닫고 상생의 후천 선경을 열어 주시기 위해 삼계대권三界大權을 발동하여 쓰신 상제님은 먼저 하늘나라 성신들을 새롭게 정비하여 천상 조화정부(천조天朝)를 구성하시고, 혼란스러운 지구의 기령氣靈(지운地運)을 바로잡아 통일하셨다.

그다음으로 하늘과 땅의 기운을 한데 모아 ‘도운道運’과 ‘세운世運’이라는 인간 역사(인사人事) 운로의 기틀을 짜심으로써 후천 선경으로 나아갈 길을 열어 주셨다. 이제 상제님께서 천지인 삼계三界를 바로잡으신 그 틀을 간략히 살펴보기로 한다.

하늘(天) 개벽 공사 : 천상 신명계의 조화정부 조직상제님께서는 #천상의 신도 세계를 모두 통일하고 재조직하여 조화정부를 구성#하셨다. 그리고 닦은 공덕에 따라 각 성신에게 새로운 사명을 내려 주셨다.

조화정부의 의미조화정부는 천상의 ‘통일 신명정부’로서 온 우주의 자연계와 인간계를 통치하는 천지공사의 사령탑이다. 천상 신도의 통치 사령탑인 신명정부를 조화정부라 하는 이유는 신도의 조화造化로 하늘과 땅과 인간의 역사를 다스리기 때문이다. 이때 조화造化(creation-transformation)는 서양의 창조(creation)에 대응하는 말로 창조創造와 변화變化를 함께 나타낸다. 조화정부는 선천 5만 년 역사를 심판하는 사법 기관이자, 새 천지 삼계의 운로를 의결하고 집행하는 입법 기관이며 행정 기관이다.

천상 조화정부의 조직 ① - 5소所 100장將이 천상 조화정부의 신도 조직은 크게 다음과 같다. 먼저 상제님의 종통을 계승하여 가을 우주의 정음정양 도수를 인사로 실현하시는 태모님의 수부소首婦所가 있다. 이와 함께 상제님 진리를 펴는 도정道政의 본부 포정소布政所, 후천의 복록과 수명을 관장하는 복록소福祿所(천상 주재자 신경원 성도)와 수명소壽命所(천상 주재자 신경수 성도), 후비소后妃所까지 5소所가 있다. 더불어 상제님의 일꾼을 양육하는 하느님의 대학교 문명을 주관하는 대학교大學校(천상 주재자 김경학 성도) 조직이 있다.

그리고 육임군 우주 개벽대장 박공우 성도가 주재하는 24장將 28장將 조직이 있어, 가을철 인종 추수 개벽을 집행한다. 여기에 상제님의 어명을 집행하여 천지간의 선악을 심판하는 사령탑인 옥추문玉樞門의 48장將 조직이 천지의 기강을 잡고 선악을 심판하는 일을 주관한다. 이를 합하면 천상에는 100장將의 조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천상 조화정부의 조직 ② - 자연신과 인격신 조직조화정부의 성신은 크게 자연신自然神과 인격신人格神으로 나누어진다. 자연신에는 천지 망량신魍魎神, 일월 조왕신竈王神, 성신 칠성신七星神 등이 있다. 그리고 인격신계는 동서양 문명신文明神과 도통신道統神, 지방신地方神, 만고원신萬古寃神, 만고역신萬古逆神, 동서양 각 성姓의 선령신先靈神, 명부대왕冥府大王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천상 조화정부의 조직 ③ - 문명신과 도통신(道通神, 道統神)문명신文明神은 상제님 천명을 받고 지상에 내려와 역사를 주도하며 인류 문명을 창조, 개화, 발전시킨 성신으로 현실 역사 속의 위대한 종교가, 과학자, 철인哲人 등이다. 상제님께서는 이 중 도의 경지를 깨달아 통한 신명을 ‘도통신道通神’이라 하고, 그들을 거느리는 주재성신은 ‘거느릴 통統’ 자를 써서 ‘도통신道統神’이라 하셨다.

천상 조화정부의 조직 ④ - 동서양 4대 종교 종장 교체상제님은 동서양 4대 종교와 종장의 기운을 거두시고 새로운 종장宗長을 임명하셨다. 종장을 교체하신 것은 새로운 기운으로 후천 가을 문화의 개벽을 완수하시려는 것이다. 그러면 4대 종교 이외의 유대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 각 민족 고유한 종교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상제님께서는 ‘천상의 모든 문명신과 도통신으로 하여금 세계 각 족속들의 여러 문화의 진수를 뽑아 모아 통일케 한다.’고 하셨다.

*선도와 불도와 유도와 서도는 세계 각 족속의 문화의 근원이 되었나니 이제 최수운은 선도의 종장宗長이 되고 진묵은 불도의 종장이 되고 주회암은 유도의 종장이 되고 이마두는 서도의 종장이 되어 각기 그 진액을 거두고 모든 도통신道統神과 문명신文明神을 거느려 각 족속들 사이에 나타난 여러 갈래 문화의 정수精髓를 뽑아 모아 통일케 하느니라. 이제 불지형체佛之形體 선지조화仙之造化 유지범절儒之凡節의 삼도三道를 통일하느니라. (증산도 도전道典 4:8:1~7)



천상 조화정부의 조직 ⑤ - 만고원신과 만고역신인류 역사 이래 원한 맺혀 죽은 모든 신명을 ‘만고원신萬古寃神’이라 하는데, 상제님께서는 수천 년 동안 쌓인 모든 원한을 근원적으로 끌러 내기 위해서는 ‘원한 역사의 뿌리’인 4,300여 년 전 단주丹朱 대종大宗의 깊고 깊은 원한을 먼저 풀어 주어야 한다고 하셨다.

단군조선 시절 중국 요堯임금의 맏아들 단주는 동방족(한민족)과 서방족(한족)을 통합하여 대동 세계를 이루려는 원대한 포부를 지녔으나, 단주를 불초하게 여긴 요임금은 왕위를 순舜에게 전했다. 대동 세계를 건설하려는 꿈이 좌절된 데다 불초하다는 누명까지 쓰고 바둑을 두며 통한의 세월을 보낸 단주의 깊은 원한은 가족들 간의 원한은 물론, 당시 서방의 중화 정권과 동방 단군조선 왕조와의 갈등이 총체적으로 얽힌, 인류 9천 년 원한 역사의 중심핵이 되는 사건이다.

그래서 상제님께서는 대동 세계를 만들려는 큰 꿈과 경륜과 지혜를 갖고도 뜻을 펴지 못한 단주 대종을 만고원신의 주벽신主壁神, 즉 우두머리 되는 신명으로 삼으셨다. 해원의 첫걸음이 원한의 머리가 되는 단주의 깊은 원한을 푸는 것에서 시작되게 하신 것이다. 상제님은 단주에게 천상 자미원紫微垣에 머물며 세계 정치 운로를 관장하게 하셨다. 전 세계 정치 판도를 주인인 한국을 중심으로 4대 강국(네 신선)이 바둑을 두는 형국으로 잡아 돌리시고 후천 새 역사를 창업하는 일에 단주를 주인공으로 참여하게 하신 것이다(오선위기五仙圍碁 도수).

또한 혼란한 세상을 바로잡으려다가 역적의 누명을 쓰고 무참히 죽은 혁명가의 영신靈神인 역신逆神들의 원한을 풀어주기 위해 먼저 그들을 시비가 없는 별자리로 보내셨다. 이 만고역신萬古逆神의 주벽신은 동학혁명을 주도했던 전명숙(전봉준) 장군으로 삼았다. 다음에 살펴보겠지만, 현대사에 일어난 모든 대변혁의 시발점이 되는 갑오(1894) 동학혁명을 일으킨 인물이 바로 전명숙 대장군이다. 상제님은 지상 선경을 건설하는 첫걸음이 만고원신과 만고역신을 해원解寃시키는 것이라고 하셨다. 이러한 해원 공사의 구체적 내용이 바로 다음 회부터 살펴볼 인간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운世運 공사’와 '도운道運 공사’이다.

천상 조화정부의 조직 ⑥ - 지방신, 만성 선령신, 조상신신명계에는 각 민족과 지방(땅)을 주관하는 #지방신地方神#이 있는데, 주로 땅 개벽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천지간에 가득 찬 성신 가운데 자손을 가장 열성껏 돌보며 역사하는 신명이 바로 #조상신祖上神#이다. 각 성씨 시조 할아버지로부터 대대로 조상들이 쌓은 선업과 악업에 따라 그 자손의 생사가 판가름이 난다. 그래서 지구촌 모든 인간은 신명계에 있는 자신의 조상신을 통해서 구원받을 수 있다. 상제님은 지공무사하게 천지공사를 집행하시기 위해, #각 성姓의 선령신先靈神 가운데 대표 한 명#씩을 천상 조화정부에 참여하게 하셨다.

천상 조화정부의 조직 ⑦ - 명부 조직마지막으로 명부冥府(明府)는 천상 신명과 지상 인간의 죽음과 탄생, 공덕과 선악을 심판하고 주재하는 천상의 법정이다. 상제님은 이 명부의 혼란으로 세상이 혼란하게 되었다 하시고, 역사에 위대한 공덕을 끼친 인물로 새롭게 명부대왕을 임명하셨다. 네 분의 명부대왕에 대해서만 밝혀 주셨는데, 문명신이기도 한 이 성신들은 조화정부에서 다른 직책을 겸직하고 있다.

일단 조선 명부대왕은 만고역신萬古逆神의 주벽이신 전명숙全明淑 대장군, 청국 명부대왕은 역도易道 종장인 김일부金一夫 대성사, 일본 명부대왕은 선도仙道 종장인 최수운崔水雲 대신사, 그리고 서양 명부대왕은 서도西道 종장인 이마두利瑪竇 대성사이다. 여기까지 간략하게 하늘 개벽 공사인 천상 조화정부에 대해서 알아보았고, 이어서 땅 개벽 공사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땅(地) 개벽 공사 : 동서양 지운 통일사람의 몸은 하늘과 땅의 축소판이다. 모두 하늘땅 구조에 응기해서 생겨난 것이다(오장육부, 12경맥, 24배수혈, 365골절과 혈 등). 천지의 축소판인 인간이 땅 위에 태어나 몸으로 빨아들이는 생명의 젖줄이 지기地氣(지운地運)이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지운이 인간과 지상의 모든 생명체의 생사화복과 직접 연결되어 민족성을 형성하지만, 지기가 통일되지 못했기 때문에 민족 간에 투쟁이 야기된다고 밝혀 주셨다.

*대개 예로부터 각 지방에 나뉘어 살고 있는 모든 족속들의 분란쟁투는 각 지방신地方神과 지운地運이 서로 통일되지 못한 까닭이라. 그러므로 이제 각 지방신地方神과 지운地運을 통일케 함이 인류 화평和平의 원동력이 되느니라. (도전道典 4:18:1~2)



인간과 신명은 지기地氣를 따라 역사한다인간의 생사존망에 큰 영향을 주는 환경적 모체가 지기이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일과 만물의 조화를 매개하는 신神들도 이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금까지 선천 종교는 인간 삶에 가장 중요한 조건인 천지 환경을 도외시해 왔다. 그래서 상제님께서는 산하기령山河氣靈을 통일하시기에 앞서 산하대운山河大運을 돌리는 공사를 먼저 보셨다.

*천하자기신 고부운회
天下自己神은 古阜運回하고*1)
천하음양신 전주운회
天下陰陽神은 全州運回하고*2)
천하통정신 정읍운회
天下通情神은 井邑運回하고*3)
천하상하신 태인운회
天下上下神은 泰仁運回하고*4)
천하시비신 순창운회
天下是非神은 淳昌運回하니라*5)
천하의 자기신은 고부로 운이 돌아오고
천하의 음양신은 전주로 운이 돌아오고
천하의 통정신은 정읍으로 운이 돌아오고
천하의 상하신은 태인으로 운이 돌아오고
천하의 시비신은 순창으로 운이 돌아오느니라.
(도전道典 4:109:2)

 

*1) 자기신 고부운회 - 상제님의 성령인 자기신自己神은 가을개벽의 추수운을 맞아 조선 고부 시루산(증산甑山) 영봉을 타고 오심을 말한다.
*2) 음양신 전주운회 – 후천 정음정양의 운수에 응하는 음양신陰陽神은 전주 건지산乾之山과 곤지산坤之山의 지운이 돌면서 사역한다는 뜻이다.
*3) 통정신 정읍운회 - 뜻과 마음을 통하는 통정신通情神은 정읍에서 차경석과 박공우 두 성도를 만나신 후 나오게 됨을 말한다.
*4) 상하신 태인운회 - 후천 임금과 신하의 기강을 바로잡는 상하신上下神은 태인 군신봉조群臣奉朝의 혈穴이 발음되면서 그 기운이 열림을 의미한다.
*5) 시비신 순창운회 - 후천개벽의 순간까지 종교⋅정치 등에 얽힌 온갖 이념의 시비를 가리는 시비신是非神은 순창 회문산 오선위기五仙圍碁 혈의 발음 도수에 응하여 기운이 발동함을 뜻한다.



인명과 지명 기운을 취하여 쓰심 - 정명正名의 완성천지 만물에는 모두 이름이 있고, 그 이름에 상응하는 기운이 발동한다. 말은 마음의 소리이며, 그 말의 힘은 파동으로 전달된다. 그리하여 좋은 말은 경사慶事를 부르고, 저주와 원망의 말은 재앙을 초래하게 된다. 우리가 언습言習(말버릇)을 삼가고 신중하게 잘 처신하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상제님께서는 사물의 이름을 그 천성과 부합하도록 지으시고, 천지공사를 행하셨다. 공사를 보실 때는 반드시 #공사에 참여하는 사람의 성과 이름, 공사에 관련된 산과 지방의 이름에 감응하는 생명의 파장을 응기시켜 집행#하셨다. 또한 이름은 그 사물의 본질을 대변한다. 상제님께서는 그 이름에 응감하는 생명의 파장이 발동할 수 있도록 ‘#같은 음을 취하여#’ 도수를 짜셨다.

일찍이 공자는 “이름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순하지 않고, 말이 순하지 않으면 일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논어』 「자로」 편)라고 하여 정명正名 사상을 세상에 펼쳤다. 상제님께서 이름을 바로잡아 주시고 그 이름에 응기시켜 천지공사를 보신 것은, 우주 삼계의 기운을 통일하시고 정명 사상의 궁극 이상을 이루어 주신 것이다. 그래서 『도전道典』을 읽을 때 이런 부분을 유심히 본다면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후천 가을 지구의 부모산과 사명당四明堂 - 산하기령 통일 공사

선천 문명은 지기의 조종祖宗인 곤륜산崑崙山을 시발점으로 하여 인류 문화의 꽃을 피우게 되었다. 상제님께서는 이 선천 문명을 통일⋅결실하는 후천 문명의 종주산을 부모산인 모악산과 회문산으로 밝혀 주셨다.

*천지를 개벽하여 선경을 세우려면 먼저 천지도수를 조정調整하고 해원으로써 만고신명萬古神明을 조화하며 대지강산大地江山의 정기精氣를 통일해야 하느니라. 전주 모악산母岳山은 순창 회문산回文山과 서로 마주서서 부모산이 되었나니 부모가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모든 가족을 양육 통솔하는 것과 같이 지운地運을 통일하려면 부모산으로부터 비롯해야 할지라. 그러므로 이제 모악산으로 주장을 삼고 회문산을 응기應氣시켜 산하의 기령氣靈을 통일할 것이니라. (도전道典 4:19:1~6)



전라북도 순창 회문산回文山 아버지 산, 금산사가 자리한 김제 모악산母岳山은 천지의 문호門戶로 회문산과 짝을 이루는 지구의 어머니 산이다. 상제님께서는 후천 새 역사를 여시는 기초 작업으로 회문산을 후천 지구의 산군山君으로 정하시고 모든 산하의 기령氣靈을 통일하셨다. 부모산은 지구 기운의 중추 신경으로 이 부모산과 연결되어 역사 창조를 추진시켜 나가는 사명당四明堂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다.

*또 수운의 글에 ‘산하대운山河大運이 진귀차도盡歸此道라.’ 하고 궁을가에 ‘사명당四明堂이 갱생更生하니 승평시대昇平時代 불원不遠이라.’ 하였음과 같이 사명당을 응기시켜 오선위기五仙圍碁로 천하의 시비를 끄르며, 호승예불胡僧禮佛로 천하의 앉은판을 짓고, 군신봉조群臣奉朝로 천하의 인금人金을 내며, 선녀직금仙女織錦으로 천하 창생에게 비단옷을 입히리니 이로써 밑자리를 정하여 산하대운을 돌려 발음發蔭케 하리라. (도전道典 4:19:7~13)



*세상에서 궁을가弓乙歌의 ‘사명당이 갱생’이란 말을 중 사명당四溟堂으로 잘못 알아 왔으나 이는 본래 이 ‘사명당四明堂’을 이르는 말이니라. 조화造化는 불법에 있으니 호승예불의 기운을 걷어 조화를 쓰고, 무병장수는 선술仙術에 있으니 오선위기 기운을 걷어 무병장수케 하고, 군신봉조는 장상將相이 왕명을 받는 것이니 그 기운을 걷어 나라를 태평케 할 것이요, 선녀직금은 선녀가 비단을 짜는 것이므로 그 기운을 걷어 창생에게 비단옷을 입히리라. (도전道典 5:395:8~13)



인간(人) 개벽 공사 : 인류 역사의 새 이정표를 정하심정리해 보면 증산 상제님은 인간으로 강세하시어 먼저 천상 통일 신단神團인 조화정부를 결성하시고, 그다음에 지구의 산하기령을 통일하셨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후천 5만 년 인류의 운명이 전개되어 나갈 천지 역사의 시간표(도수度數)를 짜셨다.

이를 바탕으로 후천 가을 새 역사의 운로를 정해 놓으신 천지공사는 인간 역사에서는 크게 ‘세운世運 공사’와 ‘도운道運 공사’로 나뉘어 전개된다.

세운과 도운

세운 공사란 세계 정치 질서의 운로를 도수로 짜 놓으신 것이다. 그리고 세운의 전개 과정에서 천지 일꾼들이 나와 상제님의 도道 문화를 개척해 나가는 상제님 도의 역사 궤도}], 즉 {{당신님의 도가 전개되어 나가는 섭리를 짜 놓으신 것이 바로 도운 공사이다. 다시 말하면 인류를 구원하고, 후천 선경을 건설하기 위해 상제님의 대도大道가 인간 역사에 뿌리내려 자리 잡고, 종통 맥이 전수되는 과정이 바로 도운인 것이다.

정리하면 세운 공사는 세계 정치 역사의 운명을, 도운 공사는 상제님 도의 5만 년 조화선경 건설의 운로를 짜 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천지공사를 단순한 예언이나 새로운 사상을 설파한 정도로 받아들인다면 상제님 진리의 진면목을 결코 체험할 수 없다.

앞으로 세상 질서가 파탄이 나고, 개벽 상황이 벌어지는 세운의 끝판 과정에서 상제님 일꾼이 세운과 도운을 통일하고 후천 가을 세상을 건설한다. 현실 역사에서는 세운이 주체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우주 역사로 볼 때는 상제님 도의 일꾼이 양육되고 성숙되는 세상의 판밖 도운이 역사의 진정한 주체이다.

성사재인成事在人의 천지도수 - 구원의 손길은 조상신에게서 나온다

상제님께서는 가을철 ‘인존人尊 시대’를 맞아 후천 조화 세상을 여는 개벽의 대업을 당신의 종통 도맥을 계승하는 천지 일꾼에게 일임해 놓으셨다. 후천 가을개벽기에 인류를 건져, 지구촌 문화를 통일하고, 후천 지상 선경을 건설하는 성사재인成事在人의 이정표 도수를 짜 놓으신 것이다.

이런 일꾼들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가 바로 조상 선령신先靈神이다. 가을 대개벽기에는 순수하고 진실한 참마음을 가진 사람만 살아남을 수 있다. 가을은 열매를 맺는 때다. 선대 조상들의 음덕이 자손줄에 와서 열매를 맺기 때문에, 이때는 모든 조상신들이 자손을 척신의 손아귀에서 구해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지금은 천상의 조상과 지상의 후손이 손을 잡고 다 같이 사느냐 죽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조상 선령신을 잘 모시고 다시 태어나는 갱생의 인간, 열매를 맺는 빛의 인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제4절 천지공사 종결과 어천御天



상제님의 마지막 언약과 당부상제님께서는 비겁否劫에 빠진 삼계를 건지시고 후천의 지상 선경 낙원을 열어 주시기 위해 9년 천지공사를 집행하시고, 마침내 천상 궁전의 보좌로 돌아가셨다. 이를 우리는 어천御天이라고 부른다.

상제님은 선천의 9수 원리에 따라 9년 천지공사를 마치신 뒤에 물샐틈없이 짜 놓으신 72년 동안의 화둔을 주재하시기 위해 어천하실 것을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 72둔遁을 다 써서 화둔火遁을 트리라. ······ 나는 곧 남방 삼리화三離火로다. (도전道典 4:146:2~3)



여기서 72둔의 ‘72’는 72년을 말한다. 둔遁은 숨는다[隱也]는 뜻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이 72둔에는 지구상에 나올 핵무기와 선천 상극 천지 재앙의 불기운을 묻는 공사라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 이면을 살펴보면 상제님께서 남방 삼리화의 광명을 여시기 위해 오셨지만, 당신님 어천 후 세상에서는 72년간 진리의 구체적인인 면모를 모르고 온갖 난법亂法이 날뛰게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상제님께서 어천하시고 72년이 지나면서 바로 이 『증산도의 진리』 책이 처음 발간(1981년, 1909+72=1981)됨으로써, 진리 체계가 비로소 확립되고 상제님 대도 진리의 참모습이 세상에 공개되었다.

상제님께서는 인간으로 오신 삶을 마무리하시며, 금산사를 통해 환궁하실 것을 말씀하셨다(도전道典 10:33). 이를 통해 우리는 상제님이 진표 대성사에게 내리신 계시와 그의 간곡한 하소연을 그대로 이루어 주신 미륵불(도전道典 1:7)이심을 다시금 확신하게 된다.

선천을 종결짓는 마지막 매듭 공사상제님은 지상에서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성수 39세 되시던 기유己酉년(1909년) 6월 20일에 ‘천지공사의 종결’을 선포하셨다. 이후 나흘 동안 병겁病劫을 마무리 짓고 개벽 세계를 여는 마지막 선천 매듭 공사를 집행하셨다. 이는 선천 상극의 변혁을 최종 마무리 짓는 병겁의 문제를 다른 도수와 구분 지어 별개의 대사건으로 인식하라는 상제님의 의도가 깃들어 있다.

상제님께서 마지막으로 덧붙인 선천 매듭 공사를 살펴보면, “사람 둘이 없으므로 나서지 못하노라.” 하시며 도운의 종통맥 핵심인 ‘두 사람’을 말씀하셨고, 괴질병겁怪疾病劫만 그대로 두신 채 모든 병고를 대속하시며 상생의 구원 정신을 바탕으로 뭇 창생이 영원한 강녕의 축복을 받아 누릴 수 있도록 하셨다.

또한 선천의 4대 성인(공자⋅석가⋅예수⋅노자)을 불러 선천 종교의 역할과 한계를 꾸짖고 심판하는 공사를 보셨다. 이는 장차 온 인류가 선천 성자의 권위와 질곡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창조적인 성숙을 이루어 그들의 기국과 깨달음을 능가하는 새 우주의 개벽 인간으로 거듭나야 함을 말씀해 주신 것이다.

이어 인류를 구원할 활방인 의통醫統을 만국대장 박공우 성도에게 전해 주셨는데 이는 훗날 이상호가 태모님을 모시게 됨으로써, 후일 그곳에서 추수 도수를 개창하는 지도자에게 의통이 이어지도록 공사를 보신 것이다.

그 밖에 여러 공사를 처결하셨고, 천상의 신장들이 대기하는 가운데 숨이 끊어지시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태을주를 읽으셨다. 이는 9년 천지공사를 마치고 인류를 구원할 의통을 전수하신 뒤 숨이 끊어지시는 절박한 순간에도 친히 구도자의 삶의 본보기를 보여 주시는 모습인데, 한없는 감동과 사모의 정이 뭉클 솟아나게 하는 장면이다. 상제님께서는 우리가 구도자임을 영원히 잊지 말고, 태을주의 화권을 강력히 체험해서 창생을 한 사람이라도 더 건지라는 지엄하신 어명을 내리신 것이다.

천상 보좌로 어천하심상제님께서는 환기桓紀 9106년, 신시개천神市開天 5806년, 단군기원檀君紀元 4242년, 조선 순종純宗 융희隆熙 3년, 기유己酉년 6월 24일(양력 8월 9일)에 성수聖壽 39세로 어천하셨다. 어천하실 즈음 상제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유훈과 같은 말씀을 내려 주셨다.

“너희들이 큰 복을 구하거든 일심一心으로 나를 믿고 마음을 잘 닦아 도를 펴는 데 공을 세우고 오직 의로운 마음으로 두 마음을 두지 말고 덕 닦기에 힘써 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라.” (도전道典 10:62:1~2)



지금 상제님께서는 9년 동안 집행하신 천지공사가 인사人事로 크게 굽이칠 수 있도록 천상 보좌에서, 또는 우리 일꾼들 뒤에서 천지 도수를 집행하고 계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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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북두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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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의 진리 강좌 | 6장 천지공사天地公事 -1

 
[증산도대학교]

 

증산도의 진리 6장


천지공사天地公事




진리 강좌의 여정이 드디어 증산도 진리의 핵심, 고갱이인 천지공사天地公事 편에 이르렀다. 이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이전 강좌들의 지면을 통해 선천 종교와 과학, 철학, 역사 등에 관하여 간략히 정리한 바 있다. 즉 앞부분의 진리 핵심에 대한 이해가 깊을수록, 이 천지공사 내용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제 우주의 주재자 상제님께서 인간으로 강세하신 이유와 더불어, 신통만변의 조화권으로 병든 선천 삼계의 실상을 진단하고 뜯어고쳐, 천지의 질서와 판을 새로 짜신 대역사의 이정표를 확인해 볼 기회를 맞이하였다. 신명과 인간과 만유 생명이 성숙한 조화 통일 문명을 건설할 수 있도록 상생의 새 생명 길을 열어 주신 천지공사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제1절 천지공사란 무엇인가


지금까지 우리가 알아본 상제님의 말씀은 우주 가을철의 향기가 배어 있는 후천 대도 문화의 진리 언어이다. ‘천지공사’라는 말 자체도 천지가 열린 이래 삼계 우주의 대권자이신 증산 상제님께서 처음으로 쓰신 언어이다. 천지공사는 천지부모이신 상제님과 태모님께서 친히 행하신 삼계 구원의 법방法方이다.

천지공사의 불가피성
지금 이 시대는 자연과 문명의 상극성이 극極에 이른 때이다. 선천은 지축이 기울어진 채 운행함으로써 자연 환경부터 모순과 투쟁을 본질로 하는 상극성을 띠고 있다. 그래서 적자생존適者生存, 약육강식弱肉強食의 생존 원리에 따라 상극의 악순환이 이어져 와 원寃과 한恨이 끝없이 축적되었다. 하늘과 땅에 가득한 원한으로 인해 온갖 재앙과 참화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비약적으로 발전한 현대 과학 문명은 천지 만물과 만사의 바탕인 신도神道를 부정하며, 모든 현상 자체가 ‘신神(만물의 존재 근거가 되는 원신Primordial God, 즉 삼신三神)의 조화’임을 망각한 채 자연을 정복하고 파괴하였다.

그래서 이제 이 분열의 극기에서 통일로 접어드는 우주의 대전환기에 들어섰고, 이마두利瑪竇(Matteo Ricci) 대성사님을 비롯한 신성과 불타와 보살들의 간곡한 하소연을 들으신 상제님께서 친히 지상에 강세하시게 된 것이다.

삼계 우주 개조改造 공사 : 천지공사의 정의
상제님께서 이 땅에 강세하시어 가을 우주의 새 세상을 여시고 인류사의 꿈과 대이상을 총체적으로 이루어 주신 천지인 삼계三界 개조改造 사업이 바로 천지공사이다. 천지공사의 문자적 뜻은 ‘천지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신명의 문제를 공도로 처결하시는 상제님의 성업聖業’이다.
이 천지 이법을 근본으로 해서 당신님께서 후천 가을 문명의 새 역사 운로를 정하신 일이 바로 공사이다. 천지天地는 자연(천도天道)과 신도神道를 뜻하고 공사公事는 문명 즉 인간의 역사(인도人道)를 말하는 것이므로, 천지공사天地公事는 천지자연과 신명과 인간의 문제를 동시에 끌러 내는 상제님의 공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정리하면, 천지공사는 선천의 병든 천지를 개벽하여 하늘과 땅에 살고 있는 인간과 신명을 건져 내는 상제님의 구원 사업이다. 또한 상제님이 하늘과 땅, 즉 인간 세계와 신명 세계의 질서를 바로잡아 새 역사의 시간표⋅이정표를 짜신 일이며, 삼계 우주 통치자이신 상제님께서 천지의 질서를 근본으로 인간과 신명의 역사를 공도公道적으로 심판하신 일이라 할 수 있다.

 

제2절 천지공사의 집행 방식
- 후천 지상선경을 건설하는 지구 통일 문명 구축의 법방



삼계 우주 개벽의 궁극 목적은 바로 지상에 천지의 이상을 실현하는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지구에 성숙과 통일의 생명(무극)으로 가득한 삼계 통일의 낙원이 펼쳐질 수 있도록 천지공사라는 새 역사의 이정표를 세우셨다. 이 천지공사를 집행하신 방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모든 법을 합하여 쓰심상제님께서는 기존의 유도, 불도, 선도의 법술이 다름을 지적하시고, 이제는 모든 법을 합하여 써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것이 바로 가을 조화 문명의 관왕冠旺 도수이다. 관왕도수란 유儒⋅불佛⋅선仙을 통합하여 후천의 성숙한 통일 문명을 내는 도수를 말한다.

상제님께서는 직접 인간으로 강세하시여 유⋅불⋅선의 이상을 성취하셨다. ‘묵은 하늘’의 도덕 질서(유지범절儒之凡節)를 개조하여 완성된 인간인 대인군자로 사는 유도의 이상을 실현하시고, 미륵부처로 출세하여 용화 낙원의 이상 세계를 지향하는 불도를 완성하셨다(불지형체佛之形體). 또한 삼계대권을 주재하시는 옥황상제님으로서 모든 일을 뜻대로 행하시어(선지조화仙之造化) 선도 조화의 극치를 보여 주셨다.

상제님의 도는 선천 종교, 유⋅불⋅선(도교: 동선東仙)⋅기독교(서선西仙)의 진수眞髓뿐만 아니라 과학과 철학을 비롯한 동서 인류 문화를 원시반본시켜 통일하는 후천의 무극대도無極大道이다. 이는 상제님의 도호인 증산甑山에서도 알 수 있다. 증甑은 시루, 솥이란 뜻으로 미성숙한 선천 문화를 찌고 익혀서 완성한다는 의미이다.

 
2. 우주 원리에 맞추어 공사를 행하심우주는 생生⋅장長⋅염斂⋅장藏의 네 가지 시간 정신으로 돌아가며 변화한다. 상제님께서는 천지신명과 인간과 뭇 생명을 구원하는 천지공사를 우주의 변화 이법에 따라 집행하셨다. 상제님께서는 천지 생명의 순환 원리(우주정신)에 바탕을 두고 삼계 역사의 기틀과 대세를 정해 놓으셨다. 그래서 우주의 근본 원리를 알지 못하면 증산도 진리의 핵심을 바르게 이해할 수 없다.

 
3. 천명天命과 말씀으로 집행하심상제님은 천지 만물의 생사화복을 다스리시는 대우주의 주재자主宰者요 천지의 주권자主權者이시다. 천지 주권자이신 상제님의 말씀은 생명과 진리의 근원이요, 자연과 인간과 신도에 내려지는 천명이다. 상제님은 천지일월의 자연계는 물론 인간과 신명 세계에 천명을 내려 말씀으로 천지공사를 집행하셨다.

증산 상제님은 천지인 삼계를 주재하여 다스리시는 우주 통치자統治者 하느님이시다. 천지에서 만물을 창조하는 근본 자리가 바로 상제님의 마음자리이다. 상제님께서는 천지 만물의 변화에 임하여 만사萬事를 조화造化로 다스리신다. 만유 생명이 모두 상제님의 마음자리에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상제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이 생명의 성약聖藥이요, 천지 법도의 근원이며, 우주의 전 공간에 울려 퍼지는 새 역사 창조의 성음聖音이다.

 
 
4. 신도神道를 바탕으로 공사를 집행하심증산도 진리는 하늘사람인 신명과 지상의 인간을 함께 구원하는 신인상생神人相生의 대도 진리이다. 상제님은 크고 작은 일을 막론하고, 만사를 신도로써 해결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 이유는 성신聖神이 응함으로써만 세상만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신과 인간은 창조주와 피조물로 대립하는 존재가 아니다. 신이 육화肉化한 존재가 바로 인간이다. 성신과 조화를 이루고 일체가 될 때(신인합일神人合一), 인간은 참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그래서 상제님은 천지공사의 모든 과정을 인류 시원의 원형 종교인 ‘신교神敎의 신도神道 의식’으로 집행하셨다.

그 바탕은 인류 시원 문명 시대부터 행해진 무속의 해원 굿으로, 영혼 깊은 곳에 맺혀 응어리진 정한情恨의 원기를 시원스럽고 강렬한 선율로 흩뜨려 원혼을 달래 주는 신비로운 치유 법방이다. 그런데 이러한 인류 원형 문화는 한민족 뿌리 역사가 송두리째 단절되고 동방의 신교가 왜곡⋅부정되면서 샤머니즘shamanism이나 애니미즘animism으로 폄하되고 있다.

 
 
5. 인간과 신명의 공의公義를 수렴하심상제님의 도는 하늘사람인 신명과 인간을 동시에 살리는 진리이다. 그래서 삼계의 역사 운로를 새롭게 개벽하시는 상제님께서는 항상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 공사에 참여한 천상天上 신명들과 지상地上 사람들의 꿈과 생각을 공정하게 반영하셨다. 따라서 천지공사는 상제님께서 인간과 신명에게 한 공적인 약속을 천지에 선포하신 것이라 할 수 있다.

상제님께서는 천지대신문天地大神門을 열고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 인간과 신명 그 누구도 원망의 불씨가 남지 않도록 지공무사하게 처결하셨다. 우리는 증산도 『도전道典』 곳곳에서 공사 도중 성도들에게 일일이 의견을 물으시는 상제님의 면모를 발견하게 된다.

 
 
6. 선천의 역사와 인물을 새 역사 창조의 바탕으로 쓰심상제님께서는 선천 역사 속에서 지상에 다녀간 ‘실존 인물’과 그들이 남긴 ‘역사적 사건’을 ‘천지공사의 재료’로 이화해 쓰셨다. 후천 가을개벽의 법도를 짜고 후천 선경을 여시는 데에 선천 문화의 진액을 뽑아 쓰심으로써, 새 역사 창조를 위한 천지공사의 원동력으로 삼으신 것이다. 이는 ‘조화정부의 조직 구성’이나 도운 공사 등을 통해서도 자세하게 알 수 있다.

 
 
7. 가을 우주의 상생의 질서가 열리도록 하심상제님께서는 9년 천지공사를 집행하셨고, 어머니 수부님은 10년 천지공사를 보셨다. 상제님과 수부님께서는 인간과 우주 만물을 원래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게 하는 평화의 이념인 해원解寃을 바탕으로 천지공사를 집행하셨다. 그리하여 인간과 만유 생명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인 원寃과 한恨을 모두 풀어 주시고 상생相生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셨다.

천지공사는 아버지 하느님과 어머니 하느님의 거룩하신 희생과 사랑과 봉사의 은혜로 이루어졌다. 이런 은혜는 인류로 하여금 자신을 한없이 개혁하여, 서로 사랑하고 잘되게 하는 상생의 마음으로 세상을 구원하라는 숭고한 뜻을 담고 있다.
 
 

 

증산도의 진리 강좌 | 6장 천지공사天地公事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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